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즐거우신지?

스랄, 대족장 스랄, 늑대기수 스랄, 대지격노 스랄.

초상화는 분명 다른데 하는 짓은 똑같고,

도적은 3턴에 데스윙 뽑아보겠다고 혈안이 되어있고,

이런 정규전 메타에 지겨워 야생에 입문하는 분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러나 분명히 말씀드리거니와 야생은 단순한 도피처가 아니라

출시되었던 모든 카드의 시너지를 최대로 끌어올린 아키타입이 살아 숨쉬는 곳입니다.

덱코드 : AAEBAeL5AwKPggPWuQMOMNAE9wTOB8II2RXUswK8tgLy0AL9pAO1uQO2uQPV0QPQ4QMA

오늘은 그 많은 아키타입 중에서 버리기 흑마를 소개해드립니다.

운고로때는 버흑이 막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실전성과 안정성이 떨어져서 예능덱으로 찍혔습니다.

그랬던 게 아웃랜드 들어서 굴단의 손, 밤그늘 대모, 칸레타드 에본로크의 출시로

실전성은 물론 폭발적인 드로우까지 갖춘 명품 어그로 덱으로 자리잡은 것입니다.

가장 최근에는 다크문 축제의 사악한 속삭임까지, 버리기 시너지는 앞으로도 계속 출시될 거고

그때마다 더욱 발전할 여지가 많은 덱이라 여겨집니다.

메타에 잘 맞는가?

1월 1일자 전설 달성 사진입니다. 허구헌날 만나는 사람만 계속 만나서 아실분들은 아시겠지만

버흑 원툴이었고, 11별을 시작으로 약 30승을 한 뒤에 달성했습니다.

덱트래커로 구체적인 전적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얼마전 덱트래커의 편의기능이 지나치다는 지적을 수렴해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현재 야생은 퀘법이 멸종한지 오래고, 비밀법사/58광땡/자해흑/왕파도적 이 네 개의 타입이

가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줄로 압니다.

버흑은 이 4강을 상대로 모두 '해볼만 한' 덱파워를 가졌다는 것이 제 결론입니다.

그래서 소개해드리는겁니다. 또한 가루가 저렴해 상대적으로 뉴비인 분께도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커스텀 카드

정규 위니흑에 필수인 암흑시선과 시체 되살리기는 덱에 포함된 카드와 시너지가 좋고

초반의 폭발적인 필드전개를 가능하게 해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게 전개한 필드와 사악한 속삭임과의 연계로 58사제와의 매치에서 크게 압박을 가할 수 있습니다.

날빌이 성공했을 때의 모습.

하지만 자해 시너지를 넣은 뒤 비법, 왕파도적과의 매치에서는 불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덱을 상대할 때 시체 되살리기는 상대 킬각을 앞당기기도 했고, 탭을 할 체력도 부족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이아5부터는 지옥파수견(서큐버스)/뼈그물 알을 암흑시선/시체 되살리기 대신 채용했고

화임과 코볼트 사서는 그대로 사용했습니다.

뼈그물 알은 폭발의 룬이 의심될때 던져보기도 하고

대규모 실성같은 광역기 각이 보일 때 필드를 남기기 위해 쌩으로 깔기도 하는 등

여러모로 쏠쏠하게 쓰였습니다. 사악한 속삭임과도 잘 맞아 지금 버흑에 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락카리 지옥사냥개는 든든한 벽이 되어주지만 지금 메타에 벽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자해흑의 거인 빗자루 콤보에 너무도 쉽게 부서지고, 공격력도 낮아 사제 상대로 압박이 안됩니다.

수상한 장사꾼으로 리노잭슨을 버리고 영혼 감시관으로 가져오는 콤보도 있습니다.

뽕맛은 대단하겠으나 너무 느립니다. 탈진은 일찍 찾아오고, 시간은 버흑의 편이 아닙니다.

4턴에 덱 5장 남길 정도로 사이클을 빨리 돌리는 덱이라면 제피르스도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겠으나

그러지 못했을 경우 쌩으로 나가거나 버려지는 경우가 더 많을 것 같아 채용하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둠가드, 영불, 또는 하수인의 능력치 변화를 통한 즉발딜로

빠르게 압박해 10턴 이내로 게임을 결정짓고 다음 매칭을 돌린다. 그렇게 방향성을 잡았습니다.

지금 메타에서 버흑의 최선은 가장 공격적인 타입이라 생각합니다.

멀리건에 따라 달라지는 콤보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이 있습니다.

