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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오버마스] 유닛 시나리오: 세바스

군단락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9.26 00:17:47
조회 733 추천 12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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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견원



[세바스]

흐음…….

옥좌의 홀에 있는 '균열'의 영향으로, 이 레메게톤도 수복이 불가능……

그 부분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눈에 띄는 얼룩은 모두 떨어졌습니다.

바닥도 더러워져 있는 부분은 없을 것 같고, 청소라는 의미에서는 이것으로 충분하겠지요.



[페스토냐]

힘들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멍.

청소 같은 잡무는 본래 일반 메이드들의 일인데,

세바스 님까지도 직접 도움을 주러 오시게 하다니.



[세바스]

'균열'이 존재해, 예측할 수 없는 사태도 경계해야 할 이 제10계층에

일반 메이드들이 발을 들이는 것은, 가능한 한 삼가는 편이 좋으니까요.

이곳의 청소는 전투 메이드 플레이아데스── 더 나아가, 리더인 제가 맡는 것은 당연합니다.

당신께서 신경쓰실 것은 없습니다.



[페스토냐]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멍.



[세바스]

그럼 다음은, 아슈르바니팔의 청소입니다만…… 예정보다 조금 빠르군요.

앞당겨도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오도록 하죠.



[페스토냐]

사서장 님께 말이군요.

모시고 가겠습니다. 멍.



[유리]

확인 정도라면 제가 대신해서──



[세바스]

아니요. 당신들은 좀 쉬시죠. 플레이아데스는 외부 임무도 많으니,

모몬가 님께서 경계하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정신적 피로도 쌓여 있을지도 모릅니다.

잠깐뿐이지만 담화라도 나누고 계시지요.



[유리]

……신경을 쓰시게 만들었네.

뭐 확실히, 요즘은 보쿠(ボク)…… 우리(私たち)도 엇갈리는 경우가 많아서,

이렇게 말하는 시간도 귀중하긴 하지만.



[루푸스레기나]

소쨩이라던지는 특히 바쁘니깐 말이죠.



[솔류션]

후후. 명예로운 일이야.



[루푸스레기나]

솔직히 부럽긴 하지만…… 그건 그렇다 치고.

이런 배려심이라니 역시 대단하네요. 세바스님.

언제 봐도 저 분의 일은 빈틈이 없슴다.



[솔류션]

응. 절대적인 전투능력에, 우리 부하들을 배려하시는 것도 그렇지만,

청소나 급사 같은 실무에 이르기까지…….



[유리]

세바스 님은 전투 메이드 플레이아데스의 리더인 동시에

모든 사용인을 아우르는 집사(버틀러)이신 몸. 저희에게 모범을 보이려고 하시는 것이겠죠.

실제로, '전투' 메이드라고 해서 메이드로서의 실무를 소홀해선 안 된다고

세바스 님을 볼 때마다 마음이 다잡히게 돼.



[루푸스레기나]

그렇다고는 해도, 저렇게까지 완벽한 일처리가 요구된다니 자신감 없어짐다요…….

시즈나 엔짱도 따라하려다 자신감 잃지 않으면 좋겠는데.



[유리]

꼭 세바스 님과 같은 일을 해낼 필요는 없어.

그저, 늘 저 분을 목표로 삼으면 큰 성장으로 이어질 거라는 얘기야.



[솔류션]

물론 사용인으로서 해내는 일이라던지는, 밖에서 모험자를 해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저도 제대로 배우지 않으면 안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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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푸스레기나]

…….



[솔류션]

……? 왜 그래?



[루푸스레기나]

아니, 약간 의외구나~해서.

소쨩, 세바스 님이랑 별로 궁합 안 좋은 것 같지 않슴까?



[솔류션]

……에 란텔에서의 세바스 님의 인간에 대한 태도에, 의문을 품는 일이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그 이전에 세바스 님도 지고의 존재들께 창조된 동료인걸.

그 능력이나 역할에 대한 자세는, 물론 솔직하게 존경하고 있어.

거기에 궁합으로 말하자면 너도──



[루푸스레기나]

에에~? 세바스 님만큼은 아니지만, 저도 장난감(인간)한테는 비교적 상냥한 편 아님까?



[유리]

……당신의 그것은, 상냥함이라고 부르지 않아.

자.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만약을 위해 다시 한 번 청소에서 놓친 게 없는지 확인해 둡시다.

