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하드코어씬을 뒤집어 놓은 밴드 코드 오렌지...의 멤버들의 또 다른 프로젝트 밴드인 어드벤쳐스.


맨날 코드 오렌지에서 정색하고 인상쓰고 가오잡는 사람들이 편하게 이모/얼터록을 연주하는 걸 보면 참 웃긴 장면이다 싶음.

특히 살쾡이 같은 보컬로 고막을 긁어놓던 기타/보컬 레바 메이어스가 이렇게 편안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부르는 걸 들을 수 있다는 게 가장 웃긴 점인 듯.

암튼 존나 유명한 하드코어 밴드의 멤버들 사이드 프로젝트라는 이유만으로 주목받는 게 아니라, 음악도 참 좋음. 왠만한 런 포 커버 레코즈 좋은 밴드/음반들에 하나도 안 뒤짐. 런 포 커버에서 나온 음반들은 구린 게 없다는 사실을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임.

다만 지금은 코드 오렌지가 워낙 잘 나가서 이 밴드는 팽개쳐둔 것 같지만...

암튼 진성 하드코어맨들이 딱 각 잡으면 정통 이모도 제대로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 라는 걸 보여주는 또 다른 좋은 사례. 지겹게 말하지만, 원래 정통 이모는 하드코어와 한솥밥먹고 같이 자고 깨며 자란 사이니까...

유튜브 댓글에서 코드 오렌지 드립 치는 게 너무 재밌다.
- 쟤네가 옷 다 입고 있는 걸 처음 본다
- 브레이크다운은 언제 나오냐
- 코드 오렌지 들려주면 부모님이 놀랄까봐 대신 변명하려고 이 밴드 하는 거 아니냐
- 그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코드 오렌지도 이랬었지... 그 사건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