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양광성전
#1
넴: 언니, 무사히…… 무사히 살아있는 거지……!
[슬라임코]
넴, 바깥의 적은 얼추 쓰러뜨렸으니
일단 안심해도 돼요.
[넴]
…….
[슬라임코]
넴……?
[마을 아주머니]
……이 아이를 도와주셔서, 그리고 마을의 위협을 제거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니냐]
넴은…… 왜 저러는 건가요?
[마을 아주머니]
……언제까지고 숨기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니…….
진실을 알려준 겁니다.
[슬라임코]
진실……?
[마을 아주머니]
넴을 비롯해 움직일 수 있던 사람이 마을을 나가고 얼마 안 있어,
울타리가 무너지고…… 몬스터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습니다──
[마을 아저씨]
읍……!
[엔리]
……괜찮으세요!?
세상에……!
[마을 아저씨]
……괭이보다 무기를 더 만들어놨어야 했어…….
피난은…… 가족들은 무사하냐?
[엔리]
곧 완료될 것입니다.
제발 함께──
[마을 아저씨]
그래……
──!
[엔리]
저렇게나……!
[마을 아저씨]
……저만한 수가 왔다간, 손을 쓸 도리가 없어……
피난소도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엔리]
…….
여러분…… 들어주세요.
저에게, 생각이 있습니다──
[마을 아주머니]
몬스터들이 마을에서 떨어트리기 위해, 엔리는 다른 어른들과 함께 숲으로 향했던 겁니다.
아마 거기서…….
[넴]
……어째서, 어째서…….
[마을 아낙네]
작전의 발안자로서, 대표로서…… 책임을 느낀 거겠지.
하지만…… 우리 그이도…… 돌아오지 않는 걸…… 보면…….
[마을 아이]
엄마…… 왜 우는 거야?
[슬라임코]
넴…….
그러니까…….
[넴]
나, 늦어버렸어──!
도와줄 사람을 불러달라고 부탁받았는데……!
[마을 아주머니]
너무 자책감 가지지 말아다오.
도와줄 사람들이 제때 올 거라곤, 그 아이도 기대하지 않았을테니까.
[넴]
에……!?
하지만, 언니는…….
[마을 아주머니]
넴이 살아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도박을 걸 수밖에 없다──
그런 생각이었던 게 아닐까.
[넴]
…….
[니냐]
……죽었다는 확신은 없지 않나.
[넴]
에……!
[니냐]
아무도, 시체를 확인한 건 아니죠?
[마을 아주머니]
그건 그렇습니다만…….
[페텔]
니냐……!
[니냐]
희미한 희망에 불과할지 모르지만……
포기하기엔 너무 이른걸.
[페텔]
설사 그렇다고 해도…….
상황에 따라서는 바로 마을을 떠나야 한다고.
[넴]
……!
[다인]
가도의 저편에 보였던 사람들이 원군이라면…….
사정이 조금은 달라지겠지만…….
[슬라임코]
루크루트씨가 정찰해 주고 있을텐데요…….
슬슬 돌아올 타이밍인가요?
[나베랄]
──제 말 하니 오네요.
[루크루트]
하아…… 하아…….
──다들, 들어줘.
[페텔]
멀리서 보였던 그 사람들의 정체가──
천사를 소환해서 돌격시킨 자들 맞아?
[루크루트]
엉, 확실해!
──양광성전이야! 에 란텔에서 보았던 그 제복…… 확실하다구!
[다인]
오오……!
이름 높은, 그들이 와준 겐가……!
[니냐]
양광성전이 와줬다면…….
마을 사람들의 안전은 보장된 거나 다름없네!
>……양광성전…….
[페텔]
……당신들은 이 일대의 사정에는 귀가 어두웠죠.
──모처럼 기회인데, 정보를 공유해둘까요?
그러는 편이, 앞으로의 협의할 때도 원활하게 진행될 테니까요.
[슬라임코]
……!
……[■■■]씨……!
>제발 부탁드립니다!
[페텔]
알겠습니다.
우선은, 그렇군요………
에 란텔이라는 도시에 대해서는 알고 계십니까?
