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박 게임패스 싸길레 용과같이나 함 해볼까... 하고 구독했는데

페르소나있더라? 중학생때 페르소나3를 굉장히 좋아했지만 콘솔이 없어서 네이버 동영상으로 플레이 영상만 볼 수 밖에 없었는데(당시엔 유튜브가 없었다.)

페르소나 있는거보고

3는 옛날에 영상으로 봐서 대충 스토리 알고

4는 애니로 봤고

5는 아예 처음이라 5부터 깔아서 플레이 했다.

13일만에 엔딩 봤고 찍혀있는 플탐은 85시간인데 일일이 올커뮤 공략보면서 하는거 생각하면 120시간은 걸린듯,

개인적으로 나는 JRPG를 싫어함, 일단 노가다 제외 플탐이 40시간 이내의 짦은 분량을 가지고 있으면서 가격은 존나 높게 책정하고

턴제 전투는 정말 지루하게 느껴지거든

이 두개 합쳐져서 가격은 비싸면서 노가다로 분량 때우는 지루한 전투? 우웩....

솔직히 페르소나5도 기대 안했고 스토리만 보고 전투는 빠르게 끝낼 생각에 난이도 이지로 스타팅함

근데 존나 재밌게 플레이 했음,

일단 전투 연출 자체가 보는맛도 있었으며

페르소나를 포획하고 조합해서 또 새로운 페르소나를 만들고 약점을 찾아서 공격하면 다운 시켜서 계속 공격할 수 있게 하는건

전략적인 재미를 느끼게 만들었음, 포켓몬스터가 생각났는데

너 한대 때리고 나한데 때리고 하는 전형적인 턴제전투과 달리

응~ 약점만 찾으면 나만 때릴거야~ 를 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투가 굉장히 재밌게 느껴졌다.

총공격,합동공격 시스템도 좋았고

일반 던전인 메멘토스는 노잼이였지만 스토리 던전인 팰리스도 굉장히 재밌었음,

매번 챕터마다 보스의 성향에 따라 색다른 던전과 기믹이 나왔고

이걸 돌파하는 맛도 쏠쏠했다.

챕터4까지는 보스들이 하나같이 구제불능의 악역들이라 "아 ㅋㅋ 빨리 [착해지게] 해줘야지ㅋㅋ" 의욕도 샘솟았고

근데 스토리적으로는 흠....

초반엔 굉장히 몰입하면서 했음

성추행 당하던 여성 구해줬더니 폭행죄로 고소 당해서 전과자가 된 주인공이라는 충격적인 스타팅,

답이 없는 악당들, 그리고 그걸 정신개조로 [착해지게] 만드는 괴도단들

아케치 등 언론들이 세뇌라고 지랄하지만 알빠노? 좆같으면 걍 죽여버리는 사이다패스 메타에

걍 착해지게 만들어서 죄를 뉘우치며 자수하게 만드는거면 굉장히 건전한게 아닐까?

근데 최종보스인 마루키 때 이해하기 힘들더라,

마루키는 무한 츠쿠요미 계획을 세우고 인지를 조작해서

불행한 사람이 없는, 모든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들었단 말야,

그리고 주인공 일행은 아무리 행복해도 결국 그거 가짜 아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하는 "진짜 세계"에서 살아갈거야!

하며 마루키의 이상에 대해 반발하는데....

아니... 주인공 일행들이 인지를 사용해서 악당들을 [개심]시킨 것 도 결국 세뇌고...

강제적으로 착해지게 만들어서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공리적인 면에서

딱히 마루키와 다른점이 없는데 우덜 괴도단은 되지만 넌 안돼 거리는건 좀....

그리고 아케치라는 캐릭터가 아쉬웠음

일단 처음 시작할 때 부터 "넌 배신당한거라고!" 하며 주인공이 충격받은 듯한 얼굴을 하고 있길레

겜 하면서 대체 어떤 새끼가 배신한거지? 동료 캐릭터는 아닌것 같고 코옵들 중 배신한건가? 두뇌 풀가동 하고 있었는데

대놓고 배신하려고 괴도단에 갑작스레 합류했고 행동 하나하나가 대놓고 저는 스파이입니다. 하고 있어서

애가 배신자로 밝혀져도 진짜 아무런 충격도 없었다.

낙천적인 분위기의 괴도단에 냉철하며 주인공의 라이벌인 아케치가 정식으로 괴도단에 껴도 재밌었을 것 같은데

대놓고 뻔히 보이는 배신자로 소비했다는 점도 아쉬웠고

초기 멤버로서 정도 많이 쌓인 캐릭터가 통수치는 전개로 만들었으면 충격이 크지 않았을까 싶었음

그렇다고 배신자 설정 자체를 없애는건 카지노 파트에서 프롤로그 재탕하는 뽕도 없어지니까 안되고

동료 캐릭터들도 아쉬웠음

교장에게 명령받고 괴도단을 적대한 학생회장이 합류하자마자 바로 참모 역할하고 일행들도 아무런 의심 없이 따르는 이상한 전개,

(어거지로 들어와서 애가 배신자인 줄 알았음)

동료들 속 벅벅 긁어서 어그로 끄는 류지

히로인이면서 류지 여친 행세하는 안... (페르소나5에서 히로인이라고 할만한 동료 캐릭터는 하루,카스미 정도라고 생각함)

비중이 몇몇 캐릭터에게 쏠려서 공기가 되어버린 동료들....

특히 하루를 제일 좋아했는데 비중이 너무 없는게 아쉬웠어

하지만 그럼에도 정말 재밌게 했다.

평생 기억에 남을 게임이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