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영묘의 호위자』

[라퀴스]

어째서, 여기에……!?

[슬라임코]

이, 이 사람들은……!?

[티아]

장비를 볼 때 틀림없어──

녀석들은 과거 여덟 손가락의 일각을 맡았던

경비부문 「여섯 팔」의 멤버…….

[티나]

「공간참」 페슐리안, 「천살」 말름비스트,

「춤추는 시미터」 에드스트룀, 「환마」 서큘런트,

그리고 「불사왕」 데이버노크──

[소이]

(불사왕이라고요……?)

[에드스트룀]

과연, 왕국 최강이라고도 일컬어지는 청장미──

우리 이름까지 아실 줄이야.

[가가란]

……입 좀 그만 털고. 니네가 왜 여기있어?

설마, 일련의 사건들은 너희들이──

[말름비스트]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만……

우리는 그저 의뢰를 받았을 뿐이다.

[라퀴스]

의뢰라구요…… ?

[페슐리안]

경비부문인 우리가 받은 일이라 하면 뻔하겠지.

[서큘런트]

외부인이 드나들지 않도록, 이 영묘의 경비를 맡고 있는 거다.

법에 저촉되는 행위는 아니겠지?

[라퀴스]

읏……! 허튼소리 마!

[이블아이]

라퀴스…… 진정해라.

놈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

[데이버노크]

사실을 말했을 뿐이다.

이변 후, 귀족들이 힘을 잃고 단속이 강화된 결과, 여덟 손가락은 활동 정지에 이르렀다.

우리는 일개 워커로서 일전을 벌고 있을 뿐.

[슬라임코]

……그런 걸까요……?

[player]

(아니── 이들이 일련의 사건과 무관하다고 보기는 어렵지…….

줄라논이 증거를 남기지 않고 납치를 실행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그들의 협조가 있었던 덕분일 것이다…….

여덟 손가락 정도의 조직이라면, 도심 속에 비밀통로를 파둔 것도 이상하지 않아…….

그러나 그것을 뒷받침할 증거는──)

>저들이 자백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범죄의 전문가라면 증거는 남겨두지 않았겠죠.

[이블아이]

그래, 얘기하는 만큼 시간이 낭비될 뿐이다.

놈들이 경비를 맡고 있다면, 노림수는 시간을 끄는 거겠지.

[라퀴스]

그렇다면, 뚫고 지나갈 뿐이네.

[말름비스트]

이봐이봐, 자네들은 무덤털이범였던 건가?

우리도 일하는 중이라, 무법자가 지나가게 둘 수는 없단 말이지.

[라퀴스]

……잘도 입을……!

거기서 비키세요!

[서큘런트]

그렇게는 못 하지.

보수를 받은 이상, 고용주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걸.

[라퀴스]

──그래. 그렇다면……

자세한 이야기는, 포박한 후 물어보도록 합시다.

[티아]

보스…… 녀석들이 가진 특수능력을 생각하면

난전으로 가게 되면 위험해.

[라퀴스]

──나는, 저 여자를 맡겠어.

[가가란]

저 반반하게 생긴 남정네는 내가 해치우지.

[티나]

환마는 우리가 담당하겠다.

[이블아이]

그렇다면 나는 저 언데드를──

[소이]

불사왕이란 녀석은 내가 해치우겠어.

[이블아이]

그런가.

그렇다면 저 갑옷 사내로 참도록 하지.

[라퀴스]

간다!

.

.

.

[에드스트룀]

큿……. 과연 청장미의 리더네.

마법도 검술도 일류라는 건가.

[라퀴스]

이 이상은 시간낭비야. 단념하시길.

[에드스트룀]

……알겠어.

(땡그랑)

[라퀴스]

(무기를 버렸다……?

아니야, 이건──!

시미터 몇 자루가, 공중에──)

[에드스트룀]

──끝이야!

[라퀴스]

──사출!

(챙! 챙!)

[에드스트룀]

뭣……!

「춤추는 시미터」가, 요격당했다고……!?

[라퀴스]

비슷한 기술이라면, 나도 익혀두었어.

비장의 수를 다 보인 거라면, 끝내도록 할까요.

.

.

.

[가가란]

──왜 그러냐?

안 덤빌 거냐?

[말름비스트]

거리를 좁히면, 내가 이길 가망은 없으니.

완력으로 맞설 수 있을 리 없겠지?

[가가란]

그렇다면, 시간도 없으니까.

이쪽에서 가보도록 할까.

