1화 『실수』
코큐토스 및 플레아데스 간의 모의전을 거쳐 어느 정도 힘을 얻은 루푸스레기나는
어느 날 제6계층의 '균열' 감시 및 혼돈짐승 토벌을 맡고 있었다.
[루푸스레기나]
──오옷! 이번에도 예정대로 올 것 같네요.
내가 상대할테니까, 모두는 조금 떨어져 있는 검다.
루푸스레기나의 지시를 받고,
'균열' 주변을 경계하던 언데드들이 떨어졌다.
'균열로부터 빛이 흘러넘쳐, 이윽고 혼돈짐승이 모습을 드러냈다──
[혼돈짐승]
끄어어어어어어, 어어어어어……!!
[루푸스레기나]
──그럼 감다! 빨랑 끝내주겠슴다!
무기를 쥐고 혼돈짐승의 무리로 다가가는 루푸스레기나.
[루푸스레기나]
……호오호오.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수가 많은 것 같네요.
뭐 그런 오차, 나에게는 관계없지만 말임다──!
(콰드득)
[루푸스레기나]
우선은 한 마리──
루푸스레기나의 시야 끄트머리에서,
무리에서 돌출한 혼돈짐승이 언데드 무리의 벽에 인접했다.
[혼돈짐승]
그오오오오오오오오……!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우드득)
[경비용 언데드]
끄오오오오오오……!!
[루푸스레기나]
──아이고, 당해버렸네요.
뭐 그치만 저쪽에 정신이 팔려있으면 오히려 유리함다!
하앗──!!
[루푸스레기나]
자, 이대로 단번에 나머지도 해치워버리는 검다.
.
.
[전투]
.
.
[루푸스레기나]
──좋았으! 이걸로 토벌 완료임다.
예이, 역시 코퀴토스 님의 훈련에 비하면, 이 정도쯤은 낙승이네요~
그럼 모두들 앞으로도 '균열' 경비 잘 부탁하겠슴다.
나는 보고하러 갔다 올테니까.
살아남은 언데드들에게 그렇게 말하고,
루푸스레기나는 전이문으로 걸어나갔다.
.
.
.
[루푸스레기나]
(……오늘 이 시각엔, 알베도님은 모몬가님과 회의를 하고 계실 거라 했지요.)
──알베도 님. 혼돈짐승의 토벌이 끝났으므로 보고하러 왔습니다.
[알베도]
……알겠어. 안으로 들어오도록.
[루푸스레기나]
예!
[루푸스레기나]
말씀 중에 실례하겠습니다.
[모몬가]
괜찮고 말고. 지금과 같은 비상 상황에는
최신상황 파악이 가장 우선시 될 사항이니까.
그럼, 루푸스레기나. 보고를 들려다오.
[루푸스레기나]
알겠습니다. 오늘도 예상대로의 시간에 혼돈짐승은 출현해──
.
.
.
[루푸스레기나]
──이번 토벌도 모두 무사히 마무리되었습니다.
보고는 이상입니다.
[알베도]
…루푸스레기나.
경비용 언데드의 피해가 평소보다 큰 것 같은데, 원인이 뭐야?
[루푸스레기나]
네. 원인은 출현한 혼돈짐승의 수였습니다.
이번에는 평소와 비교하여 혼돈짐승의 출현수가 많았으며,
그 영향으로 언데드에 지금까지 이상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알베도]
……루푸스레기나. 혼돈짐승 수의 변화를 보고하지 않은 이유는?
지금 당신은 모든 일이 무사히 끝났다고 했는데.
[루푸스레기나]
어, 네.
결과적으로 모두 섬멸되었으니,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만…….
[모몬가]
……뭐라고.
[모몬가]
루푸스레기나…… 너에게는 실망했다!
모몬가의 노성에, 루푸스레기나뿐 아니라 알베도도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루푸스레기나에 이르러서는 주인이 내뿜는 위압감과
‘실망’이라는 단어에 대한 두려움으로 눈 하나 깜짝하지 못할 지경이었다.
