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큐어 입문한지 이제 두 달 조금 넘어가는 뉴비이지만 레이프레 온리전에 참가하고 싶어 용기를 내 혼자 일본에 온 큐붕이

당일치기도 생각했지만 나리타 공항 -> 도쿄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려 1박 2일 일정으로 하기로 했다.

공항에서 도쿄역까지 직통 버스를 타고 온 큐붕이

도쿄역 지하에는 다양한 굿즈 샵이 있는 캐릭터 스트리트라는 곳이 있는데 여기에 프리큐어 굿즈 샵인 프리티 스토어도 있다고 한다.

캐릭터 스트리트의 한 벽면에는 요즘 일본 최고의 화제작인 강아지 프리큐어의 일행들도 있었다.

그렇게 호기롭게 굿즈 샵에 방문하려 했으나 이게 웬걸, 지금은 새단장 중이라서 문을 닫은 상태

지난 두 달 동안 갤 눈팅 열심히 했는데 왜 아무도 안 알려줌???

슬픔을 뒤로 하고, 일단은 저녁으로 라멘을 먹은 후

첫 날 대부분의 시간은 이동에 소비했기에 숙소로 들어가 취침.

다음날 프리큐어 콜라보 카페에 가기 위해 시부야의 한 백화점같은 곳에 도착

사실 콜라보 카페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사전에 예약 티켓을 구매하여야 한다.

하지만 딱히 일본에 방문할 생각이 없었던 큐붕이는 당연히 그런 티켓 구매하지 않았다. . . !

일본 방문 계획을 세웠을 때는 이미 모든 티켓이 품절된 상황

그럼 이 큐붕이는 왜 이곳에 온 것인가?

바로 '당일권'이라는 것을 통해 예약 티켓 없이 온 사람도 카페에 들어갈 수 있는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사진의 세모로 표시된 시간대가 당일권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 때이다.

레이프레는 12:00~16:00 까지이니 14:00 당일권을 구매한다면

원하는 물품을 빠르게 산 후 카페까지 돌아올 여유가 있었던 것이다. . . !

당연히 그 날 당일권은 그 날 선착순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카페 개점 시간인 10:00에 맞춰 방문함.

그런데 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앞에서 점원이 14:00에 붙여둔 삼각형 마크를 떼어가버림.

뭐 사실 이런 미리 예약해야 하는 콜라보 카페와는 인연이 없었던 내가 제대로 당일권을 구할 수 있을까 생각하기는 했는데

그래도 줄 서는 도중에 저렇게 뜯어가니 많이 허탈하더라.

에휴 . . . 그래도 굿즈샵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굿즈나 사자.

그래서 그렇게 구매한 굿즈들.

본인은 지금 초대에 빠져있기 때문에 초대 굿즈들만 구매했다.

애초에 입문한지 얼마 안 돼서 지금까지 본 프리큐어가 초대하고 원더풀 프리큐어 밖에 없지만 ㅋㅋ

참고로, 호노카가 최애고, 나기호노를 좋아함.

카페 굿즈의 경우 나중에 인터넷으로도 판매한다고는 했지만 기왕 방문했으니 현장에서 직접 구매.

이렇게 하면 배송비를 아낄 수도 있고 말이지.

초대는 얼굴마담이라 그런지 옛날에 끝난 작품인데도 굿즈가 풍성하구나.

이제 굿즈도 구매했겠다, 카페 벽면에 인쇄된 나기호노를 찍으며 아쉬운 마음으로 행사장을 향해 출발

대충 콜라보 카페로부터 40~50분 걸려 도착한 행사장

가려져서 그렇지 실제 인파는 저거의 한 3배 가까이 되었던 듯.

안타깝게도 행사장 내부에서는 사진 찍으면 안 될 것 같아서 행사장 내부 사진은 없음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부스 한 번 돌 때마다 사람들 사이에 낑겨 이동하느라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었음

진짜로 부스 사이의 인파 속으로 들어갈 때마다 기 쫙쫙 빨림 ㅋㅋ

작년 방영했던 히로프리랑 지금 방영 중인 원더풀 프리큐어가 가장 많았던 것 같기는 한데 옛날 프리큐어 작품들도 꽤 많이 있었음.

사실 나는 아직 다른 시리즈는 뭐가 뭔지 잘 못 알아보지만 말이야.

근데 대충 보니까 최근작들은 야한 동인지가 많았는데 옛날 작품들은 전연령 동인지 위주더라.

아무래도 지금까지 옛날 작품 그리는 사람들은 그 캐릭터 자체가 너무 좋은 것일테니

성적인 소비를 하는 단계는 지나고 캐릭터 자체의 매력이나 관계성 등을 소비하는 듯?

그렇게 2시간 가량 온리전에서 사고 싶은 것 사고 적당히 즐긴 후 공항으로 출발, 그대로 한국에 귀국했다.

그리고 다이소에서 공수한 물품들을 조립하여 콜라보 카페와 온리전에서 구매한 굿즈들을 전시하기 위한 가판대를 만듦

최종 배치는 이런 느낌?

앞에서도 말했듯이 나는 초대를 좋아하기 때문에 대충 표지에 초대가 보인다? 싶으면 다 집어왔음.

근데 초대 단독으로 나오는 동인지는 없다시피 하고 저렇게 올스타에 같이 끼는 형식으로 나오더라. 좀 아쉬었음.

그래도 유일하지만 나기호노 동인지를 그리는 분이 계셨으니 괜찮았다. ㅋㅋㅋ

이 분 대단한게 픽시브 가보면 12년 전부터 나기호노 팬 만화 그리신 분이심 ㄷㄷㄷ

이번 일본 방문 목적이 콜라보 카페 방문 겸 온리전 방문 겸, 이런 여러 겸사겸사가 겹쳐져 방문한건데

솔직히 저분이 저 동인지들 인터넷으로 통판했으면 굳이 일본까지 방문 안 했을 수도 있음 ㅋㅋㅋ

그 만큼 이번 방문의 강력한 동기가 되어줌과 동시에 나기호노에 목말라있는 나 자신을 볼 수 있었음. . .

나기호노 동인지 좀 더 그려주세요 어딘가의 존잘님들. 얘네 유명하다면서요. 왜 동인지 안 나오는건데 . . .

이렇게 집에 돌아와 구매했던 물품들을 정비하며 일본 방문기는 여기서 마무리.

그래도 혼자 해외 여행이라는 좋은 경험?을 해보기도 하고 사고 싶은 물건도 많이 샀으니 만족한다.

콜라보 카페에서 음식도 먹고 싶었지만 급하게 방문한거니 이건 어쩔 수 없지 뭐 . . .

마지막은 오늘 배달온 BOOTH에서 구매한 귀여운 초대 키링으로 마무리.

좋은 추억이 되어줄 즐거운 여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