뭐, 그 세바스 님이 문제 없다고 하신 이상

먼지 하나라도 발견할 수 있을지 어떨지는 의심스럽지만.



[솔류션]

후후, 그렇겠죠.

하지만, 세바스님의 체크를 받을 수 없을 때를 대비하는 의미에서는

무의미한 확인은 아니지 않을까요.



[루푸스레기나]

언제나 오늘과 같은 성과를 목표로 한다면,

우리만으로도 세심한 청소를 할 수 있을 거란 말이죠.



[유리]

그래. 수복을 할 수 없으니 청결함만이라도 완벽하게 유지하고 싶네.

세바스 님의 기준에 따른다면 틀림없게 해낼 거야.



이처럼, 전투요원으로서뿐만 아니라

세바스의 집사로서의 업무도 주위에서 두터운 신뢰와 존경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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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

자. 예정을 앞당긴 청소는 허가가 났습니다.



[페스토냐]

네. 그럼 유리들을 불러오겠습니다.

……아, 멍.



[세바스]

흠. 그럼 저는 한 발 앞서 청소를 시작──

응? 저기 있는 것은…….



[슬라임코]

──아! 세바스 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책을 이용하러 오셨습니까?



[세바스]

안녕하십니까. player, 슬라임코.

아니요, 오늘은 이곳을 청소하러 왔습니다. 예정보다 조금 이르지만, 허가도 받았으므로──



[슬라임코]

아, 그러고 보니 회람판에서 청소 예정을 전해 주셨었죠!

죄송합니다, 빨리 정리하겠습니다!



[세바스]

아아, 괜찮습니다, 작업을 중단해 주실 필요까지는 없는 것 같습니다.

말을 건 것은 먼지가 흩날릴 수 있기에 그 점의 주의와──



[???]

이런. 의외로군.

그 타이밍에 눈길을 돌려왔다는 것은, 볼일이 있는 상대는 바로 나였다는 말인가?



[세바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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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고뇌



[???]

자네가 나에게 용무라는 것도 별일이지만…… 무슨 일인가?



[세바스]

……사과를 한 마디, 하려고 생각해서 말이지요.

요전에는 당신에게도 폐를 끼쳤으니. ──데미우르고스 님.



[데미우르고스]

존칭을 쓸 필요는 없네.

그래서 사과…… 아아. 자네의 반역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에 란텔에 갔을 때의 일인가?

뭐, 신경 쓸 필요는 없네. 그분의 명령이었으니까.



[세바스]

그래도…… 수고를 끼쳤습니다. 죄송합니다.



[데미우르고스]

흠. 뭐, 받아두도록 할까?

두 번째는 없었으면 좋겠네만.



[세바스]

네. 주군과 상의도 없이 제멋대로 행동하는

그런 어리석은 짓은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겁니다.



[데미우르고스]

그점도 그렇지만…… 어떤가?

이것을 기회로, 근본적으로 인간들에 대해 과잉으로 무른 그 태도 자체를 고쳐보는 것이?



[세바스]

…………그것은.



[데미우르고스]

자네는 터치 미 님께 그러하도록 창조된 것도 아니잖나?

결과적으로 오해였다고는 하지만, 그 태도가 요인이 되어 반역을 의심받을 지경에까지 이르고 말았지.

그렇게 불합리한 제안은 아니라고 생각하네만, 어떤가?



[세바스]

………….



[슬라임코]

(아, 아와와…… 세바스 님의 주먹이, 꽉 쥐어져서……

뭐, 뭔가 불온한 분위기에요오……!)



[세바스]

……건설적인 제안에 감사드립니다.



[슬라임코]

어?



[세바스]

……그 제안을 토대로 하여, 저 나름대로 개선 방침을 좀 더 생각해 보도록 하지요.



[데미우르고스]

……아아. 그건…… 현명한 일이군.



[세바스]

그럼, 오늘은 청소 업무가 있기에.

──실례하겠습니다.



[데미우르고스]

…….



[슬라임코]

흡…… 싸, 싸움이 일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데미우르고스]

아, 마음 졸이게 해서 미안하네 슬라코.

자각은 있지만 나쁜 버릇이라…… 그를 앞에 두면, 무심코 부추기는 듯한 말투를 해 버려서 말이지.

조금 전에 이르러서는 그만 조롱하는, 도발적인 표현이 되어 버렸지만.



>세바스 님은 도발에 '넘어오지' 않으셨군요.



