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번역] [오버마스] 메인 스토리 18장 - 5~6화

군단락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16 02:01:45
조회 536 추천 13 댓글 3
														

viewimage.php?id=22abd534e9dd2aa2&no=24b0d769e1d32ca73dea81fa11d028311869dac7d33bec80aa651ee0dc04d26ebccf33494dad4c5e80a8f89d896b3da15c3e2ea7ba1dc2bf0d94e44959382517be79


5화 『해제약



피난처 중 한 곳에서 클레만티느 일행과 합류한

player의 구출부대 일부는, 금후에 대한 방침을 협의한다.



>이제 일어나도 괜찮으십니까?



[클레만티느]

네.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한동안 싸우긴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이 상황에서 언제까지나 잠이나 자고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자, 그보다 본론으로.


[니군]

아아. 우선 여기 이외에도 여러 대피소가 기능하고 있다는 게 확인되었다.

평소 대비의 성과인지, 상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오염을 면하고 피난해낸 것은 기쁜 일이지만──


[소이]

어느 곳이나 나름대로 미어터지는데다, 과반수는 싸움이 서투른 놈들이야.

전부 데리고 지금의 이 도시를 빠져나가

본대가 기다리는 제4성벽 구획으로 향하는 건 뼈 빠지게 힘들겠지.

반수가 다다르면 된다거나, 몰려드는 오염된 녀석들을

가감없이 공격해도 된다면 몰라도

희생을 내지 않고 전원 무사하게, 같은 건 목표로 하는 것조차 불가능해.


[이안]

결과적으로 희생이 발생하는 것은 피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가능한 한 전원의 무사함을 목표로 하는 것 자체는 필요하겠죠.


[슬라임코]

오염된 사람들을 전력으로 공격해도 된다면

애초에 마도국 언데드 분들이라도

어느정도 제압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구요…….


[니군]

그러면, 당분간은 농성.

도시 밖에 방비가 잘 갖춰진 거점을 만들어

우리가 조금씩 피난민을 거기까지 호송해 가는 것이,

건실하면서 비교적 안전한 방법이지만…….


[player]

문제는 시간이군요. 오염된 사람들의 습격으로

부서져버린 피난처나 식량고도 많죠.

각 대피소의 비축식량만으로 본대를 포함한 전원의 식사를 조달했다간──


[니군]

정확히 얼마나 갈지는 인원과 식량의 총량 나름이지만,

호송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은 기껏해야 2,3일 정도로 생각하는게 좋겠지요.

아직 부흥 도중이었던 탓도 있어, 비축 자체도 충분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한 마디만 더 하자면, 재빠르게 호송을 마친 후에도

식량의 문제는 따라다니게 될 겁니다.

화재가 덮치지 않았다면 뭉개져버린 식량고에서도 얼마간은 꺼낼 수 있겠지만…….


[클레만티느]

어딘가에 다시 밭을 만들면서, 도시 내에서 모은 식량 외에

사냥 같은 걸로 견딜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아까 그 말씀으로 볼 때, 역시 다른 도시에 구원을 요청하는 것은……?


[니군]

어렵겠군. 상대적으로 전투 가능자가 많은 이 도시는

오히려 가벼운 피해로 끝난 부류일 것이다.

동등 이상으로 전투요원이 많은 도시 따윈, 기껏해야 각국의 핵심도시 정도.

거기도 여유가 있을지는.


[player]

오염된 분들에 있어서도, 시간은 우려되는 사항입니다.

오염된 짐승끼리의 동족상잔 등의 예도 있으므로──


[이안]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 지옥도군요.


[니군]

그것을 막기 위해서는 그들을 한 사람 한 사람 구속해 두는 수밖에 없지만,

그러면 더욱더 시간이 걸리겠지…….

애초에 그들의 식사를 어떻게 할지──


[???]

어머. 오염된 그 사람들 때문에 고민하시는 모습.

이럼 생각 이상으로 좋은 타이밍이었으려나?


[클레만티느]

……! 조피 씨?



viewimage.php?id=22abd534e9dd2aa2&no=24b0d769e1d32ca73dea81fa11d028311869dac7d33bec80aa651ee0dd09d26e7eedbb5c8d81fb13700a3ace7f757d80854c532e76cfd86133b22bf20a1921b4c3d8


[조피]

이야, 오랜만이네 클레쨩.