>네, 알고 있습니다.
>아니요, 몰라요. -선택
[페텔]
그렇습니까.
조금 긴 설명이 될 수도 있는데, 들어주시겠어요?
>네. -선택
>아니요.
[페텔]
그럼──.
에 란텔은 리 에스티제 왕국의 도시로, 삼중 성벽에 에워싸여져있는 성새도시입니다.
왕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다른 나라── 슬레인 법국 및 바하루스 제국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도시이기도 하죠.
방위 요건, 지리적 요건 등의 조건을 충족시킨 덕분에,
에 란텔을 거점으로 삼국동맹이 결성되어, 각국의 자원이나 인재 등이 보내져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소문에 불과한 이야기지만, 세계를 뒤덮은 이변에 의해 각국이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다보니
에 란텔을 완전한 중립지대로 하여, 인류가 재기하기 위한 절대적인 방위도시로 만들자는 이야기도 있다고 합니다.
[페텔]
양광성전으로 이야기를 돌리자면──.
그들은 왕국의 남쪽에 있는 슬레인 법국에서 에 란텔로 와주신 부대입니다.
대원 전원이 천사를 소환한다던지 하는 고위 신앙계 마법을 행사하고,
지금까지의 경력 상에 패배나 실패는 없다고까지 일컬어지고 있습니다.
[슬라임코]
그런 분들이…….
원군으로 와주신 건가요!
[니냐]
현재의 에 란텔에는 수많은 인재가 모여 있으니까요.
법국 뿐만 아니라, 제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고.
새하얀 괴상한 사람이라던가, 바그나우*를 장비하고 있는 사람이라던지···….
[*역주: 호랑이 발톱처럼 생긴 인도의 너클. 특이하게도 손바닥쪽에 장비하여 주먹을 쥐면 손가락 사이로 칼날이 삐져나오는 형태. 바키 2부의 야나기 류코가 사용한 게 대표적]
[다인]
워트롤이라고는 아인종도 봤다네!!
지금은 제국으로 귀환한 거 같지만…….
[페텔]
양광성전이 이 마을까지 와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저분들은 나쁜 사람들이 아닙니다. 분명, 저희를 도와주실 것입니다.
아마 마을 사람들을 에 란텔까지 호송해주려고 온 게 아니실지.
>그럼 마중 나가──
[나베랄]
……[■■■].
그 전에, 얘기 해두고 싶은 게 좀 있습니다. 괜찮을까요?
[페텔]
……그럼, 저희는 양광성전 분들께 사정을 설명해 두겠습니다.
그럼 좀 있다 뵈죠.
[나베랄]
──[■■■].
당신이라면, 이미 이해하고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만…….
>양광성전 말이죠?
>경계는 해둬야겠네요.
[나베랄]
……네. 그렇습니다.
>고위 신앙계 마법 영창자는 위험하다── 그렇게 말하시고 싶으신 거죠?
[나베랄]
잘 알고 계시네요.
부디 경계는 게을리 하지 않으시길, 부탁드립니다.
>알겠어요.
>물론입니다.
[슬라임코]
여차하면, 제가 방패가 될게요!
[나베랄]
그래…….
(……정말 이게 고기방패라도 될 수 있으려나……? 부글부글 찻주전자님 같은 탱커직은 아닌 것 같은데…….
지고의 주군께서 소환하신 서번트니…… 내가 걱정할 필요는 없겠지.)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강인해 보이는 남자]
……오!! 당신들이……!
마을 사람들을 구출하는데 큰 도움을 주셨다는, 소문 속 그 분들이군요!
……흠…….
[슬라임코]
왜, 왜 그러세요……?
[강인해 보이는 남자]
아름다운 미녀 두분을 데리고 있다니……
좋든 싫든 관계가 궁금해지게 되는군요! 가하하하!
[슬라임코]
이, 이 이상하게 성가신 분은 대체……?
[나베랄]
…….
[강인해 보이는 남자]
어이쿠야! 실례했습니다.
