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어3 [예지와의 싸움]

1화

서약여군과 격렬한 싸움을 마친 주인공 일행의 앞에 패동황제가 재차 모습을 드러냈다──

아키라 「도약왕의 능력으로도 막지 못한건가……」

아키라 「역시 대단해, 마나. 아니……패동황제.」

패동황제 「네가 나를 칭찬하다니 드문 일이네. 무슨 생각일려나?」

패동황제 「안심해. 이 아이들은 데미지를 회복할 틈도 없이, 내가 아스트룸에서 지워줄게.」

주인공 「이럴수가……! 이런 데서 당하는 건가──!」

-카앙

도약왕 「──그렇게 간단히 저에게서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한겁니까.」

패동황제 「어머, 유감이야……」

피오 「이 틈에 일단 물러서자! 여기에 있으면 위험해!」

패동황제 「조금 전같은 방법은 이제 통하지 않을텐데? 그럼, 어떻게 할 생각일까……?」

유이 「바로 회복해서 재정비하지 않으면……」

히요리 「고마워! 역시 전부 회복은 안되겠지……」

레이 「서약여군과의 싸움으로 데미지를 너무 받았으니까 ……어쩔 수 없어.」

패동황제 「다행이야♪ 이 상황이라면 전부 다 함께 없애버릴 수 있겠어.」

아키라 「두번이나 시간 벌기가 통할 만한 상대가 아니야……!」

아키라 「미안해, 소년, 나도 해야만 하는 일이 있어. 이제부터는, 저 녀석과 협력해서 싸워줘──!」

주인공 「해보겠어……여기까지 와서 도망칠 생각은 없어…… 하지만, 이길 수 있을까……!?」

레이 「그 서약여군에게도 이길 수 있었어. 해 볼 수 밖에 없어……하지만……」

유이 「모두와 함께라면,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끝까지 싸울거야……!」

히요리 「우우우우―……기, 기사 군! 어떻게 안 될까!?」

주인공 「……미안, 아직 돌파구가 될 것 같은 작전은 생각하지 못했어……!」

도약왕 「──여러분은 그 정도의 각오로 여기까지 싸워온 겁니까?」

도약왕 「……기대에 못 미치는 것도 정도가 있습니다. 결국은 입만 살았던 것입니까.」

레이 「뭐라고? 우리는 그저, 신중하게──」

도약왕 「──겁먹었다, 를 잘못 말한 것이 아닙니까?」

도약왕 「제가 시간을 버는 동안에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을거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레이 「무슨 작정인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거슬리는 말을 하는데?」

도약왕 「거슬리는 소리라고 말하다니, 자각은 있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여러분은 여기서 돌아가세요.」

도약왕 「방금 전 탑 안에서 저에게 보인 각오도, 이제와서는 거짓으로 밖에 생각되지 않는군요……」

히요리 「그런……그렇지 않아!!」

도약왕 「동료와의 힘이라고 잘난 듯 말했으면서, 벌써 소원을 포기하는 겁니까.」

도약왕 「뭐, 그것도 괜찮겠죠. 그 선택을 뭐라고 하진 않겠습니다. 소중한 동료와 서로 사이 좋게 위로라도 하세요.」

레이 「……뭐라고?」

도약왕 「정말로 소원을 이룰 생각이 없는 연약한 자들에게 용무는 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해하지 못했습니까.」

도약왕 「이 상황을 넘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알고 있으면서, 발뺌이나 해대는 상대와 협력할 가치따윈 없습니다.」

도약왕 「어떤 난관이 기다린다 해도, 포기하지 않고 소원을 이룬다……여러분은 전에 분명히 그렇게 말했을 터.」

유이 「그건……거짓말이 아니에요!」

도약왕 「아무래도 그 말은 그 상황에서 적당히 나온 말이었던 것 같군요. 조금은 기대하고 있었습니다만……」

주인공 「너말야……적당히 해! 나를 어떻게 말해도 상관없어. 그렇지만 동료를 나쁘게 말하는 건 그만둬!」

도약왕 「어쨌든 패동황제에 이길 마음이 없으면 바로 여기서 떠나세요. 전투의 방해가 됩니다.」

레이 「무슨 말을 하나 했더니……!! ……모두들! 어떤 일이 있다해도 여기서 우리가 물러날 수는 없어!」

레이 「이렇게 비웃음 당하면서 도망치다니 난 절대 못 해! 모두가 도망친다고 해도, 나는 싸우겠어!」

히요리 「나도! 저런 말 들으니까 막 화나는 것 같아!」

유이 「두, 두 사람 모두 침착해…… 기사 군, 어떻게 하지……!」

주인공 「……아니, 저 녀석이 하는 말도 맞는 말이야. 주눅든 상태로 이길 수 있을리가 없어.」

주인공 「이길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강적이야. ……그렇지만 끝까지 싸워 보지 않으면 어느 쪽이 이길지는 모르는 일이야!」