[이안]

당신은 분명…… 조피 노이아 여사.

그 플루더 파라다인 옹의 고제라던…….


[플루더]

이제는, 사제라기보다는 공동 연구자 같은 관계지만 말이지요.


[니군]

……! 플루더 공까지. 두 분이 왜 이쪽으로?


[클레만티느]

그 재액 이후로는, 도시를 나와

마도국의 시설에서 연구직을 맡고계신다고 들었습니다만…….


[조피]

함부로 내용이 퍼지면 굉장-히 위험하고

취급도 섬세하게 하지 않을 수 없는 은닉 정보도 많다보니 생략하겠는데……

간단히 말해서 그 마도국으로부터의 요청이라 말이지. 조력자로 온 거야.


[클레만티느]

조력자?


[???]

사람들의 오염 상태를 해제.

그 방법과 재료를 가져왔습니다.


[클레만티느]

당신은──


[넴]

서, 성녀님!

지금 복도를, 운필레아 오빠가──


[운필레아]

……넴.


[넴]

아…… 오,빠……읏, 운피……우

우아아아, 아아아아……!


[운필레아]

……미안. 걱정을 끼쳤네.

사실 얼마 전에 마도국 사람들한테, 한발 먼저 도움을 받았거든.

그런데 여러가지 사정이 생겨서 바로 연락을 못 줘서──


[니군]

(그 또한 '균열' 너머로 사라진 사람 중 한 명.

마도국이라면 예의 장비 시험검증 겸 구해낼 기회는 있었겠지만……

마도국이 우선적으로 구출한 인물이라.

아마도 방금 그 자신이 말한대로, 오염 해제에 관한 연구에 유용한 인재이기 때문이겠지.

마침 이런 상황이니만큼, 당장이라도 상세한 내용을 듣고 싶은 심정이지만──)


[넴]

히끅, 우우, 우에에에에…….


[니군]

(그래도 어린아이가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려줄 정도의 유예는 있겠지.)



.

.

.



viewimage.php?id=22abd534e9dd2aa2&no=24b0d769e1d32ca73dea81fa11d028311869dac7d33bec80aa651ee0dd09d26e7eedbb5c8d81fb13700a3ace7f757d80854c532e76cf8c6330e17ef00c4921b4ceda


가제프를 비롯한 별동대를 소집하여 상황을 공유한 player는

곧바로 작전 입안과 실행으로 넘어갔다.



>그럼 이제부터, 전 주민 오염 해제 작전을 실행하겠습니다.


[player]

마도국은 오염 해제 기술을 확립했습니다.

자국의 방위상 기밀에 해당하는 지식이 전용되어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공유하지 못해 죄송합니다만──



[가제프]

아니 혁신적인 그 수단을 제공받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맙네.


[님블]

실제로 오염을 해제하는 역할은 마도국 분들께

……전 수석 궁정 마술사 공을 비롯한 분들이기는 하지만……

맡기도록 하고, 우리의 역할은 그 준비.

오염된 분들의 구속이 되려나요?


[player]

네. 죄송하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레이너스]

기꺼이 협력하겠습니다.

도시 내의 '균열'에서는 여전히 혼돈짐승이 정기적으로

솟아나고 있다는 말씀도 있었습니다만 그 부분은……?


[player]

곳곳에 배치된 마도국 언데드가 계속해서 대처하고 있습니다.

우리 구출부대에 동행하고 있는 언데드들은

오염된 분들의 유도나 진로방해──

──그리고, 이미 희생된 분들의 시신 회수 등에

협력시키려 합니다.


[슬라임코]

아무래도 오염된 분들의 손속에 의한 것이다보니

손괴가 너무 심한 시신도 많을 거라고는 생각합니다만…….


[가제프]

일부라도 회수할 수 있다면 구원받을 유족도 많으리라 생각되네.

그쪽도 부디 부탁하겠네.


[player]

──알겠습니다.


[니군]

그럼 이 성벽 안쪽, 시민들이 많은 중간부부터 분담해서 진행해 나가기로 하지.

우선 각 대피소 주위의 안전부터 확보하고,

그 후 외주부나 최내주부도 마찬가지로.


