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다시 한번 드워프의 나라로』
리저드맨 마을에 도착한 player 일행은,
젠벨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있었다.
[젠벨]
헤에…….
드워프들의 탕치 습관을 알아보러 가는 건가.
[세바스]
네.
부상자들의 치료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도왕 폐하의 판단이 있으셔서.
[젠벨]
그렇구먼.
……그렇다는 건 경우에 따라서는,
드워프들에게도 이야기를 듣는다는 거지. 힘들겠네.
[세바스]
그렇죠, 그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젠벨 씨에게는,
다시 저희의 가이드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젠벨]
엥?
[슬라임코]
어? 저기……
드워프의 나라로 가는 루트는
이미 알고 있지 않았나요?
[젠벨]
아가씨 말이 맞아.
지도를 어디에 떨어뜨렸다는 것도 아니잖아?
[세바스]
물론입니다.
……하지만, 만약 정말로 그들에게 탕치의 습관이 있고,
게다가 특수한 약품 등이 있었을 경우──
마도국에 그 재료나 제조법을 전수해 줄 수 없겠는가
부탁할 일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교섭이 발생할 것이기에,
드워프와 친교가 깊은
당신이 함께 와 주셨으면 합니다.
>그런 겁니다.
[젠벨]
뭐 교섭사라고 한다면, 확실히 내가 있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구먼.
세바스 나으리를 보고 저쪽도 쫄아서
경계해 버릴지도 모르니.
[세바스]
그럼, 맡아주시겠다고?
[젠벨]
아아. 나으리의 실력을 볼 수 있는 기회도 있을 것 같고.
잘 부탁해.
[세바스]
감사합니다.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세바스]
젠벨 씨. 혹시 괜찮으시다면
이제부터 한 수, 겨뤄보시는 건 어떻겠습니까?
[젠벨]
어?
[세바스]
인사 대신이란 건 아닙니다만……,
여기서 서로의 실력을 알아둬서
손해볼 건 없으니까요.
[젠벨]
헤헤, 그렇게 나오셔야지!
사실 나도 얘기할까 망설이고 있었는데,
댁이 말해줘서 마침 잘 됐더란 말이지.
.
.
[전투]
.
.
리저드맨 마을에서 행해진,
'인사 대신'의 겨루기 후.
[젠벨]
그 후로, 지형은 별로 달라지지 않은 것 같구먼.
이렇다면야 문제없이 드워프 나라에 갈 수 있겠지.
──리저드맨 젠벨을 안내인 겸 교섭인으로 추가한 일행은,
오래지 않아 아제를리시아 산맥에 다다르고 있었다.
[세바스]
그런가요. 그럼 이대로 가보죠.
player도 괜찮겠습니까?
>예, 괜찮습니다.
[세바스]
다른 사람들도 괜찮겠습니까?
[슬라임코]
아직 더 갈 수 있어요~.
[소이]
아아, 문제 없어.
[레기]
저도 괜찮다구요-.
.
.
.
>저건──
[슬라임코]
──보이기 시작했어요!
저기가 드워프 나라의 입구에요!
[젠벨]
아아, 그거 틀림없겠네.
[세바스]
아무래도 입구에 도착한 것 같군요.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여기서 휴식을 취합시다.
[레기]
그나저나 소쨩이 목욕에 대해 공부를 하고 있었다는 얘기,
난생 처음 들었슴다.
[소이]
……뭐, 그렇지. 아무한테도 이야기 안 했었고.
[레기]
(그거임까?
미요시군 님의 경지를, 지금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검까?)
[소이]
질투하는 건 아니야.
다만, 적수가 못 된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별로라고 생각했을 뿐이야.
[세바스]
지금보다 더 높은 경지를 목표로 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닙니다.
그 뜻…… 분명히 윗선도 선하다고 여기실 것입니다.
윗선께선 이전부터 「성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늘 말씀하셨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인정함으로써
성장으로의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소이]
………….
……그러면, 좋겠는데.
[세바스]
(그래, 그리고 그것은 나자릭 구성원에 국한되지 않는다.
