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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Mass for the Dead] 5장 3화 - 진상

군단락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1.03 21:50:41
조회 1207 추천 19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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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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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클레만티느]

………….

대단히, 말씀 드리기 어렵지만…….

도시장의 명에 따라, 어떤 의혹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 공께선 동행해 주시길 바랍니다.



[슬라임코]

……!?



[소이]

의혹……이라고?

무슨 소리야.



[클레만티느]

여기서는 좀.



[소이]

──.

어떻게 할 거냐, ■■■.



[■■■]

(의혹이라니 대체……. 동행했으면 한다는 건, 설마──

아니, 만약 이쪽의 정체가 들킨 것이라면 바로 구속하지 않는 게 부자연스럽고…….


보는 눈이 많음에도 거리낌없이 말을 걸 정도로 긴급…….

그럼에도 의혹에 대해 함구하는 걸 보면 상당한 중대사인가?

여기서 협력을 거부하는 건 득책이 아니다──)


>……협조하게 해주십시죠.

>저희가, 힘이 될 수 있다면야.



[클레만티느]

……공사다망한 와중이실텐데, 감사 드립니다.



[소이]

──.

(……여차할 사태에 대비해서 경계는 해두어야 할 것 같네요…….)



[슬라임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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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만티느]

──이 안에서, 도시장 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삼국의 간부 분들께서도, 와 계십니다.



[슬라임코]

삼국의……!



>……그만큼 중요한 건이군요,

>위기적인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는 거로군요.



[클레만티느]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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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만티느]

실례하겠습니다.

■■■님을, 모시고 왔습니다.



[■■■]

(각 국가의 실력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있다…….

어마어마한 분위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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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쪽 분들은──

풍채 좋은 분이 도시장님이라면…….

남은 전사님 다운 분은, 혹시──)



[풍채 좋은 남성]

……갑작스런 호출임에도 불구하고 응해준 것에 감사하지.

내가, 도시장인 파나솔레이다.



>──만나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가제프]

나는 가제프 스트로노프……

왕국 전사장에 임명된 자이다.



[■■■]

(역시, 이 자가──

주변 국가에 용맹으로 이름을 떨치고, 일찍이 법국에 최대의 위협이었던 인물…….)


>위명은 듣곤 했습니다.

>부디 자주 뵈었으면 합니다.



[파나솔레이]

다른 사람들은── 굳이 소개할 필요는 없는 것 같구먼.

본론으로 들어가도록 하겠다.



[님블]

현재 에 란텔에서, 좋지 못한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니……

갑작스러워서 믿기 어렵습니다만──



[니군]

동감이군요.

삼국의 정예가 주둔하고 있는 이 거리에서 불온한 움직임을 보인다니,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것도 정도가 있지요.



[라퀴스]

……다망하신 와중에 모이시게 하여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정을 알면 여러분의 생각도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파나솔레이]

사태의 설명은──

자네에게 부탁해도 되겠나?



[클레만티느]

──알겠습니다.

관계자로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니군]

………….



[클레만티느]

얼마 전, 저는 ■■■님께 지하 하수도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그 결과, 변이된 위생 슬라임이 발견되었어요. 그렇죠?



[■■■]

(……지하수도 건이 이번 사태와 관련되어 있다는 건가……?

상세내용은 알 수 없지만 ──)


>……대형이면서 공격적인 슬라임이었습니다.

>슬라임이 변이된 원인은 불분명하지만…….



[니군]

그 건은 인식해 두었다만……

변이된 슬라임은 ■■■ 공이 구제하지 않았나?



[클레만티느]

네, 그렇습니다만──

■■■님이 채취하신 슬라임의 파편을 분석해봤더니

누군가의 손을 거쳤을 가능성이 대두된 겁니다.



[니군]

뭐라고……!



>누군가, 의도적으로……!?

>변이는 인위적으로 일어난 거였다고……!?



[클레만티느]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전문가의 증언도 받아 두었습니다.

──불러도 되겠나요?



[파나솔레이]

허가하지.



[클레만티느]

그럼…… 부탁드립니다.



[조피]

──이거야 참. 쟁쟁한 면면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구나.

유사시가 아니고서야 이만한 인선은 뵐 수 없겠지.

■■■쨩도 이런 사태에 휘말리다니 참 재난이네.

나중에 슬라임 마사지라도 받으러 오라고!



[클레만티느]

조피 씨…… 긴급사태이오니…….



[조피]

안다고 알아, 단적으로 결론만 말하면 되는 거겠지?