[조피]

오염은 진행될수록 대상을 강화하는 경향이 있지만,

오염된 시점에서 이미 본래보다 상당히 강화되어있어.

법국 사람들만 알아듣을지도 모르겠지만──

원래부터 괴력이 있던 트롤 두 마리가 상대에,

타고난 민첩성도 살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는 하지만

그 클레쨩이 중상을 입을 정도야.

전원, 부디 주의해 주라고.


[니군]

……과연. 새겨두지요.


[라퀴스]

그럼, 시간에 여유가 있다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니, 바로──


[player]

네, 작전을 시작합시다.

부탁드립니다.


[일동]

오오!



.

.

.



viewimage.php?id=22abd534e9dd2aa2&no=24b0d769e1d32ca73dea81fa11d028311869dac7d33bec80aa651ee0dd09d26e7eedbb5c8d81fb13700a3ace7f757d80854c532e76cfd83032e025a25e1921b476d6


구출부대에 의한 피오염자 구속 및 오염 해제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플루더]

이 자는 이걸로 완료,인가.

……후우. 이젠 손에 익은 작업이긴 하지만, 이것 참

역시 이 인원수를 단숨에 처리하려 하니, 노체에는 부담되는구려.


[조피]

노인티 내는 건 그 눈동자 속의 반짝임을

좀 더 숨길 수 있게 되고서 부탁드립니다, 스승님.


[운필레아]

……오염도 그 해제도, 몇번을 봐도 흥미로운 현상이니 이해합니다.

……이것들을 혼돈짐승들이나 그 '균열'을 근절하는 데

어떻게 써야 할지, 나도 궁금해 미칠 것 같으니까요.


[슬라임코]

아, 아하하…… 그래도 뭐 이 인원수를

저희랑 언데드들하고만 하는 게, 힘든 작업인 건 확실하죠~.



>그렇긴 해도, 해제약의 재료를 생각하면…….

>비밀을 문제 없이 지켜준다 하더라도,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기는 어렵지.



[세바스]

왕국 전사장과 청장미, 그리고 법국 진영 등에도

난색을 표하는 사람도 많을 테니까요.

이것을 모독적이라고 받아들 종교 등도 있을 겁니다. 어쩔 수 없죠──

희생자의 시신을 재료로 하는, 행위니까요.


[조피]

흐으음.

어차피 이제 부활도 바랄 수 없는 시체로

구원받는 산자가 있으니까, 그 점은 냉정해져 주면 좋겠는데 말이지~.


[운필레아]

……누구의 시신인지에 따라선, 냉정할 수 없는 사람도 많겠지요.

그나저나 새삼 그 막판에 잘도 성사시켰네요, 조피 씨.

마지막 가설에 기초한, 오염 해제.


[조피]

'강산의 도가니' 안에서 해제된 슬라임들의 오염……

원인은 도가니 안에서 용해된 혼돈짐승 그 자체가 아니라

혼돈짐승이 소멸하면서 남은 혼돈석 쪽이었다. 라는 것은 일찌감치 깨달았어.

또 하나, 같이 녹은 시체 쪽에도 요인이 있을 거란 것도 금방 추측할 수 있었지만

죽은 인간의 수가 문제인지 질이 문제인지, 조건이 좁혀지지 않아 재현이 잘 안 됐었는데.

사실 마지막 가설에 자신감 자체는 있었거든.

「비참하게 죽은 신선한 시체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는 가설,

역시 나라도, 다른 것을 다 시험해 본 후가 아니면 실천할 수 없었을 뿐이지.


[플루더]

필요한 것은 혼돈짐승 그 자체가 아니라 혼돈석.

시체 자체가 아니라 아직 시체에 깃든 영혼.

영혼은 육체가 썩기 시작했을 때 신의 곁으로 간다고 하는데……

그것이 올바르고, 재료가 영혼 쪽이라면,

시체가 신선할 필요에도 수긍이 가는군.


[조피]

네. 그 점에서, 그때는 혼돈짐승에게 살해당한 지 얼마 안 된 연구원의 시체가 옆에 있었습니다.

덕분에 들이닥친 실전에서, 전사장의 오염을 푸는 데 성공할 수 있었던 거죠.


