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부터 강압적이고 폭력적이었고 기분이 시시 때때로 바뀌어서 예측하기도 힘들고 기분 맞춰주기도 힘들었음 편집증도 있는 거 같고


하루는 밥그릇 국그릇 위치가 바뀐 채로 밥을 먹는데 아빠가 그걸 바꿔줌 근데 내가 불편해서 다시 바꿨더니 날 방으로 끌고가서 개같이 패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그정도의 일이었나 생각이 듦




하루하루 인사 할때마다 아빠 표정이 어떤지, 말투가 어떤지 눈치보면서 그 날 기분 파악하고 안좋으면 방에 짜져있고 좋으면 말 몇마디 나누고

근데 이제 자식들이 다 크고 우리도 아빠한테 대들게 되니까 모든 화살을 엄마한테 돌리더라
내가 한 잘못을 엄마한테 뭐라하고 이러니까 나는 말도 못꺼내고
근데 함부로 대하는걸 보면 못참겠음

편집증때문에 좋게 말해도 비꽈서 듣고 결국 돌아오는 말은 부정적이고 아빠가 하는 말의 100퍼센트는 잔소리랑 비꼬는 말
사람을 말로 죽인다는게 이런거구나 싶더라 잘못을 지적해도 오히려 기분 나빠하면서 화내고 소리치고 벽이랑 대화하는 것도 이 정도는 아닐듯 남한테는 잘해주고

가족한테는 개좆같이 대해주는 아빠때문에 가족 전체 인생이 힘들었다 좋은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지도 않음 차라리 아빠가 없었다면 내 인생이 좀 더 긍정적이지 않았을까..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