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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오버마스] 혼돈의 기억: 이블아이

군단락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4.08 19:47:39
조회 1228 추천 1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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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



아다만타이트급 모험자 팀 「청장미」는

리 에스티제 왕국의 왕도를 방문하고 있었다.



[가가란]

……왕도는 여전하구먼.

언제쯤 돼야 재건할 수 있으려나. 이 나라도, 세계도.



[라퀴스]

……이번 이변으로 각국은 큰 손실을 보게 됐으니까.

최근 수 개월의 경향을 볼 때……

원래 모습을 되찾으려면, 최소 수년은 필요하게 될지도 몰라.



지금의 곤궁한 상황이 계속될 것을 상상하고, 라퀴스는 몸을 굳혔다.



[이블아이]

뭐라 해도 지금은 국가가 모험자에게 직접 의뢰를 할 정도의 「긴급사태」니까.

……뭐, 그 의뢰를 받으려면 아다만타이트 이상의 실력이 필요하지만.



[라퀴스]

그 「국가에서 내린 칙명」도, 다음 것이 기다리고 있어.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그 의뢰를 가능한 한 달성하는 것── 그것뿐이야.



[가가란]

……그렇지.



라퀴스의 시선에, 이블아이는 고개를 끄덕여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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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가란]

──그래서, 라퀴스. 왕도에 도착했는데 말이지.

지금부터는 어떻게 움직일 거야?



[라퀴스]

나는 바로 라나에게 갈 거야.

거기서 의뢰에 관한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는, 궁전에서 못 나가게 되겠네.



[가가란]

그럼 나도 함께 갈게.

특별히 하고 싶은 것도 없고 말이지.



[라퀴스]

괜찮겠어?

조사를 부탁한 티아와 티나는 어쩔 수 없어도,

너나 이블아이는 자유행동이여도 상관없는데?



[가가란]

문제없다고.

가끔은 공주님 댁에 얼굴을 내미는 게 좋겠지.



[라퀴스]

그래?

네가 괜찮다면 나도 신경 안 쓰겠지만.



[가가란]

오우.

이렇게 됐는데. 이블아이, 너는 어떻게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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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아이]

나는 왕성의 자료고에 가겠다.

무슨 일이 있으면 거기로 와라.



[가가란]

오키.

그나저나. 여전히 열심이구먼, 넌.

그렇게 종이쪼가리랑 눈 싸움하는 게 재밌냐?



[이블아이]

우문이로군.

뇌가 근육으로 된 너는, 이 즐거움을 모르겠지.



[가가란]

뭐 그렇지.

난 몸 쓰는 일이 더 재밌으니.



가가란은 질린다는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였다.



[이블아이]

(몸 쓰는 일이 재밌으면 왜 라퀴스를 따라가는 거야, 이 녀석은…….

……뭐, 이러니저러니 해도 가가란은 뒷바라지하는 걸 좋아하니까.

어깨에 힘이 들어간 라퀴스가 걱정된다는 건 알겠지만,

그렇다면 그렇다고 확실하게 말해주면 될 걸…….

……가가란의 진의를 못 알아채는 라퀴스도 라퀴스지만.)



이블아이는 동료들에 대해 생각하며

가면 아래에서 남모르게 미소 지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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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퀴스]

──그럼, 이블아이. 끝나고 만나.

무슨 일 있으면 부르러 갈게.



[이블아이]

음. 미안하지만 그렇게 해다오.



이블아이는 홀로 복도를 걸었다.


인적이 드문 복도를 헤매지 않고 좌로 우로 돌며 걷다가,

이윽고 커다란 문 앞에 멈춰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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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아이]

……좋아.

그럼, 바로 시작해볼까──



이블아이는 책장에서 꺼낸 자료를 들고

창가의 의자에 걸터앉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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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고찰



왕국의 의뢰를 받기 위해 왕도를 찾은 「청장미」.

단독행동을 하겠다 한 이블아이는, 왕성 안에 있는 자료고로 발을 옮긴 상태였다.



[이블아이]

…….

……흐음.



[이블아이]

(보수의 일부로서, 이렇게 왕국의 비장의 자료를 열람할 수 있게 됐는데…….