[player]

(모몬가 님에 의하면, 소생 마법은 영혼에 거는 것이라고 한다.

오염해제에 시신을 사용한 연구원은, 소생을 견딜 수 있을 정도로

힘이 있던 자도 포함해 소생할 수 없었다…….

저것이 영혼을 소비된 결과라면

해제약의 재료가 시체라기보다는 영혼 쪽이라는 가설도 타당한 진단이겠지.)


[조피]

천수를 다한 노인이나, 불의의 사고로 고통받을 틈도 없이

죽은 인간의 영혼으로는 성립되지 않는 것은

나름대로 강한 감정을 품으면서 죽은 영혼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려나?


[운필레아]

그 조건을 감안하더라도, 지금의 이 도시는 오염해제 연구상 다신 없을 편리한 실험장입니다.

죽은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신선한 재료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죠.

그것도 충분히 비참한 죽음의.


[조피]

응응. 역시 스스로 그런 시체를 만들기에는 주저되는 게 사람의 도리지만

눈앞에 대량으로 그것이 있는 이상,

유용하게 활용해주고 싶은 것도 도리겠지?


[플루더]

영혼이란 무엇인가. 이 실험이 조금이라도,

그 심연을 들여다보기 위한 양식이 되어 준다면 요행이겠군요.


[슬라임코]

(전부터 생각했는데 이분들,

인간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감성을 가지고 있는 거에요…….

마도국에 포섭하는데 있어서는 딱 좋은 감성이지만요.)


[세바스]

…….



78f3dd36b1ed6af63cec86e246891b6d9ed833f5cec5b4171adf3a624605a751af0c3c72ecf27c67f1


[소이]

여어, 진척되고 있어?

정기 연락하러 왔다구.


[player]

소이 씨. 네 순조롭습니다.

그쪽은 어떻습니까?


[소이]

이쪽도 순조롭게 구속을 진행하고 있어.

세바스의 손을 빌릴 필요도 없을 것 같으니

당신은 계속해서 이들의 호위를 부탁하겠어.


[세바스]

알겠습니다.

플루더 공도 있는 이상 불필요할지도 모릅니다만…….


[플루더]

아뇨, 저는 흥미의 대상을 앞에 두면 그만 푹 빠져버리는 타입이라서요.

은혜로운 마도국의 비술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당신 같은 강자가 있어 주시는 게 든든합니다.


[조피]

그러고 보니 소이 군뿐만 아니라

세바스 씨도 상당히 마도국의 신뢰를 받고 있네?

비밀을 공유하고 있을 정도고.


[player]

……네. 몇번인가 일을 함께 한 인연도 있어서요.


[조피]

그렇군요. 뭐 마도국이 신용하는 이상은 실제로 믿을 수 있는 분이겠네.

실례, 그렇게 흥미가 있는 것도 아니고,

마도국의 판단에 참견할 처지가 아니었어.


[운필레아]

그보다 빨리 작업을 진행하시죠.

서두르지 않으면 모처럼 모은 시신의 신선도도 떨어져 갑니다.


[슬라임코]

(일단 이 세 분에게도 솔류션 님과 세바스 님의 정체는 아직 비밀입니다만……

밝혀도 문제없을 정도로, 진심으로 연구 이외에는 관심이 없을 것 같아요……)


[소이]

(그래서, 세바스님.

엠헤러의 낌새 등에 대한 건?)


[세바스]

(현재로서는 그럴듯한 징후가 없습니다.

마도국의 오염해제 기술 찬탈 등이 목적이라면

이 상황을 만들어내려는 의도라고 이해할 수도 있었을텐데요…….)


[player]

(아직 기회를 엿보고 있는 건지,

아니면 좀더 다른 목적이 있는 걸까…………)


──윽!


[슬라임코]

……player 씨? 왜 그러시는──


[???]

──그 표정.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혹시나,

마침 말을 꺼냈더니 나와버렸다, 같은 타이밍이었나요?


[소이]

……이 자식.



78f3dd36b1ed6af63cec86e246891b6d9edb3af1cdc5b31c1fdf3a624605a7510b437caac55240944e


[엠헤러]

안녕하십니까.

기대대로, 오염 해제는 순조로운 것 같네요.