저는 양광성전 중 일개 반(班)을 지휘하고 있습니다. 이언 아르스 하임이라 합니다!
여러분의 이름은 이미 들었습니다. 자기소개는 필요 없어요!
가하하하!
>그래서……. 무슨 용건이신가요?
[이안]
아아! 그거 말입니까! 가하하하!
지금부터 제 생각을 말하려고 생각하고 있던 참입니다!
저희는 임무를 받고 이 마을에 온 몸이지만……. 인간을 구하는 것이야말로, 양광성전의 사명입니다!
마을 사람을 에 란텔까지 호송하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인원을 빌려드리죠!
페텔
역시…….
그렇게 말해주실 줄 알았어요.
[이안]
이래뵈도 저희는 일기당천의 실력자 집단입니다.
큰 배에 탔다 생각하고 안심해주시길.
[다인]
살겠소다…….
우리만으로는, 불안했던 바였으니.
[루크루트]
아아…… 이걸로 한시름 놓이네.
[니냐]
인원을 빌려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만…….
──염치 불구하고 부탁을 하나 더 드려도 될까요?
[이안]
무엇이신지요! 니냐 씨.
[니냐]
지금까지 온 경위는 아까 전해드린 바와 같습니다만…….
몬스터를 마을에서 멀리 떨어트려고 하신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을, 부디 구해주실 수 없을까요……?
[이안]
그것은── 거절합니다.
[니냐]
──!
어, 어째서인가요!
[이안]
……알고 계신 건가요?
이 마을은 빈말로도 안전한 장소라고 할 수 없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선 최대한 빨리 떠나야겠죠?
아까 당신들께 들은, 대형 혼돈짐승도 마음에 걸립니다.
일반적으로 혼돈짐승은 대형일수록 힘이 커진다고 하니까요.
무엇보다……. 미끼가 된 분들은 다른 마을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행동하신 거죠?
살아남은 마을 사람들의 호송보다, 살아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사람들의 구출을 우선시하는 것을 합리적인 행동이라 할 수 있을까요?
[니냐]
읏……!
그건…….
[넴]
…….
[나베랄]
──정론이네요.
[슬라임코]
그, 그렇습니까……?
[■■■]씨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
(확실히, 정론이지만……. 이대로 납득해도 될까?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을 살려야, 정보를 얻을 확률이 높아지겠지…….
현재 모인 전력을 잘 배분할 수 있으면……. 구출은 불가능하지 않을 거야.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이안]
……납득해주신 거 같군요.
그럼──
>──기다려 주세요.
>할 얘기가 있습니다.
[이안]
……뭔가요?
>인원을 조정하면 구조가 가능하지 않을지?
[이안]
흠…….
검토할 만한 제안이긴 하지만…….
하지만 그만큼, 일인당 부담은 커지지 않습니까?
>저희가, 부족한만큼 커버할 겁니다.
[니냐]
■■■씨……!
[이안]
당신들의 실력에 대해선 들었지만…….
그러나, 저희에게도 완수해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정情에 사로잡혀 판단을 그르칠 수는──
>인간을 구하는 것이 양광성전의 사명 아니었는지?
>이름높은 양광성전도 고작 이 정도인가요…….
[이안]
──!
……그렇군…….
당신들은 확실히, 용감한 분들인가 보군요.
[양광성전 대원]
놈…… 우리의 사명도 모르고 제멋대로 입을 놀리는가……!
반장의 결단에 개입할 권리가, 어디서 굴러먹다 왔는지도 모를 너 따위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거냐!
[루크루트]
어이…….
이 분위기는……!
[페텔]
■■■씨……!
말씀을 철회하시는 게……!
[니냐]
저건…… 천사……!?
[양광성전 대원]
수그려라!
그렇지 않으면…….
[나베랄]
우리에게 도전하다니…….
이 각다귀를 때려부술 허가를 내주시겠습니까, ■■■?
[슬라임코]
괘괘괘…… 괜찮은 걸까요……?
>괜찮아.
>아마 이건…….
[양광성전 대원]
……수그리지 않는가…….
그렇다면── 제 분수를 알게 해주마!