도약왕 「……그래, 그 기개입니다. 그 상태로 저를 실망시키지 말아줬으면 좋겠군요.」

주인공 「……너 설마, 우리들을 기운차리게 만들기 위해서……? ……다음은 좀 더 상냥한 방법으로 부탁할게.」

도약왕 「……기회가 있다면 선처하도록 하죠.」

패동황제 「힘의 차이를 알면서도 나에게 도전하는 거야? 당랑거철이라는 말은 바로 이 상황을 가리키는거네…… 바로 끝내줄게!」

도약왕 「전투를 개시합시다. 패동황제의 공격은 가능한 한 이쪽에서 막도록 하죠.」

도약왕 「하지만, 이 장소에서 다같이 쓰러질 수는 없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서포트 정도입니다.」

피오 「에엣! 뭐야, 그게! 제대로 도와줘도 괜찮잖아!」

도약왕 「당연히, 저는 저 나름대로 패동황제를 공격하면서 그 쪽을 돕겠습니다. 자기 몸은 자기가 지키주세요.」

주인공 「도와주는 것만으로도 고맙지, 도와줘서 고마워. ……그럼 모두들, 한 번 해보자!」

패동황제 「흥……이번에 처음부터 압도해줄게……간다!」

2화

패동황제 「왜 그런걸까! 조금전까지 가졌던 자신감이 없어졌네!」

-쉭. 쉭. 쉭

-카앙. 카앙. 카앙

히요리 「으윽……! 역시 움직임이 전부 읽히고 있어……!」

유이 「히요리 쨩, 물러나! 지금, 방어 스킬을──」

패동황제 「나와 싸우고 있는데 영창이라니, 정말 여유롭네? 그러면 죽어.」

-쉭

레이 「유이! 도망쳐!」

-카앙

도약왕 「──늦지 않은것 같군요.」

패동황제 「정말이지, 조금 전부터 방해만하긴! 비켜!」

도약왕 「──얼마든지 방해하겠습니다. 당신의 목적을 달성시키게 만들 수는 없으니까요.」

유이 「위, 위험했어…… 그렇게 빨리 가까워질 수 있다니……」

레이 「도약왕이 없었다면 확실히 당했었어……」

히요리 「왠지, 우리들이 조금씩 불리해지는 것 같아……」

주인공 「히요리의 감이 맞아…… 점점 몰리고 있어……! 어떻게 하면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거지……!」

노엠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노엠과 옥토, 이놈들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겠습니다!」

옥토 「확실히 회복도 했고, 방해 하러 왔어. 어때, 기뻐?」

주인공 「옥토랑 노엠! 제길, 이런 때에!」

패동황제 「좋은 타이밍이야, 두 사람 모두. 여기는 맡길게.」

패동황제 「그 사이에 나는, 단번에 없애버릴 수 있는 특대 공격을 준비할테니까……」

주인공 「뭔가 할 생각이야……! 모두, 저 공격을 당하기 전에──」

옥토 「아까처럼 연계도 제대로 못하던 우리들과는 다르다는 걸, 보여 줄게.」

노엠 「가자, 옥토! 이놈들 전원 쓰러뜨리겠어!」

3화

레이 「이 정도는! 하앗!」

-쉭. 투쾅

노엠 「으아악! 아프잖아, 젠장!」

히요리 「좋아! 이대로 돌파해서──」

노엠 「아직……아직이다아아아!」

-쉭. 카앙

히요리 「그런! 아직도 일어설 수 있는거야!?」

옥토 「큭……아까 전하고는, 다르다고 말했지……?」

-쉭. 카앙

주인공 「대, 대체 뭐지…… 이 두 명의 기백은……!」

패동황제 「수고했어, 두 사람 모두. 공격 준비는 끝났어! ……자, 한번 받아봐!」

유이 「빨라! 이래서는 배리어가──」

패동황제 「영창할 틈이 있을리 없잖아! 하아아아!」

-쉭. 쉭. 쉭. 쉭. 쉭. 콰아앙

유이 「꺄아아아악!」

-콰아앙

레이 「아아아아악!」

-카앙. 카앙

도약왕 「지금의 공격……이쪽도 사람을 감싸고 있을 여유는 없겠군요……」

패동황제 「후후……이제야 깨달은거야? 이 나의 실력을!」

히요리 「크으으……! 마나 씨…… 이렇게 강하다니……!」

주인공 「……그렇지만, 아직 포기할 수는 없어. 조금이라도 몸이 움직인다면, 싸워야해……!」

패동황제 「…… 한 번에 쓰러뜨리려고 생각했기 때문에 힘을 너무 사용했네.」

패동황제 「옥토와 노엠이 완쾌하고 나서 결정타를 날리는 편이 확실한 미래인가…… 두 사람 모두, 여기선 만전을 기할게.」

-타다닥

노엠 「감사합니다! 또 보자! 다음에 만날 때가 너희들의 마지막이다!」

-타다닥

옥토 「각오하라고. 바이바이-.」

-타다닥

레이 「더 이상 녀석들과 차이가 벌어지면, 도저히 손쓸 방도가 없게될거야……」

유이 「우리보다 데미지도 적고, 바로 돌아올거야……」

히요리 「기사 군, 어떻게 하지……!」

주인공 「……지금은 어쨌든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어. 싸움 속에서 돌파구를 찾아내보자!」