나타난 엔헤라는 말 그대로 기쁜 듯이,

오염 해제 조치를 받고 아직 밧줄로 묶인 채

깊은 혼수상태에 있는, 도시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viewimage.php?id=22abd534e9dd2aa2&no=24b0d769e1d32ca73dea81fa11d028311869dac7d33bec80aa651ee0dc04d26ebccf33494dad4c5e80a8f89d896b3da15c3e2ea7ba1d94bd0ec4e21f5a6d2517a8d6


6화 『목적



[세바스]

…….



나타난 엔헤라에게 맞서며, 세바스는 창졸간에

그 두개골을 부술 수 있는 간격을 두고 주먹을 굳게 쥐었다.


슬레인 법국의 신인조차 능가하는 강자의 살기를,

그러나 엔헤라는, 시원한 미소와 함께 받아넘기고 있었다──



[세바스]

(살기를 못 알아챈 건 아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정말로 죽을 가능성도 있는 살기를,

정면으로 받고도 태연하게 있다…….)


[소이]

(……주의 부탁드립니다, 세바스 님.)

이 남자, 전보다 더 뭔가──)


[세바스]

네, 그런 것 같군요.

여러분, 여기서부터는 자기 몸을 지킬 것을 최우선으로 하십시오.


[플루더]

……흠. 그래야 할 상황인 것 같군요.

제 눈으로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은, 단지 마력계 매직 캐스터가

아니라는 것뿐일지도 모르지만── 그뿐만이 아닌 무언가가 있습니다.


[조피]

……우리 스승이 거기까지 말씀하시다니.

이거, 조금 정도가 아니라 많이 안 좋은 상황인가?


[운필레아]

……그런 것 같습니다.


[엠헤러]

이런이런, 이건 뜻밖이군요.

저는 여러분과 꼭 적대할 생각은 아닙니다, 그렇긴 커녕

오염 해제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협력하고 싶을 정도입니다만.


[슬라임코]

으으, 방심하게 하려고 해도,

그 수에는 넘어가지 않을 거에요……!



>꼭 적대하지만은 않는다는 말은…….



[엠헤러]

하하, 알아보셨나요?

네, 경우에 따라서는 적대하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당연한 얘기이긴 하지만요.


[세바스]

적대하지 않아도 되는 길이 있다면 환영하고 싶긴 합니다만.

구체적인 내용 나름이지요.


[엠헤러]

그렇습니까?

그럼 바로 협상하죠. 제 요청은 한 가지입니다.

player 공.

다시금 청컨데── 제 맹우가 되어주시죠.


[player]

…….


[엠헤러]

그로부터 한참이나 시간이 흘렀습니다.

당신도 이제 '고독'은 충분히 맛보셨죠?


[소이]

……네놈.


[엠헤러]

그 고독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저뿐입니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자신이 본래 무엇인지 다시 한번 자각할 수 있겠죠.

지금이라도 저와 함께, 우리들의 신을 섬겨야 합니다.


[player]

……거절합니다.

설사 내가 누구라 할지라도

제가 충성을 맹세해야 할 상대는 변하지 않습니다.


[엠헤러]

──그렇군요. 아쉽네요.

그럼 조금 더 협상 재료를 늘려보죠.


[세바스]

해볼 셈인 듯 하군요.

player, 물러나십시오.

여기는 우리가…… 받아쳐내겠습니다.



.

.

[전투]

.

.


세바스 찬은 계층 수호자는 아니지만

계층 수호자들과 동격 이상의 강함을 지닌 집사이다.


특히 육탄전에 관해서는 계층 수호자를 상회할 정도.

나자릭 지하대분묘 기준에서도,

굴지의 강자 중 한 명이라 하여도 무방하다.


그럼, 이라고 솔류션은 번민한다.

그럼 지금 이 순간──



7bf3dd36b1ed6af63cec86e247871b6de089963281ec6aca5ecd3336d45702bc797e1fcb2a9e6a8354


[세바스]

큽……!?


(쓰러지는 세바스)


[세바스]

윽, 크…….


[소이]

그런…… 바보같은…….



지금 이 순간, 그 세바스조차 압도하는

이 인간은, 대체 누구인가.



