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어떤 시리즈는 재미있고 잘 만들었고, 어떤 시리즈는 재미없고 별로다~ 하는게 너무 경직되어있음

본인은 열도 애들 이야기 자주 보기는 하지만, 그네들도도 잘 만든 시리즈와 그렇지 못한 시리즈 구분은 다 하고 있긴 해

심지어 그 인식이 한국 큐린이들과 다르지 않음. 뭐 이건 애초에 그쪽 반응이 실시간으로 이쪽에 퍼져서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이런 점을 보면 거기나 여기나 큐덕들 생각하는 건 대체로 비슷하다고 본다.

다만 저쪽이랑 이쪽이랑 매우 큰 차이점이 하나 있음.

저쪽은 프리큐어 팬덤이 상당히 넓은데, 그렇기에 주류 의견 이외에도 여러가지 다양한 의견이 나옴.

그리고 인기 없는 시리즈도 나름의 팬들이 있고, 반대로 인기 많은 시리즈도 안티가 꽤 있다.

이런 "의견의 다양성"이 저쪽 팬덤의 특징 중 하나임. 때때로 이게 과격해져서 서로 막 치고박고 하는 일까지 생길 정도로...

근데 한국을 보면 팬덤 크기가 작아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어떤 작품에 대한 선호도, 감상평 같은 의견이 너무 획일적임.

프리큐어 좋아하는 누군가가 나무위키나 자기 블로그 같은데에 같은데에 "어떤 작품 특징은 이렇다" 결론내리면 다른 사람들은 그냥 그걸 그대로 따라감

사실 사람마다 선호하는게 다르고, 가치관도 제각각이니까 어떤 작품에 대한 평가가 일률적으로 같을 수는 없을진대, 큐갤도 그렇고 한국 내의 다른 프리큐어 팬덤에서도 어떤 작품에 대해 재미있는지 결론을 내리는게 대체로 한 가지로 굳어져있는 느낌이야

+ 또 하나의 문제점을 이야기하자면

보통 어떤 작품을 평가할 때 "이 부분이 이러이러해서 별로였다" 뭐 이런 내용이 필수적으로 들어가는데

가장 중요한 "어떤 의도로 왜 그렇게 만들었냐"에 대한 고찰은 결국 빠져있음

사실 저 내용을 확인하는건 매우 간단함.

왜냐하면 제작진들이 인터뷰 같은데에 직접 다 밝히거든.

어떤 장면은 무슨 의도 (생각)을 갖고 만들었다 이런거

성우 같은 경우에는 어디어디 부분은 이런 느낌으로 연기를 했다, 또는 어떤 장면에서 감독이 이러이러한 연기를 해달라고 주문을 했다

이런 이야기를 인터뷰에서 대부분 함.

근데 보면 이런 인터뷰 정보라던가 이런거 취급이 좀 소흘한게 사실임.

그래서 큐갤 개념글에도 올라와있지만, 후기글을 보면 "이 장면이 이러이러해서 마음에 안들었다" 까지는 있어도 "그럼 그 장면은 왜 그렇게 만들어졌냐" 라는 답은 한국어권 웹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지

사실 이런 의문들 중 상당수는 이미 인터뷰를 통해서 공개가 되어있기도 하지만, 이걸 가지고 오는 사람은 차치하고 관심을 갖는 사람도 별로 없다는 것이 한국 프리큐어 팬덤의 또 다른 문제이지 않을까 하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