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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팁] (긴 글)믹싱 입문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스피커, 룸튜닝 관련 글

4t4(58.29) 2024.05.03 21:28:37
조회 279 추천 4 댓글 3
														

펑크하면 DIY 정신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지?


나도 그 중 한 명이고 DIY 음원 발매를 위해 이것저것 알아보기도 했는데 혹시나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돼서 글을 쓰게 됨


우선 나는 실력적으로 누구를 가르칠 능력은 못 됨.


그런 것보단 이제 막 믹싱(더 나아가 마스터링)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DIY 꿈나무들을 위해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정보를 알려줄 거임


사실 나도 아직 꿈나무이긴 한데 ㅋㅋㅋㅋㅋ



일단 결론부터.


본인의 작업실이 없거나, 혹은 넓지 않고 돈도 여유롭지 않다면


약 40만 전후의 레퍼런스 헤드폰이라 불리는 모델(젠하이저 hd600, 베어다이나믹 dt 900 pro x 추천)과 함께


4인치 이하의 저렴이 모니터링 스피커를 사는 걸 추천함.


여기서 헤드폰은 디테일한 믹싱을 하기 위한 모니터링 용이고


모니터링 스피커는 스테레오감을 확인하는 용도임.


여기서 누군가는 딴지를 걸 수 있음


"40만원따리 헤드폰으로 디테일한 걸 어케 잡음? 그런 걸로 디테일하게 작업 가능하면 수백만원 이상 가격대의 모니터링 스피커 사는 사람은 호구임?"


그치 맞는 말이지 ...


근데 돈이 많이 깨지잖아 ...


나의 경우 모니터링 스피커는 노이만의 kh120을 썼고 헤드폰은 dt 900 pro x 를 썼음


근데 내가 아직 내공이 부족해서 그런지 kh120으로 잡았던 공진이나 쏘는 소리는 헤드폰으로도 다 들리고 잡을 수 있더라... ㅋㅋㅋ


여기서 또 누군가는


"kh120 씩이나 쓰면서 40따리 헤드폰으로 잡을 수 있는 소리밖에 캐치 못 함? 막귀임?"


라고 하면 맞말이기 때문에 난 할 말이 없음 ... ㅠㅠ




자 이제 본격적으로 내가 고민한 것들을 적어보자면


크게 모니터링 스피커와 룸 환경 이렇게 두 가지였음


"?? 그냥 집에 있는 걸로 일단 시작해보면 되지 않나... 굳이 처음부터 그런 걸 고민을 ...?"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 ...


근데 웹 상에서 "저렴이 장비로는 믹싱 절대 못 한다" 이런 글들이 너무 많아서 내가 바짝 쫄아 있었음 ㅋㅋㅋ...


그래서 장비라도 괜찮은 걸로 시작하자는 마음을 먹음




일단 모니터링 스피커.


모니터링 스피커 검색하다보면 정말 정보가 많고 또 본인 상황에서 뭘 써야할지 감이 안 올거임


큐오넷 같은 곳 들어가봐도 말이 다 다름..


그도 그럴 게 같은 공간이라도 룸튜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쓸 수 있는 스피커가 홱홱 변함...


이 때 당시 내가 사용하던 작업실은 정사각형에 가까운 가로 2.2m, 세로 2m 정도의 크기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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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사용했던 작업실. 참고로 스피커 위치 저렇게 좁게 잡으면 안 됨... 스피커 높이도 귀에 맞게 딱 높여야하고 ...

지금도 많이 부족하지만 저 땐 진짜 아무것도 몰랐음 ㅋㅋㅋ 그리고 정사각형의 룸은 모니터링에 최악임... 그 땐 몰랐지 ㅋㅋ;;; )



검색해보니 이 정도 룸 크기면 4인치~5인치를 추천하더라고 ?


여기서 4인치를 추천하는 사람들은 "협소한 공간에서 5인치 이상을 가게 되면 저음 부밍이 너무 심하다"는 의견이었고


5인치를 추천하는 사람들은 "4인치는 저음이 너무 부족하다"라는 의견이었음


한참을 고민하다 위에 적었다시피 난 노이만의 kh-120이란 스피커를 사게 됨 ㅋㅋ;;


이게 5인치 스피커 중 꽤나 잘나가는 모델이고 가격도 꽤나 비쌈 ...


