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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오버마스] 혼돈의 기억: 나베랄 - 5화

군단락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4.22 01:22:31
조회 788 추천 15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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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화 『나베랄, 반성하다



플레아데스가 모여 「날벌레」를 연호하는 괴상한 광경을 목도한 모몬가는

그 원인이라 생각되는 나베랄에게 사정을 듣고 있었다.



[나베랄]

모몬가 님의 말씀대로였습니다.

제가 얻은 경험은, 플레아데스 전원에게 좋은 자극이 된 것 같습니다.

제 컨디션을 염려하였을 뿐만 아니라, 당신께 도움이 될 수 있는 임무를 주신 것,

그 혜안과 상냥함에는 감복할 따름입니다.



[모몬가]

음. 그것은 다행이지만…….



[나베랄]

제6계층에서 실전형식으로 연습을 실시해,

다른 전투 메이드들에게 바깥세계에서의 전투의 기본을 가르쳤습니다.

이 실전 형식에서의 연습은 매우 효과가 있었고,

이어서 강좌로, 인간과 접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있었던 바입니다.



[모몬가]

(과연, 그랬던 건가.

슬라임코의 보고와 아울러 생각해보니 여러모로 이해가 가네…….

형편상 동행하게 된 모험자 팀…… 칠흑의 검, 이었던가? 그 중에 분위기 메이커가 있었다고 봐도 틀림없겠지.

나베랄의 멸시하는 발언을, 실실 웃으며 받아넘기는 녀석이…….


게다가 전투 훈련이 과하게 잘 된 탓에, 나베랄도 자신을 붙여버려선…….

플레아데스도 나베랄의 말을 맹목적으로 믿게 된 걸테고.)



[나베랄]

……모몬가 님. 왜 그러십니까?

설마…… 저의 임무수행 수순에 부족한 점이……!

정말 죄송합니다!

만약 만회의 여지를 주신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다시 임무에…….



[모몬가]

아니. 그런 건 아니다.

너는 잘 하고 있다.



[나베랄]

아아…… 감사한 말씀을.



[모몬가]

다만, 인간을 날벌레라 부르는 건 좀…….



[나베랄]

날벌레…….

! 정말이지 실례했습니다!

날벌레 같은 과도한 표현을 저 하등하고 나약한 생물에 대해 써버린 점,

깊은 사죄드립니다!



[모몬가]

음.



[나베랄]

날벌레가 아닌 그냥 버러지라 불러야 했습니다!



[모몬가]

(그것도 아니야…….

아니긴 한데…… 이 상황에서 내가 너무 강하게 인간을 옹호하는 것도

나자릭의 지배자답지 못하겠지…….


……그렇긴 해도.

이대로라면, 다음 임무를 수행할 때 나베랄이 인간의 집단과 대립해버릴 우려가…….

다른 플레아데스한테도 그 생각이 착실히 전해져버렸고…….

어떡하지…….)



나베랄의 진지한 눈빛을 받으며

모몬가는 취할 수단이 떠오르지 않아 그저 망연자실할 뿐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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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베랄의 플레아데스 교육법에서 해결책을 찾아내지 못한 모몬가에게

임무를 막 끝낸 듯한 세바스가 말을 걸었다.



[세바스]

모몬가 님, 무슨 일이십니까?



[모몬가]

세바스인가.

내 상태가 뭔가 이상해보였나?



[세바스]

고민하시는 것 같아서 말이지요.

잘못 어림잡은 것이라면, 진심으로 사죄드리겠습니다.



[모몬가]

(언데드의 내 표정은 전혀 변하지 않을텐데…….

역시 세바스구나.)


그렇군…….

세바스는 플레아데스를 통괄하는 입장에 있었지.



[세바스]

혹시, 플레아데스가 뭔가 문제라도…….



[모몬가]

그런 건 또 아니지만…….

아니. 너에게 숨겨봤지 뭐 하겠나.

실은 나베랄에 대한 건데 말이다──



모몬가는 간략하게 사정을 설명했다.



[세바스]

과연……

나베랄이 그런…….



[모몬가]

이렇게 된 책임은 모두 나에게 있다.


(NPC간의 정보 공유…… 가볍게 생각하고 있던 걸지도 모르겠네.

그들에게 자아가 있는 이상, 나에게 형편 좋은 정보만 전달한다는 보장이 없지.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당연한 이야기였지만…….)



