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장 금이 간 대삼림

1화 『오염된 숲』

[샤르티아]

후우…….

[알베도]

어머, 샤르티아.

당신은 분명 투기장에서 훈련중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샤르티아]

예정대로 플레아데스와의 모의전을 마친 뒤,

예의 '균열'에서 나타난 적을 내친 김에 해치웠사와요.

정체를 알 수 없는 '균열'이, 나자릭 안에 존재한다는 건 기분 나쁘지만…….

대전상대가 부족하지 않은 건 감사한 일이와요.

일정시간이 지날 때마다 새로운 적을 만들어내니까요.

[알베도]

그래……. 힘이 회복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지만.

트레이닝 후인데도, 깔끔한 모습인 건 어째서이지?

언데드인 당신은 땀 같은 걸 흘리지 않는다지만……. 모래먼지 하나 안 묻은 것 같고.

[샤르티아]

이상할 게 뭐 있는지요?

트레이닝 후의 목욕은 숙녀의 소양이와요.

[알베도]

……누구의 눈을 신경 쓰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은 긴급상황. 그렇게 들떠있진 말았으면 하는데.

[샤르티아]

지고의 존재 앞에 꾀죄죄한 모습으로 나오는 것이야말로, 불경스럽기 짝이 없사와요.

[알베도]

읏…….

그건, 그럴지도 모르지만…….

[샤르티아]

나자릭을 위해 온 생명을 다해 일하고 계시는

모몬가님의 피로를 조금이나마 치유해드릴 수 있다면야…….

제가 할 수 있는 거라면 뭐든지 실행할 것이와요.

[알베도]

뭐든지……?

[샤르티아]

지고의 존재께서 원하신다면, 저는 이 몸 모든 것을 바칠 각오이와요.

이 몸에 먼지 하나 붙어있어선 안 된단 말이지요.

[알베도]

……큿…… 샤르티아……!

──당신, 설마……!

[샤르티아]

──알베도는, 모몬가님께서 받고 계시는

심적 피로를 달랠 방법을, 뭔가 생각하고 계시와요?

[알베도]

읏……. 나, 나도! 모몬가님을 치유하기 위해서라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 바깥쪽부터 안쪽에 이르기까지!

이 몸의 모든 것을 바칠 각오쯤은, 진작부터──

[???]

으음……?

샤르티아와 알베도, 왜들 그러느냐.

[알베도]

모몬가님……!

[모몬가]

뜨겁게 의논을 나누는 것 같았다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던 거냐?

[알베도]

……네…….

나자릭의 모든 이들이 부흥에 힘쓰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고된 훈련 탓에 소모가 심한 이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하여 노천탕 등의, 멤버의 피로를 달래기 위한 시설을 복구시킬 수 있도록 플랜을 짜고 있었습니다만…….

[모몬가]

흠……. 유효한 트레이닝 법에서는 회복할 틈을 넣는다고 들었다.

긴장한 정신을 완화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겠지.

당분간은 중추설비 복구를 우선시해야겠지만…….

어느 정도 진행됐을 시기의 과제로 삼도록 하지. 플랜 작성은 너에게 맡기마.

[알베도]

네……!

반드시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알베도 떠남)

[샤르티아]

……과연 대응력 하나는 빠르시와요.

[모몬가]

응? 방금 뭔가 말한 거냐, 샤르티아.

[샤르티아]

저를 부활시켜주신 모몬가님께 보답할 수 있도록,

이 몸을 더욱 단련하겠다고 다짐했사와요!

[모몬가]

샤르티아. 혹시나 해서 말해둔다만…….

내가 너희를 부활시킨 것은, 오로지 전력으로서 이용하기 위해서만이 아니다.

너희는 영광스러운 나자릭의 일원이며──

나에게 있어, 무엇보다도 소중한 존재다.

[샤르티아]

모몬가님…….

[모몬가]

나자릭을 지키기 위해 힘이 필요하긴 하지만……. 너희의 가치는 힘만이 아니다.

그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샤르티아]

………….

……네, 네에……! 감사한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저는 이만…….

(샤르티아 떠남)

[모몬가]

후우……. 조금은 지배자답게 보였으면 좋겠는데…….

자 그럼──

(삐빅)

[모몬가]

음……?