──슬라임의 파편을 분석한 결과, 고농도의 연금 용액이 검출된 거야.



>그것은 즉…….

>변이의 원인은…….



[조피]

그렇고말고. 저 슬라임이 변이된 것은── 고농도의 연금용액을 투여받았기 때문이야!

분석결과라면 여기 있는 대로야.



[님블]

……플루더 옹의 고제로 유명한 그녀가 분석을 실시했다면…….

그런 것이겠지요.



[■■■]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슬라임을 변이시킨 것이라면──)


>범인의 목적은 설마──

>파괴행위를 노리고……?



[파나솔레이]

에 란텔의 치안을 위협한다…… 아마도 그것이 범인의 목적일 것이야.

단순한 쾌락 테러범일 가능성도 없지 않겠지만 말이다.



[니군]

……범인이 누굴지 짐작이 가는 겁니까?



[라퀴스]

연금용액을 사용한 자가 누구일지…….

용의자는 이미 점찍었어요.



[조피]

연금용액의 성분을 분석하면 누가 사용하고 있는 건지 특정은 가능한 거야.

도둑맞은 흔적도 없는 것 같고 말이지.



[니군]

거기까지 알고있다면……

심문은, 이미 하고 계신 거겠지요?



[가제프]

아아…… 나의 부하가 이미 가 있지.



[파나솔레이]

──■■■과도, 면식이 있는 인물일세.



[슬라임코]

엣……!?



[라퀴스]

직접, 이야기를 들어주시겠나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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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마]

으긋……. 난폭하게 다루지 좀 마……!

난 아무것도……!



[슬라임코]

──!



[가제프]

그녀는 힐마 슈그네우스──

에 란텔 약사조합 간부이다.



[힐마]

……너희들은……!

얘들한테 뭐라고 말 좀 해줘! 난 아무것도 안 했으니까 말이야!



[■■■]

(힐마 씨에게, 뒤가 구린 소문이 있는 건 맞지만……. 그것만으로 연행될 것 같지는 않아.

그렇다면──)


>혹시──

>연금용액을 사용한 건──



[라퀴스]

예. 그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검출된 연금용액은 약사조합의 창고에서 보관되어 있던 것입니다.



[가제프]

창고 열쇠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약사조합 중에서도 한정된 자들, 이라더군.

발레아레 씨, 다보젤 씨, 그리고 슈그네우스 씨──



[라퀴스]

기록에 따르면, 그녀는 대량의 연금용액을 반출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에 란텔의 치안을 위협할 정도의 슬라임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대량의 용액이 필요했기 때문이겠죠.



[힐마]

그러니까……!

연금용액은 약초 인공재배 계획에 사용한 것뿐이라고──



[라퀴스]

그 설명이 당신이 범인이 아니라는 걸 증명할 수는 없습니다.



[힐마]

읏…….



[■■■]

(상황으로 볼 때, 힐마 씨는 확실히 수상하다…….

하지만, 어째서 굳이 저런 말을──)


>……동기는 무엇일까요?

>……저 분한테, 뭔가 이득이 있는 걸까요?



[님블]

■■■ 공이 말씀하신 대로…….

그런 일을 할 이유가, 그녀에게 있는 걸까요?



[라퀴스]

그녀가 소속되어 있던 조직의 이름을 들으면 납득할 수 있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님블]

그 조직이란……?



[라퀴스]

여덟 손가락──입니다.



[니군]

……여덟 손가락……!



[님블]

그럴 수가……!

소문은 듣고 있었지만……….



[니군]

지금 시대엔, 떳떳하지 못한 과거를 가진 자여도

기술을 높이 사 거둬지는 일이 없진 않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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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만티느]

…….



[■■■]

(여덟 손가락이라면, 일찌기 왕국의 뒷사회를 지배하고 있던 범죄조직…….

하지만, 세바스님의 말에 의하면──)


>여덟 손가락은 이미 활동을 정지하지 않았던가요?

>소식은 끊어졌다던데…….



[파나솔레이]

요즈음, 여덟 손가락이 관여되었다고 의심되는 보고가 올라오지 않은 것은 확실하네.



[라퀴스]

해산이나 다름없는 상태라고 생각해도 좋을 거예요. 그렇기에──

그녀는, 여덟 손가락의 재흥을 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되는 겁니다.



[힐마]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라퀴스]

이변 후, 각국이 혼란에 빠지는 와중에……. 여덟 손가락도 기존의 활동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경제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당연한 일입니다.