[모몬가]

그렇기에, 플레아데스에게 침투한 잘못된 인식을

어떻게든 수정해야 한다만…….



[세바스]

아뇨. 모몬가 님의 책임 같은 게 아닙니다.

플레아데스의 문제는 모두 제게 책임이 있습니다.

이번 일, 저에게 맡겨주실 수 있겠습니까?



[모몬가]

미안하다.

세바스, 부탁해도 되겠나?



[세바스]

예. 반드시 기대에 부응도록 하겠습니다.



[모몬가]

(내가 어떻게 할 수만 있다면 궤도수정을 하고 싶었지만

위에 선 입장에서 인간을 깔보는 것을 멈추라고 하면 문제가 생길 거 같고.

결국 세바스에 전부 맡겨버렸는데, 이건 이걸로 영 좋지 못한 거 같단 말이지…….)



모몬가는 맥없이 어깨를 떨구며

일이 잘 풀리기를 기도하는 것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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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베랄의 바깥세계 강좌가 진행되었던 것과 같은 방.

여전히 전투 메이드가 줄지어 선 이 방에,

아까 전에는 나베랄이 서 있던 위치에 지금은 세바스가 서 있다.



[세바스]

아시겠습니까, 플레아데스.

이번에, 재차 이런 자리를 마련한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나베랄]

(세바스 님…….

갑자기 내 수업을 중단했다는 건, 뭔가 내 절차에 실수가……?)



[세바스]

──그런 연유로, 지금부터 인간을 대하는 방법에 대해

당신들에게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우선은 인간에 대해 큰 오해가 있는 것 같군요.

그들을 날벌레라 부르는 것은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없습니다.



[유리]

날벌레는 아닌 건가요?



[세바스]

……인간들은 확실히, 나자릭에 몸담은 자들과 비교하면

하찮은 날벌레일지도 모릅니다.



[시즈]

……역시.



[엔토마]

날벌레군요.



[세바스]

하지만 그 사실을 지적받아서 좋아하는가 하면, 그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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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베랄]

그렇지만, 제가 만났던 모험자는…….



[세바스]

압니다.

정말 기쁘다는 듯이 반응했던 거겠죠?



[나베랄]

예에. 제가 날벌레라고 부르니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더 말해달라는 듯이 웃고 있었습니다.

그 반응은 어떻게 설명하면 좋은 걸까요?



[세바스]

그 인간은 극소수에 해당하는, 특별한 사정이 있던 것이라 추측됩니다.



[루푸스레기나]

특별한 사정, 이란 게 뭐인 검까?



[세바스]

……일종의 특성입니다. 타고난 스킬 같은 것이라 보면 됩니다.

오래 전 일이지만, 지고의 존재들께서 이야기 나누신 것을 듣게 된 적이 있습니다.

멸시받고 기뻐하는 특성이라나.



[나베랄]

타고난……

멸시받아서 기뻐하는 특성……?



[엔토마]

그 특성을 갖고 있지 않는 인간으……?



[세바스]

그 경우엔 당연히, 날벌레 취급을 불쾌하게 느끼겠지요.



[루푸스레기나]

역시 그런 검까~



[엔토마]

유감이네.

날벌레라 불러서 기뻐해준다면, 꽤 다루기 쉬울 거라 생각했는데.



[솔류션]

기꺼이 잡아먹히러 올 인간이 많은 것도 아닌 거네.

뭐, 저항해주는 게 재밌으니까 괜찮지만.



[나베랄]

(멸시당해서 기뻐하는 특성……인가.)



나베랄은 세바스의 강의를 빠뜨리지 않고자

필사적으로 귀를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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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의 인간과의 접촉법 강좌를 들으며

「날벌레」 대합창을 하던 전투 메이드들도 서서히 냉정을 되찾고 있었다.



[루푸스레기나]

그래도, 날벌레라 부르면 안 된다면,

어떻게 접하는 것이 좋은 검까?



[세바스]

상대가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를 생각하고 행동해, 정중한 말투로 접하면,

종족에 관계없이 어느 정도의 상황에 대응할 수 있습니다.



[엔토마]

상대방이 열등생물이라도요?



[세바스]

그렇하더라도, 입니다.

오히려 그렇기에 라고 하는 것이 올바를지도 모르겠군요.

저희측이 압도적인 전력이나 지식을 가지고 있는 이상, 그것을 전면에 내세워 접촉했다간

상대가 위축되어서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나베랄]

과……과연.