[티아]

가가란! 그 녀석의 검 끝엔──

[말름비스트]

샤앗!

(팅!)

[가가란]

독이 발라져 있지? 무력한 인간의 상투 수단이다.

방금 그 찌르기가 필살의 일격이라면, 그다지 수고 들일 필요도 없는 상대겠구먼.

[말름비스트]

아니──

그럴 리 없지.

[말름비스트]

……!

내 찌르기를, 워해머로 튕겨냈다고……!?

[가가란]

굳이 느린 일격을 쏜 직후에, 전력의 일격을 쏘아낸다──

이거지? 약삭빠른 놈이 자주 쓰는 수법이다.

앞길을 서두르고 있어서 말이야. 너 따위한테, 신경쓸 겨를이 없다고!

.

.

.

[티아]

정보대로──

환마는 경계할 만한 상대는 아닌 것 같다.

[서큘런트]

뭐라고……!

[티나]

동료 곁에서 잠시도 떨어지지 않으려 하는──

그것이 무엇보다 강력한 증거 아닌가?

[서큘런트]

아가리를……!

(쌍둥이, 기습 피해)

[서큘런트]

봤나, 이것이 우리의 연계 공격──

아니, 미안하군.

볼 수 없었을 텐데.

[???]

환술을 이용한 보이지 않는 검과, 몇 미터 전방을 베어내는 실 모양의 검──이잖아?

미안하지만, 트릭은 깨졌어.

[서큘런트]

바보 같은……! 방금 전, 분명히 베었을 터…….

설마──

[티나]

환술이 아니야.

너 따위에게, 트릭을 가르쳐 줄 생각은 없지만.

[이블아이]

진짜 적은 이 앞에 있다.

잔챙이는 빨리 해치우자.

[티아]

──라져.

.

.

.

[데이버노크]

──화염구Fireball.

……왜 그러지? 아까부터 도망만 치고 있는 것 같다만.

내 품으로 뛰어들지 않으면, 너한테 이길 가망이 없을 터.

장비를 보아하니 너는 도적계, 혹은 암살자겠지?

[소이]

………….

[데이버노크]

정곡인가── 뭐, 긍정은 할 리 없겠지만.

그렇다면, 너를 가까이 오게 두지 않을 뿐.

──뇌격Lightning.

크크크…… 힘껏 거리를 벌리거라.

너의 체력이 다한 때가──

[소이]

……웅얼웅얼 시끄럽다고.

[데이버노크]

뭣──

방금 그 움직임은……!

[소이]

──죽어라!

[전투]

[데이버노크]

……자, 잠깐……!

사, 살려……!

[소이]

시끄러!

[데이버노크]

크억……!

[슬라임코]

머, 머리가……!

[소이]

이상하네…… 이 녀석이 「불사왕」이라면 죽여도 죽지 않을 텐데…….

뭐, 한 놈쯤 사라져도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달라지진 않겠지.

.

.

.

[티아]

──주위를 확인했지만, 여기 있는 건 거기 뒹굴고 있는 놈들뿐이다.

[티나]

즉…… 두목인 「투귀」 제로는

여기에는 없다는 거다.

[티아]

신경 쓰이긴 하지만, 지금은 어쨌든 이놈들을 묘지 경비에 넘겨주자.

나중에 심문해서 정보를 빼내면 된다.

[라퀴스]

우리는 안으로 들어갈게,

사태는 일각을 다툴지도 모르는 상황.

[티아]

알겠어. 이놈들을 인도하면 우리도 금방 돌아올게.

──조심해.

──────────────────

7화 『죽음이 모여드는 제단』

[이블아이]

……가면 갈수록, 부정 에너지가 짙어지는 것 같다.

이 정도의 부정 에너지가 모여 있다는 것은, 역시──

[라퀴스]

……저편에 탁 트인 공간이 보여.

다들, 간다!

.

.

.

[가가란]

……!!

뭐야, 여기는……!

[슬라임코]

괴……굉장히 많은 수의 언데드입니다……!

[이블아이]

작은 도시의 인구에 필적할 정도구나.

지옥 같은 풍경이지만……. 강대한 언데드의 존재는 감지되지 않는다.

서두른 보람은 있었나 보군.

[라퀴스]

자──

의식의 발동을 막겠어!

[???]

결국 여기까지 왔나……. 증오스런 왕국의 앞잡이가……!

──저 놈들을 절대로 접근시키지 마라!

[가가란]

잔챙이들은 꺼져있어!