에 란텔은, 다른 도시에 비해 경제가 기능하고 있었겠지만──

삼국동맹이 결성되고 각국의 정예가 모인 후부터는, 경계가 강화되어 범죄조직이 활동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여덟 손가락이 활동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에 란텔의 경계체제를 두려워할 필요 없다는 걸 증명하면 된다.



[님블]

그 때문에, 파괴 행위를 기획했다고……?



[라퀴스]

현재의 경계태세 하에서 파괴행위를 성공시킬 수 있다면, 여덟 손가락의 잔당도 기세가 붙을 겁니다.

삼국동맹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도, 높아지겠죠.


동맹의 권위가 완전히 실추되면──

성벽으로 지켜지는 이 도시의 뒷사회를, 여덟 손가락이 지배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 날과 마찬가지로.



[님블]

그것이 사실이라면, 확실히 가공할 계획입니다만──



[힐마]

……그런 거창한 일을, 내가 저지를 리 없잖아!

안 그래도 나는 수상하게 여겨지고 있어. 불온한 움직임을 보이면 바로──



[라퀴스]

네. 그렇게 어리석지는 않죠.

협력자가 있을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해요.



[힐마]

……세 나라의 강자가 눈을 번득이고 있는

이 도시 어디에 협력자가 잠복하고 있단 거야?



[라퀴스]

우리라고 만능은 아닙니다. 아무래도 감시가 소홀한 장소는 있겠죠.

예를 들면, 지하 하수도라던지──



[소이]

──!



[■■■]

(그러고보니, 저수조 근처에…….)


>벽 속에 방이…….

>나무상자가 놓인 숨겨진 방이…….



[라퀴스]

──역시 그랬나요.

공작에는 안성맞춤이네요.



[힐마]

핫. 지하 하수도는 넓어. 숨겨진 방 한두 개쯤 있어도 이상하지는 않을 텐데…….

그 정도쯤으로는 아무 증거가 되지 못해.


애초에 약초 인공재배 계획을 추진하고부터는 일에 매진하느라 한가하게 있을 틈 따윈 안 났다고.

누군가와 만났다간 리이지 할머니가 눈치챘을 거야.



[라퀴스]

……모험자 분들과는, 접촉하셨죠?



[힐마]

읏……! 그건……!



[라퀴스]

■■■씨는 약사조합의 의뢰를 받았다던데…….

그때 어떤 이야기를 나누신 거죠?



[슬라임코]

──!



[님블]

라퀴스 공…….

설마 싶긴 하지만, ■■■ 공을──



[라퀴스]

……만약을 위해 확인하는 것 뿐이에요.



[■■■]

(그렇군……. 지하 하수도 임무를 맡아 힐마씨와도 접촉한 우리는

나름대로 수상해 보인다는 건가──)



의혹에 휩싸인 라퀴스의 눈동자가

■■■을 응시하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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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라퀴스]

──■■■씨.

이야기 해주시겠나요?



[니군]

기다려주시게.

……해결을 서두르는 그 마음은 알겠지만, 약간 신중함이 결여된 듯 하군요.



[님블]

동감입니다.

힐마 여사와 손잡을 이점이 ■■■ 공에게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라퀴스]

……개인적으로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선입견은 배제하고 생각해야겠죠.

극히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다면 검토해야 하지 않을까요?



[소이]

──.



[■■■]

(여기서 서투른 거짓말을 해봤자 의심이 깊어질 뿐이다…….

그렇다면──)


>……흙의 채취를 의뢰받았습니다.

>약초 인공재배 계획에 협력했을 뿐입니다.



[힐마]

그렇고 말고. 카르네 마을 주변 흙을 파 와달라고 한 거야.

성분을 조사하면 금방 알 수 있을 걸.



[클레만티느]

■■■님의 활동은 모험자 조합에서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거의 쉴 새 없이 움직이시고 계시니, 수상한 움직임이 있다면 추찰해낼 수 있었을 겁니다.



[라퀴스]

…….



[■■■]

(이 정도 정보로는 납득시키긴 어려운가…….

그렇다면── 사건의 진상을 밝혀내면 그녀도 납득해주려나…….


상황을 정리해서, 소피 씨에 의하면 슬라임이 변이된 원인은

약사조합이 보관하고 있던 연금용액 때문이 틀림없다고 한다…….

도둑맞은 흔적도 없다고.


그렇다면, 창고에 출입할 수 있는 인물이 수상한 건 맞지만…….

문제는──)


>……정말로, 도둑맞았을 가능성은 없는 겁니까? -선택

>연금용액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달리 없는 겁니까?