[세바스]

그것은 우리의 본래 직책이기도 한 집사나 메이드의 본분과도 통하는 점이 있습니다.

집사나 메이드의 본분이란 것은…… 알고 있겠죠?



[나베랄]

지고의 존재나 수호자 분들이 쾌적하게 나날을 보낼 수 있도록

항상 주위를 배려하고, 요구되는 것을 먼저 준비할 수 있도록 행동하는 것……이려나요?



[세바스]

멋진 대답입니다.



[솔류션]

그것을 인간에게도 한다는 것은…….



[세바스]

다르게 한번 생각해볼까요?

그런 행동거지를 가지도록 늘 유의하고 있는

저희들 집사와 메이드의 능력은, 바깥세계에서의 임무에선 유용할 거라고.

즉, 이 전대미문의 위기에 놓인 나자릭에서는

메이드의 마음가짐이야말로, 재건과 재생의 열쇠가 아니겠습니까.



[시즈]

……우리의 능력이 모몬가님께 도움이 된다?



[세바스]

맞습니다, 시즈.



[시즈]

……그럼, 더 열심히 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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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스]

납득해주셨습니까?

그럼 실습 형식으로 해보도록 할까요.



[나베랄]

실습형식……

얼마 전 제6계층에서 벌인 전투연습 같은 것입니까?



[세바스]

그렇군요.

모의전 같은 것으로 생각해도 괜찮겠지요.

그럼. 다 같이 준비하도록 하지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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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까지 나베랄과 세바스가 수업을 하던 방 안에서

이번에는 세바스가 주도하는 「모의전」이 열리고 있었다.



[유리]

……어서오세요, 주인님.



[엔토마]

음료느,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시즈]

……감사합니다.



[솔류션]

다음에 또 방문해주시길 기다리겠습니다.



[나베랄]

(이게…… 모의전?)



전투 메이드들은 긴 책상을 사이에 두고 두 편으로 나뉘어 「모의전」을 벌이고 있었다.

그것은 모몬가가 봤다면 「물건팔기 소꿉장난」이라 부를만한 광경이었다.



[세바스]

알겠습니까, 여러분.

인간의 읍내나 마을에는 가게가 있습니다. 아이템이나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사고파는 자리이죠.

가게에 올 손님을 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파는 쪽은 성심성의껏 대응해야만 합니다.

이것은 급사(給仕)의 정신과도 일맥상통하지요.



[유리]

확실히, 서로의 입장이 돼서 이 모의전을 하면

해도 될 말과 안 될 말, 하고 싶은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구별이 자연스럽게 몸에 배게 되겠군요.

역시 세바스님이십니다.



[나베랄]

(면전에서 날벌레 취급은 실수였구나……

모몬가 님께서 직접 내려주신 명령을 완수하지 못하고, 세바스님께도 폐를 끼쳐선…….

이래서야, 그 분들께 생을 부여받은 영예로운 플레아데스 자리 실격이네.)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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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토마]

주인니?

몸 상태는 좀 어떠세요?



[나베랄]

응……?



[유리]

그래, 나베……가 아니라 주인님.

피곤하지는 않으신가요?



[나베랄]

내가……?



[유리]

막 돌아왔을 때 멍하니 있었으니까.

걱정이 좀 됐었어.



[루푸스레기나]

나쨩나쨩!



[엔토마]

주인니, 그렇죠?



[루푸스레기나]

주인님!

여기 누우는 검다.

마사지 해줄 게요. 봉사임다.



[솔류션]

루푸스레기나의 마사지…… 괜찮은 거야?



[시즈]

……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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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베랄]

세바스 님. 이럴 때는…….



[세바스]

고객으로서 점원의 대접을 받는 마음가짐을 배우는 것 또한 이 모의전의 목적입니다.

다른 분들의 대접을 마음껏 받도록 하시죠.



[나베랄]

네, 넷! 알겠습니다.


(이번의 반성은,

다음 임무에서, 반드시…….)



마음 속에 쓰라린 후회와 반성을 느끼면서도

나베랄은 자매들의 환대에, 지금은 몸을 맡기는 것이었다…….



----


극초기 스토리라 그런지 너무 스탠다드네. 솔직히 루푸 꺼를 번역할 걸 그랬나 좀 후회했음


다음 번역은 최종결전병기 수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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