[모몬가]
……너는 내 분노의 원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구나.
[루푸스레기나]
며, 면목 없습니다!!
그 말과 함께, 루푸스레기나는 무릎 꿇고 고개를 숙였다.
(정신 안정화)
[모몬가]
……이유조차 모르는 상태로 혼난다는 것은, 필시 불안할테지.
이번에는 특별히, 너도 알 수 있도록 설명해 주겠다
[루푸스레기나]
가, 감사합니다!
[모몬가]
──“혼돈짐승의 출현수가 많아, 경비용 언데드에 지금까지 이상의 피해가 났다.”
이는 즉, 순간적으로나마 적이 이쪽의 방어능력을 상회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금은 그런 사태에도 대응하기 위해, 겹겹이 대책을 세워 만전을 기하려는데
너는 네 멋대로 판단하여 ‘혼돈짐승의 출현수’에 대한 보고를 게을리 하였다.
[모몬가]
결과적으로, 혼돈짐승은 섬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너의 이번 태만이 나자릭의 붕괴로 이어질 뻔 했을지도 모른다.
이 비상사태에서는 한 치의 빈틈도 없어야 함을, 너는 정말로 자각하고 있는 것이냐?
[루푸스레기나]
……아닙니다. 자각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모몬가 님. 부디 저에게 오명을 벗을 기회를 주실 수 없을까요?
[모몬가]
──그 희망은 각하하겠다.
알베도. 루푸스레기나를 현재의 업무에서 일단 제외한다. 상관없겠지?
[알베도]
물론입니다.
인원이 한 명 부족할 뿐, 현 체제에 문제가 생기진 않습니다.
[모몬가]
음. 과연 알베도구나.
……루푸스레기나여. 오늘부로 너는 정직처분이다.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도록.
[루푸스레기나]
네…….
루푸스레기나는 힘없이 답하며,
홀로 원탁의 홀을 뒤로 하였다.
──────────────────
2화 『실마리』
실태를 저지른 루푸스레기나는 통상적인 업무에서도 배제되어
자신에게 부족한 것에 대해 생각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루푸스레기나]
…….
[모몬가]
루푸스레기나…… 너에게는 실망했다!
이 비상사태에서는 한 치의 빈틈도 없어야 함을, 너는 정말로 자각하고 있는 것이냐?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도록.
[루푸스레기나]
…….
나는 어째서 그런 짓을…….
('균열'의 감시라는, 나자릭에서도 특히 중요한 일을 맡으면서
어째서 나는, 내 마음대로 판단을 내리고── 그뿐만 아니라 그 위험성조차 깨닫지 못하다니.
내 행동이 발단이 되어 다시 나자릭이 붕괴되고,
이번에는 모몬가 님까지 돌아가실 뻔했을지도 모른다는데.)
[루푸스레기나]
(……생각해보라고 명령받긴 했지만, 아직 대답에 다가가지도 못했어.
이대로는 모몬가님과 나자릭, 그 모두에게 폐를 끼치게……
그것만은, 피하지 않으면…….
……그치만 정말로 어떻게 해야──)
[코퀴토스]
──루푸스레기나, 여기 있었나. 찾고 있었다.
[루푸스레기나]
코퀴토스 님…….
[코퀴토스]
므으…….
[코퀴토스]
훈련에 권유하려 왔는데…… 무슨 일 있었나?
[루푸스레기나]
네……. 사실은──
루푸스레기나는 코퀴토스에게
그 자리에서 경위를 설명해나갔다.
[코퀴토스]
……과연. 그렇게 된 건가.
[루푸스레기나]
네…….
[코퀴토스]
흠……. 그렇지. 나도 그 마음은 이해한다.
한 때, 나도 자책감에 터무니없는 짓을 하고 말았다.
