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소탕전』

[소이]

──곧, 목적지인 동굴에 도착합니다.

>샤르, 미안하지만…….

>탐지 대책을 세워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샤르]

……어쩔 수 없네요.

《완전 불가지화》를 사용하기로 하죠.

어지간히 궁지에 몰린 경우가 아닌 이상, 동굴 내부에 도착할 때까지 모습을 감추도록 하겠어요.

당분간은 당신들끼리 열심히 해주도록 하세요.

[소이]

알겠습니다. 맡겨주세요.

그럼, 가보도록 합시다.

.

.

.

[슬라임코]

저건……!

가가란 씨와 티아 씨입니다.

[가가란]

──여어, 기다렸다고 player!

딱 좋은 타이밍에 왔는걸.

>그건 무슨……. -선택

>오랜만입니다, 가가란 씨.

[가가란]

뭐, 금방 알 거야.

[티아]

아다만타이트급으로 승격했다고 들었어.

대단── 아니, 소이 언니의 실력 정도라면 당연한가.

[소이]

(……언니……?)

>티나 씨와 이블아이 씨는 어디에?

>다른 두 분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데 말이죠…….

[가가란]

슬슬 돌아올 거야.

대군을 거느리고 말이야.

[소이]

대군……?

[슬라임코]

……!!

저쪽에서 흙먼지가……!!

[소이]

혼돈짐승에, 오염된 짐승…….

상당한 수이지만──

[티아]

작전의 일환이다.

(비행하여 착륙)

[이블아이]

──도착했나, player.

기다리고 있었다.

>이 상황은──

>(작전의 일환이라고 하던데…….)

[티나]

시간이 없어. 설명은 나중에.

[가가란]

너희들이라면 우리들의 의도 따위는 금새 눈치챘겠지.

[소이]

……어쨌든, 정리하면 되는 거지.

그럼 빨리 해치우자고.

[전투]

[혼돈짐승]

끼, 끼끼끼…….

(일부 소멸, 하지만 아직 남아있음)

[가가란]

좋아…… 이쯤이면 된 건가.

[슬라임코]

……!

아직 살아남은 개체가 있는데 후퇴를……?

[player]

(……그렇군…….

주위의 지형을 보아하니, 이건──)

>우리도 물러납시다.

>적을 끌어들이면서 후퇴합시다.

[소이]

……오케이.

[가가란]

알아 차렸냐? 그럴 줄 알았다니까.

[이블아이]

──《비행 Fly》!

암벽 위에 올라서는,

이블아이는 주문을 영창하기 시작한다──

[티아]

우리도──

[티나]

응.

(휙)

[슬라임코]

건너편 암벽에는, 티아 씨와 티나 씨가……!

[이블아이]

간다──

《마법 최강화: 결정산탄 Shard Buckshot》!!

[혼돈짐승]

끼잇!?

끼이이이이이이잇!!

[슬라임코]

……!!

좁은 장소로 유인한 후 날리는 일제사격……!

[혼돈짐승]

끼이……!

[티아]

──놓칠까보냐!!

(푹푹푹)

[슬라임코]

반대편에서는, 쇠뇌로 대량 사격……!

이거라면 도망갈 곳은 없습니다……!

[player]

(이전, 문헌에서 본 적이 있다…….

옛 전쟁에서 맹위를 떨쳤다는 전술──)

>「즉살공간」이군요.

>「십자포화」과 많이 닮았네요.

[가가란]

……? 전문용어는 잘 모르겠지만, 티아와 티나가 고안한 작전이다.

내 동료도 꽤 하지?

자 그럼, 살아있는 개체를 정리하도록 할까.

.

.

.

[가가란]

……대충 끝났나.

너희들 덕분에 예정보다 빨리 정리됐어. 고맙다고.

>감사해야 할 건 저희쪽입니다.

>탐색을 위한 사전준비를 하고 계셨던 거죠?

[슬라임코]

그런 겁니까……!?

[소이]

동굴 안의 마물을 유인해 소탕한다…….

동굴 탐색을 원활히 하기 위한 사전준비라는 거네.

[가가란]

그래…… 동굴 안쪽의 상황 확인도 겸하고 있지만 말이지.

가제프 부대한테도 보고를 받긴 했지만, 주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니까.

[이블아이]

이 근방의 송사리들은 정리된 것 같지만…….

예의 개체는, 보이지 않는 것 같군.

[티나]

……이쪽의 유도에는 걸리지 않은 것 같다.

생물적인 본능인지 아니면 지능이 있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거나 귀찮게 됐어.