이건, 슬라임코에게서 온──

■■■인가. 조사의 결과는 어떠하지?

>──라고 합니다.

>──이상, 경과보고였습니다

[모몬가]

'균열'의 위치가 대략 짐작이 갔다는 것인가…….

짧은 기간에 잘 해냈구나.

>아직 목적은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계속해서, 균열의 조사를 실시할 생각입니다.

[모몬가]

흠…….

나자릭 안에 생긴 '균열'에 대해서는 데미우르고스가 조사를 주도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나자릭의 멤버가 오염되었다는 보고는 없다.

오염되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의 차이는 현 시점에서는 알 수 없지만 말이지…….

균열은 일정 시간마다 그 혼돈수獸란 것을 내뱉지만, 일정수를 토해내면 활동을 정지한다고 한다.

장기瘴氣라는 것에 가까이 가지만 않으면, 조사는 아마 가능할 것이다.

다만, 나자릭 밖에 존재하는 '균열'이 나자릭 내의 균열과 동일하다는 보장은 없다…….

부디, 조심하여 줬으면 하는구나.

>네──!

[모몬가]

너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부탁하마, ■■■.

>…….

>후우…….

[아우라]

왜 그래, 멍하게 서 있고.

──아~항. 모몬가님과 대화를 나눈 탓에 힘이 빠진 거려나?

[마레]

나, 나도, 그 기분 이해해.

모몬가님과 이야기하다보면, 가슴 안쪽이 쿡 막힌다고나 할까…….

간질간질하는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지.

[아우라]

마레, 너…….

[말레]

……?

누나, 왜?

[슬라임코]

저도 도롱~이랄까, 주릉~이랄까…….

프룽~ 했습니다!

>모르겠어…….

>그것도, 슬라임 조크……?

[슬라임코]

저, 정말로 진지한 발언입니다만…….

저희들만의 피부감각이라고 할까…….

[아우라]

종족마다, 감각은 다르니까.

자 그럼, 슬슬 양광성전의 보급도 완료됐겠지. 준비가 되는대로 출발할까!

[이안]

──준비는 되셨습니까? ■■■공.

[이안]

그럼── 숲의 현왕님, 앞장 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숲의 현왕]

우우…….

불안하외만, 복종을 맹세한 이상…….

본좌도 각오를 다지겠소이다!

[아우라]

있잖아, 그러고 보니…….

너, 이름은 없어?

[숲의 현왕]

본좌는 태어나서부터 쭉 홀로 지냈소이다.

숲의 현왕이니 뭐니로 불리긴 했지만, 정해진 이름은 없는 걸로 아외다.

[마레]

흐음…….

뭐, 뭔가, 좀 불쌍하네.

[아우라]

기왕이니 이름을 지어볼까?

뭔가 아이디어는 없어? ■■■.

>숲현

>햄타로 -선택

[아우라]

으음……. 캐릭터에 어울릴지를 생각하면…….

좀, 너무 귀여운 거 아닌가.

[마레]

겨, 결정타가 모자란다는 느낌이랄까……?

[아우라]

이거다, 싶은 이름이 있으면 좋겠는데…….

뭔가 없을까?

[■■■]

(아우라님의 애완동물이 된다는 것은, 모몬가님을 섬기는 입장이 된다는 것──

모몬가님이라면 어떤 이름을 지으셨을까?

수많은 부하를 거느린 모몬가님이라면, 말단 부하에게 기억하기 어려운 이름을 붙이지 않으실 터…….

그럼 기억하기 쉬운 이름이라면── 외모 및 캐릭터의 특징을 한 마디로 표현하는 이름이겠지.

숲의 현왕의 특징이라면 이 외모와, "본좌", "소이다"라는 시대극 말투로…….

이상의 조건을 정리하면── 결론은, 하나밖에 없다)

>햄스케……는 어떠신가요?

[햄스케]

햄스케……! 그것이, 그것이 본좌의 이름이외까……!

감격이외다……! 본좌는 난생 처음으로, 이름을 얻었소이다!

[아우라]

기뻐하는 거 같으니, 햄스케로 할까?

그럼 출발!

[햄스케]

뜻 받들겠소이니다!

.

.

.

