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하고회 한창 잘나갈 때 남포동 족발 골목 1층 주점에서 혁준이 생일겸 회식한 적 있었다 그 때 판슥이가 마이크 잡고 축사하는데 대하이가 마 치아라 하고 면박 주뿌끄든

근데 판슥이가 그동안 쌓인 것도 있고 명색이 내가 형인데 하면서 그서꼽힛뿟는기라


바로 대한아 니 암만 장난이라도 이거 좀 아니지 않나 하니까 대하이가 햄요 마이 까부네예 하면서 일어났다

판슥이 술 좀 뭇겟다 대하이한테 그래 대하이 니가 87 1번 맞지 그래도 이건 좀 아이다 그냥 니랑 형이랑 잇뽕 치고 하고회 끝내자 하믄서 판슥이가 잠바 벗드라

대하이가 생각하이 자기도 심하다 싶었는지 행님아 행님이랑 내랑 잇뽕하면 사고다 둘 중 하나는 죽는다 고마하자 이래되꼬 판슥이도 그제야 좀 진정해가 축사 다시 했다

그날 솔직히 신경전 장난 아니었고 둘이 잇뽕했으면 대하이가 이겼겠지만 판슥이 기백이랑 대마이 보여준 사건이었지 대하이도 판슥이 요새 운동해가 쉽게는 못잡겠다 싶으서 피한 것도 있었다

이 이후로 하고회에서 판슥이 입지 마이 올라갓고 회장까지 하믄서 동생들 다독이고 기강 잡으면서 하고회를 서부산 최대사조직으로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