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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LPBA는 척박한 환경에서 최대한 열심히 하고 있다

카발란모스카텔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4.17 11:39:00
조회 480 추천 26 댓글 12

난 참고로 본지 몇년 안됐음. 나름 스케줄 확인해가며 열심히 본건 23~24시즌이고, 그 전에는 유튜브 라이브에 떠 있을 때 볼 거 없으면 보는 수준


PBA/LPBA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르고, 마침 비시즌 기간이기도 하니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긍정적이지. 합리적인 쓴소리와 비판은 PBA/LPBA 발전에 분명 도움이 될테지만 조금만 생각해봐도 말 같지도 않은 소리는 PBA/LPBA 운영진 힘빠지게 하는 결과만을 초래할 것임


그렇다고 무조건 PBA/LPBA 우쭈쭈 하라는 얘긴 절대 아니다. 비판하고 제안하되 현 시점, 상황을 냉철하게 바라본 상태에서 PBA/LPBA가 할 수 있는걸, 못하고 있는 걸 지적해야 맞다고 본다.



먼저 스폰서 얘기부터 하자면.


PBA/LPBA는 스폰서의 "돈"으로 움직이는 조직이다. 반대로 말하자면 PBA/LPBA는 스폰서의 "돈"이 말랐을 때 오늘 당장 문 닫는다고 하더라도 전혀 이상할게 없는 구조이지.


그럼 저 스폰서들은 왜 상금을 주고, 대회 운영비를 지원하고, 팀을 운영하며, 그 팀 선수들에게 연봉을 지불하는가? 자신들의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인지도를 높이는데 PBA/LPBA가 그만큼 돈 값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지.


반대로 PBA/LPBA가 돈 값이 안된다고 생각하면 스폰서들은 스폰 금액 규모를 줄일 것이다. A라는 기업이 "우린 광고 효과도 별로인 것 같고, 이 만큼만 낼랍니더~"했을 때 B라는 그룹이 "우리가 더 많이 낼테니까 우리 참가시켜줘!!"하는 경쟁 구조를 갖출 수 있다면 PBA/LPBA의 앞날은 밝다.


그러나 이게 언제까지 지속되리라는 보장이 없고, 모기업 윗선들 생각에 따라 매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지.(왜 선수들이 우승 후 인터뷰 할 때 메모지에 다 외우지도 못할 사람들 직책과 이름 적어와서 고맙다고 맨 먼저 조아리는지 알겠지)


즉, 지금 PBA/LPBA는 스폰서가 깔아준 판이고, 이 스폰서들이 뭔가 마음에 안들거나 별 재미 없네라고 판단했을 때 바로 뒤엎어질 수 있다는거.



그럼 이 스폰서들을 움직이려면? PBA/LPBA가 경쟁력이 있고, 인기가 있다는 객관적 수치와 증거를 들고 오면 됨. 그건 케이블 채널 시청률, 유튜브 라이브 동접자수 등이 되겠지.




다음으로는 저 시청률, 라이브 동접자수 등으로 객관화 될 수 있는 "인기"에 대해 말해보겠음.


사람들이 많이 착각하는게 "인기"와 "수준"은 결코 비례하지 않음. 실력 좋다고 그 선수가 무조건 인기 있을 것 같지? 천만의 말씀임. 아예 상관 관계가 없는건 아니지만 "수준"과 "실력" 말고도 "인기" 있는 경우는 PBA/LPBA 뿐만이 아니라 지구상 온갖 프로스포츠를 비롯한 문화계에서 수두룩하게 나타나는 현상임


PBA/LPBA 좀 본 사람은 알겠지만 실력이 좀 떨어지더라도 예쁜 여자 선수가 나와서 큐대 잡는게 "인기" 면에서는 훨씬 좋을 수도 있음. 그래서 저 실력으로도 방출 안되고 팀리그 꾸역꾸역 나오는구나하는 반응이 생기는거고


여자 선수들 에버 떨어지고, 수준은 더 떨어지는거 나 같이 1년 본 뉴비도 다 아는데 설마 돈줄 꽉 쥐고 있는 스폰서와 PBA/LPBA 운영진들이 모를까? 그 사람들이 더 잘알지. 그러면서도 그런 선수들이 어떻게든 붙어 있게 하는 이유(남녀 혼복이라든가, 저점수 단식 세트라든가)는 그렇게 해야 "인기"가 있기 때문임


정장 조끼에 나비 넥타이 착용하고 나와서 숨 죽인 채 바라보는 최정상급 선수들의 플레이가 정답 같았으면 이미 UMB가 우리나라 당구판 씹어먹고도 남았겠지? 하지만 현실은?