그렇게 들뜬 마음으로 작업실에 가서 모니터링을 해보는데


특정음에서 부밍이 정말정말 심했음


낮은 레에서 특히 겁나 크게 울리더라 ... 모니터링은 커녕 뭐 음악감상도 못 할 정도;;


다시 서칭 끝에 베이스 트랩, 사운드 디퓨저같은 룸 튜닝 제품들을 구매함(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서 옮기기 쉽게 부피가 작은 것들을 여러 개 샀음)


특정음의 부밍 문제가 조금은 나아졌지만 공간이 너무 협소해서인지 나의 베이스트랩 배치가 똥망이라 그런지 완전히 해결되진 않았음


아... 좀 더 넓은 작업실로 옮겨야겠구나... 싶었고 이번엔 꽤나 큰 작업실로 가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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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딱 봐도 겁나 넓지 ? 여기가 가로 3.5m 세로 7m 정도로 기억함.


책상도 한 2m 정도 되는 너비의 책상으로 바꾸고 스피커 간격을 넓힘. (사진은 책상 바꾸기 전)


그러니까 특정음 부밍이 거짓말처럼 싹 잡혔음 ...


그렇게 룰루랄라 한 1개월? 정도 작업실에 신나게 출근함


근데 사진 보면 알겠지만 여기가 꽤 지저분함...


지하라서 엄청 습한데 관리자도 관리를 안 해서 베이스트랩에 곰팡이가 정말 빨리 자랐음 ...


곰팡이 자란 걸 다 없애고 난 뒤에 다음 날 작업실 오면 다시 곰팡이가 펴있는 정도 ?


여기서 문제가 터짐 ...


근데 그 문제가 음향적인 건 아니고 ... 내 기관지가 맛이 감 ...


기침과 가래가 너무 심했는데 어느 정도였냐면 노래를 부르거나 큰 소리를 내지도 않았는데 단지 기침만으로 목이 쉴 정도로 기침을 많이했음 ;;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도 찍어보고 폐 ct도 찍어봤는데 아무 문제 없대... 그냥 작업실 안 나가니까 자동으로 나았음 ㅋㅋ;


작업실 구하려고 알아보는 사람들 있으면 무조건 환기 잘 되는 지상으로 가는 걸 추천함


아니면 본인이 제 명에 살지 못 하는 수가 있음...


그렇게 다시 작업실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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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 트랩 세팅이 일반적이진 않음.

룸 모양이 마름모에 가깝게 될 수 있도록 양 사이드에 비스듬하게 걸쳐서 기둥형태로 쭉 세워두는 형태가 아니지?

이것저것 시도해봤는데 나한텐 저게 베스트였음)



이 곳의 크기는 2.1m, 3.6m.


일반적으로 많은 작업실의 크기가 이 정도일 거임.


그 전에 쓰던 작업실보단 많이 좁았지만 이전에 그렇게 골치 아팠던 특정음 부밍이라던지 그런 문제는 없더랑


베이스트랩과 사운드 디퓨저의 역할이 컸음 ... 이거에 돈 꽤나 썼는데 돈값했지 뭐.


참고로 베이스트랩, 디퓨저 저거 사는데 100만원 조금 넘게 씀


근데 나 돈 잘 못범... 그냥 버는 족족 여기다 쓴 거임 ㅠㅠ



결국 넓지 않은 공간에서 5인치 이상급의 스피커를 쓰려고 하면 룸튜닝에 어느 정도 돈을 할애해야함... (사실 각잡고 할 거면 룸튜닝에 돈 써야하긴 함)


그게 부담스러우면 위에 썼다시피 괜찮은 모니터링 헤드폰과 스테레오감을 확인할 수 있는 저렴이 모니터링 스피커를 쓰면 됨


내가 처음 정보 서칭할 땐 입문자 입장에서 쓴 글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이 글이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었으면 하넹


끝으로 내가 작업한 곡 inst 트랙 하나 올림(지인이 어느정도 코칭을 해주셨는데 "특정 대역이 쏜다, 먹먹하다"라기보단 전체적인 밸런스에 대한 조언이었음.)


솔직히 말해서 많이 아쉬운 퀄리티긴 함ㅎㅎㅎ;; 근데 내가 앞서 말한 헤드폰만으로도 이 정도 퀄리티는 충분히 내고도 남으니까


DIY를 꿈꾸지만 믹싱이란 것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이 있는 사람들은 내 작업물 보고 "못 해도 이 정도는 하겠네"라는 생각으로 힘을 얻기 바람


*기타는 투노츠 리볼트란 아날로그 시뮬로 녹음했고 베이스는 앰플사운드, 드럼은 BFD3 라는 가상악기를 썼음



https://youtu.be/yyKEIwuey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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