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제

이번 시리즈의 주제는 역시 자아죠

전작인 W는 꿈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출발했었고

이번 신작에서는 거기서 더 나아가서 자아라는 주제를 들고 출발했어요

그러면서 리코의 낮은 자좀감을 알리는 연출로 시작을 알렸죠

버스에서 말을 못 거는 리코

리코가 전학을 온 이유가 특이하죠

무작정 자신이 싫었고 달라지고 싶어서 전학을 왔거든요

바뀌고 싶어서 왔다곤 하지만 사실상 도망쳐 온 거라고 보면 돼요

이런 자아에 대한 존중이 없는 모습을 표현하는 게 핵심이죠

그냥 말을 잘 못 하는 걸 잘못된 거라고 표현하지 않아요

그건 그냥 그 사람의 성격일 뿐이죠

성격의 문제가 아닌 자존감이 없는 모습을 안 좋게 묘사하고 있어요

성격 문제 X

낮은 자존감의 문제 O

하지만 이런 설정 덕에, 자존감 없이 고향에서 도망쳐나온 주인공이 자아를 찾아서 고향으로 다시 돌아간다라는 이야기와 찰떡으로 어울렸어요

초반 설계가 짜임새 있게 탄탄히 만들어져 있어서 몰입하며 보기 좋았거든요

2. 안과의 만남

리코는 집에서 나와 기숙사 학교에 입학하죠?

이 시기가 바로 가족과의 시간보다 친구와 보내는 시간이 확 늘어나게 되는 시기에요

이 나잇대 또래의 자아 형성에 도움을 주는 건 바로 친구에요

여기서 리코는 룸메이트 안을 만나고 둘은 친구가 돼요

그리고 안은 포켓몬을 받게 될 걸 기대하고 있지만

자존감이 낮은 리코는 안과 다르게 새 친구를 사귀는 것에 불안을 느껴요

리코와 나오하의 첫만남은 순탄치 않았죠

상처입히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서 이리저리 헤매고 엇갈리면서 사고를 몰고 왔어요

그런데 포기하지 않고 서로를 알아가고 용기를 내 다가갔어요

고생 끝에 둘은 태양을 발견하게 돼요

이 장면은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복선을 담은 장면이에요

3. 태양의 의미

리코와 로드의 모험은 태양을 활용한 연출이 돋보이죠?

리코 & 나오하가 만났을 때도, 로드 & 뜨아거가 만났을 때도 이들은 태양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게다가 프리드박사도 태양을 자주 바라보죠?

굳이 태양을 바라보는 이유가 뭘까요? 그냥 단순히 노을이 예뻐서?

예쁜 것도 맞지만, 여기에는 사실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어요

우선 제가 해석한 태양의 의미는 "빛나는 미래"입니다

힌트는 애니메이션 1화의 시작을 알리는 모험가의 대사에요

"너희가 찾게 되면 좋겠구나

(중략)

빛나는 미래를"

그래서 태양이 "빛나는 미래"를 뜻한다 가정하고 해석해본다면

리코와 나오하는 앞으로 우여곡절을 겪게 되지만 결국에 둘은 파트너가 되고

이들의 앞에는 빛나는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어요

이후에 실제로 둘은 강제로 이별 당했다가 다시 만나거든요

4. 아메시오의 성격

아메시오는 자존심이 엄청 강한 캐릭터죠

특히나 배틀에 대한 자존심 역시 강하고 이 부분이 안 좋게 묘사돼요

이번 시리즈의 주제는 자아고 주인공 리코는 자존감이 낮아요

그런 리코에게 붙여준 악당이 자존심 강한 인물인 걸로 봤을 때

자존감을 키우는 건 중요하지만 과한 자존심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일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아직 3화니까 이 부분은 그냥 추측 정도로 넘어가고

나머지는 저랑 같이 애니를 보면서 더 고민해봅시다!

5. 테라파고스의 등장

리코는 아메시오에게 쫓기게 되고 프리드가 나타나서 리코를 지켜주죠?

리코는 나오하랑 같이 도망치다가 길이 끊기자 저 멀리 까지 점프해요

"그래 나도 알고 있어

발을 내딛지 않으면 시작할 수 없다는 걸"

리코는 용기를 내서 뛰었고

여기서 만나게 된 수수께끼의 포켓몬 테라파고스

리코는 그동안 눈에 잘 띄지 않는 평범한 학생이었어요

하지만 이젠 특별해졌어요

수수께끼의 포켓몬을 만났으니까요

지우가 포켓몬스터 1화에서 칠색조를 만난 건 주인공으로서의 특별함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였다고 해요

그러니까 평범한 소녀 리코를 특별하게 만들어주기 위해서 테라파고스를 등장시켰다고 볼 수 있죠

6. 달의 의미

프리드에게 구조된 리코는 달을 향해 손을 뻗어요

나오하와 둘이서 수련했을 때가 떠오르죠?

"저 달 너무 멀리 있어서 아무리 손을 내밀어도 안 닿을 것 같아"

달을 향해 손을 뻗어보1지만 닿을 리 없었어요

하지만 달을 향해 한 걸음 내딛자 달과 가까워졌어요

달은 너무 멀어서 도무지 가까워질 수 없을 것 같죠?