그 탓에 루푸스레기나 너에게도 폐를 끼치고 말았지.
[루푸스레기나]
그, 그렇지는…….
[코퀴토스]
괜찮다.
……나는 모몬가 님께 패하고, ‘강함’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나는 그 때, 작게나마 성장한 것이다.
어쩌면 모몬가 님은, 너에게도 ‘성장’을 기대하고 계시는 걸지도 모른다.
[루푸스레기나]
‘성장’ 말씀이십니까……?
(그러니까 모몬가 님은 나의 실수를 책망한 것뿐만이 아니라,
나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나를 질타하고 내치는 듯한 행동을 취하신 거라고……?
하지만, 코퀴토스 님이 말한 ‘성장’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지금 필요한 ‘성장’이란, 매일의 훈련으로 실감할 수 있는 것과는 다른 것 같고…….)
혼자서는 답을 못내, 루푸스레기나는 고뇌하였다.
[코퀴토스]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것 같군.
[루푸스레기나]
네…….
[코퀴토스]
그렇군…….
너와 마찬가지로 실패했을 때,
나의 경우는 player와의 대화가 돌파구가 되었다.
[루푸스레기나]
player……?
밖에서 이 세상을 조사하고있는, 그 player 말인가요……?
[코퀴토스]
그렇다.
player는 지금, 다음 조사를 위해 일시귀환해 있다.
이야기를 들어보러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다.
[루푸스레기나]
……네. 귀중한 의견, 감사합니다.
혼자서 고민하는 시간도 아까우니── 지금부터 잠시 다녀오겠슴다!
[코퀴토스]
그런가. 길보를 기대하고 있겠다.
[루푸스레기나]
코퀴토스 님의 기대에도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슴다!
루푸스레기나는 고개를 숙이고는,
허둥지둥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이었다.
──────────────────
3화 『발견』
‘성장’에 대한 단서를 찾아,
루푸스레기나는 아슈르바니팔 도서관으로 향했다.
[player]
(……좋아.
이 추세라면 출발할 때까지 몇 권 더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나자릭으로 귀환한 player는 기회 있을 때마다
다음 임무에서 도움이 될만한 지식의 수집과 축적에 힘쓰고 있었다.
[???]
──예이!!
player, 있슴까?
>네! 다녀왔습니닷!!
[player]
(……이 목소리는 루푸스레기나 씨?)
[루푸스레기나]
──옷, 있다 있어!
>잘 지내셨습니까?
[루푸스레기나]
직접 만나는 건 오랜만이네요~
>오늘은 무슨 일로 이곳에 오신 건가요?
[루푸스레기나]
아-…….
그거 말인데요…… 사실은──
.
.
.
[루푸스레기나]
──그런 일이 있어서…….
>과연, ‘성장’을 촉구하기 위해…… 역시 모몬가님.
[루푸스레기나]
코퀴토스 님으로부터 player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슴다!
나는 모몬가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 ‘성장’하고 싶슴다.
그러니까, 힘을 빌려주는 검다!!
>물론입니다. 꼭 협력하게 해주십시오.
[루푸스레기나]
정말임까!! 덕분에 살았슴다!
>자료를 가지고 오겠습니다. 잠깐만 기다려 주십시오.
[루푸스레기나]
오케이임다!
.
.
.
>루푸스레기나 씨, 이걸 받아주십시오.
[루푸스레기나]
물론임다!
‘신세대 사회인으로서’? 이 책이 참고가 되는 검까?
>얘기를 듣고 이게 딱 맞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자신감을 내비치는 player는
책 내용에 대해 천천히 이야기 해나갔다.
‘신세대 사회인으로서’──
그것은, 한 젊은이의 마음의 성장을 그린 전술서다.
사회인── 자립하여 사회의 일원으로 생활하는 자를 일컬는 말.
그런 사회인인 주인공이 여러 가지 어려움에 맞서,
하나씩 벽을 넘어서는 모습을 전술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매우 뛰어난 책이다.
