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는 심쿵의 앙주 황녀

얘가 어디에 숨어 있나는 작품 초중반부 중요 목표였고 문제의 신전사 에이스 합류 뒤에는 중요한 비중을 가졌어야 했을 조 오카다와 함께 행방불명

토에이 측에서 억지로 넣으라고 강요했던 아구리를 프리큐어에게 호통치고 보다 더 뛰어나고 조언을 주는 사람으로 내세워야 했지만 제작진의 취향인지

윗사람들의 입김인지 신전사 아구리는 작중 주인공들보다 어렸고 이에따라 당위성을 주기 위해 사실 아구리의 정체 = 앙쥬 황녀로 끌어가려했었는덧

근데 다들 알다시피 앙주 황녀의 정체는 얘였을 예정이었고(정확히는 다르지만 암튼 그렇잖어 대충 이해할 거라 생각하고 넘어감) 그래서 스토리가 좀 해괴해짐

분명 26화 즈음에서 아구리는 자신이 킹 지코츄와 싸웠으나 ㅈ털렸고 그래서 여기로 내려와 다른 프리큐어들과 조력해 킹지코츄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느니 뭔 그런 소리를 함

근데 문제의 45 46화를 걸쳐 킹갓 치트아이템 뭐시기 왕관을 쓰고 결국 진실을 깨달음

사실 왕녀라고 생각했던 건 빈 껍데기였고 내용물이 2개로 갈라져서 레지나 아구리가 됬다나 뭐라나 그동안 아구리가 알고 있던 기억은 암튼 뭐 그런거임 흐지부지하고 최종결전으로 넘어감

나름 반전은 반전인데 심쿵 장문후기에도 썻듯이 기발하지만 그 결과는 썩 맘에 들지는... 아니 걍 ㅈ같았음

하고픈 말이 뭐냐면 심쿵 제작진이 처음 목표하고 생각한 이상의 결과물이나 스토리와 보여준 것의 괴리감임

스타 트윙클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함 이 문제랑

뭔 어른의 사정이 있었는지 처음부터 다아~ 생각해두고 있었던 지점과 메세지지만 전달하는 과정은 너무나 서두른 나머지 빼버리거나 미흡한 부분이 있어서 지금 한창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이야기들이 떠오른 거라고 나는 생각혀

중요한 존재로 작품의 키 퍼슨이자 키워드였으나 중반부에 이름이 무색하게 존재감이 흐릿해지고 아무것도 한 게 0

마지막에 가서야 겨우 정체와 이야기의 주제의식과 명백히 얽힌 자신의 스토리를 풀었는데 그 방법이 충공깽

심쿵은 최후에 겨우겨우 개판쳐놨지만 작중 내내 주인공 일행이 보여준 적이 있긴 했나 싶은 황녀와 왕과 그 충직한 군악대의 사랑의 힘으로 킹지코츄 잡고 해피엔드 찍나 싶더니 프로토라는 희대의 재액이 튀어나와서는

사랑은 개뿔 힘이 최고다 시밤 나의 파르테논 폼을 받아라! 나는 뒈져버린 황녀랑 다르게 스스로 부활한다 우오오오 쿵쾅찍! 해버렸지만

스타프리는 이미 도중에 스타프린세스들의 이미지를 조져놨으니 남은 2화에서 잘 수습하리라고 생각혀

진짜 최종화에 저렇게 전 뒤졌는데 남은 제 분신 2개가 있으니 잘 사세요 아빠

아 사랑하는 내 약혼자는 걍 알아서 살고 ㅃ2 하는 광경에는 넋을 잃었었지...

2번째는 얜데

솔직히 난 큐마갤에서 얘 혐오하는 만큼 얘가 그렇게 나쁜 놈이라고 생각은 안들더라

물론 ㅈ같은 놈이고 신이라는 놈이 이름값 못하는 한심한 놈이긴 한데

지금와서 드는 생각이지만 얘는 스타프린세스와는 다른방향으로 실패한 조력자라고 본다

일단 스타프린세스나 얘나 초월적인 존재인데 처음부터 주인공 팀과 밀접히 생활하기 때문에 신이지만 뭐든지 해결해서는 안 되므로 능력에 제약을 둬야 했고

그 결과가 싸움은 할 줄 모르는 한심한 새끼임

+로 제목은 엿바꿔먹고 해피니스 챠지야말로 진짜 '사랑'을 주제로 다룬 프리큐어다보니 인간관계 문제로 좀 시궁창마냥 되어 있는데

제작진이 46화였나? 해피니스 챠지팀의 입을 빌려 이야기하며 자조했듯 걍 제작측 스스로 연출에 실패했다고 인정한 사람이라고 본다

형제 싸움이라고 비판하지만 정확히는 레드라는 새끼가 씹찌질한거지 얜 잘못도 없었고

퀸 미라주와의 싸움은 솔직히 얘의 문제라기보단 그냥 여아용 애니라고 엉성히 인과관계랑 그런거 안따지고 만든 제작측이 느슨히 만들어서 그렇지 뭐

암튼 스타트윙클은 앞으로 2화 남았고 잘 매듭지을 거라 기대해봄

잘 매듭을 못지으면 심쿵이나 gogo랑 다를 거 없는거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