뱅크샷 2점 주고, 남자단식 15점짜리에 비해 한참 낮은 저점수 단식 세트가 똑같이 팀리그 경기에서 "같은 한 세트"로 취급 받는데도 인기는 더 올라갔지.


이게 당구를 깊게 사랑하고 보는 사람 입장에선 어떨지 몰라도, 그 사람들만 갖고는 리그가 자생할 수 없고 결국에는 라이트 팬들 유입이 필요한데 그런 팬들은 후자를 더 원한다는거지.


그리고 개인리그 보다는 팀 리그에 유니폼 입혀서 어떻게든 자막에 팀 이름, 로고 한 번이라도 더 띄우고 인지도 높이는게 효과가 있으니까 스폰서가 돈을 대고, 팀을 운영하는 것이며, 개인리그 보다는 PBA/LPBA에서 팀 리그에 확실하게 우위를 둘 수 밖에 없다는거


정상급 선수들이야 UMB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확보 될테니 자기 입맛에 맞게 선택하면 될 일임. 허나 최성원도 밝혔듯 (최성원 같은 세계적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매 투어 참가하고 비행기 타고 전 세계 누비는거 엄청나게 힘든일임.


그러니 선수들 입장에서도 PBA/LPBA가 매력을 가질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외국 선수들 팀리그 강제 출전 조항 기피에 대해 말해보자면, 이건 어디에 중점을 두고 얘기하느냐에 따라 의견이 엇갈릴 수 있는 문제라고 봄.


내 의견부터 밝히자면 PBA/LPBA 유지에 팀 리그는 무조건 1순위임. 그래야 스폰서가 붙어 있고 돈을 낸다. 이 팀리그를 재밌게, 더 나아가서는 수준 높게 만드는게 가장 중요함. 개인 투어는 그 다음임.


PBA/LPBA 입장에선 외국인들이 팀 리그는 빠지고 개인 투어만 참가하겠다는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문제라는거. 이건 좋고 나쁘고 문제가 아니라 PBA/LPBA 입장에선 팀 리그가 알파요 오메가인데, 외국인 선수들 주장을 받아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님.


당장 각 팀에서 최소 에이스급 아니면 no.2급 외국인 선수가 빠지면 남자 선수 기준으로는 젤 잘하는 선수가 4~5번급 선수로 대체되는 상황이 발생함. 여자 선수들 쪽은 어떨지 모르겠는데 남자 쪽보다는 여건이 팍팍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함.


어쨌든 이러면 아무리 "인기"와 "수준, 실력"이 정비례 관계는 아니라 하더라도 세계 강호가 국내 중~고수로 바뀌니 인기, 수준 모두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할거고 이는 스폰서 입장에선 치명적임


다행스럽게도 쿠드롱 나가고 나서도 PBA/LPBA 인기는 계속 올라갔다고 하는걸 얼핏 보니 외국인 한 두명 나갔다고 무너질 일은 없겠으나 그에 걸맞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세계 강호를 유치해야지 계속 나가게 놔둬서는 안됨.


근데 외국 선수들이 개인 투어만 나가게 해주지 않는한 팀 리그는 죽어도 못뛰겠다는 식으로 나온다면? 흠 정말 파국이라고 보는데 여기까진 가지 말고 어떻게든 해법을 찾아야겠지.


난 적어도 PBA/LPBA가 어느 정도 인기가 정착될 때까진 외국인 선수들 팀리그 강제 출장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봄.



난 어렸을 때 재미로 치던 당구가 이렇게 보는 맛도 있었구나 하는 것을 PBA/LPBA 보면서 느꼈다. 그 전에도 최성원, 고 김경률, 강동궁, 김행직, 조명우, 허정한에 세계 강호로는 딕 야스퍼스, 산체스, 쿠드롱, 브롱달 등 잘나가는 선수들 이름은 들어보고 채널 돌리다가 경기도 봤지만 흥미는 지금만 못했음.


나 같은 사람이 많다는 증거가 PBA/LPBA의 인기 상승 곡선일테고. 


그러니 일단은 PBA/LPBA의 행보를 지켜보고 응원해주고 싶다. 지금 한국에서 잘 나가는 프로스포츠에 비하면 PBA/LPBA는 정말로 걸음마 단계이고 상금이나 연봉 규모도 동네 구멍가게 수준인거 맞다. 그렇지만 워낙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스포츠고 진입 장벽 그리 높지 않은 만큼 한국에서 발전할 가능성과 미래는 밝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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