그 중 어떤 장에 대해, player는 해설하였다.
[루푸스레기나]
──‘호렌소’?
>‘보고(호코쿠)’, ‘연락(렌라쿠)’, ‘상담(소단)’을 묶어서 그렇게 부릅니다.
>‘사회인’으로서 중요한 것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루푸스레기나]
호오호오…….
‘보고’── 그것은 지시된 작업의 진보나 완료를 상사에게 전하는 것.
나자릭에서 이것을 게을리하면, 최악의 경우
재건계획에 차질이 생겨 작업효율이 현저하게 저하된다.
‘연락’── 그것은 맡은 일에 관한 정보를 관계자에게 전하는 것.
행여 이를 게을리하면, 나자릭이 다시 한 번 미증유의 재앙을 맞을 수도 있다.
‘상담’── 그것은 업무중 곤란해졌을 때, 판단이 망설여졌을 때, 누군가의 의견을 구하는 것.
이를 게을리하고 자기판단으로 행동하면, 그 후의 모든 책임을 자신이 지게 된다.
이번 루푸스레기나의 보고는 미흡했다.
출현수의 변화를 ‘연락’하지 않고,
그것에 대해 ‘상담’도 없이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심지어는 그것을, 모몬가나 알베도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호렌소’를 게을리했을 경우의 이야기를 사례를 섞어 설명받으며,
루푸스레기나는 재차 일의 중대함을 이해했다.
[루푸스레기나]
나의 실수나 ‘호렌소’가 무엇인지는 대충 이해할 수 있었슴다.
다만…… 그것을 어떻게 해야 습관화할 수 있을지──
거기까지는 아직, 감이 안 옴다.
루푸스레기나의 솔직한 의견을 듣고,
player는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 골똘히 생각해나갔다.
[루푸스레기나]
……어떻슴까? player는 뭔가 생각났슴까?
>“걱정하는 것보다 낳는 것이 쉽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루푸스레기나]
그것은 무슨 의미임까?
>실천해보면 의외로 잘 될지도 모른다는 의미입니다.
>루푸스레기나 씨, 실제로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루푸스레기나]
내가, 호렌소를 말임까……?
>그럼으로써, 호렌소를 몸에 익힐 가능성도…….
[루푸스레기나]
그건……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알았슴다! 호렌소, 해보겠슴다!!
[루푸스레기나]
그치만 지금은, 통상업무에서도 제외되고 있고,
이대로는 호렌소 할 수 없슴다.
어떻게 하면……. 뭔가…… 뭔가 없을까요…….
호렌소 할 수 있는 일……. 로테이션 도는 일 말고, 뭔가…….
보고와 연락, 상담이 필요하고…… 내 힘을 살릴 수 있는…….
[루푸스레기나]
──앗, 이검다!! 이거밖에 없어요!
내가 지금 해야할 일, 알았슴다!!
player한테는 다시 한 번 감사하겠슴다! 여기서부터는 나 혼자 해볼께요!
>또 뭔가 도와드릴 일이 있으면, 다시 찾아주시길.
[루푸스레기나]
알겠슴다!! 그 때는 또 의지할게요!!
그렇다고는 해도, player의 협력을 헛되지 않게 할께요! 기대해 주세요!
[루푸스레기나]
지금의 내가 해야 할 일. 그건──
루푸스레기나는 밝은 표정으로 다음 목적지로 향하는 것이었다.
──────────────────
4화 『기회』
호렌소를 실천할 기회를 찾아
루푸스레기나는 알베도의 곁을 찾았다.
[알베도]
……그 모습을 보아하니,
자신에게 부족한 것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네.
[루푸스레기나]
그렇습니다.
저에게는 ‘보고’, ‘연락’, ‘상담’──
정보전달에 관한 인식이, 결여되어 있었습니다.
