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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오버마스] 혼돈의 기억: 솔류션 엡실론 - 4화

군단락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2.02 00: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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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죄의 고백



[데미우르고스]

──때돌이군 님의 행방에 대해 보고드리자면,

만약을 위해 상층까지 수색범위를 넓혔지만, 성과는 좋지 않습니다.



[알베도]

그리고 조금 전, 장기 근처에 저위 언데드를 배치해보았습니다만,

영향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언데드 뿐만 아니라 슬라임이나 짐승, 벌레 등의 부하도

마찬가지로 장기에 접근시켰지만, 결과는 같았습니다.



[모몬가]

……장기는 무관하다는 말이로군.



[알베도]

네. 장기가 완전히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때돌이군 님 실종사건’과는 무관하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모몬가]

흠. 그렇다면 외부로부터 어떤 공격을 받았을 가능성은 어떠느냐?



[데미우르고스]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지만,

현재 전개되고 있는 경계망 및 방위체제를 뚫고

목욕탕을 습격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모몬가]

그렇겠지.

게다가 외부 침입자가 그렇게까지 심부에 들어와놓고,

빼앗은 것이 때돌이뿐……라 하면 좀 이해하기 힘들군.

알베도, 정말 다른 피해는 없는 거겠지?



[알베도]

네. 없어진 서번트는 때돌이군 님뿐으로, 자재나 금화 등은 무사합니다.



[모몬가]

새로운 사실이 판명되기 전까지는 일단 외부인의 소행일 가능성은 치워두도록 할까.

가능성이 제로는 아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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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몬가]

정리를 좀 해보지.

때돌이는 소환한 서번트이기 때문에 애초에 도주의 가능성은 낮다.

또한── 잔해의 틈이나 도랑 등에 빠지거나 한 사고일 가능성도 사라졌다.

적으로 오인돼 쓰러진 흔적도 없고,

외적이 침입해 때돌이만을 노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한편 '균열'에서 나오는 장기로부터의 영향은 여전히 없고,

혼돈짐승의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거기에 서번트 중에서 없어진 것은 때돌이뿐이며,

그 이후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점에서도

노림수는 처음부터 때돌이였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끌려갔다고 생각해야 할까.

생사는 불명이지만…….



[알베도]

그 심중, 저로서는 헤아릴 수도 없습니다.



[데미우르고스]

정말이지 그렇고 말고요.

도둑의 암약을 허락하다니, 이 데미우르고스, 정말로 유감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어떠한 처벌이라도 받을 생각입니다.



[모몬가]

기다려라, 데미우르고스.

너를 탓할 생각은 없다.



[데미우르고스]

그러나…… 이미 일어난 사실은 없어질 수 없습니다.



[모몬가]

사실로 밝혀진 것은 ‘때돌이가 없어졌다’는 것뿐이다.

그 이외는 불확정…….

게다가, 이 사건 이후로 나자릭에서 나간 자는 없다. 그렇지?



[데미우르고스]

그렇습니다.



[모몬가]

그러므로 책임을 물을 생각은 없다.

아무도 나간 적 없다면 범인은 아직 나자릭 내에 있을 터.

때돌이를 샅샅이 수색했다면, 그물망에 범인이 걸렸어도 이상하지 않다.

그런데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니, 어찌된 연유이겠나?

물어볼 필요도 없겠지만, 《완전 불가지화》나 《투명화》는 고려하여 수색하였을테지?



[알베도]

네. 그 점은 실수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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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몬가]

설마 이차원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는 존재……라는 건가?



[데미우르고스]

그럴 가능성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알베도]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모몬가]

흐으음…….



[솔류션]

(데미우르고스 님까지 논의에 참여하셔서

어느샌가 말참견할 여지 자체가 없게 되었어…….

도대체 어떻게 해야……)



솔류션은, 원탁의 홀 구석에

경직된 듯이 서 있는 꼴이었다…….



[솔류션]

(데미우르고스님까지 논의에 가세하셔서,

논의는 점점 하이레벨이 되어가고 있어…….

나 따위이 입을 열 여지는 전혀…….

하지만, 이대로 잠자코 있어도 괜찮을 리가 없어.

어떻게든 진실을 고백하지 않으면,

있지도 않은 적 때문에 귀중한 자원을 투입하게 될지도 몰라.

그것만은…… 피하지 않으면.

방법은…… 단 하나밖에 없겠네.)



[데미우르고스]

──따라서 나로서는 조금 전의 플랜 B를 바탕으로

새로운 방위시설을 건설할 것을 건의하고 싶은데.



[알베도]

그 안은 나쁘지 않다고 나도 생각해.

하지만 알고 있겠지만 압도적으로 부족한 요소가 있잖아.

그 조달 목표가 세워질 때까지는──



[솔류션]

저, 저기!



[데미우르고스]

응? 무슨 일인가, 솔류션.



[알베도]

혹시, 역시 상태가 안 좋다거나?



[솔류션]

아, 아니오. 그게 아닙니다.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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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류션]

부디, 지금 당장 자해하는 것을 용납해 주십시오.



[모몬가]

뭣? 자해라고?