[라퀴스]

재고 관리는 철저했다고 합니다.

신중하게 다뤄야 하는 액체라고 하니까요.



[소이]

그렇다면 잠금을 푸는 스킬을 사용해 훔쳐봤자 금방 들킨다는 건가.



[라퀴스]

……알아들으셨나요?

정황상 힐마── 그녀 외에 범인은 있을 수 없는 겁니다.



[■■■]

(정황으로 보면, 그럴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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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마]

……그런 거창한 일을, 내가 저지를 리 없잖아!

안 그래도 나는 수상하게 여겨지고 있다고.



[■■■]

(안 그래도 힐마 씨는 수상하게 여겨지고 있었다……,

그렇다면──)


>……위화감이 있습니다만.

>……부자연스럽지 않습니까?



[소이]

아아── 확실히 말이야.



[라퀴스]

……무슨 뜻인가요?



>자신에게 혐의가 걸릴 상황에서 범행을 저지를까요?

>범인은 달리 없다── 그 상황이 오히려 부자연스럽지 않습니까?



[라퀴스]

……그것은…….



[님블]

저도, 그 점은 걸렸습니다.

상황으로 보아, 자신에게 의심이 가는 것은 분명했을 것입니다.



[니군]

그녀가 아마추어라면 몰라도…….

범죄조직의 일원이었다면, 조잡한 수를 둔다고는 생각하기 어렵군요.



[라퀴스]

……공작을 걸 시간이 없었던 게 아닐까요?



[힐마]

얕보지 마.

아무리 눈 여겨지고 있다곤 해도, 리이지 할머니한테 죄를 뒤집어씌우는 정도라면 가능했을 거야.



[라퀴스]

………….

하지만, 동기를 가진 사람이 달리──



>……애초에 동기가 있는 걸까요?

>힐마 씨에게 이득이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데요.



[라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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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마]

……■■■의 말이 맞아. 전제가 어긋났다고.

여덟 손가락을 재흥시킨다 한들 아무런 이득도 없단 말이지.


냉정하게 생각해봐. 가령 에 란텔의 뒷사회를 지배했다고 쳐도……

외적과 싸울 힘이 없다면 오래 살 수 없어.

세 나라의 정예가 이 도시를 지켜주고 있는데……. 편리한 환경을, 일부러 망가뜨릴 리가 없잖아.



[라퀴스]

…………그렇다면 누가 범인이라는 거죠?

슬라임을 변이시켜서 이득을 보는 인간이 달리 있다는 겁니까?



[슬라임코]

……음, 그건…….



[■■■]

(파괴행위를 기도하고, 이득을 보는 인간── 파멸주의자나, 광신도인가……?

하지만 용의자 중에 그런 인물이 있다는 정보는…….

정황으로든 동기로든 좁혀지지 않는다……. 뭔가 놓치고 있는 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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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마]

연금 용액을 뿌리면 다소는 흙의 질을 개선할 수 있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다고 할 수 없단 말이지.



>아…….

>혹시──



[슬라임코]

■■■씨……!?

뭔가 번뜩였나요……!?



>힐마 씨…….

>한 가지, 여쭤보고 싶은데요.



[힐마]

……뭐야?



>약초를 재배하고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약초 인공재배 계획의 거점은?



[힐마]

……지도를 줘봐 …….



[소이]

──옛수.



[힐마]

외곽부의……

여기랑…… 이 근처려나.



[슬라임코]

이게, 무슨 상관이 있나요……?



>지하 하수도의 겨냥도를 겹쳐보면──

>재배거점의 위치와, 지하 하수도의 배치는 ──



[슬라임코]

……!

재배 거점은 다들, 하수도와 겹쳐 있네요……!



[라퀴스]

……설마……!



[클레만티느]

땅에 뿌린 연금 용액이, 지하로 침투해서……?



[힐마]

자, 잠깐……!

연금용액은 희석해서 쓰고 있었어……! 변이를 일으킬 정도의 농도는 아닐꺼야……!!



[소이]

……하수도와 겹치는 지점을 잘 봐봐.



[힐마]

이건──

저수조……!?



>변이한 슬라임은 저수조 근처에 출현했습니다

>용액이 축적된 결과 농도가 높아진 게 아닌지?



[힐마]

아.



[라퀴스]

……에?



[님블]

그, 그렇다면 이건…….



[니군]

……그냥, 사고……?



[가제프]

뭔…….



[파나솔레이]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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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피]

햐햐햐! 이건 걸작이네.

