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MX 재결성하고나서 기획공연하면서 일본 밴드들을 한팀씩 매달 모셔와서 공연하는데, 덕분에 엄청 행복해. 

한번도 빠지지않고 다 보러갔는데, 특히 이번주에 보는 dustbox는 일본 유학할때 엄청 열심히 따라다니면서 보던 밴드라서 한국에서 만나게 될거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하다

멜로코어에 미쳐있던때라서 적어도 매년 10번 이상은 본 것 같은데, 일본에서 취직준비하다가 코로나때문에 강제로 한국에서 일하게되어서 라이브를 못보게 되었거든

그런데 문득 든 생각이, 왜 스모킹구스는 저 매달 하는 라인업에 한번도 없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한국와서는 일본에서 빠져있던 멜로코어를 채워준 유일한 밴드가 스모킹구스였는데, 공연보면서 유일하게 유학때 힘들었던 감성을 자극해준 밴드야

내 기준에는 유명하다는 몇몇 일본 밴드보다는 훨씬 좋은 라이브실력을 가졌다고 생각하거든.. GUMX도 너무좋아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스모킹구스가 마음속 넘버원이야ㅠㅠ (절대 내기준이야.. 더 애기같아서 그런거 같기도하고...)

기획하는 사람의 의도도 있고, 단순히 음악만 따지지 않는, 내가 알지못하는 밴드들 간의 이해관계도 있겠지만, 스모킹구스가 저 선배 밴드들과 같은공연장에서 같은 사운드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수 있을까? 하는 기대도 생기더라고

어쨋거나 현재는 일본에서도 거의 명맥이 사라져가는 메로코어 장르지만, 지금 그때의 감성과 가장 비슷한 밴드는 스모킹구스라고 생각하니 언젠다는 GUMX와 스모킹구스가 같이 공연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 

(술먹고 노래듣다 쓰는글이지만 랜덤재생목록에서 dustbox, 스모킹구스, GUMX가 순서대로 연달아 나오길래 문득 글쓰고 싶어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