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균열』

[모몬가]

조금 전, player로부터 보고가 있었다.

player네 팀은 아제를리시아 산맥에 서식하는 여러 마리의 프로스트 드래곤을

실질적으로 휘하에 편입시킴과 동시에, 드워프들의 보호를 약속받았다고 한다.

생활의 재건이 완료되는 대로, 드워프들은 무구의 출하를 개시할 것이라더군.

[데미우르고스]

이로써 산맥 일대도 완전히 우리의 지배영역이 되었습니다.

장명의 종족으로부터는, 이 세계의 역사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정보를 끌어낼 수 있지 않을지요.

[모몬가]

음……. 프로스트 드래곤은 용종치고는 그다지 강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다소의 전력은 될 것이다.

무엇보다 큰 성과는──중요한 정보를 얻었다는 것이다

[서리 용]

이 세계를 뒤덮은 이변의 원흉…….

전에, 그에 맞선 자가 있었던 거다.

우리 아버지 이상으로 오래 살아온 용이다──

[모몬가]

player의 보고에 따르면, 이변의 원흉은 강자가 맞설 수 있는 것……

단순한 재해나 자연현상이 아니라고 한다.

[데미우르고스]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전력 강화는

이변에 대처하는 데 효율적으로 기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모몬가]

(향후의 방침은, 대체로 정해졌네…….

프로스트 드래곤이 말한 「오래 살아온 용」이라는 것도 신경이 쓰이지만, 지금은──)

.

.

.

player 일행이 아제를리시아 산맥에서의 사후 처리를 마치고

에 란텔로 귀로를 서두르고 있을 무렵.

집보기를 맡은 소이, 아니 솔류션은

연구소의 숨겨진 통로에 설치한 함정의 반응을 감지하고,

어떤 인물과 마주하고 있었다.

[소이]

좀도둑이라도 들었나 하고 와보니……

설마, 좀도둑의 정체가 당신이었을 줄이야.

[???]

이것 엄하시군요.

이렇게 침입을 시도한 이상 변명의 여지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신에게 맹세코, 무언가 물건을 훔치러 들어간 것은 아닙니다.

[소이]

호오. 그럼 그 신에게는 나중에

「훔친 것은 물건이 아니라 정보이므로, 딱히 맹세를 어긴 건 아닙니다」

라고 변명할 생각인가?"

[엠헤러]

──글쎄요. 과연 변명이 필요한 상대인지도 모르겠으니까요.

[소이]

(엠헤러 리드 가비. 슬레인 법국 최고신관장 보좌역.

변함없이 생각을 읽기 어려운 상대이지만, 목적은 역시 이곳의 정보인 것 같네요…….)

[엠헤러]

(player가 에 란텔을 비우고 있는 지금 이 틈에,

이 사람으로부터 정보를 끌어낼 수 있다면, 상황을 바꿀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player측의 정체가 만약 인류에게 해를 끼치는 존재였다면…….

왕국도 제국도 태도를 바꿀테지. 그 상황으로 끌고 갈 수 있다면──)

[소이]

설마 싶긴 한데…… 나랑 한판 해볼 생각이야?

[엠헤러]

……이래보여도, 사명감은 강한 편이라서 말이죠.

법국의 교의를 받드는 사람으로서, 인간을 지키는 일에 집념을 품고 있는 거죠.

[소이]

그렇다면…… 나는 적이 아니야. 안 그래?

[엠헤러]

……인간은…….

인간의 손에 의해, 지켜져야 합니다.

[소이]

(이 인간, 무슨 생각을 하고있는──)

(굉음과 함께 크게 흔들리는 지하수로)

[소이]

……? 방금 그 소리는──

.

.

.

소이와 엠헤러가 대치하기, 조금 전──

[리튼 백작]

(명령대로 포진했지만…….

이래서야 마치 에 란텔에 전쟁이라도 거는 것만 같은──

설마……. 아무리 전하라도, 거기까지의 일은……)

[바르블로]

(저것이 제4 성벽인가…….

잠시 못본 사이에, 이 거리는 꽤 변했다……. 내가 왕도에 있는 동안에──

생각해보면 나는…… 언제나 바깥으로 내쫓기는 취급이었어.

우수한 동생과, 더욱 우수한 여동생만을 아버님은 의지하셨고…….

무와 용을 계속 갈고 닦은 나를 믿고 의지한 적이 없었지.)

……왜 그랬던 걸까.

[리튼 백작]

무언가 말씀하셨습니까?

[바르블로]

혼잣말이다.

[왕국 병사]

……보고 말씀 올리겠습니다!

폐하께서 전하께서 면회를 요망하십니다……!

[바르블로]

(왔구나……)

[바르블로]

……오랜만입니다, 아버님. 기분은 어떠시죠?

[란포사 3세]

………….

무슨 꿍꿍이냐?

[바르블로]

꿍꿍이라뇨……?

[란포사 3세]

병사들의 포진은 전쟁을 상정한 것…….

너는 이 도시에, 싸움을 걸 작정이냐……!?

[바르블로]

협상이 결렬되는 날에는 그런 일도 있겠지요.

[리튼 백작]

……!!

[란포사 3세]

……즉각, 군사들을 물러나게 하라. 이건 왕명이다.

[바르블로]

아버님이 국왕으로서의 직책을 다하고 계시다면 왕명은 강제성을 가질테죠.

하지만…… 지금의 아버님은, 국왕에 적합할까요?

[란포사 3세]

……무슨 소리를 하는 게냐.

[바르블로]

직할령의 운영권을, 어디서 굴러먹다 왔는지도 모를 사람에게 양도한다니, 평상시의 판단이라고도 생각되지 않습니다.

아버님께서는…… 제정신을 잃으신 것 아닙니까?

[란포사 3세]

……!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바르블로]

보시죠. 성벽에 가득 차 있는 이형의 병사들을.

저런 구질구질한 아인들을 에 란텔로 끌어들이다니, 제정신이 아닙니다!

이러한 행위를 용서하신 이유는 단 하나── 아버지는 마도국이라는 세력의 손으로 세뇌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국왕의 직책을 다할 수 있겠습니까?

[란포사 3세]

……. 이럴 수가.

설마, 이렇게나 상황 파악을 못 하고 있었을 줄이야──

[바르블로]

……윽…….

내 말은 더이상 아버님의 귀에 들리지 않는다는 건가…….

[유리]

이제 곧 에 란텔이 보일 때쯤이려나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시즈]

……?

………거리 근처에 부대가 둘…….

저것은──

[player]

(저 장비는 왕국의 것…….

그런데 묘해. 왕국의 부대끼리 마주하고 있는 것처럼 보여.

이것은──)

>서둘러 확인해봅시다……!

>좋지 않은 예감이 듭니다……!

[유리]

알겠습니다.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거리까지 접근하겠습니다.

[바르블로]

더이상…… 말은 필요없다! 전군에 고한다!

지금이야말로 우리들의 손으로, 거리를 되찾는 것이다……!

진군하──

[란포사 3세]

……!?

……뭐냐……

방금,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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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장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