밧타몬다의 감정은

인간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

Q - KENN 씨의 프리큐어 시리즈 출연은 2009년 방영된 《프레시 프리큐어》의 이치조 카즈키 역 이후 처음인데, 이번에 밧타몬다 역으로 시리즈에 다시 참가해 보니 어떻습니까?

【KENN】

이렇게 오래 지속되고 있는 국민 애니메이션에 다시 출연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악역이기에, 오디션 단계부터 갭을 앞세운 연기를 요구받았고 그 요청에 따라 진폭이 넓은 연기를 하게되어 이전 배역과는 색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Q - 밧타몬다의 첫 인상은?

【KENN】

평소에는 부드러운 말투지만, 분에 받치면 발을 동동 구르면서 본색을 드러냅니다.

그 차이가 너무 커서 처음엔 당황스럽기도 했어요. (웃음)

하지만 그의 감정은 인간 누구나 갖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걸 표출하느냐 아니냐가 큰 차이지요.

밧타몬다의 경우는 그런 감정을, 타인에게 민폐 끼치는 것을 생각하지 않고, 더욱이 보통 사람의 수백 배로 증폭해서 표출하는 것인지도요.

밧타몬다의 언동을 반면교사로 보면 배울 점이 엄청 있다고 생각합니다.

열받으면 나오는 ※마키지타

[※ 巻き舌 / 혀끝을 말듯이 힘차게 발음하는 어조]

나름대로의 애드립

Q - 밧타몬다 연기를 할 때 어떤 점을 중요하게 생각했나요?

【KENN】

감정 기복이 심한 것과 더불어 밧타몬다에게 정의와 어떤 것이 그의 분노에 불을 지피는지 생각했습니다.

『밧타몬다는 왜 프리큐어를 좋아하지 않는가?』 그 부분이 명확하지 않으면 감정이 급변하기만 하는 캐릭터가 될 뿐이라고 생각했기에, 매 장면마다 어떤 것이 그의 역린을 건드렸는지 정면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감정의 그라데이션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고상하지만 점차 가면이 벗겨져 갑니다.

첫 등장할 때는 이래저래 겉을 꾸민 것도 많았지만, 점점 꾸미지 않게 되어 갑니다.

아프레코 시점에서는 밧타몬다의 상세한 표정을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시리즈 디렉터나 각 에피소드 연출 분들께 장면의 상황을 물어보고 그의 감정 그라데이션 정도를 조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수상한 권유처럼 상쾌하면 할수록 수상쩍게 보이는 연기를 이미지화했습니다.

운명을 가른

샤랄라 대장과의 만남

Q - 22화에서 밧타몬다가 샤랄라 대장에게 언더그 에너지를 주입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걸 보고는 어떠셨나요?

【KENN】

언뜻 보면 굉장히 악랄함이 보이지만, 그냥 놔두었다가 샤랄라 대장이 죽었을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에 반대로 저는 밧타몬다에게도 약간의 사람다운 마음이 있구나 라고 느껴졌어요.

그 행동을 일으킨 근원에는 『내 눈앞에서 사람이 죽는 게 싫다』 거나 자신 베이스의 감정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 장면에서는 노래부르는 것처럼 흥얼거리며 대사를 했는데, 너무 재밌었습니다.

그리고 연기를 하면서 생각했던 것은, 그때 밧타몬다는 혼자 있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만약 샤랄라 대장을 만나지 않았다면 또 다른 미래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럴 가능성도 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