그것을 깨달음으로써 비로소 그 중요성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알베도]
아주 훌륭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말만 하려고 굳이 여길 찾은 건 아니겠지?
[루푸스레기나]
물론입니다.
알베도 님께 부탁드릴 일이 있어 이곳에 왔습니다.
[알베도]
……무엇이려나?
[루푸스레기나]
저는 이해한 것을 실천할 수 있다고 몸소 증명함으로써 신뢰를 되찾고 싶습니다.
그러므로, 그것을 위한 기회를 주셨으면 하여…….
알베도 님. 저에게── ‘전언역’을 맡겨주지 않으시겠습니까?
루푸스레기나의 말을 듣고,
알베도는 조금 생각하는듯한 몸짓을 보였다.
[알베도]
(모몬가 님의 《전이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음에 따라
나자릭에서는 전언역이 놓이게 되었지.
전언역. 그것은 말 그대로 필요한 정보를 관계 각처에 ‘구두’로 전달하는 역할.
현재로서는 《전언 Message》은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지만,
향후 갑자기 문제가 생겨, 정보 전달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나자릭에 최악의 사태를 초래하는 것만은 반드시 피해야만 한다.
그러니까 구두 전달의 수단으로서 일시적으로 ‘전언역’이 설치되었지만…….)
[루푸스레기나]
알베도 님. 모쪼록 부탁드립니다.
[알베도]
(……충분히 반성하고 있는 것 같고, 열의에 대해서도 나무랄 데가 없어.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이해하고 있는 것 같고……
지금의 루푸스레기나에게라면 맡겨도 괜찮을 것 같네.)
[알베도]
──루푸스레기나.
당신은 한 번 실패한 몸. 고로, 다음 기회는 없어.
그 사실을 마음 속 깊이 명심해두도록.
……당신에게 만회의 기회를 주겠습니다.
전령 역할을 착실히 해내도록 하세요.
[루푸스레기나]
알겠습니다.
[알베도]
‘전언역’은 지금, 엔트마가 맡고 있어.
그 애한테는 내 지시로 교체하게 됐다고 전하도록.
[루푸스레기나]
예!
씩씩하게 나가는 루푸스레기나를,
표정 하나 바꾸지 않고 배웅하는 알베도.
홀로 남은 집무실에서, 알베도는 모몬가와의 대화를 떠올렸다.
[모몬가]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도록.
[루푸스레기나]
네…….
(루푸스레기나 퇴장)
[모몬가]
……알베도여. 너에게 한 가지 부탁할 것이 있다.
[알베도]
네. 무엇이십니까? 모몬가 님.
[모몬가]
음.
만약 루푸스레기나가 이번 건을 가지고 이야기를 부탁해오는 일이 있으면,
가능한 한 협력해 주었으면 한다.
[알베도]
알겠습니다.
[알베도]
……과연 모몬가 님.
그건 루푸스레기나의 행동을 예측하고 한 발언이셨구나.
나머지는 당신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어, 루푸스레기나.
문 너머의 루푸스레기나에게,
알베도는 은연중에서나마 응원을 보내는 것이었다.
──────────────────
5화 『성장』
모몬가의 지도에 의해, 오명을 벗을 기회를 얻은 루푸스레기나.
루푸스레기나는 자신이 부족했던 것을 손에 넣고, 새로운 임무에 임한다.
[모몬가]
…….
(하아…….
역시 지금 생각해도, 루푸스레기나에게는 조금 말이 과했단 말이지.
점잖지 못했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알베도]
──안심해 주십시오, 모몬가 님.
곧 루푸스레기나가 올 예정입니다.
모든 것은 당신의 계획대로…….
[모몬가]
훗……. 그렇느냐?
(……응? 계획? 뭐야 그게……?
확실히 알베도에게 루푸스레기나를 좀 챙겨달라고 부탁하긴 했지만……)
[???]
──모몬가 님, 실례해도 되겠습니까?