[슬라임코]

뭐랄까…….

묘하게 조용하네요…….

[아우라]

이 근처 애들은 벌써 구축된 건가…….

아니면 남쪽으로 도망갔을지도.

(울음소리)

[햄스케]

──!!

[양광성전 대원]

적습입니까……!?

[아우라]

그 '균열'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지 않아?

[햄스케]

그, 그럴 터이외만…….

[???]

크르르르……!

[양광성전 대원]

전방에서 몬스터가……!

[이안]

부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핏발 선 눈으로 사냥감을 구하는 저 모습은──

[슬라임코]

오염된…… 걸까요?

[햄스케]

그럴 거올시다.

보통은 본좌의 모습만 봐도 도망치는데…….

곧장 이쪽을 향해 오고 있는 중이외다!

[아우라]

저게 오염된 짐승이구나…….

햄스케는 무리하지 마.

네 몸에 무슨 일이 생기면, 균열로 이어지는 단서가 사라지게 되니까.

[햄스케]

면목 없소이다! 적당히 노력하겠소이다!

[???]

크워어어어……!

[이안]

──전원, 자세를 취하라!

[전투]

[???]

그워어어으어!

[양광성전 대원]

크윽……!

[아우라]

그렇구나…….

상처받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고 공격해오는 거네.

>오염된 짐승은 생물로서의 본능이 파탄나 있는 겁니다……!

>절명할 때까지 움직임을 멈추지 않을 거예요……!

[아우라]

흐응…….

그럼 위협성 공격은 의미가 없을지도.

[마레]

겨, 격렬하게 움직이는데, 피곤한 기색도 없네…….

보통 생물보다, 움직임도 빠른 것 같고.

[아우라]

좀 귀찮은 상대지만…….

[???]

그으으으……!

[아우라]

──여기서 멈출 수는 없잖아.

[전투]

[???]

……그우으으….

[양광성전 대원]

큿…….

어찌 이리 끈질긴지……!

[???]

그워어어어어……!

[아우라]

칫…….

마레, 쟤네들의 움직임을 어떻게든 묶어둘 수 없겠어?

[마레]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으면 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아우라]

움직임 말이지…….

그냥 마구잡이로 움직이는 거 같은데.

[■■■]

(행동을 한 점에 집중시킬 수 있다면

조금은 움직임을 읽기 쉬울지도 모르지만……)

>아우라 씨──

>햄스케──

[아우라]

알겠어. 양광성전은 힘이 부치는 거 같고…….

나에게 맡겨!

[전투]

[아우라]

하앗……!

──마레! 지금이야!

[마레]

아, 알겠어……!

[양광성전 대원]

오오……!

몬스터의 다리에, 덩굴이 휘감겨서……!

[이안]

이 기회를 놓치지 마라! 일제공격을 가해──

[???]

끼이……이이이잇……!

[양광성전 대원]

뭣이……!

[마레]

저, 저 아이……

자기 다리를, 공격하고 있어……!

[슬라임코]

자, 자기 몸을 희생해서라도 사냥감을 덮치기 위해……?

[아우라]

……그렇구나…….

확실히, 본능이 파탄난 것 같네.

──최소한의 자비야. 편하게 해 줄게.

[전투]

[이안]

……끝났군요.

[아우라]

……오염된 짐승이란 건, 다들 저래?

[이안]

네…….

현재로선 섬멸할 수밖에 없습니다.

[아우라]

원인은, 역시…….

[이안]

'균열'에서 새어나오는 장기를 건드렸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추측되고 있습니다.

원리는 현재 해석중이지만…….

[아우라]

…….

가자, ■■■.

[마레]

그러자…….

[햄스케]

드디어 이로구려……!

이것은 무사의 흥분…… 아무튼 그런 거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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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번역이 너무 오래 걸려서 지나치게 늦게 재개된 메인 스토리 번역

거의 한달 걸렸네 이거

청장미 토벌계획 이벤트는 3장보다 먼저 나와서 먼저 번역했지만, 시계열상 4~5장 즈음인 모양

하루종일 리세마라 돌리고 있는데 레이너스 나오는 계정이 절대 안 뜨네... 누구 리세마라 돌리다가 레이너스 나온 망계정 뜨면 기부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