저는 실제로 만난 적은 없지만, 프로스트 드래곤처럼
자신이 강자라고 믿고 위세를 떨치는 자들일지라도──)
………….
[player]
………….
(젠벨의 말대로라면 드워프들에게
목욕 습관이 있다는 것은, 우선 틀림없겠지.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드워프들과의 교섭도
발생한다는 것이 모몬가님의 생각이다.
그렇기에, 나와 세바스 님, 그리고 솔류션 님이 선택되었다.
이번 임무가 성공하면 에 란텔 사람들의 치료 활동도 크게 진전되겠지.
──무엇보다 나자릭에게도 충분한 이익이 된다.)
[세바스]
──무슨 일 있습니까, player?
[player]
……세바스 씨.
[세바스]
실례지만, 밖으로 나온 후로 시간이 있으면
자주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서.
뭔가, 신경 쓰이는 것이?
[player]
드워프의 나라 습성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만약 츠이바야야 씨의 이야기가 진실이라면,
도시 거주자에게 효과적인 휴양 수단이 될 것 같아서요.
외상뿐이라면 수단은 얼마든지 있겠지만,
정신에 대해서는 충분한 휴양과 시간이 없으면
해결 못할테니까요.
[세바스]
……그렇네요. player의 말씀이 맞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도시 사람들뿐만 아니라,
누구나 똑같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player]
그 말은…….
[세바스]
당신의 기분은 이해 갑니다만,
조급해 하지 않으셔야 합니다.
……그것만은 부디, 마음에 담아두시길.
4화 『욕탕 조사』
휴식을 마치고 다시 출발한 일행은,
드워프의 도시 페오 쥬라에 도착했다.
[슬라임코]
우와아……!
>굉장하네.
[세바스]
드워프들은 대장일이나 채굴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
이건 상상했던 것 이상이네요.
[슬라임코]
그러게요!
전에 방문했을 때는 황폐해져 있었으니까요…….
[player]
안전을 확보한 것으로, 이곳에 살고 있던
드워프들이 돌아온 거겠죠.
[젠벨]
그런 거겠지. 이 활기…… 옛날에 내가 있었던
페오 라이조와 비슷하구먼.
……그래서, 분명 그 녀석이 여기에 산다고 했지?
[player]
네. 살고 있는 장소는 들었으니,
변하지 않았다면 지금도 거기에 있겠죠.
일단 가봅시다.
.
.
.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 player 일행은
이전에 만났던 드워프 비고자와 재회하고 있었다.
[비고자]
오랜만이구먼! player 공.
건강히 잘 지냈던 모양이라 다행일세.
[젠벨]
격조했는가. 댁도 건강해 보여서 다행이여.
[슬라임코]
정말로요!
근데, 도시에 들어선 후로 여기에 도착할 때까지
길을 잃을 뻔 했었는데요…….
[비고자]
저번이랑 길이 헷갈리지!
마도국 덕분에 여기도 안전해졌으니 말이여.
거리의 재건축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페오 라이조도 조금씩이지만, 주민이 돌아오고 있어서 말이지.
채굴도 재개하기 시작한 참이야.
[슬라임코]
헤에…….
[비고자]
……그건 그렇고.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 감이지만──
──당신들이 여기 온 건
딱히 추억에나 젖으려고 온 것만은 아닌 것 같은데?
>그것은──
>그 말대로입니다.
[player]
부디, 비고자 씨가 힘이 되어 주시기를
부탁드릴 일이 있어서…… 여기에 왔습니다.
[비고자]
흠…….
나라도 괜찮다면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는 생각하지만……
뭐 얘기 나름,이겠지?
[player]
감사합니다。
실은──
드워프 비고자에게 사정을 이야기한 일행은,
소개받은 그의 친구 드워프들로부터
즉시 이야기를 청취하고 있었다.
[드워프 광부]
탕치…… 목욕으로 몸을 치유하는 습관이라고?
뭐, 확실히 일이 끝난 후에는 목욕과 맛있는 술이라는 것은
우리들의 습관이지만…….
[소이]
부상 등의 치료 효과도 있는 건가요?