───────────────────
#2
[전투]
[이안]
그만두지 못하겠나……!
■■■공, 정말 미안하네……. 내 부하가 멋대로.
[양광성전 대원]
…….
[나베랄]
실력행사까지 해놓고……. 고개나 숙이면 용서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 목숨으로 속죄하라고 하고 싶을 정도인데…….
[페텔]
■■■씨의 말이 지나쳤을 수도 있지만,
그렇다 치더라도 이것은…….
[슬라임코]
그래요! 아무리 그래도……!
>──아뇨, 신경쓰지 마세요.
>──양광성전쪽 잘못이 아닙니다.
[슬라임코]
………!!
■■■씨……!?
>것보다 한 가지 부탁을 드리고 싶은데요…….
>빚진 건 갚아주시겠죠? -선택
[나베랄]
……!
설마──
[이안]
……물론이고말고요.
사과가 될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출발을 3시간 정도 늦추기로 하죠.
마을 방위는 우리에게 맡겨 주십시오. 구출은…… 여러분에게 맡겨도 되겠습니까?
[니냐]
……!
[슬라임코]
[■■■]씨……!
>알겠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이안]
아뇨아뇨……. 따지고보면 저희쪽에서 저지른 과실이니까요.
이 정도로 무례를 용서받을 수 있다니 다행이군요.
……그럼 구출이 성공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이안]
그리고…… 만약 여력이 있다면, 넴씨도 데려가 주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과연…….
>즉…….
[이안]
……자기 눈으로, 확인해둬야겠죠.
그럼 부디 안녕히 다녀오시길.
[나베랄]
이렇게 될 것을 예견하고 있던 겁니까?
상당하군요, ■■■.
[슬라임코]
……그, 그럼……!
시간이 한정되어 있기도 하니 즉시 출발할까요!
[니냐]
페텔, 저기…….
[페텔]
……알고 있어.
네 처지가, 그 아이한테 겹쳐보이는 거지?
너를 혼자 보내진 않을거야. 우리도, 힘을 보탤게.
[니냐]
……고마워.
[양광성전 대원]
──그들의 출발을 확인했습니다.
[이안]
……가하하하!
아니── 크흠. 그렇습니까.
방금 전엔 손해보는 역할을 맡겨서 미안합니다.
[양광성전 대원]
흐름을 잘 유도해낸 건지 못한 건지…….
저들의 노여움을 사버렸을지도 모릅니다.
[이안]
당신이 책임을 느낄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 덕분에, 저들의 힘을 파악할 수 있었으니까요.
마을에 남겨진 전투의 흔적으로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었지만……. 자기 눈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확실하다고는 할 수 없으니까요.
빚은 갚을 수 있었고, ■■■공은 화난 걸론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렇달까 오히려──
[양광성전 대원]
■■■공은 저희쪽의 의도를 읽고, 이용한 것처럼 보였습니다.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무서운 통찰력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겠습니다만…….
가급적이면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은 상대네요. 저 미녀들이 따르는 것도 납득이 갑니다.
[이안]
저들과는 좋은 관계를 맺어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요구는 가능한 한 들어줘라. 이 자리에 없는 자들에게도, 그렇게 전하도록 하세요.
[양광성전 대원]
넷!
[이안]
자──.
출발할 때까지, 해야 할 일을 하도록 할까요?
──────────────────
#3
루크루트: 넴의 언니는 무사했으면 하지만……, 안 좋은 예감이 들어…….
[루크루트]
……발자국이 꽤 뒤엉켜 있어.
마을을 나선 후로는 정신없이 도망친 거겠네.
>행방을 파악할 수 있겠습니까?
[루크루트]
……가능은 하겠지만 흔적을 찾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시간이 없으니──
──!
>뭔가, 눈에 보인 게 있었습니까?
[루크루트]
이 앞에 여러 마리…… 고블린이다.
하필 이럴 때……!
[슬라임코]
마을에서 싸웠던 고블린의 동료일까요……?
이곳으로 왔을 마을 사람들을 쫓아왔다던지……?