[엠헤러]

후. 역시 쉽지는 않네요.

법국의 비장의 카드인 그 분(御仁)의 육체일지라도 부술 수 있는 위력의 힘을,

벌써 십여 발은 직격시켰을텐데.


[플루더]

설마, 이 정도의…….


[조피]

세바스의 움직임, 내 눈으로는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였는데……

그걸 이렇게 쉽게.


[운필레아]

…….


>………….


[player]

(샤르티아 님이나 코퀴토스 님만큼은 아니더라도,

세바스 님도 이제 상당한 힘을 되찾고 계실텐데……

그것을 저런 태도로 다룬다고……?

……말도 안 돼. 뭔가 장치가 있을 거야.

저런, 설마, 지고의 존재에게조차 닿을 수준의 힘 따윌──)


[엠헤러]

후후. 상당히 놀라게 한 것 같은데요.

마음만 먹으면 당신도 같은 힘을 발휘할 수 있답니다? player 공.


[player]

……웃기고 있군.


(나에게 전투능력 따윈 없다.

실제로는 창조되지 않았더라도, 그러한 형태의 존재로

구현화되어 있다는 사실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엠헤러]

의심하시는 것 같네요. 하지만 사실입니다.

이것은 저 자신의 힘이 아니라 「신권神權」…… 나의 신, 구요로부터 빌린 신역의 권능.

같은 신 밑에 있는 당신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도리겠지요?


[소이]

(신권…… player에게도 세바스님을 능가할 정도의 힘을 빌려줄 수 있다고?

그게 사실이라면 player는 역시, 나자릭에게 지극히…………)


[슬라임코]

그, 그게 사실이었다고 해서,

당신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엠헤러]

……?


[슬라임코]

그 신권……이라는 엄청난 힘이 player 씨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

player씨는 어디까지나 마도국 분이시라구요!

거대한 힘을 player님도 사용할 수 있다고 전하면

당신한테 방해가 될 수도 있을텐데.

그런데 왜 그런 말을 친절하게 전하는 건가요!


[소이]

(슬라코…… 드물게도 화가 났네.

놈의 말이 player의 나자릭에서의 입장을 더욱 나쁘게 한다고 생각해서…….)


[엠헤러]

그렇군요.

확실히 당신들 시점에서 보면, 위협이 될 수 있는 상대에게

굳이 숨겨둔 힘의 존재를 전하는 행위는 불가해하려나요.

하지만, 제 목적상으로는 이치에 맞는 행위입니다.

당신의 분노가 그 증거. player 공의 마도국에서의 입장이

이 정보로 위태로워지면, 그것이 중첩될테니.


[슬라임코]

뭣……!



7bf3dd36b1ed6af63cec86e246891b6d4082c9bcdc27f92931237850b68152f0e0589be99e3208b6d4


[엠헤러]

나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

하나는 자신의 역할을 다하는 것.

신은 나를 '슬레인 법국 최고신관장 보좌역'으로 보내주셨다.

그렇다면 자명하게도, 우리들의 신께서 기대하시는 것은

법국과 함께 인류를 이끌고 구제하는 역할일 것입니다.


[소이]

자명이라고 지껄이는 걸 보면, 그 신이란 놈이

직접 그렇게 말씀하신 건 아닌 것 같은데?

뭐야, 망상 가지고 독주하는 놈이었냐?


[엠헤러]

그렇게 도발하지 않아도, 솔직하게 대답하지요.

네, 확실히 우리들의 신은 아무 말도 하지 않으십니다.

신께서 의도를 가지고 나를 현현시켰다는 뜻을 포함해, 이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해석.

신앙이 없는 사람 입장에서는 뭐,

망상이라는 평도 있을 수 있겠죠.


[엠헤러]

예고도 없이 이 도시에 들이닥친 그 재해를,

불합리한 재액이라고 부를지, 신이 인류에게 준 시련이라고 부를지는

신앙을 가진 자들 사이에서조차 해석은 나뉩니다.

하지만, 실제로 저는 특정한 입장이나 직책을 가진 상태로 이 세상에 태어났죠.

그리고 그 입장에 기초한 역할을 하는 힘을,

신은 이렇게 빌려주고 계십니다. 그걸로 충분하죠.