[드워프 대장장이]
어디 보자…… 뭐 피로회복 효과는 있지.
[소이]
약초 같은 걸 넣으시나요?
[드워프 대장장이]
으으음…….
특별히 그런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구먼.
[세바스]
그게 아니면 광천처럼 특수한 성분이 포함된 온천,이란 걸지도 모르겠네요.
[드워프 광부]
뭔가, 자네들.
우리들이 목욕하는 모습을 굳이 보러 온 겐가?
[세바스]
네. 알고 계시겠지만 에 란텔── 인간들의 도시에서는
재액으로 인해 많은 부상자가 발생하고 있어서 말이죠.
탕치라면, 유효한 휴식 수단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소이]
이 나라의 탕치에 대한 소문을 듣고
한 번 봐보려고 생각했습니다.
[드워프 광부]
그랬구먼.
인간들에는 목욕하는 습관이 별로 없지.
[드워프 대장장이]
뭐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보고 가면 되지 않겠는가?
[드워프 광부]
마도국의 손님이 왔다면야 잔치를 하지 않을 수 없지.
섭정회에도 전해야 겠는걸.
[비고자]
지금 당장은 무리겠지만, 광부들이 일을 하는 동안이라면
보러 가도 괜찮을지도 모르네.
채굴소와 섭정회에는 내가 이야기를 해두도록 하지.
그렇게 일행은 비고자의 중개로
목욕탕을 관찰할 수 있게 된 것이었다…….
──다음 날.
목욕탕 조사를 대강 마친 후.
[소이]
……이건…….
(딱히 기대는 안 했지만…….
이 물의 색깔…… 철이라도 섞여있는 걸까?
게다가 왠지 모르게, 금속같은 냄새야.)
[세바스]
……소이 씨, 어떻습니까?
[소이]
아아, 특별히 독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게…….
적어도 내가 알고 있는,
그 어떤 목욕탕과도 다른 양식인 것만은 확실해.
탕에 대해선…… 탄산탕이란 것과 조금 비슷할지도 모르지만.
[세바스]
(나자릭 스파리조트에 위치한,
탄산탕에 가깝다고?)
[소이]
(……네. 이 탕에도 소량입니다만,
탄산이 함유되어 있는 것 같아서.)
[세바스]
그렇군요…….
이 목욕탕의 물은, 어딘가 다른 곳에서 솟은 것을
끌어온 겁니까?
[비고자]
자세한 사정은 잘 모르지만,
물은 이 도시의 대장간에 있는 거대 용광로의 열로 데우지.
미지근하지만, 일이 끝날 때는 적당히 데워져서 말이지.
[세바스]
그렇군요. ……이 나라에는,
이것 말고도 이런 목욕탕이 있습니까?
[비고자]
페오 라이조에도 주민이 돌아왔으니,
그 도시에도 있지 않을런지…….
뭐, 여기랑 비슷한 느낌일지도 모르겠구먼…….
……오. 그런 거라면 그곳이 괜찮을지도.
[player]
그곳?
[비고자]
이 나라에서 제일 좋은 목욕탕이 있어서 말이지.
거기라면 당신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도 모르네.
그런데 말이지…….
[player]
……뭔가, 문제가?
[비고자]
실은 말이네만──
페오 베르카나 근처에 목욕탕이 있다──
그런 이야기를 했지만,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 비고자로부터
player들은 그 이유를 듣고 있었다.
>──프로스트 드래곤이 자리잡고 있다?
[비고자]
그렇단 말이지.
당신들 마도국 덕분에 프로스트 드래곤이
전보다 얌전해져 준 것은 다행이지만──
예전부터 저기서 오래 눌러앉은 모양이라.
덕분에 우리들도 선뜻 목욕탕에 가긴 힘들단 말이지.
[소이]
프로스트 드래곤이 해를 끼치고 있다── 그런 말입니까?
[비고자]
아직까지는 그런 얘기가 없었구먼.
하지만 상대가 상대라서…….
[소이]
(손을 쓸 방법이 마땅히 없으니까
함부로 다가가지 않는다는 거네.