맞기 전까지는 그렇습니다. 버흑은 먼저 때릴 수가 있고요. 그러니 웬만해선 방해받지 않는다, 이런 말입니다.

두루뭉실한 말입니다만 버흑은 게임의 양상이 어떻게 될까를 예상하고 '이런 시너지로 가야겠다' 방향성을 정해

다양하게 멀리건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1. 창기사 키우기

후공일 때 유효합니다. 말체임프를 던져놓고 영혼관-동전-창기사로 6/5 스탯을 만듭니다.

이후 사악한 속삭임이나 추가 버리기 카드로 결정타를 꽂습니다.

비밀법사가 큰 하수인을 짜를 제압기는 화염구, 구름 왕자 뿐입니다. 그래서 비밀법사 상대로는 이런 플랜이 먹힙니다.

영혼관을 먼저 쓰는 이유는 선드로하는 습관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1턴에 비밀결사 졸개로 비밀을 걸었을 경우 확인을 위해 동전을 먼저 쓰시면 좋습니다.

무조건 버리기와 창기사를 연계하기보다, 상대가 초반에 창기사를 자를 수단이 없다고 판단되면

2턴에 쌩으로 던지셔도 무방합니다. (ex) 자해흑, 기사)

2. 식기골렘 저글링

장사꾼은 주로 굴단의 손과 연계하는 용도지만 식기골렘을 버리면서 강력한 초반필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식기골렘을 불려놓으면 나중에 둠가드가 나갈 때 추가로 필드 압박을 가할 수 있어 일석이조입니다.

멀리건에 2코 이하를 확보했다면 웬만하면 갈지 않고, 밤그늘 대모와 둠가드는 갈아줍니다.

사제의 경우(58 또는 부활) 자해흑을 예상하고 첫패에 광기의 물약을 가져가지 않으므로

장사꾼을 통한 하수인 불리기가 잘 먹힙니다.

식기골렘은 3체력이므로 무한의 숨결 / 탈노스-영혼채찍에 제압당하지도 않으니 좋습니다.

그러나 식기골렘은 굴단의 손이 잡히지 않았을 때의 세컨드 플랜이지,

사제전에선 굴단의 손으로 즉발딜을 빠르게 확보하는 것이 1순위라는 점 말씀드립니다.

3. 칸레타드 날빌

다들 잘 아시니 길게 쓰지 않겠습니다.

사서를 가져간 이유는 1턴 사서 / 2턴 탭 / 3턴 칸레타드 전개 + 사악한 속삭임으로

하수인들을 3체 이상으로 만들어 광역기 내성을 부여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체감상 칸레타드 쪽으로 가는것보다는 2번의 식기골렘 불리기로 가는게 효과가 컸습니다.

정규전과는 달리, 야생 버흑은 악마 비중이 크므로 칸레타드는 필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멀리건

1순위 멀리건 : 말체자르의 임프, 굴단의 손

2순위 멀리건 : 코볼트 사서, 1코 악마

조건부 멀리건 : 수상한 장사꾼(굴단의 손 또는 식기골렘 확보 시)

영혼관(말체자르의 임프 또는 작고 사악한 창기사 확보 시)

사악한 속삭임(상대가 사제일 때)

상대별 대처법

왕파도적 : 개체 수에 약합니다. 최대한 상대 필드를 먼저 지우고 중반부터 공허방랑자를 하나씩 깔아줍니다.

비밀법사 : 창기사를 쌩으로 내기보다 사악한 속삭임, 영혼관으로 스펙업을 해줍니다.

              폭룬과 화염 수호물을 의식하며 뼈그물 알을 확인차 던져줍니다.

              상대 구름 왕자가 내 명치가 아닌 내 하수인을 정리하기 위해 빠졌다면 거의 이긴겁니다.

58사제 : 7턴 이전에 상대 체력을 한자릿수로 만들어 내 하수인이 다 정리당하더라도

           둠가드+영불로 킬각을 볼 수 있도록 합니다.

         영혼 채찍 때문에 뼈그물 알 토큰같은 잔챙이들을 다수 전개하는게 독이 될수 있습니다.

자해흑 : 용거를 의식하고 명치를 치지 않는다면 더 자해하고 살덩이거인 나옵니다. 가불기입니다.

           어차피 자수정 주문석도 있으므로 용거 없길 기도하며 빠르게 팹니다.

저가루로 야생에 입문하는데 도움이 되는 글이었다면 저의 다행입니다.

부족한 점은 지적해주시면 감사드리고, 궁금한점 댓글로 남겨주시면 답변드립니다.

저는 윤택한 삶을 위해 밥먹으러 갑니다.

메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