나는 우리들의 신의 지고한 힘을 숭경하고 있다.

그 신에게 그리하라며 창조된 내 위치를 다하고 싶습니다.


[조피]

으음…… 나로선 이해하기 어려운 감각인데~.


[소이]

……칫.


[세바스]

(……부아가 치밉니다만. 창조주에 대한 존경심과,

지고의 존재에 의해 창조된 자신의 본연의 자세를 다하고 싶다는 동기 그 자체는

우리도 이해할 수 있기는 합니다.)


[슬라임코]

그, 그래도 그렇게 말하는 건 이상해요!

인류의 구제가 역할이라면, 왜 각지의 도시를 오염시키는 짓을……

설마, 이건 당신의 소행이 아닌──


[엠헤러]

아니요. 각지의 '균열'에서 뿜어져 나온 장기는

틀림없이 신권을 휘두른 제 뜻에 따른 거에요.

단지, 그것이 인류의 구제로 이어진다는 것뿐인 이야기.


[플루더]

장기에 의한 오염이…… 호오. 조금은 이야기를 파악할 수 있겠군요.


[엠헤러]

짐작하신 대로.

오염과 그 해제는 인류의── 진화니까요.


[운필레아]

……오염해제를 경험한 자는 전사장이 증명한 바와 같이

이전의 인격을 그대로 가진 채 더욱 강한 개체로 거듭나지.

같은 일을 전인류 규모로 일으키면, 그것은 확실히 종족의 진화이긴 하고…….


[엠헤러]

물론, 오염해제에 필요한 재료를 추측해보면,

얼마간의 희생은 나오겠지만요.

인류를 다른 종족보다 강력한 종족으로 진화시켜

신이 내려주신 '균열'의 시련을 극복하게 한다.

그게 제 역할, 목적 중 하나입니다.


[엠헤러]

그리고 하나 더.

이쪽은 좀 더 사적인 동기이긴 합니다만.

큰 목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player]

…….


[엠헤러]

──당신입니다, player 공…… 아니, player.