전투력이 없는 드워프 다운 생각이긴 하네.)
목욕탕 조사를 마친 일행은,
일단 도시로 돌아왔다──
[세바스]
……흐음. 만약을 위해 다른 드워프들에게도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비고자 씨의 말씀에 거짓은 없는 것 같군요.
[레기]
그러게죠. "페오 베르카나 부근 목욕탕이 최고"라는 말도
여러 사람한테 들었고요.
[슬라임코]
프로스트 드래곤이 눌러 앉아 있어서 무서워서 갈 수 없다……
라는 말도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세바스]
이건, 실제로 가봐야 할 것 같군요.
……player.
[player]
……네.
[소이]
빠를수록 좋겠지. 바로 갈까?
[비고자]
그렇구먼. 마도국 분들이 와주셨다고 하면
저 용도 비켜주겠지.
……오, 그렇지.
미안하지만, 여기를 떠나기 전에 좀 기다려 주지 않겠는가?
떠오른 게 있어서.
도시 입구에서 만나자고 말을 남기고,
비고자는 거리로 떠난 것이었다──
.
.
.
그로부터 몇 시간 후.
비고자는 낯선 드워프를 데리고 돌아와 있었다.
[비고자]
아니,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구먼.
[슬라임코]
저기, 실례입니다만…….
그쪽은?
[비고자]
이 녀석은 내 친구인 터널 닥터일세.
이번 조사 얘기를 했더니,
꼭 동행시켜 달라고 하더군.
>터널 닥터?
>어떤 걸 하시는 분입니까?
[터널 닥터]
난 이래뵈도 매직 캐스터라 말이지.
갱도를 마법으로 강화하거나 지맥을 조사하는 것을
주된 일로 하고 있지.
>그 말을 듣고보니…….
[player]
이곳에 와서 몇 개의 갱도를 보고 왔는데,
어느 곳도 나무 등으로 보강을 하고 있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붕괴 등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안전하게 통과하고 있죠.
그것은 혹시……?
[터널 닥터]
──정답일세.
나무는 여기서 그리 쉽게 구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지.
그래서 마법으로 갱도를 보강하고 있다는 거지.
[비고자]
지맥 조사는…… 갱도 주위에 수맥이나 가스 고임이 생기지 않았는지,
녀석들이 정기적으로 보고 있는 걸세.
[터널 닥터]
채굴장이라는 곳은 여러모로 위험이 따라다니지.
우리 같은 사람은, 꼭 필요하기 마련일세.
[슬라임코]
헤에…….
그런 일을 하시는 분도 있군요.
[비고자]
이제부터 갈 곳은, 페오 베르카나에서도
한동안 사용되지 않았던 갱도이기도 하니까.
그래서 목욕탕 부근의 지반 상태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는 게지.
[세바스]
……그래서 터널닥터 분께도 와달래 하였다고.
[비고자]
그 말대로일세.
통상적인 조사 때에는 드워프 전사들이 몇 명쯤 호위로 붙지만…….
당신들이 함께라면 문제없다고 생각해서 말이지.
[세바스]
그렇군요. ……그런 거라면야.
5화 『속・욕탕 조사』
──페오 베르카나에 도착한 일행은,
프로스트 드래곤의 보금자리를 방문하고 있었다.
[세바스]
흠…….
[슬라임코]
아무 것도…… 없네요
[세바스]
그러게요. 이곳 페오 베르카나에 올 정도면
수지타산이 맞을만 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만…….
그 목욕탕에 나가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목욕탕은 여기서 가깝습니까?
[비고자]
음. 바로 근처에 버려진 채굴소 갱도가 있으니,
그곳을 지나가면 그리 시간은 안 걸리지.
[터널 닥터]
저기는 주요 갱도라서 비교적 넓지.
게다가 마법으로 보강은 몇번이나 했으니, 쉽게 무너지진 않을 게야.
[세바스]
그렇군요. 그렇다면 프로스트 드래곤도,
그곳을 통로로 삼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군요.
안내를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터널 닥터]
음, 알겠네.