[줄라논 제자]

읏……!

우리로는 발걸음을 늦추는 것조차……!

[???]

몇명이 죽든 상관없다. 시간을 벌어라.

두려워할 필요 없다. 너희의 생명은 곧 보상받을지니──

거대한 죽음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

[이블아이]

읏……. 의식준비는 곧 갖춰진다는 건가……!

[라퀴스]

──그렇게 둘 것 같나요!

[이블아이]

노려야 할 것은 제단 중앙에 있는 놈이다! 나는 먼저 간다!

──《비행Fly》.

[가가란]

우리도, 곧 따라갈게!

[줄라논 제자]

카지트님……!

녀석들은 이미 가까이까지──!

[소이]

당당하게 이름을 불렀어…….

비밀결사치고는 너무──

>뒷세계 일에는 익숙하지 않은 걸지도 모르겠네요.

>지금까지의 보였던 훌륭한 수법과 비교하면──

[소이]

……아까 그 놈이 뒤에서 서포트해줬다고 생각해야겠는 걸.

[이블아이]

하아앗──!

[줄라논 제자]

크윽……!

도망쳐……주세요……!

[카지트]

빌어먹을……!

쓸모없는 게……!

[라퀴스]

유감이구나.

당신들의 음모는, 여기서 끝이야.

[카지트]

모험자 따위가……!

우리의 활동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오랜 비원까지 막으려 들다니──

네놈들 따위한테 써야 한다니 부아가 치밀지만, 어쩔 수 없겠지…….

저장해둔 힘의 일부로, 너희들을 멸하도록 하마!

[가가란]

……!!

이 녀석은……!

[카지트]

──죽어라!

[전투]

[카지트]

빌어먹을……! 빌어먹을 놈들……!

너희들 따위에게……!

(도주)

[가가란]

이 자식, 도망칠 셈이냐──!

[티아]

──유감이구나.

여긴 지나갈 수 없다.

[라퀴스]

티아, 티나……!

[티나]

노파심에 주위를 살펴봤더니 탈출용 통로를 발견해서 말이야.

이곳으로 도망칠 거라고 예측했거든.

[카지트]

비…… 빌어먹을……!

네놈들 따위한테, 우리의 숭고한 계획이 망쳐지고도 참을 수 있겠냐……!

[라퀴스]

다들── 전력으로 갈게!

[전투]

[카지트]

……빌어먹을……!

빌어먹을, 빌어먹을, 빌어먹으으으으으을……!

[이블아이]

이제, 힘은 거의 남아 있지 않았겠지.

포기해라.

[카지트]

…………힛…………히힛하하하핫!

포기하라고? 포기할 수 있겠냐!

천재일우의 기회가 찾아왔다고. 그날을 경계로, 세계는 변했단 말이야!

저 '균열'이야말로, 죽음을 불러오는 재액…… 우리에게 하사된 은총이다!

세상에 죽음이 가득한 지금이야말로, 우리의 비원이 이루어질 때이다!

끝도 없이 기다렸던 이 기회를 놓칠 것 같으냐──

결단코!

[이블아이]

뭐 할 생각이냐!?

[카지트]

이제, 다른 수는 없다……!

완전한 발동까지는 죽은 자의 수가 부족하지만── 「죽음의 나선」을 발동한다……!

[가가란]

그렇게 둘 것 같냐──!

[카지트]

하하하하하!

죽음의 신께 올리는 공물이 되도록 하라!

[슬라임코]

이, 이대로는……!!

[소이]

아니──

문제는 없어.

(탕!)

[카지트]

…………크헉…………!

대체── 뭐가……!

[가가란]

이블아이── 네 마법이야?

[이블아이]

──내가 아니야.

[티아]

……당신인가.

[소이]

……뭐 그렇지.

.

.

.

[시즈]

……후우.

.

.

.

[카지트]

…………바보같은………….

어째서, 이런 곳에서……. 웃기지 마…….

싫어…… 이런데 끝날 수는──

[라퀴스]

……끝났네.

그럼──

[이블아이]

……!!

모두들, 떨어져라……!

[가가란]

야, 대체 뭐가──

[???]

……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

[가가란]

어떻게 된 거야……!

녀석은, 죽은 게……!

[이블아이]

이 자리에 모인 부정 에너지가 놈에게……!

──녀석은 이제, 인간이 아니야……!

[???]

……아아아아아아아……!

[라퀴스]

──온다!

[전투]

[???]

……오오오오오오오…….