모몬가는 사태를 파악하지 못한 채
방으로 루푸스레기나를 불러들이게 되었다.
[모몬가]
루푸스레기나. 용건을 들려다오.
[루푸스레기나]
예.
여기에는, 모몬가 님에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서 왔습니다.
[모몬가]
호오. ……응?
(매우 자신감에 찬 표정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즉──)
……루푸스레기나. 감을 잡았나보구나.
[루푸스레기나]
네.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라.”
모몬가 님께 그런 말을 듣고, 전 처음에는 제 행동에만 눈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 후, 작전 등에 있어서의 ‘정보’의 가치를 이해하고,
그에 더해 ‘보고’, ‘연락’, ‘상담’── 즉 호렌소의 중요성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호렌소를 실천적으로 몸에 익히기 위해
‘전언역’에의 착임을 알베도님께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전언역을 끝내고 임무의 보고를 하기 위해──
루푸스레기나 베타, 당신의 어전에 귀환하였습니다.
[모몬가]
……그렇군.
(루푸스레기나가 호렌소라는 말을 사용하다니…….
……아아, 그런 것인가. 아마 player의 힘을 빌린 거겠구나.
그렇다면, 결과도 어느 정도 기대해도 되려나…….)
[모몬가]
……그럼 루푸스레기나. 보고를 듣기로 하지.
[루푸스레기나]
예!
[루푸스레기나]
저는 부임하자마자, 토벌을 지켜보기 위해 제4계층으로 향했습니다
도착 후, 저는 토벌 담당자인 유리에게 엔토마와의 교체를 연락.
예기치 못한 사태에는 데미우르고스 님에게 상담 후 대응,
긴급을 요하는 경우에는, 스스로의 판단으로 대응하는 상정으로,
경비 언데드의 후방에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행동방침 외에도, 루푸스레기나는 혼돈짐승의 출현수나 배치 몬스터의 피해상황 등
토벌의 흐름을 추체험할 수 있을 정도의 정확성으로 보고를 계속해 나간다.
[루푸스레기나]
──그리하여, 토벌은 무사히 완료되었습니다.
지금은 유리가 경비 언데드와 함께 '균열' 주변을 청소하고 있는 중입니다.
보고는 이상입니다. 무언가 질문할 점이 있으신지요?
[모몬가]
……아니, 없다. 알베도는 어떻느냐?
[알베도]
저도 없습니다.
[모몬가]
그렇더냐.
(뭐, 뭐야, 알베도의 저 자신감에 찬 표정은…….
추측이지만…… 알베도가 루푸스레기나를 챙겨준 결과, 이렇게 된 거려나……?
……뭐 어쨌든. 이 짧은 기간에 몰라보게 성장한 루푸스레기나를 칭찬해야겠군.)
[모몬가]
훗……. 멋지구나, 루푸스레기나.
너의 성장에 나는 지금 감동하고 있다.
이에 자만하지 말고 앞으로도 노력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더욱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마.
알베도. 루푸스레기나를 정상 업무로 되돌리는 것을 허가한다.
[알베도]
알겠습니다.
[루푸스레기나]
가, 감사합니닷……!
몸에 밴 ‘호렌소’를 철저히 지키며, 앞으로는
그 어느 때보다 모몬가님과 나자릭을 위해 충의를 다할 생각입니다!
[모몬가]
음. 기대하고 있으마.
[루푸스레기나]
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모몬가]
(하아…….
알베도가 챙겨주고 player가 협력해준 덕분이었군.
나도 마음에 걸리던 게 풀려서 살아났다……)
[루푸스레기나]
……좋았으! 이제부터는 더더욱 열심히 하겠슴다요~!
빨리 언제나 하던 일로 돌아가는 검다~!! 우오오~!
루푸스레기나는 평소와 다름없는 미소로, 의기양양하게 일터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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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퀴토스 인연퀘 먼저 해서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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