드워프들의 안내에 따라, 일행은 옛 갱도를 빠져나와
목욕탕이 있는 장소를 향해 간다──
[터널 닥터]
……흠. 현재로선 갱도에 눈에 띄는 붕괴 같은 건
없는 것 같은데.
[슬라임코]
프로스트 드래곤의 거구가 걸어다녀도 무너지지 않다니
터널 닥터의 마법은 대단하네요.
[터널 닥터]
그렇게 말해주는 건 고맙지만,
프로스트 드래곤한테 안전한 통로가 되어있다고 생각하면 복잡하긴 하구먼…….
>이해가 갑니다.
[player]
(……본래라면, 낙반을 막기 위한 강화니까.)
[터널 닥터]
이대로 쭉 가면 넓은 장소로 나오게 되지.
거기가 목적지인 목욕탕일세.
.
.
.
옛 갱도를 지나, 터널 닥터 드워프에게
설명받은 장소에 도착한 일행의 눈앞에는──
[터널 닥터]
뭣……! 이건……!?
[슬라임코]
드워프들의 목욕탕이…….
[비고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게야!?
[player]
(여기 목욕탕이 있었던 건 분명하지만……
이 붕괴 방식은──)
[소이]
지반이 무너진 게 아니라는 건 틀림없어.
그렇다면──
>──당신 짓입니까.
[???]
뭔가 소란스럽다 싶더니, 너희들이냐.
[세바스]
………….
[???]
게다가 쪼끄만한 드워프들까지 데리고 오다니.
……이런 데에 무슨 용무냐?
[세바스]
질문에 질문으로 되돌려주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만.
이곳을 파괴한 자가 당신입니까?
──프로스트 드래곤 씨.
[프로스트 드래곤]
흠, 무엇을 물어 오는가 했더니 그건가.
고작해야 동굴 하나 부순 정도로.
[드워프들]
──뭐라고!?
[슬라임코]
그런……!
>기껏해야 동굴이라고 하십니다만
[player]
이곳에 있던 욕탕은 드워프들에게
중요한 장소라고 들었습니다.
우리 마도국도 그것을 중시하여,
조사에 임하려 했습니다만──
설마 이렇게 되어있을 줄이야.
[프로스트 드래곤]
(……조사, 라고?)
……마도국의 주민이란 것들은, 꽤 한가한 모양이구나.
이런 동굴에까지 올라오다니.
[세바스]
왜 이런 짓을?
이곳을 파괴한다 해서, 당신에게 이렇다 할
이익이 있다고도 생각되지 않는데요.
[프로스트 드래곤]
확실히, 이런 시시한 장소를 부셔봤자
나에게 있어서는 큰 이익은 없다.
……하지만, 그쪽의 드워프들에게는 그렇지도 않은 모양이더군.
게다가 네놈들에게도 말이다.
(드워프들이 이곳에 오는 것은 그렇다 쳐도,
설마 마도국 존재들까지 이곳을 목표로 올줄은……)
[프로스트 드래곤]
드워프들이 다시 서성거리기 시작한 것만으로도 눈에 거슬리는데,
이번에는 네놈들까지 여기 왔으니까.
약간의 기분 전환이나 했을 뿐이다.
(……사실은 단순히, 저 물웅덩이를 피해서
지나가려고 했다가 부셔버린 것이지만…….
그러나, 정직하게 이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은……!)
[세바스]
드워프 분들에게 보호를 베푼다 함은,
도시나 그들의 생활에 필요한 시설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일 텐데요…….
그것을 파괴당했다는 것은,
마도국으로서 간과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되는군요.
[프로스트 드래곤]
……호오.
늙은 것이, 꽤나 큰소리치는구나.
[소이]
(……저 용, 설마 세바스 님의 실력을 눈치채지 못한 거야?)
[player]
(세바스 님을 '늙은 것'이라고 부르다니…….
여전하달까, 뭐라고 해야 할까……)
[세바스]
마음은 내키지 않습니다만……
조금 '예절 교육'이 필요할 것 같네요.
[프로스트 드래곤]
……재미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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