……오오아아아아아아아아……!

[라퀴스]

…….

읏……. 하아, 하아…….

……이번에야말로, 소멸했다고 봐도 되는 걸까?

[티아]

……기척은 이제, 안 느껴져.

[이블아이]

다행히, 라고 해야 할까……

이 자리에 모인 부정 에너지는 녀석이 모조리 다 소진한 모양이다.

[가가란]

그렇다면, 일단은 「죽음의 나선」이 일어날 일은 없다는 건가…….

[슬라임코]

정말, 다행이예요……!

[라퀴스]

──그렇네.

붙잡은 여섯 팔한테서 사정을 들을 필요도 있겠고, 일단 돌아갈까요?

.

.

.

[라나]

그러한 음모가, 에 란텔에서 진행되고 있었다니…….

만약 실현됐다면 많은 피해가 발생했겠죠.

막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이 나라의 왕녀로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기대에 부응했다니 다행입니다.

>도움이 됐다니 다행입니다.

[클라임]

납치사건의 배경에, 그런 음모가 존재했다니…….

[라퀴스]

최악의 사태를 막은 건 다행이지만,

신경 쓰이는 건 아직 남아있어…….

[라나]

여섯 팔이, 왜 이번 건에 가담했는지와──

그리고 제로의 행방 말이네.

[라퀴스]

줄라논 같은 조직에 도움을 주는 위험성을, 그들이 인식하지 못 했다고 보기는 어려운데…….

꽤나 심문했음에도 불구하고 목적을 말하지 않았던 거야.

[라나]

어지간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면, 줄라논 같은 곳에 힘을 빌려주지 않았겠지요.

자백하지 않았다는 건, 상세사항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은 거겠고요.

즉──

[라퀴스]

계획을 세운 인물이 따로 있다면, 제로 이외에는 생각할 수 없어.

다른 책략을 꾸미고 있을 가능성도 있는 이상, 시급히 포박하고 싶지만…….

경비쪽에서는 눈에 띄는 보고는 올라오지 않았어.

[라나]

신중한 사람이라면, 쉽게 알아낼 수 없는 장소에 있을지도 모르겠네.

그렇다면── 라퀴스, 너희들에게 수색을 부탁해도 될까?

왕국의 이면도 이해하고 있는 당신들이 적임이라고 생각해.

[라퀴스]

……놈이 주범격일 가능성이 있는 이상, 꼭 우리 손으로 확보하고 싶긴 하지만,

회담 중의 호위는 어떻게 할 거야?

[라나]

…의지해도 될만한 분들이 여기 계시잖아.

[라퀴스]

……!!

[라나]

「삼국회담」이 무사히 수행되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은,

아직 유효하다고 생각해도 되겠죠?

[player]

(청장미가 아닌, 우리에게 호위를……!?

말투로 보면, 이 사태를 내다보고 있던 것 같기도 하지만……

사고를 읽을 수 없다──. 이런 인간은 처음이야…….

삼국회담장에 우리를 데리고 갈 목적은 전력의 과시이거나, 혹은…….

어느쪽이건, 국가의 중추에 접근하는 것은 당초 목적이기도 하다──)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삼가 받들도록 하지요.

[라나]

후후…….

잘 부탁드려요, player씨.

.

.

.

(아인즈는 바로 퇴장)

[데미우르고스]

player 일행은 삼국회담에 참석하는 것을 인정받았다고 합니다.

계획은,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은 지고의 주군을 위해서──

.

.

.

[레이몬]

──마중, 수고 많았다.

니군이여.

[???]

여기가 에 란텔인가요.

인류 구제의 거점치고는, 약간──

긴장감이 결여되어 있는 것 같군요.

[니군]

(저 남자는──

최고신관장님의…….)

.

.

.

[플루더]

……드디어로군요.

성공을 기원하겠습니다.

[지르크니프]

결과라는 것은 하늘에 맡길 일이 아니다. 스스로 끌어오는 것이지.

──그렇지 않나? 할아범.

후후…… 후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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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나온 메인 스토리 번역 끝

다음 장은 2월 1일에 개방될 예정

역시 여섯팔은 온갖 팬픽에 나왔던 그대로 쳐발리네

남들 다 쳐발릴 때 이블아이가 붙었다는 이유로라도 체면치례할 수 있는 페슐리안. 역시 레벨부터 1인자답다

다음 번역은 코노스바 콜라보 → 유녀전기 콜라보 → 리제로 콜라보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