----


법국의 그분이란 건 루퍼스려나

추천 비추천

13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4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152651 공지 보물전 탭 추가 게시글 건의용 공지 슬슬mk.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01 127 0
95497 공지 204% 즐기는 오버로드 (2022.08.06 업데이트) [19] 군단락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11 58446 60
79202 공지 스마트폰 게임 [Mass for the Dead] 번역 모음 [13] 군단락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6.12 27550 51
143823 공지 애니 유입들이 자주 하는 질문들 [8] ㅇㅇ(125.182) 22.10.21 6558 49
153347 일반 그런데 절사는 사실 백금용왕 이기는건 불가능에 가깝지 않나? ㅇㅇ(180.231) 02:14 61 3
153346 일반 절사 10명vs백금용왕 해도 백금이 이기지 않냐? [24] 꾸꾸루삥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103 1
153345 일반 데미우르고스는 의외로 그렇게 사악한건아님 [5] ㅇㅇ(61.97) 01:09 57 0
153344 일반 뭔 억까임. [1] ㅇㅇ(223.39) 01:06 51 2
153343 일반 오 글 썰렸었네 [6] ㅁㅋ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40 71 2
153342 일반 다들 이거 봤냐? [9] 카서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6 96 2
153341 일반 4기 2화인가 3기에서 [4] 엘린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04 37 0
153340 일반 가장 보고 싶은 이세계의 과거 스토리 [1] 오갤러(116.39) 06.07 189 8
153338 팬픽 BEYOND THE CARNE : 카르네를 넘어서 [6] ㅁㅋ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90 9
153337 일반 갑자기 궁금한데 백금v절사라면? [20] 오갤러(203.211) 06.07 169 0
153336 일반 팬픽하니까 생각난건데 [4] 와랄랄라(218.156) 06.07 118 1
153335 일반 같은 신기급 아이템이라도 성능이 크게 다를 수 있을까 [3] ㅇㅇ(180.231) 06.07 89 0
153334 팬픽 나자릭의 후계자 - 48 클레만티느 1 [9] 나나이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17 7
153333 일반 200장 채웠다~ [4] 아맹어사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92 4
153332 일반 데미vs법국하면 누가이기냐 [17] 악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193 1
153331 일반 근데 오버로드 팬픽은 자캐딸 할만한듯 [9] 오갤러(203.251) 06.07 289 11
153330 일반 이세계 입장에서 찐재앙은 ㅋㅋㅋ [4] 오갤러(223.39) 06.07 127 0
153329 일반 근데 보통 서버 1위에서 9위정도면 [8] ㅇㅇ(211.234) 06.07 153 0
153328 일반 팬픽 아이디어 내면에 품은 거 하나 있음 [3] ㅂㅂ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7 87 1
153327 정보 위그드라실 마법 설정 (웹판) [3] ㅇㅇ(175.223) 06.07 138 2
153326 일반 모몬가는 퍼펙트워리어를 써야 검을 장착하는데 [6] ㅇㅇ(116.43) 06.06 164 0
153325 일반 나도 아인즈 별로 안 좋아하고 7권은 나자릭 개짓거리라 생각하는데 [2] ㅇㅇ(1.230) 06.06 145 3
153324 일반 1기 8화에서 아인즈에게 엔토마가 전언 보낸 이유는 뭐임? [3] 오갤러(211.250) 06.06 106 0
153323 일반 작품이 싫으면 그냥 안보면 되지;; [1] 오갤러(203.243) 06.06 106 3
153322 팬픽추 자캐딸 팬픽 이야기가 나와서 해보는 [용마신 카이셀린] 리뷰 [36] 오갤러(121.169) 06.06 492 17
153321 일반 오버로드 4기 재밌음? [2] ㅇㅇ(223.38) 06.06 79 0
153320 일반 그러고보면 초위는 클래스 제한이 널널한건가 [1] 사토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76 0
153319 일반 아인즈가 길드원한테 진심으로 화가났을때가 [7] 악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231 1
153318 일반 마법 설정 관련해서 질문좀 [11] 오갤러(125.137) 06.06 167 0
153317 일반 장송의 프리고진 ㅇㅇ(121.141) 06.06 153 0
153316 일반 주딱 핑계보소 카서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126 0
153315 일반 좋은 분과 좋은 곳에서 좋은 시간 [6] ㅁㅋ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179 3
153314 일반 카이저는 선녀지 ㅇㅇ(116.127) 06.06 66 0
153313 일반 나 카이저 재밌게 복 독자인데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151 0
153312 일반 이 갤은 유독 패턴이 이상함 [1] 오갤러(115.139) 06.06 110 1
153311 일반 지금 돌아가는 미친 떡밥 종결함 ㅇㅇ 하트비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147 1
153310 일반 근데 니들 아인즈 싫어하지않았음???? [12] ㅇㅇ(220.93) 06.06 245 1
153309 일반 애초에 2차 창작이어서 면죄부가 생길 수 있다면 사토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75 0
153308 일반 개연성 따질거면 19 팬픽은 괜찮음? 노피아 보면 장난없던데 [11] ㅇㅇ(124.56) 06.06 190 0
153307 일반 걍 마루야마를 존나패야함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228 8
153306 일반 지금 떡밥 관해서 내가 하고싶은 말...txt [2] ㅇㅇ(61.97) 06.06 221 6
153305 일반 자캐딸에서 제일문제라고 생각하는게 [9] ㅇㅇ(116.127) 06.06 355 12
153304 일반 몬 일임 또 [1] 나나이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6.06 70 0
153303 일반 mmorpg 해 본 놈들은 다 안다 [5] ㅇㅇ(221.166) 06.06 137 0
153302 일반 실시간 제일 불쌍한놈들 [6] ㅇㅇ(110.70) 06.06 159 1
153301 일반 원작존중이고 헤이트물이고 나발이고를 떠나서 오갤러(211.193) 06.06 127 5
153300 일반 근데 고작 팬픽 때문에 이렇게 계속 불타야 함...? [4] ㅇㅇ(180.231) 06.06 138 0
153299 일반 팬픽에서 설정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지 오갤러(115.139) 06.06 70 0
153298 일반 근데 원작설정 어겼다고 존중하지 않는단건 억지아님? [41] ㅇㅇ(211.36) 06.06 466 9
153297 일반 온갖 헤이트 팬픽 다나오네 [3] ㅇㅇ(116.127) 06.06 148 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