[데미우르고스]

뭐, 화제가 화제인 만큼 되받아치는 일을 자중한 거겠지만……

왠지 조금, 상태가 이상한걸.

흠………….



[슬라임코]

데미우르고스 님?



[데미우르고스]

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도 나름대로 반성하고 있다는 것이겠지. 그건 나자릭에 있어서도 좋은 일이 아닌가.

자, 지금은 그것보다 계획을 위한 정보수집을 계속하도록 하지.



[슬라임코]

네, 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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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제10계층의 청소가 끝난 후──



[세바스]

……「끽소리도 못 낸다」는 것은, 저런 장면에 어울리는 표현일테지요…….


(제가 그 트알레라는 인간에게 과잉한 진력을 한 끝에 모몬가 님께 무단으로 움직이고,

그 결과 솔류션으로 하여금 반역의사를 의심하게 만드는 사태를 만들어 버린 것은 사실…….

향후 두 번 다시 주군과의 상의없이 제멋대로 행동을 취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고,

본래의 성품, 인간에 대한 자세, 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데미우르고스의 제안은

전적으로 지당한 의견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세바스]

──어려운 사람이 있다면 도와주는 게 당연…….


(저주처럼, 이 충동이 지워지지 않는 것도 확실합니다.

그리 하라는 분부만 내리면, 누가 상대이든 손을 휘둘러

충의를 표하는 일에 망설임이 없습니다마는──

근저에 있는 충동 그 자체를 없애는 것은 좀처럼……)



[세바스]

…………. 별로 마음이 내키지 않습니다만.

여기선 역시, 단계를 거쳐가야 하는 것이겠지요…….



나름대로 어떤 '개선' 방침을 정한 세바스는

그대로 험악한 얼굴로, 집사 업무로 복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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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단계



나자릭 지하대분묘 제7계층 「용암」.

제7계층 수호자 데미우르고스가 관리하는, 작열하는 세계이다.



[고통으로 얼굴을 일그러뜨린 도적]

뜨, 뜨드뜨뜨거워…… 뜨겁다고오…… 놔, 놔줘 젠자아아앙!



[데미우르고스]

아직 용암 표면의 열로 발바닥을 태우고 있을 뿐일 텐데.

그 상태로는 오늘 하루를 버티지 못하지 않겠나?



[고통으로 얼굴을 일그러뜨린 도적]

윽, 너, 너 이자식, 감히 내가 이런 짓을 하고는,

나중에 어떻게 될지 알고는 있겠지?!

나는──



[데미우르고스]

그럼 우선 발목까지 가라앉혀 보도록 하지.



[탐욕의 마장]

예.



[고통으로 얼굴을 일그러뜨린 도적]

뭐, 야그만, 웃기지, 그만그만해이딴,

거짓말이지 그만── 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데미우르고스]

1초, 2초………… 흠. 이 온도로 발이 불타버리는데 이 정도 시간.

범죄자 중에서는 귀중한, 나름대로 전투능력이 높은 개체이지만,

육체의 강도도 불꽃에 대한 내성도 다른 자들과 큰 차이가 없는가.

좀 더 나은 강자, 그러면서도 사라져도 소란이 되지 않는 샘플이 있는 편이,

이 땅의 존재의 강함과 육체 강도의 상관관계 같은 게 검증되기 쉽지만…… 사치스러운 말은 할 수 없겠지.


[데미우르고스]

그럼, 자네들은 계속해서 실험을 계속해 주게.

손님이 도착한 것 같으니 나는 잠시 자리를 비우겠네.



[탐욕의 마장]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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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

일하시는 중에 실례하겠습니다.

회람판을 가지고 왔습니다.



[데미우르고스]

아아, 고맙네. 세바스.

하지만 별일이군. 회람판 하나 건내주려고 자네가 이곳을 찾아오다니.



[세바스]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기에.

그것이 저라 할지라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데미우르고스]

그건 그렇지만…… 자네는 여기를,

아니, 여기서 행해지고 있는 그러한 실험을 보는 것을 피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울부짖는 도적]

갸아, 아아아악, 에아아아악!!!!



[세바스]

……. 예, 이전에는 그랬습니다.



[데미우르고스]

음. 그럼 지금은 아니라고?

나로서도 자네가 눈살을 찌푸리는 류의 실험을 하고 있다는 자각은 있네.

실수로라도 방해받지 않도록, 그 말의 진위는 자세하게 추궁해 두고 싶은걸.