그게 무슨 소리냐, 솔류션.



[솔류션]

모몬가 님. 알베도 님. 데미우르고스 님.

대단히 죄송하였습니다.



[알베도]

……솔류션. 당신, 설마.



[솔류션]

네…….

제가 때돌이군 님을…… 숨겼습니다.



무릎을 꿇고 머리를 바닥에 문질러대는 솔류션에게

세 사람의 시선이 고정되었다.

조금 전까지의 설전이 환상으로 느껴질 만큼,

원탁의 홀은 고요함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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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우르고스]

……나 원. 상태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더니, 그런 것이었을 줄이야.

하지만 솔류션. 자해 따위 용납받을 리 없다.

이는 중대한 죄다.



[알베도]

데미우르고스의 말대로야, 솔류션.

경우에 따라서는…… 알고 있겠지?



[솔류션]

예…….



[데미우르고스]

극형은 각오했다는 건가. 기특한 마음가짐이군.

그럼 몇 가지 물어보도록 할까.

우선 첫 번째…… 때돌이군 님은 살아계시는가?



[솔류션]

……네.



[데미우르고스]

흠. 그럼 어디에 숨겼지?



[솔류션]

제 몸 속에…….



[데미우르고스]

과연. 그건 맹점이었군.

슬라임을 숨기려면 슬라임 안에 숨기란 건가.



[알베도]

농담할 때가 아니야, 데미우르고스.



[데미우르고스]

그랬지. 그럼 다음 질문이다.

절대로 들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나?



[솔류션]

아니요. 바로 돌려드릴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상정 이상으로 일이 커져 버려서…….



[데미우르고스]

말하기 어렵게 되어버렸다고.

자네가 이런 일을 벌일 줄이야.

──어째서 이런 사건을 일으켰지?



[솔류션]

…….



[데미우르고스]

모몬가 님의 어전이다.

거짓말도 속임수도 용납받을 수 없다. 알고 있겠지?

다시 한 번 물어보지. 왜 이런 일을 일으켰지?



[솔류션]

…….



[데미우르고스]

강제로 토해내게 할 수도 있지만…….

어쩌는 게 좋겠나? 알베도.



[알베도]

솔류션. 뭔가 사정이 있다면 솔직하게 말하는 게 좋을 거야.

모몬가 님이 애용하시는 슬라임을 은닉한……

본래라면 그것만으로 죽어마땅한 죄이니까.



[데미우르고스]

알베도. 너무 무른 거 아닌가?

이런 패덕한 행위를 저지른 자에게는 즉시 벌을 주어야 할 텐데.



[알베도]

그건 그렇지만…….



[데미우르고스]

뭐 됐어. 여기서 이야기해도 소용없으니. 장소를 옮기지.

솔류션, 그 사이에 각오해두게.

우리로서는 이야기해 주면 수고를 덜 수 있겠지만.

그러면 모몬가 님, 저희는 심문을 위해 이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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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몬가]

──아니, 다들 기다리거라.



[데미우르고스]

옛.



[모몬가]

솔류션이 범인이었다니, 분명 놀랐다.

너희들의 마음도 이해하겠지만, 지금은 창을 거두도록 하라.



[데미우르고스]

하지만…….



[모몬가]

데미우르고스여, 책망하는 것만이 심문이 아니다.

게다가 너희들이 있으면 말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지금은 나와 솔류션 단둘이 있게 해다오.



[데미우르고스]

그건 안 됩니다. 솔류션에게는 배신의 가능성이.

당신의 신변에 만약의 일이 생긴다면…….



[모몬가]

그런 일이 생길 수 있을 거란 말이냐? 이 나에게?



[데미우르고스]

……그것은.



[모몬가]

아니, 미안하다.

네가 옳았다. 단둘이 해달라는 발언은 철회하지.

하지만 이대로는 결착이 나지 않겠군.

데미우르고스의 말처럼 강제적으로 알 수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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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몬가]

나자릭의 위기에 관련될만한 비밀이라면 모를까,

결국은, 그…… 뭐시냐. 내 몸을 씻는 슬라임을 감춘 이유에 대해 묻고 싶을 뿐이다.

지금 생각하면, 솔류션은 몇 번에 걸쳐서 무엇인가를 말하려고 하고 있었다.

제멋대로 망상을 부풀리던 우리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할 수 있을테지.



[알베도]

그런 일은 결코…….



[모몬가]

됐다. 어찌됐든 이유만 알면 난 그걸로 됐으니.

그리고 나는 이런 생각도 들더구나.

만약 솔류션의 창조주인 헤롱헤롱 씨가 “그러하여라”라고 바랬던 것이라면, 하고.

만약 그렇다면 누구도 탓할 수는 없을테지. 그렇지 않나?



[알베도]

알겠습니다. 주군께서 그렇게까지 말씀하신다면…….

그러면, 솔류션이 털어놓기 쉬울만한 상대를 여기로 데리고 오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모몬가]

흠. 그건 묘안이군.



----


아니 진짜 왜 일개 캐릭터 스토리 분량이 이벤트급이냐?

고작해야 때돌이 스토리인데 아직도 안 끝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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