>예의 개체란──

>설마, 특별한 위협요소가……

[이블아이]

얼마 전에 너희가 쓰러뜨린 개체── 에 란텔을 습격한 개체와 비슷한

대형 혼돈짐승이 두 마리, 확인되었다.

[가가란]

양광성전과 제국 기사단을 날려버렸던 혼돈짐승이라…….

그와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강함을 갖고 있다면 골치 아프겠는걸.

[티나]

놈들을 배제하지 않으면 탐색은 어렵겠지.

동굴 안에서 협공당하면 끝장이니까.

[소이]

…….

배제할 거라면 빨리 끝내서 나쁠 건 없지.

우선은, 대상을 확인해야 겠지.

.

.

.

[슬라임코]

저 개체는……!

>확실히 에 란텔을 습격한 개체와 비슷하다──

[소이]

……비슷하긴 한데, 조금 모습이 다른 것 같네.

[가가란]

그렇다면 지난 번의 전투경험을 그대로 살릴 수는 없다는 건가.

[이블아이]

에 란텔을 덮쳤던 혼돈짐승은 어떤 놈이었지?

[소이]

접근한 자에게 거세게 반격해왔어.

일정거리를 유지하면서 틈을 노려야 했었지.

[이블아이]

흠…….

그렇다면 특성이 판명될 때까지는 거리를 좁히는 것은 위험한가.

[티아]

분신에 공격시켜서 반응을 살펴보자. 그 사이에 마법공격을 걸어줘.

만일의 경우에는──

[가가란]

알고 있어. 내가 고기방패가 되어서라도 막을게.

[티나]

……꽤나 두꺼운 고기지만, 괴물 상대로 어디까지 통용될지 몰라.

너무 무리하지는 마.

[가가란]

리더가 있으면, 전위의 역할을 분산할 수 있었겠지만…….

사치스러운 소리하고 있을 상황이 아니지.

[가가란]

자 그럼── 해볼까!

[두 마리의 대형 혼돈짐승]

……끼이이이잇……!

[티아]

《영지분신술》──!

[대형 혼돈짐승]

……끼이……!

[티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한은,

역시 공격은 가해오지 않나…….

──공격!

(두 번째 짐승 접근)

(분신 소멸)

[티나]

……!

[티아]

한 마리가 공격을 막고……

다른 한 마리가, 반격을……!

[가가란]

괴물치고는 나쁘지 않은 연계를 다 보여주시는구먼……!

[소이]

(에 란텔을 습격했던 개체는 공방을 혼자서 해내고 있었지만…….

이 두 마리는, 역할을 나눠서…….)

[이블아이]

이건 어떻냐──!

(탱)

[티나]

이블아이의 마법까지도……!

[가가란]

칫……. 방어에 전념하고 있으니, 그만큼 딱딱한 건가……!

[소이]

(……. 각각의 역할에 전념함으로써 개개의 능력을 끌어올린 것일까요……?

대체, 어떻게 한 건지──)

[대형 혼돈짐승]

……끼이……!

[가가란]

……위험해……!

이블아이에게──

(뛰어오른 가가란, 사선 상의 이블아이 대신 피격받고 함께 지상으로 추락)

[이블아이]

가가란! 괜찮냐!?

[가가란]

어어…… 아직까진 말이지.

[티나]

큿…….

우선은, 방어를 담당하는 개체를 격파하고 싶지만──

[티아]

하지만, 두 마리가 연계를 하고 있는 한,

공격할 때마다 반격이 들어온다.

[이블아이]

그렇다면 두 마리를 분단시킬 뿐.

공격을 담당하는 개체를 player 파티가 일시적으로 끌어들여줄 수 있겠나?

[소이]

문제없어.

……여기서 시간을 빼앗길수록 구조의 성공률은 떨어져.

빠르게 해치우겠어.

[티아]

──라저!

[전투]

(퍽)

[가가란]

젠장……!

뭐가 이리 단단해……!

[이블아이]

조금만 더── 시간을 벌어다오!

[가가란]

그래…… 알고 있어…….

[티아]

(큿……. 전위 혼자서는, 발 묶는 것도 한계가 있어…….

우리의 마력도 얼마 남지 않았고……. 어떻게 해야…….)

[???]

──애 먹고 있는 것 같군.

[가가란]

……!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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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르티아가 불가시화를 쓸 수 있다는 건 3권에서 나온 바 있지만

완전 불가지화는 웹연재판에서만 썼는데 서적화 후로는 이번이 처음 사용

즉살공간으로 번역한 건 殺し間. 아케치 미츠히데가 쓴 십자포화 전술로 유명한데... 사실 정사가 아니라 센고쿠라는 만화에 나온 기술

도서관에 만화책 두고 간 놈 누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