[세바스]

애당초 방해라니 터무니없는 말씀을.

지상에서 사라져도 소란이 일어나지 않는 악인 등을 이용한 각종 실험은

모몬가 님께서 정식으로 명을 내리신, 의미 깊은 것이라고 알고 있으니.

게다가 개인적으로도, 인간이라는 본래 훌륭해야 할 생물 전반은 그렇더라도,

그런 비열한 존재한테까지 동정 같은 걸 하진 않습니다.



[데미우르고스]

확실히 저기서 울부짖고 있는 그는 도적단의 간부……

그것도, 이변 이후에는 피난중인 마을사람 등을 노린

약탈, 살인, 부녀 폭행 등에 손을 대고 있던, 사람으로 말하면 '쓰레기' 부류다.

뭐 내가 보기엔 그렇게 큰 차이인 것 같지도 않지만, 자네에게 있어서는 다른 인간과는 구별해야 할 상대인 것 같더군.



[세바스]

네. 그래서 괜찮으시다면

……조금 실험을 견학해도 되겠습니까?



[데미우르고스]

……아아, 물론. 상관없고말고.



[우는 얼굴의 도적]

힉, 아아, 아…… 이, 이제 충분한 거지? 응?



[탐욕의 마장]

……? 뭘 위해 치유마법을 쓸 수 있는 자까지 준비해와서 굳이 이렇게 치료해 주었다고 생각하는 거지?

아직 실험은 여기서부터다.



[우는 얼굴의 도적]

사, 살려줘어어어어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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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는 얼굴의 도적]

윽…… 다, 당신 설마 인간인가……?

저, 저기말야 살려줘! 내, 내가 잘못했어, 반성하고 있어!

이제 두 번 다시 나쁜 짓은 하지 않을게, 그러니까 그만 돌려보내줘!



[세바스]

…….



[데미우르고스]

(……이런. 이건 좀 위험한가?

저렇게 직접 도움을 요청받아서야, 세바스라면──)



[세바스]

……당신이 덮친 상대가 당신에게 도움을 청했을 때,

과거의 당신은 어떻게 응했습니까?



[우는 얼굴의 도적]

어? ……하, 하하.

그, 그야 물론 상황에 따라서는 나도 자비를──



[세바스]

거짓말이군요. 지옥에나 떨어져…… 아니.

여기서 계속해서 지옥을 맛보시죠.



[탐욕의 마장]

야, 귀찮게 하지 마. 이리로 와.



[우는 얼굴의 도적]

그런, 싫어, 싫어어어어어어어!

──끼이아아아아아아악!?



[데미우르고스]

……의외인걸. 놔준다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지만,

자네라면 자비삼아 살해 정도는 해주지 않을까 했는데.



[세바스]

귀중한 실험 재료에 그런 짓은 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 실험 말입니다만…….



[데미우르고스]

……말해두겠지만, 그다지 내 취미는 반영하고 있지 않아.

순수한 데이터 축적이 주안점이라 말이지. 좀 싱거울 정도야.

취미를 넣어도 된다면 좀 더──



[세바스]

아니요. 비판을 하고 싶은 게 아닙니다.

그냥, 오히려──

──재미있다고,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데미우르고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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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이상



[슬라임코]

에…… 에에!?



[솔류션]

세바스 님께서──



[알베도]

망가졌다……?



[샤르티아]

무, 무슨 의미인 것이와요……?



>상당히 불온한 뉘앙스입니다만…….



[데미우르고스]

아니, 미안하네.

적절한 표현은 아니었을지도 모르지만

……나에게는, 그렇게밖에 느껴지지 않아서 말이지.

아직 모몬가 님께 보고드릴 수 있을 정도로, 능숙하게 이 위화감을 정리하지 못했지만…….



[솔류션]

데미우르고스 님이 그렇게 느끼실 정도의……

도대체 어떤 위화감이신 건가요?



[데미우르고스]

──즐겁다, 라고 말하더군.



[알베도]

즐겁다……?



[데미우르고스]

최근, 짬을 내거나 혹은 용무를 만들어서는 내쪽에 와서는……

나의 실험을 견학. 그리고 그것을 '즐거운 실험'이라고 평가하고 돌아가고 있네.

진심으로 말하는 것인지 물어 봐도, "물론 진심으로 즐겁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이렇게 대답해 오는 형편이라 말이지.



[슬라임코]

그 세바스 님이……?