역시 국가가 보관하는 자료인 만큼, 나도 모르는 사항이 적잖이 기재되어 있구나.

하지만 이 중에서도, 이번 「현상」로 연결될만한 것은 없는, 가…….)



[이블아이]

(손대지 않은 자료는 아직 몇 개나 있다.

이 중에 뭔가 단서가 있으면 좋겠는데…….)



이블아이는 창 밖으로 눈을 돌렸다.

성하 마을은, 성보다도 피해가 크다.


왕국에서도 비교적 안전한 왕도에조차 이만한 피해가 나왔단 사실에,

이블아이는 위기감을 강하게 가졌다.



[이블아이]

(나도 지금까지 이래저래 위험한 경험을 겪어왔지만…….

이번 이변은 「세계규모」다.

지금까지와는 위험성의 차원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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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아이]

애시당초, 그 '균열'은 대체 뭐지……?



이블아이는 시선을 위로 향하였다.

하늘에는, 크게 금이 가 있었다.


이블아이의 물음에 대답은 돌아오지 않는다.

방에는 정적만이 찾아온다.



[이블아이]

(……세계에 새겨진 '균열'.

저건 대체, 어떻게 되어있는 거지?

설마 싶긴 하지만…… 공간 그 자체가 갈라져있다는 건가?

혹은, 마법이나 환술 종류를 써서 그렇게 보이게 했을 뿐……인가?)



[이블아이]

(……애초에, 저것의 원인은 뭐지?

천재지변? 아니면 인재……?

만약 '균열'이 인재라면, 끝내 세계를 멸망시킬 자가 나타났다는 건가……?)



[이블아이]

(……무슨 바보같은 소리를.

규모를 생각하면, 이렇게까지 할 수 있는 것은

그야말로 「신」이라도 아니면 불가능하다.)



[이블아이]

(……'균열'의 원인이 무엇이든, 세계의 이치에 간섭하는 현상임은 틀림없다.)


……그런 의미에서는, 흥미롭군.



이블아이는 중얼거린다.

가면 아래의 입가에는 엷은 미소가 떠올라 있었다.



.

.

.



[이블아이]

……후우.

자료 열람은 이쯤 해둘까.



이블아이는 자료를 책장에 되돌리며

광원(光源)이었던 창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이블아이]

지금부터는 직접 조사해보기로 하지── 《불가시화 Invisibility》.



이블아이는 계속해서 《비행 Fly》 마법을 행사하였다.

투명해진 이블아이의 몸은 두둥실 떠올라, 바람에 실려가듯 창 밖으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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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아이]

(──오염된 짐승 토벌은 마법을 쓰면 금방 끝난다.

해체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수정단검 Crystal Dagger》을 사용하면 되겠지.

보존용기의 빈 공간도 충분하다. 만일 무언가를 찾아도 이만큼 있으면 문제없겠지.


……자 그럼. 오늘은 어느 방향으로 갈까──)



이블아이는 그대로 왕도 상공을 통과해

인근 평원으로 향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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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연구



어떤 목적으로, 이블아이는 왕도 근교의 초원을 찾았다.

전망 좋은 언덕을 발견한 이블아이는, 천천히 풀숲으로 내렸다.



[이블아이]

……이쯤이면 되겠지.

그럼, 내 실험에 함께 해줄 녀석은 어디있지…?



이블아이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돌연 바람이 불어 초목이 흔들린다.



[이블아이]

──찾았다.



흔들리는 잎과 잎 사이에서,

이블아이는 목적인 「대상」을 찾아내었다.



[이블아이]

──《불가시화》.



이블아이는 동시에 《비행》을 사용해 대상 바로 위로 이동하였다.

대상에 변화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블아이는 곧바로 《수정단검 Crystal Dagger》을 날렸다.


마법에 의한 일격은 하늘을 가르고

대상── 오염된 짐승의 급소를 관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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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아이]

……미안하다.

너에게 원한은 없지만, 이것도 세계를 위한 것이다.

그러니 너의 죽음은 유용하게 활용하겠다고 약속하마──



이블아이는 다시끔 수정의 단검을 만들어내곤, 그것으로 짐승의 해체를 시작했다.