[니냐]
같은 부족의 고블린이여도 별 문제는 없을테지만…….
우회할래 ?
[페텔]
……평소라면 그렇게 해야겠지만. 지금은 시간을 절약해야겠네.
괜찮을까요?[■■■] 씨.
>직선으로 갑시다.
>빨리 끝냅시다.
[나베랄]
알겠습니다.
──그럼, 갑니다!
─────────────────────
#5
페텔: 1분 1초가 아까워. 한시라도 빨리 찾아야……!
[다인]
읏……. 이건 짐승소리인가!?
[슬라임코]
이 소리, 숲속에서 몇 번이나 들었어요……!
늑대 씨예요!
[루크루트]
……늑대……씨?
[슬라임코]
아, 그게 그…….
>얘, 동물을 좋아해요.
[루크루트]
그렇더라도 덮쳐오는 애들을 귀여워해줄 수는 없는 노릇이지.
[나베랄]
──그럴 땐, 걷어차버릴 뿐입니다!
─────────────────────
#7
다인: 설령 그 누구라도, 지금은 우리를 방해하지 마시오!
[루크루트]
칫…….
고블린 자식들, 땅을 짓밟아버리다니.
[니냐]
추적, 이어갈 수 있겠어?
[루크루트]
좀 시간이 걸릴지도…….
──!
[페텔]
왜 그래……!?
[루크루트]
그곳의 수풀에 누군가 숨어있어……!
인간인가, 아니면…….
[■■■]
(공격하기 전에, 우선은──)
>거기에 있는 거 누구입니까?
>두 손 들고 나오세요
[???]
인간…….
[슬라임코]
또 고블린…….
[고블린]
우리들의 영역에 발을 들였나…….
복수할 셈인가……?
[슬라임코]
이 고블린…….
대화가 통하네요……!
>──홉고블린? -선택
>설마…… 전설의 노급 고블린!?
[나베랄]
그런 고블린도 있는 거군요.
[고블린]
이유가 뭐던 간에…… 배제하겠다!
[루크루트]
칫……! 결국은 싸우는 거냐?
그럼 쓰러트릴 수밖에!
─────────────────────
#9
니냐: 수색 가능한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어……. 그러니 전력으로 쓰러뜨리자!
[고블린]
제, 젠장……!
강하다……!
[루크루트]
어기엿차 뭐 이런 거지.
저 어땠어요? 나베랄ㅆ──
[페텔]
자, 단념해라!
[고블린]
치잇……!
역시. 우리에게 복수하려고……!
[슬라임코]
역시 이 고블린…….
>……잠깐만 기다려주세요!
[다인]
왜 그러시오!?
>이 고블린…… 이용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선택
>고블린을 쓰러뜨리는 것보다 우선시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고블린]
이용……이라고?
>질문에 대답해 준다면, 살려주지 못할 것도 없지.
[고블린]
인간한테, 협력해줄 거 같…….
>죽여버립시다.
>여러분, 처리 부탁드립니다.
[고블린]
기다려라!
알겠다…… 동지들을 팔라는 게 아니라면야…….
>도망치는 인간을 보지 못했나?
[고블린]
우리 영역에 침범해온 자들이라면, 북동 방향으로 도망쳤다.
지금쯤이면 「동족포식자」의 먹이가 됐을지도 모르겠군.
이제 가도 되겠……나?
[나베랄]
동족포식자, 인가…….
고블린이 고블린을 먹는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도 없네요…
[니냐]
고블린 이터라 불리는 큰 거미가 있긴 하지만……
그건 동족을 먹는 건 아니고요.
[페텔]
동족이라도 가리지 않고 덤벼드는 몬스터…….
설마──!
>오염된 놈들일지도 모르겠네요.
[슬라임코]
──!
[니냐]
……서두릅시다.
먹잇감이 되기 전에 도와줘야……!
[넴]
…….
(암전)
[루크루트]
이건 핏자국……?! 아직 마르지 않았어……
……말인 즉슨……!
[나베랄]
저쪽에서 희미하게 목소리가……!
[???]
