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대에는 AFK라는게 있었음. 

구구절절 설명하기엔 기니까 링크 :https://blog.naver.com/satoshii/220974869512

조합은 윈디+ 카푸느지느 + 종이신도.

고전적인 불-물-풀 조합에 위와 서로 약점을 상쇄해주고 다양하게 찔러주는 강철-페어리 정도가 들어간 조합.

개별 포켓몬의 성능도 강하고, 

종이신도의 칼춤, 카푸느지느의 명상, 윈디의 위협 등 거의 완벽에 가까운 조합으로

이 조합이 사실상 2017년의 3~4개월 정도는 거의 모든 메타 상위구축을 집권했었음.

당시에 FAKEPG라는 룸스위치나 잠만보를 위시한 캐리조합들도 동시대에 존재했으나 AFK만큼의 지배력은 보여주기 힘들었다고 봐야맞고,

이걸 깨려고 별의 별 시도를 다했지만 3개월 넘게 메타 1티어로 유지되었었음.

지금 너트령 누리레느도 그 조합의 상성과 거의 같다는 점에서 대단한데, 

윈디가 그때만큼 포함은 안되고 있다는 점과 그 조합보다 꽤 느리다는 점, 윈디자리에 미라몽이 들어간다는 점의 이유는 

1. 다이맥스와 전기몬의 약세 때문에 오기 승기몬이 그때보다 좋은 상황, 윈디를 아무때나 내기가 좀 꺼려짐

 - 그땐 카푸꼬꼬꼭 앞에 워글 밀로틱 다 버로우 타야해서 못쓰던게 지금은 좀 내성이 있는 상황

2. 너트령 철벽 쌓고 바디프레스 쏘면 돌파력이 너무 높음

 - 때문에 딱히 사이클을 열심히 돌려야 한다기보다 누리레느나 밀로틱 다이맥스 시켜서 각좀 잡다가 서로 다맥 털고 너트령 혼틈철벽하면 게임 끝나있음

3. 사체

 - 2번과 연결되어서, 좀 뚫기 힘들다 싶어도 사체 철벽으로 각한번만 잡아주면 역상성도 다 버티고 뚫어낼 수 있어서 캐리력이 고전적인 AFK보다 높음

그럼 역시 선례에서 배워서, 어떻게 뚫어야 하느냐

AFK는 어떻게 깨졌는가?

2017 세계대회 결과를 보자: https://legacy.trainertower.com/2017-pokemon-world-championships-day-2-teams/

결국 AFK는 뚫렸고 월드결과에선 AFK는 최고순위 9위를 달성했음.

뚫으려는 다양한 시도가 있었는데, 

1. 순풍 + 셋업/버프

2017 결승에 올라온 두팀 모두 해당되는 기조

우승자인 료타는 자연의힘 Z 엘풍으로 즉발 공격압박을 주면서 순풍압박도 가져갔고 

준우승자 샘 팬델리스(트위터에서 젤다라는 닉 쓰는 사람)는 버랜지나 순풍에 나인테일 오로라베일, 카푸나비나 빡딜, 칼춤 한카리아스, 반딧불 전수목을 섞어서 즉발딜 가능하면서도 상대 사이클 돌리는 순간 버프기 셋업하고 칼춤/반딧불 올려버려서 뭐가 나와도 패죽이는 전략을 짰음. 

쉽게 말해 두 전략 모두 상대 사이클의 위험부담을 크게 만드는 거임. 어줍잖게 셋업하려고 하면 이쪽이 더 빠르니까 즉발 데미지 부어서 죽이고

선발 꼬이면 사이클 하려고 하는 상대에겐 랭업기 올려버려서 교체해놔도 맞아죽게 만드는 것.

그럼 쓸만한게 뭐가 있을까

일단 칼춤 쓸만한거 몰드류 따라큐 파르토 정도

위 예에 나온 버랜지나도 너트령 견제 도발에 드래펄트 견제 속임수/순풍이 가능함

이게 정답이라는 건 아니지만 이런식으로 생각을 해볼 수 있다는 것.

개인적으로 괜찮아 보이는건 맞철벽 바디프레스가 가능하고 도발 순풍도 가능한 아머까오+로토무

2. NBA/GACT 

당시 유행하던 텅비드+카푸브루루+윈디/한카리아스+윈디+철화구야+카푸꼬꼬꼭

전자는 같이 사이클 돌리겠다는 마인드에 브루루의 씨뿌리기와 텅비드의 독/바위기술로 AFK의 눌러앉기에 교체압박을 주면서(씨뿌리기에 계속 빨릴 수는 없으니)

텅비드가 A와F 모두 찌를 수 있는 점을 활용한 이지선다 강요.

후자의 경우 꼬꼬꼭의 볼트체인지로 먼저 사이클 돌리면서 한카리아스의 땅Z나 칼춤각으로 먼저 사이클을 깨겠다는 마인드. 덤으로 스카프 한카리아스 달고 지진 때려넣는 변주도 있었어서 형태 예측 잘못하면 갑자기 한마리 날아가기도 했음. 사이클의 핵심인 윈디가 -1 한카의 땅Z에도 날아가는 점이 압박. 이게 AFK를 깨기 좋았던 이유는 사실 철화구야 때문인데, 

철화구야가 마음먹고 눌러앉아서 씨뿌리기 뿌리고 화염방사 쏘면 AFK중 FK가 거의 답이 없는 수준이었음. 잘못하다가 윈디가 한카에 날아가는 날엔 그대로 사이클 깨지면서 GG

이 두 가지의 핵심은 공유되는 약점을 노려주거나 맞 사이클을 돌리는 것.

이런 식으로 눌러앉아 줄 수 있는건 (요즘 자이로볼 없는 너트령 상대로 괜찮은) 이상해꽃, 토게키스, 라프라스 등이 있음. 

잡설을 길게도 해놨는데, 

인챌하면서 겪은바로는 확실히 단순다이맥스 비트다운은 좀 한풀 꺾인 감이 있음.

너트령 누리레느/밀로틱이나

라프라스 미라몽

몰드류 토게키스 등 다양한 중후반 게임에 대처할 방법을 좀 생각해보자는 의미에서 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