오염됨으로써, 체내에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가.

이블아이는 그 지식을 얻고자, 지금껏 오염된 짐승의 해부를 반복하였다.



[이블아이]

흠…….

…….

……과연.

…….

……역시나.



[이블아이]

(이 녀석도 다른 몬스터와 마찬가지인가.

근육의 비정상적인 발달과 그 손상이 보인다…….


손상은, 오염된 짐승들의 공통적인 이상행동이 원인이겠지.

오염된 짐승은 생물을 가리지 않고 덮친다.

이것은 아마도, 뇌에까지 오염이 달해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이겠지만…….

뇌가 오염됨으로써 육체의 리미터가 벗겨져 한계를 넘은 움직임이 가능해진 것……으로 생각된다.)



[이블아이]

(……하지만.

새롭게 손상된 부분이 벌써 회복되고 있다.)


이건 대체 어떻게 된 거지……?

손상을 웃도는 속도로 근육의 수복이 진행되고 있다……?

역시 오염된 짐승의 육체에선,

치유능력의 향상이나 육체 강화에 가까운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다고……?


……지금 단계에서 결론을 내려서는 안 되겠군.

좀 더 상세하게, 오염수(獸)화의 메카니즘을 알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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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아이]

……그렇긴 해도.

역시 오염된 짐승이라곤 하지만, 「단순히 흉포화한 상태」는 아닌가.

……후후. 정말이지 재밌군.

흥미가 끊이지 않아…….


내장 쪽도 좀 더 확인해볼까.

어디 보자…….



이블아이는 목소리를 높이며

단검을 장기 깊숙한 곳까지 파묻었다.



[이블아이]

……호오.

…….

호오호오…….

……과연.

…….

흠…….

…….

……그런가.



오염된 짐승의 내장과 놀고 있던 이블아이는, 돌연 고개를 들었다.

그대로 숲의 한 곳을 바라보고 움직이지 않는다.



[이블아이]

……오늘은 운이 좋구나.

드디어 나오셨나──



이블아이가 중얼거린다.

우거진 수목 사이로 「혼돈짐승」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그 직후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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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수집



'균열' 해명 시도의 일환으로, 이블아이는 오염된 짐승을 해부한다.

작업을 진행하는 이블아이 앞에, 이번에는 혼돈짐승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블아이]

……혼돈짐승은 형상에 개체차가 있다.

그것은 즉, 그 능력에도 차이가 있다는 것.

외양으로만 판단하고 부주의하게 접근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나의 경우,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이블아이는 마법으로 피를 닦는다.

그리고 곧바로 또 다른 마법을 발동하였다.



[이블아이]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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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아이]

《수정방벽 Crystal Shield》──!!



푸르게 빛나는 수정의 벽이 혼돈짐승의 주위를 둘러싼다.

도망칠 곳을 잃고, 혼돈짐승의 움직임이 둔해진다.

거기에 이블아이가, 다음 마법을 박아넣는다.



[이블아이]

《결정산탄 Shard Buckshot》!



혼돈짐승은 공격을 피할 수 없다.

수정의 비를 정면으로 받아들이며, 급격하게 약해졌다.

다 죽어가는 혼돈짐승에게 이블아이는 최후의 일격을 날린다.



[이블아이]

이것으로 끝이다── 《수정기사창 Crystal Lance》!!



[혼돈짐승]

가아아, 아아아아앗……!



[이블아이]

……소멸되었나.



무난하게 혼돈짐승을 쓰러트린 이블아이는

가면 아래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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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으로 내려선 이블아이는 천천히 혼돈짐승이 있던 곳으로 향했다.



[이블아이]

……아마 오염된 짐승은 이 세계에서 유래한 생물이다.

그렇기에 쓰러뜨려도 그 육체가 소멸될 일은 없지.


──하지만 '균열'에서 나타나는 혼돈짐승은 다르다.

쓰러트림으로써 혼돈짐승의 육체는 소멸된다.

그리고──

……이게 남는다.



이블아이는 발밑에 구르는 것을 바라본다.

혼돈짐승과 같은 빛을 내는 물체가, 그곳에 있었다.