으……으……
살……줘…….
[슬라임코]
저도, 작지만 들렸어요!
아마, 인간의 목소리일거에요……!
[마을주민으로 보이는 남성]
아…… 아아…….
[넴]
아저씨……!
[고블린]
키샤앗!
>구해줍시다!
[나베랄]
알겠습니다!
─────────────────────
#11
넴: 끔찍한 상처……! 빨리, 아저씨를 도와야 돼!
[마을 아저씨]
으, 으윽…….
[슬라임코]
심한 상처예요……!
[다인]
지금 치료를 하겠네!
[넴]
아저씨……!
괜찮아……!?
[마을 아저씨]
……네, 넴!?
설마 네가, 이 분들을 데리고……?
[넴]
언니가, 부탁했어요.
모두를 돕기 위해, 필요한 거라고…….
[마을 아저씨]
…….
그랬구나…….
그 아이의 동생답다…….
[넴]
다른 사람들은…… 언니는 어딨어요?
[마을 아저씨]
그건…….
[넴]
흩어지게 된 거죠?!
그런 거죠?!
>넴, 진정해.
>일단 치료가 끝나고서──
[루크루트]
다인! 아직이냐!
몇 마리가 이쪽을 향해 오고 있다고!
[슬라임코]
피냄새에 이끌린 걸까요……!?
>두 사람을 지킬 수 있도록, 대열을 가다듬읍시다!
[페텔]
──네!
[고블린]
기이이이이…….
[마을 아저씨]
그읍…….
우……우리들을 덮쳤던 놈들이다……!
[넴]
……!!
[나베랄]
──이야기는 나중에 나누세요.
적을 치워버리겠습니다
[전투]
[마을 아저씨]
오오…….
저 놈을 이렇게 쉽게 쓰러트릴 줄이야……!
으읏……!
[다인]
아직, 무리하지는 마시오.
>아무튼── 늦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마을 아저씨]
……당신들과 좀더 일찍 만날 수 있었다면……
분명, 다른 이들도…….
[니냐]
……!
…….
[넴]
……아저씨………?
무슨 소리야…….
[마을 아저씨]
……너에게 전해야할 말이 있단다.
엔리는…….
[엔리]
상처 부위를 꾹 누르고 있으세요!
[???]
……그르르…….
[마을 아저씨]
이런 부상으론 더는 움직일 수 없어…….
발견되는 것도 시간문제겠지.
[엔리]
끝까지, 포기하면 안 돼요.
분명, 누군가가 도와주러 와줄 테니까요.
──저 녀석은, 제가 유인할게요!
[마을 아저씨]
──! 무슨 말을 하는 거냐……!
엔리 너는 도망가렴……!
[엔리]
여러분을 미끼작전에 끌어들인 건, 저니까요.
마을 사람을 지키는 것은 촌장의 의무입니다.
──넴을, 부탁드립니다
(엔리 퇴장, 고블린 울음소리)
[넴]
……….
[슬라임코]
…….
[마을 아저씨]
속죄도 뭣도 되지 않겠지만……
적어도, 시신를 찾아주고 싶……습니다…….
부디, 힘을…….
[넴]
……그럴 리, 없어요.
[마을 아저씨]
넴…….
[넴]
그 언니가……
모두를 위해, 그렇게나 노력했던 누나가──
죽을 리, 없으니까!
>넴…….
[루크루트]
이 인근를 좀 수색해볼까…….
[페텔]
……어떻게 할까요, [■■■]씨.
시간은 한정되어 있지만, 적어도 시신만이라도 찾아줘야……
>……그렇네요.
>시간이 허락하는 한, 그렇게 합시다.
----
엔리 사망
고블린들은 코퀴토스처럼 가타카나로 말하는데, 소설식으로 점 넣어서 쓰니 좀 안 어울린다 싶어서 만화판처럼 폰트를 바꿨음
사실 이거 번역은 남들 읽으라고 한다기보다는, 내가 일알못이라 OCR에 번역기 돌려야 이해되다보니 그러고 남은 걸 덤으로 올리는 거에 가까움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