그, 그건 확실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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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르티아]

……? 실제로, 데미우르고스의 실험은 꽤 즐거운 것이고.

당연한 소감 아니와요?



[솔류션]

그렇죠. 말만 들어도 설레는,

실험이라기보다 1류의 쇼(show)라 해야 해 마땅할테고…….



[슬라임코]

어라……?



[데미우르고스]

고맙네. 확실히 나 자신은, 부하들을 위해서라도

항상 최소한의 '즐거움'과 '보람'을 갖춘 실험으로 하고 있다고 자부하고는 있다네.

다만──



[알베도]

세바스는 그…… 특히 별나니까 말이지.

우리에게 있어서 가슴 뛰는 즐거운 실험도, 그에게는 불쾌함이나 분노가 앞서는 것 같고…….



[데미우르고스]

아아. 뭐, 나자릭의 모든 구성원이 우리와 같은 취미를 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세바스만큼 강한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은 드물테지.

설령 '악인'이 상대라고 해도, 세바스가 그러한 실험을 '즐겁다'고 평가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알베도]

……애시당초. 세바스의 창조자이신 터치 미 님은 정의에 구애받는 분이셨을 거야.

그 영향을 받은 세바스의, 정의에 대한 생각의 강도가 높아진 결과…….

'악'이 벌을 받아 괴로워하는 것처럼 쾌감을 느끼게 되었는지도 몰라.



[데미우르고스]

그러한 자연스러운 변화, 성장이라면 문제없지만…….

player와 슬라임코는 지난 번 도서관에서 했던 내 말을 기억하고 있으려나?



[데미우르고스]

이것을 기회로, 근본적으로 인간들에 대해 과잉으로 무른 그 태도 자체를 고쳐보는 것이 어떤가?

자네는 터치 미 님께 그러하도록 창조된 것도 아니잖나?

결과적으로 오해였다고는 하지만, 그 태도가 요인이 되어 반역을 의심받을 지경에까지 이르고 말았지.

그렇게 불합리한 제안은 아니라고 생각하네만,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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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르티아]

……그러니까, 세바스의 변화는 데미우르고스의 그 말의 영향이라는 것이와요?



[솔류션]

확실히 세바스 님께 있어서, 제가 '배신'을 의심했던 그 건은,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고치는 계기가 되기에는 충분히, 큰 사건이었다고 생각됩니다만…….



[알베도]

하지만 그건 그것대로 데미우르고스의 제안은 맞는 말.

별로 문제삼을 만한 일도 아니지 않아?



[데미우르고스]

아니, 그렇다고는 단언할 수만은 없다.

확실히 "그렇게 하도록 창조된" 존재가 아닌 이상, 세바스는 인간에게 너무 관대한 태도를 고쳐야 한다고는 지금도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인간에 대해 가학적으로 되라는……

본래의 세바스와는 정반대의 성질을 가지라는 것과 같은 의미는 아니겠지.


[데미우르고스]

나의 창조주이신 우르베르트 님과 터치 미 님은 궁합이 잘 맞지 않으셨던 것 같은데……

그렇다 하더라도 터치 미 님의 소망에 부합된다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성질을 세바스에게 심어주어

세바스의 본연의 자세를 근본부터 뒤틀어 버리는 불경한 짓은, 나도 바라지 않는다. 가능하면 피하고 싶다.



[알베도]

조금 가정이 너무 많고, 생각이 지나친 것 같기도………… 아니.

지고의 존재들께 대한 불경한 행위가 될 우려가 있는 이상,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는 것은 당연, 하겠네.



[데미우르고스]

그런 거지.

세바스가 나의 실험을 "즐겁다"라고 평가하는 성질을 가지는 사태는, 역시 비정상이다.



[샤르티아]

하지만 이미 세바스는 바뀌어버린 것 아니와요?

그렇다면 때가 늦은 것 아니겠사와요?



[데미우르고스]

그 가능성도 염려하고 있지만, 지금이라면 아직 늦지 않을지도 모른다.

생각은 있다. 얼마 전, 세바스가 배신을 의심받은 사건을 아는 자네들에게

모여달라 한 것도 그 생각을 실천하기 위해서이다.



[솔류션]

그 말씀은……?



[데미우르고스]

지금부터 자세히 설명하지.

우선 계획의 개요는 이렇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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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화 『싸울 정도로



[슬라임코]

모셔왔습니다!



[데미우르고스]

여어, 잘 왔네 세바스.



