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폰의 해의 주인공들이 결정되면서, 스톰윈드 확장팩의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해서 우리의 흑마법사 용병을 스톰윈드 출신으로 설정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스컬지와 켈투자드와 연관이 있는 캐릭터여야 했으므로, 스칼로맨스의 학생이라는 설정이 탬신의 배경설정으로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신중한 3학년 카드를 바탕으로 탬신 롬이라는 등장인물을 만들어냈다.

그리폰의 해에 다양한 특성을 지닌 용병 캐릭터들을 소개하는 것은 아주 흥미로운 작업이었으며, 블리자드의 DE&I (다양성, 평등 및 포괄적 참여) 네트워크와 협업하여 이 캐릭터들이 결함을 지니고 있으며, 각자 복잡한 내면을 지니고, 스테레오타입에 빠지지 않도록 검토를 받았다.

카리엘의 이야기 첫번째 전투는 내가 이 이야기에서 가장 먼저 디자인한 전투이기도 하다. 이 전투는 전쟁이 어떻게 두 자매의 직업, 겉모습, 그리고 목적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는지를 보여준다. 아제로스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의 규모는 어마어마하고, 평범한 아제로스의 존재들이 이에 어떤 영향을 받았는 지에 대해 보여주고 싶었다.

이 전투는 어린 카리엘의 모습을 보여줄 기회도 겸사겸사 있었는데, 내가 올해 가장 좋아하는 일러스트 중 하나다.

한 전투를 여러 시점에서 보여주는 것 또한, 이 이야기의 핵심이다. 쿨트러스의 이야기에서 탬신은 마지막 우두머리였고, 탬신의 이야기에서 쿨트러스는 첫번째 우두머리였다. 두 이야기 이후에, 우리는 이 전투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두번째 전투를 통해 알게 된다. 쿨트러스 이야기 마지막에서 탬신을 지키기 위해 쿨트러스에 맞선 것에 대한 응보를 우리는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용병들의 이야기를 만들 때 마주한 도전 중 하나는, 개발 및 프로그래밍 시간을 너무 할애하지 않으면서도 다양하고 독특한 경험을 제공해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우리는 그래서 지난 1인 모험들 때 사용했던 기믹들을 적절히 조합하여 적용하였다. 카리엘의 이야기 4번째 전투는, 달라란 침공에 나왔던 비행 컨셉과 약간의 타워 디펜스 기믹을 섞어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이 4번째 전투는, 확장팩 디자인 팀과 함께한 스토리 연계였다. 퀘스트 전개 카드들이 개발되면서, 우리는 많은 논의를 하였는데, 드워프 지구 방어는 스토리가 먼저 제작되고, 그에 맞춰 카드 디자인이 결정된 경우이다.

다른 경우로, 항구 습격은 먼저 카드가 디자인 된 이후에, 그것을 스토리 상으로 편입하는 순으로 연계가 이루어졌다.

가끔 심심해서 용병들의 이야기에 다른 블리자드 IP의 요소들을 차용하기도 한다. 자이렐라의 "영웅은 죽지 않아요!"가 그 예시 중 하나였으며, 이번 카리엘의 이야기에서도 이를 찾아볼 수 있다.

아네테론의 첫번째 전투에서 단지 하나의 상대 우두머리 초상화가 아닌, 저렇게 2개의 손까지 우두머리의 일부로 표현함으로써, 우리는 크고 강한 공포의 군주의 모습을 구현할 수 있었다.

용병들의 이야기를 제작할 때 어려운 점 중 하나는, 10개의 서로 다른 용병들의 이야기의 약 90 퍼센트 정도가 자신이 아닌 다른 용병의 시점으로 진행된다는 점이었다. 아네테론 전투가 중요한 전투임을 강조하기 위해, 그동안 써왔던 영능으로써의 용병, 강력한 토큰 카드로써의 용병, 그리고 다페이즈 전투 기믹을 사용하였다.

Q. 다음 확장팩에 탬신이 되살아나거나 하지 않으면, 흑마법사는 이제 용병 없으면 누가 나오나요?

A. 모르겠다! 아마도, 카자쿠스 아니면 오닉시아가 아닐까?

코넬리우스를 디자인할때에, 우리는 워크래프트의 거대한 갑옷 느낌을 정말 살리고 싶었고, 그렇게 했다,

만약 그리폰의 해에 디아블로 2 리마스터가 진행될 것임을 미리 알았다면, 탬신이 아네테론 대신 디아블로를 스톰윈드에 소환하는 것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물론 이 아이디어가 개발팀에게 심장마비를 몇 번 일으켰을 것을 제외하고 본다면, 이 아이디어를 실현했을 수 있을까 궁금하기는 하다.

페어마운트 대장은 카리엘의 북부 감시초소 상관으로, 원래는 불모의 땅 스토리때 등장시킬 예정이었고 카드 일러스트/음성까지 모두 제작해두었는데 정작 등장할 곳이 없었다. 그나마 이번에 카리엘의 이야기에 등장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카리엘이 자기 옛 상관 데리고 전투 좀 할수 있지 않은가.

Q. 혹시 나탈리 세린이 카리엘과 탬신의 어머니인가? (모습도 비슷한 것 같다.)

A. 그거 참 좋은 반전이 될 수 있겠다! 마침 나탈리가 말하는 게 탬신과 비슷하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