이 거리가 리코가 느끼는 사람들과의 거리에요

저 버스 자리는 지구와 달만큼 멀리 떨어진 거리도 아닌데

그냥 생각만 하는 바람에 다가가지 못했잖아요

가까워지고 싶다는 생각에서 멈출 게 아니라 직접 움직여야 해요

그러니까 이 거대해진 달 연출은

생각만 하는 게 아니라 행동을 하기 시작하면

저 멀리 떨어진 달이랑도 가까워질 수 있다는 걸 눈으로 직접 보여주는 연출인 거죠

7. 리코의 속마음

이번 이야기의 주제는 자아니까 리코는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거에 집중해야겠죠?

하지만 정작 리코는 나오하에 대해 알려고 노력을 해요

왜 자아가 주제인 작품에서 자신이 아니라 친구를 알아가려고 하는 걸까요?

익스플로러즈는 비행선에 침투하게 되고

리코는 자신과 펜던트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상처를 입으니까

그냥 아메시오를 따라가기로 정하죠

나오하가 리코를 막고

리코는 깨닫게 되죠

내 진짜 마음은 그게 아니라는 걸

나도 모르는 내 속마음을 알아봐 준 건 옆에 있는 내 친구였어요

나는 누굴까?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기란 쉽지 않지만

나에 관한 걸 물어봐 주고 나에 관한 걸 알려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답을 찾기 더 쉬워지겠죠?

그러니까 내 자아를 찾기 위해서는 친구의 자아를 알아내야 한다는 거죠

친구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친구에게 먼저 나를 알려줘야 하니까요

그러면서 진짜 나를 찾고 진짜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거죠

가족과 떨어지고 친구와 어울리면서 자아를 형성하는 시기니까

리코와 나오하는 서로에 대해 알아가야 한다는 거예요

8. 납치 당한 나오하

다음날 리코는 나오하를 찾기 위해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각자 임무를 정하고 흩어집니다

포켓몬 센터에 도착한 리코는

초보트레이너가 자책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자신도 따라서 자책하기 시작해요

이 자책하는 장면도 자아와 관계가 있어요

리코는 자기 자신을 싫어했어요

그러니까 일종의 자기혐오적 정서를 가진 인물이라는 거죠

이런 인물에게 자책이란, 안 그래도 바닥까지 떨어진 자존감을 더 무너뜨리는 요소에요

이는 자아형성에 당연히 악영향을 끼치겠죠

실제로 나오하의 상태가 어떤지도 모르는데 부정적으로만 생각하고

나 때문에 나오하가 고통받고 있다며 쉽게 단정 지어 버려요

그래서 바로 다음에 등장하는 장면이

리코의 걱정과는 다르게 무탈하게 지내는 나오하인 거죠

이제 리코의 걱정이 남들 눈에는 얼마나 우스운 생각이었는지 알겠죠?

이미 벌어진 일이고 자책할 필요도 없어요

고통받는 나오하는 전부 상상일 뿐이에요

그러니까 자신에 대한 혐오감을 떨쳐버려야 한다는 거예요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나로 인해서 나쁜 일이 벌어졌다고 단정 지어 버리지만

그건 현실이 아닌 그냥 다 상상일 뿐이라는 걸 확인 시켜주는 연출이었습니다

9. 코니아의 성격

이제 코니아가 등장했으니까 여기도 깊게 이야기 해볼게요

코니아의 문제점은 역시 애착이죠

너무 쉽게 나오하에 대한 애착이 형성됐어요

방금 만난 상대에게 혼자 애착을 느끼고 과물입 하다가 혼자 상처받는 행동은 어린이가 봐도 우스운 행동일 거에요

그만큼 조심해야 할 요소라고 생각해서 코니아를 이렇게 설정한 것 같아요

리코도 나오하와 서로 애착이 형성되면 좋겠지만 이 역시 과하면 안 되니까요

자존심이 강한 아메시오

애착이 강한 코니아

반면에 자존감이 낮고 애착이 없는 리코

리코에게 부족한 것들이지만, 너무 과하면 오히려 독이 되는 요소죠

그래서 일부러 악당의 성격을 이렇게 만들어낸 것 같아요

10. 태양을 향해 나아가는 둘

리코는 나오하를 성공적으로 구출했어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제 진정으로 파트너가 됐잖아요

그래서 이 둘이 빛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죠

리코와 로드의 모험은 이런 태양을 활용한 밝고 희망찬 연출을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그리고 저도 이 연출을 아주 좋아해요!

https://youtu.be/3QWTQ-IxiTI

리코와 로드의 모험 1 & 2화 해석 리뷰

리코와 로드의 모험 1 & 2화 해석 리뷰

youtu.be

https://youtu.be/OrtCNmClYBU

리코와 로드의 모험 3화 해석 리뷰

리코와 로드의 모험 3화 해석 리뷰

youtu.be

영상에는 더 자세한 이야기랑 내용이 있으니까 관심 있으시면 봐주세요!

+ 영상에 코니아 파트는 설명이 길기도 하고

분리불안장애 이야기나 SNS 이야기까지 했었는데

이건 그냥 썸네일 어그로를 끌려고 일부러 더 심각한 이야기를 한 것 뿐이니까

코니아 파트를 너무 심각하게 보실 필요는 없어요

리코와 나오하가 모험을 떠나기까지 총 3화가 걸렸네요

로드도 뜨아거와 모험을 떠나기까지 총 3화가 걸리니까

다음에 4화~ 6화 해석 리뷰를 만들고 나면 다시 글 쓰러 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