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의 방>

안

하아. 잠이 하나도 안 와.

안

지금 몇 시지. 우와 벌써 1시가 되버렸네.

안

.......

안

(나 정말로 코하네한테 보내버린 거지. '내일 아침 8시, 비비드 스트리트로 와줘.' 라고---.)

안

(하아, 볼품없구나. 아까부터 몇번이고 메시지 이력만 보고 있고.)

안

(내일 이른 시간에 나가야 하니까 이러고 있지 말고 자야하는데.......)

안

코하네랑 승부, 라.......

안

각오는 하고 있을 터인데, 왜 이렇게 긴장되지.

안

나 이렇게나 나약했구나. 하아, 자신이 볼품없어.......

안

(그래도 이런 무기력한 기분으로는, 절대 내일 코하네 앞에 설 수 없어.)

안

(이럴 때는.......)

안

뭔가 노래라도 들을까. 기합을 넣을 수 있을 만한 곡은---

안

아!

(과거 회상)

켄

들려주렴. 토우야.

토우야

네. 그럼 틀겠습니다.

(회상 종료)

안

맞다. 토우야가 만든 그 곡을 틀자!

안

어디, 곡 데이터가 분명 여기에........ 찾았다!

안

으음. 역시 용기가 나네.

안

(이 곡에는, 여태까지의 우리 마음이 전부 담겨있어.)

안

(지금까지 계속, 어떤 마음으로 열심히 해왔는지도.)

안

(모두와 무얼 목표로 해왔는지도---.)

안

(코하네와 싸우는 건 역시 두려워. 내 진짜 모습을 보이는 게 두려워.)

안

(코하네가 성장할 때마다, 뭔가 뿌얘서(もやもや), 해냈구나, 대단하다 라고 말해주고 싶은데, 잘 말할 수 없어서---.)

안

(코하네가 어디까지 가버리는 걸까 두려워서.......)

안

(그래도.)

안

(이 기분을 떨쳐내기 위해서는 연습할 수 밖에 없다며, 무턱대고 연습해왔어.)

안

(이 두렵다는 기분이, 오늘까지 나를 똑바로 나아가게 해줬어.)

안

지금까지 열심히 해올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안

그렇지만 이대로는 RAD WEEKEND를 넘을 수 없을 테니까.......

안

(이젠 이런 기분하고는, 볼품없는 나하고는 작별해야만 해.)

안

(그러니까---.)

(과거 회상)

코하네

나....... 아직 역부족이지만, 그래도 안 너랑 함께 최고의 이벤트를 목표로 하고 싶어!

코하네

그러니까, 이젠 망설이지 않아!

(과거 회상)

코하네

아냐! 전혀 그렇지 않아!

코하네

나, 안 너라면 믿을 수 있어! 

(과거 회상)

코하네

아, 에헤헤, 안아.

코하네

혼자서 노래 부른다는 거 되게 두려웠는데. 그래도 하게 되어서 다행이야. 믿어줘서 고마워 안아!

(회상 종료)

안

(나도.......)

안

(나도 무섭다는 기분을 넘어서 나아가는 거야!)

안

(코하네와 마주볼 수 있으면 하니까. 그러기 위해서라도.......)

안

(나는, 코하네를--- 넘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