시민을 위해 약초를 재배하다보니 깜빡 괴물을 만들어내다니!



[힐마]

우, 웃음거리가 아니야!

난 하마터면 범인으로 몰릴 뻔 했거든.



[라퀴스]

그냥 사고………….



[니군]

이런이런. 여덟 손가락의 재흥이라니──

음모론에도 정도가 있는 거 아닙니까.



[가제프]

……루인 공.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경계는 해두는 게 낫겠죠.



[파나솔레이]

그러하고 말고. 이 도시의 치안이 위협받은 것은 사실이니까 말이야.

그리고── 고의는 아니었더라도,

힐마 여사의 행위가 위험한 슬라임의 생성에 관여되어 있었던 것은 확실하지 않나?



[니군]

──실례했습니다.



[힐마]

…………책임은, 느끼고 있어.

폐를 끼쳐버렸네.



[파나솔레이]

이번의 부주의에 대해선 추후에──



>그것보다도 지금은──

>지금 당장 대처해야 할 일이──



[클레만티느]

……무슨 일이시죠? ■■■님.



viewimage.php?id=22abd534e9dd2aa2&no=24b0d769e1d32ca73ded85fa11d028314c091b806630214948cc6fbd1155c683d22f7ab68c93f6ad945422405113af43d65836b7205bf975277589d525927ea7dbf91e


[소이]

하수도의 임무를 해치운지, 나름대로 시간이 지났어.

그 후로도 연금용액이 계속 축적됐다면……. 농도는 한층 높아지지 않았을까?



[클레만티느]

──!



[슬라임코]

지, 지금쯤…….

새로운 변이 슬라임이, 발생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님블]

시급히 확인해야……!



[조피]

흐음…… 정말이지 흥미로운 사태네!

여기선 한 번, 내가 상황을 보러──



[클레만티느]

소피 씨…… 당신은 일단 귀중한 연구자입니다.

목숨을 소홀히 하시면 곤란합니다.



[조피]

클레쨩…… 그렇게도 나를…….



[가제프]

──제가 가도록 하죠.



[파나솔레이]

안 된다. 함부로 지레짐작할 수 없는 사태이긴 하지만……

자넨 왕국의 비장의 카드야.

가볍게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는 건 자네도 알고 있겠지.



[가제프]

……하지만 당장 손을 쓰지 않으면 시민에게 피해가 갈 수 있습니다!

적어도 확인만이라도!



>──저희가 가겠습니다.

>──저희가 있습니다.



[가제프]

……!



[소이]

하수도의 지형은 파악하고 있고 말이지.

우리 이상의 적임자는 없을 거야.



[슬라임코]

폐를 끼치는 슬라임이 있다면, 저희가 구제하겠습니다!



[라퀴스]

말씀해주신 것은 감사하지만, 당신들한테만 맡길 수는 없습니다.

우리도──



[파나솔레이]

아인드라의 영애,

당신은 만사를 제쳐두고 해내야 할 일을 앞두고 있지 않으신가?



[라퀴스]

그것은……

그렇습니다만──



[클레만티느]

■■■님 일행이라면……

신뢰하고, 맡길 수 있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님블]

저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뭔가, 도와드릴 수 있는 건 없을까요?



>아무도 출입할 수 없도록 감시 부탁드립니다.

>출입봉쇄를 부탁드리고자 합니다.



[니군]

시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출입을 금한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저희 쪽도 힘을 보탤 수 있을 겁니다.



[가제프]

사태는 예측불허.

만약의 경우 신속하게 정리할 필요가 있는데 괜찮은가.



[■■■]

여기선, 힘을 보여줘야 하나──


>해가 떨어지기까지는.

>밤까지는 해결 해내겠습니다.



[가제프]

──!!



[파나솔레이]

흠…… 확실히 이 상황에서는 밤까지 끄는 건 위험하긴 하지만…….



[니군]

다른 사람이라면 속임수라고 생각하겠지만…….

■■■ 공이라면…….



[파나솔레이]

그런가……. 위험한 임무를 맡아준 것에 감사하지.

자네들의 활약에 기대하고 있겠다.



>과분한 말씀, 감사드립니다

>반드시 임무를 달성 해내겠습니다.



----


중2병 망상충이 또 시나리오 쓰고 있었네ㅋ


도시장이 라퀴스도 소개하지 않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인품은 다르다 운운한 거 보면

시기상 청장미 토벌계획이 이후로 보임. 5장 1화의 몇 주간에 들어가나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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