[세바스]

아니요. 그래서, 뭘 도와드릴까요?



[데미우르고스]

아아 그 전에.

player, 슬라임코. 자네들은 이제 돌아가 된다네.



>예──



[슬라임코]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세바스]

……뭔가, 두 사람에게는 들려줄 수 없는 이야기라도?



[데미우르고스]

아니야, 그렇진 않아.

단지 이 앞은, 한정된 사람만의 즐거움이기 때문이지.

자, 가자. 저쪽에 준비는 되어 있으니.



[세바스]

……?


.

.

.



[세바스]

……………….

설명을 좀 해주시겠습니까, 데미우르고스.

이건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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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알레]

…….



[세바스]

──어떻게 된 일입니까?



[데미우르고스]

오늘 주빈이야

아아 자네는 모르겠지만, 이 모임 자체는 정기적으로 행해지고 있어서 말이지──



[알베도]

어서 오세요, 세바스.



[솔류션]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샤르티아]

기다리다 지쳤사와요.

저기 데미우르고스, 빨리 시작하죠.



[세바스]

시작한다……?

데미우르고스. 대체, 뭘──



[데미우르고스]

어렴풋이 짐작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기본적으로 실험용 인간은 도적 등의 범죄자이지만……

친척이 없고 사라져도 큰 소동이 되지 않는 자라면──

무구한 자를 소수로 잡아와서 자유롭게 해도 좋다고, 위대하신 분으로부터 은정을 받고 있는 거야.



[솔류션]

그렇다고는 해도, 그렇게 호사스럽게 낭비할 수 있는 수는 아니니까요.



[샤르티아]

이렇게 시간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

가끔 이런 '연회'를 열고 있는 것이와요.



[세바스]

……그럼 이건, 모몬가 님도 인정하시고 계시다고…….



[데미우르고스]

아무렴, 그렇고말고.

예전의 자네나 페스토냐처럼 불쾌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테니까, 귀에 들어가지 않게 해놓긴 했지만 말이야.

요즘의 자네는 나의 '취미'에조차 이해를 나타내고 있지?



[세바스]

그것은…… 그렇습니다만…….



[데미우르고스]

여느 실험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즐거운' 잔치가 될 것을 보장하지.

부디 즐기고 가주게나.



[세바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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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도]

그래서, 어떻게 즐길까?

이 아가씨는 세바스가 배신을 의심받아 그분을 성가시게 한 근본적인 원흉……

간단히 죽이는 것으로는 부족해.



[샤르티아]

매료는 당연히 풀어서 두려움과 아픔을 맛볼 수 있도록 해야겠고,

우선 솔류션 속에 반신을 담궈서 서서히 녹아가는 것을 즐기는 것은 어떻겠사와요?



[솔류션]

어머, 괜찮으실까요?

그렇다면야 꼭…….



[알베도]

좋은걸. 치유마법을 쓸 수 있는 서번트도 준비되어 있으니,

그걸 바라보면서 다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볼까?

뉴로니스트도 시간이 나면 올 테고.



[샤르티아]

즐거움이 끝나면 어떻게 할까요?

산채로 '둥지'로 해도 좋을 것 같고,

아아, 데미우르고스의 '교배 실험'이라는 것에 사용하는 것도──



[세바스]

…………윽.



[데미우르고스]

이런, 왜 그러는가 세바스?

뭔가 안색이 안 좋은 것 같은데.



[세바스]

……아뇨. 하지만, 조금 볼일이 생각났습니다.

모처럼의 권유입니다만, 저는 다음 기회에.



[데미우르고스]

급한 일인가? 무슨 용무인가?

모몬가 님의 명령이라도?



[세바스]

그건…….



[데미우르고스]

하다못해 처음쯤은 즐겨도 되잖나.

우리의 취미를 이해해주는 동지가 늘었다고 모두들 좋아하고 있다네.

그녀도 자네를 위해 준비한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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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알레]

…….



[세바스]

…….

……큭, 그 걱정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씀드리지요.

저는 역시…… 당신들의 '취미'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데미우르고스]

……호? 그건 이상한 말인걸.

그렇게 이해심을 보여 주었잖냐. 나는 틀림없이,

내 제안을 받아들여 인간에 대한 태도를 고쳐준 게 아닌가 했는데.



[세바스]

물론 그러려고 노력은 했습니다만.

…………그것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데미우르고스]

흐음. 그럼 내 실험을 보고 "즐겁다"고 평했던 것은?