[이블아이]

……이건 대체, 뭐지?



이블아이는 「그것」을 조심스럽게 줍는다.



[이블아이]

…….

천사 등과는 달리, 일례로 언데드는 시체를 매개로 만들어 낼 수 있다.

만일 혼돈짐승이, 그것과 같은 메카니즘으로 생겨나고 있다고 생각하면…….

「이것」은── 핵인가?


이것은 혼돈짐승을 만들어내기 위한 매개체……?

……하지만 이런 것, 지금까지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다.



[이블아이]

(나의 기억이나 경험을 믿는다면……

역시 혼돈짐승은 이 세계에서 유래되지 않은 존재라는 뜻이 된다.

즉, '균열'은 세계의 이치 밖과 관계가 있다……?)



모두 추측에 불과하다고 이해하면서도

이블아이는 그 가능성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였다.



[이블아이]

……그렇지만, 결론을 내리기에는 너무 이르군.

애초에 판단 재료가 너무 적어.

「이것」도 아직은 정체불명이지만, '균열'이나 혼돈짐승의 수수께끼를 풀 힌트는 되겠지.


……방을 너무 오래 비워도 안 좋군.

슬슬 돌아가볼까?



이블아이는 준비하고 있던 용기에 「그것」을 넣고는,

《비행》와《불가시화》를 사용해 왕성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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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화 『모색



왕도 근교에서의 조사를 끝낸 이블아이는

왕성의 자료고로 돌아왔다.



[이블아이]

……후우.



이블아이는 서서히, 정체불명의 물체가 든 용기를 창가에 늘어놓는다.

뭔가를 하지도 않고, 이블아이는 그저 그것을 바라만 본다.



[이블아이]

……그 녀석들은 죽은 걸까?



이블아이는 과거에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웠던 자들을 떠올린다.



[이블아이]

마신과는 다른 의미에서, 혼돈짐승은 강력하다.

지금까지 아무런 정보도 얻을 수 없었단 걸 생각하면…….

──그 녀석들이 당했을 가능성도 제로는 아니다.



「영웅의 영역」에 도달한 자들의 부재──

그 가능성을 재인식하고, 이블아이는 위기감을 강하게 하였다.



[이블아이]

……그런 지금.

살아남아 있는 내가 할 수 있는 일. 그것은──


(──세계의 재건과 진상규명에 전력을 다하는 것.

정말 조금씩이긴 하지만, 일과처럼 행하는 연구도 잘 진행되고 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해나가면 언젠가는──


……당분간은 혼돈짐승, 오염된 짐승에 대한 조사와

「이것」를 사용하여, 특효마법 개발에 주력하도록 하자.)



이블아이는 용기에 담긴 물질을 햇빛에 비춘다.



[이블아이]

시간은 걸리겠지만 《충살 Vermin Bane》 때와 마찬가지로

반복과 검증을 반복하면 언젠가는──



이블아이는 목소리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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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아이]

……응?

그렇다면…….

──새로운 마법의 이름을 생각할 필요가 있겠군.



[이블아이]

이름… 이름이라……. 흠…….

혼돈짐승에 대한, 특효마법…….

……직설적으로 간다면, 《혼돈멸살 Chaos Killing》이라던가?

《혼돈의 붕괴 Chaos Destruction》도 좋겠군…….


중요한 마법이니,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해 볼까…….

참고가 될 만한 자료는──



이블아이는 마법에 관한 책을 집어들고

진지한 표정으로 그것을 읽어 나간다.


잠시간 시간이 흐른 후,

이블아이는 자료고로 다가가는 발소리를 알아챘다.



[이블아이]

(……이 발소리는 가가란이구나. 나 원 참.

아마도 라퀴스 등등의 대화에 질려서 방을 빠져나온 거겠지.

결국 질릴 줄 알고 있었으면 처음부터 다른 일을 하고 있으면 좋았을텐데…….

……정말이지. 놀아줘야 되는 내 입장을 생각해주면 좋겠는데.)



그런 일을 생각하면서도, 이블아이의 표정은 온화하다.

그녀가 자료고의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은 것은, 그 직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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