[세바스]

부끄럽지만…… 완전한 '거짓말'입니다.



[데미우르고스]

왜 그런 거짓말을?



[세바스]

…….

그것은──



[세바스]

당신과── 친해지기 위해서였습니다.



[일동]

……응?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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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

……설마 나의 진의를 시험하기 위해서, 그 정도의 사람들을 모아선,

도플갱어를 트알레 씨로 변신시켰을 줄이야…….



[데미우르고스]

지고의 존재 분들에 대해서 불경스러운 짓을 해 버린 것은 아닐까 해서,

내 나름대로 필사적이었어서 말이지.

……하지만, 나로서도 의외였어.

성질을 쉽게 바꾸지 못하리라는 것은 예상대로지만, 설마 단계를 밟아 바꾸려고 첫 단계로

──나의 취미에, 이해를 나타내려고 했다니.



[세바스]

……당신도 그럴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우리가 서로를 싫어하는 감정은 본능적인 것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조금이라도 취미나 집착에 이해가 미치면──



[데미우르고스]

그 공감을 단서로, 나와의 사이가 바뀐다…… 나아가서는,

그렇게 하도록 창조된 것은 아닌, 단순히 본능적인 성질을

바꾸어 가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것인가.

자네 나름대로의 반성의 결과일 테고, 어리석은 생각 같지도 않지만

단계를 밟는 것 치고는 다소 높은 장벽이 아닐까?



[세바스]

네. 정말이지요.

말하자면 자기암시처럼 "즐겁다"고 평하긴 했지만, 악인이 상대라 할지라도

농락하는 일을 즐기는 당신의 취미에는, 속마음으로는 조금도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데미우르고스]

뭐 그렇겠지.

나도 자네가 즐겨 하는 '사람 돕기'에는 비슷한 감성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맞지도 않는 일은 하는 게 아니로군.



[세바스]

정말이지 그 말대로입니다…….



[데미우르고스]

하지만…… 사과도 해두도록 할까.

지금 생각하면 요전의 그건 좀 경솔한 제안이었다네.

우리들의 관계를 좋게 하는 의도였다고는 하나──


[데미우르고스]

모몬가 님은 아무래도, 우리들의 관계의 배후에서 우르베르트 님과 터치 미 님의 모습을 보며

그리움을 느끼시는 분위기이니도 하거든.

그 분께서 그것을 좋게 생각하고 있다면, 그러한 기회를 잃어버리는 것은 충의에 어긋난다.

본능적인 성격을 무리하게 바꿀 필요는 없겠지.



[세바스]

네,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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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임코]

세바스 님과 데미우르고스 님, 아무래도 온당한 결론에 도달하신 것 같네요.



>두 분은, 사이가 나쁜 상태야말로 사이가 좋은 것일지도 모르겠네.



[슬라임코]

아하하. 왠지 이상한 표현이지만,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겠──



[데미우르고스]

그건 그렇다 치고. 아까 그 반응.

자네는 역시 그 아가씨에게 너무 집착하고 있는 것 아닌가?



[세바스]

…….

……예의 그 건이 있었던 후입니다. 평범한 인간에 대한 그것보다 정이 들어버린 건 분명하겠습니다만.

모몬가 님의 허가가 나왔다고 알고──

당신들의 「연회」를 막는 우행에는 이르지 않았습니다.

그걸 나무랄 만한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데미우르고스]

…….

확실히 그건 그렇군.

하지만 실은 저것이 가짜라고 이미 간파하고, 그래서 견뎌낸 것일 가능성은 없는 걸까?



[세바스]

그것이야말로 뒤틀린 의심 아니겠습니까.

아아, 하고 싶은 말이라면 너한테도.

이번에 다시끔 복수(複數)의 실험을 보고 생각했지만, 역시 당신은 필요 이상으로 즐기고 있는 게──



[데미우르고스]

즐거움 때문에 실험이 비효율적이었다는 식의 간언이라면 들어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쓸데없는 간섭이 아니겠나?

애당초──



>……사이가 안 좋은 상태야말로, 양호한 관계인 거겠지.



[슬라임코]

그, 그렇겠죠…… 하지만 일단은…….



[player]

전투로까지 발전하지 않도록, 코퀴토스 님이나 누군가를, 불러 둘까…….



----


그림은 분명 분노의 마장인데 텍스트는 탐욕의 마장이 나와서 그냥 그대로 번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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