4화

피오 「이 근처의 몬스터는 전부 쓰러뜨린 것 같네. 모두 수고했어! 이 틈에 조금이라도 쉬고있어!」

주인공 「고마워, 피오. 가능한 회복해 두지 않으면. 그렇다고 해도 아이템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유이 「나도 회복 스킬을 온존 하지 않으면 다른 스킬이 사용할 수 없게 될거야…… 하지만 지금은 모두를 만전의 상태로──」

옥토 「──그런가―, 아직 회복하지 않았구나? 이것은 찬스네―.」

노엠 「그렇네! 이걸로 겨우 이 녀석들과 결판을 낼 수 있겠어!」

히요리 「옥토 씨, 노엠 쨩! 그렇다면──!」

패동황제 「──후후, 끝을 내기위해선  딱 좋은 타이밍이네.」

레이 「패동황제! ……이제, 뒤로 물러날 수는 없겠는데.」

유이 「응……정면에서 싸우지 않으면 안돼.」

히요리 「기사 군, 지휘를 부탁해! 나, 있는 힘껏 노력할테니까!」

주인공 「알았어!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싸움에서 패동황제에대한 대항책을 찾아내겠어!」

도약왕 「……포기하지 않은 것 같군요. 그렇다면 저도 협력을 아끼지 않고 싸우겠습니다.」

패동황제 「방금 전의 패배를 이해하지 못한걸까? ……그럼, 한번 더 그 몸에 새겨주마!」

옥토 「귀찮네. 이제 포기하지? 이 상황에서 진심으로 이길 생각이야?」

주인공 「그래, 그렇다!」

노엠 「그 너덜너덜한 몸으로? 패배를 인정한다면, 목숨만은 살려줄게!」

주인공 「그것 만큼은 할 수 없어! 여기서 지면, 지금까지 모두가 해왔던 것이 전부 쓸데없게 될테니까!」

주인공 「미네르바를 이용할 뿐이 아니라, ……누군가를 희생시킬 것 같은 소원을, 이루게 할 수는 없어!」

도약왕 「잘 말해주었군요. 아직도 그 만큼 말할 수 있다면, 이길 찬스를 노릴 가능성은 있다고 믿겠습니다……!」

옥토 「아, 그래. 그럼 해치운다?」

패동황제 「그래. 이 아이들의 소원도 모두, 여기서 끝이야!」

5화

레이 「아직 ……아직 지지 않았어! 하앗!」

-쉭. 카앙

옥토 「네-, 유감이네. 공격이 조금 전보다 느린데―. 데미지로 움직일 수 없게 되고 있는거 아냐?」

노엠 「그런것 같네―！ 이쪽도 이제 한계 같다고! 오랴아앗!!」

-쉭. 카앙

히요리 「아악! 이, 이 정도로……!」

유이 「히요리 쨩! 회복하지 않으면……!」

도약왕 「전원 물러나세요. 제가 서포트를.」

옥토 「──그렇게는 두지 않아. 우리들이 방해 할거니까.」

패동황제 「유이. 네가 제일 방해야! 우선은 너부터 죽어!」

주인공 「유이, 위험해!」

-쉭. 슈쾅

주인공 「으아아아악!!」

유이 「기사 군!!! 어떻게 하지……!」

주인공 「……유이, 괜찮은 것 같네…… 공격을, 대신 받는 것 정도밖에, 할 수 없었지만……」

패동황제 「다 함께 얌전히 죽어! 핫! 하앗!!」

-쉭. 쉭. 쉭. 투쾅

히요리 「으윽! ……히, 힘이 들어가지 않아……!」

-투쾅

레이 「아아악! ……아, 아직이야 ……쓰러질, 수는……!」

피오 「그, 그런……! 모두가 한번에 당해버리다니……! 이제 그만해! 승부는 났잖아!」

패동황제 「여기서 놓아줘도, 데미지를 회복하면 또 쫓아 온다는 걸 알고있거든. 나는 볼 수 있어.」

패동황제 「그러니까 모두 함께 여기서 끝을 내줄게. 너희들 전원, 나의 신세계에는 필요없으니까.」

유이 「……나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모두를 버리고, 도망치지 않아!」

패동황제 「용감하네. 그렇다면 너부터 죽여줄게!」

주인공 「유이한테……유이한테 손대지마! 우오오오오오!!!」

패동황제 「그 정도의 움직임, 예지로 피할 수 있다는 걸 모르겠어?」

주인공 「그딴게 무슨 상관이냐아아아!」

주인공 「제길──! 다리가 꼬여서──!」

-털썩

주인공 「아프게…… 이런 때에 넘어지다니……!」

-쉭. 투쾅

패동황제 「……뭐, 야?　지금, 무슨 일이……?」

피오 「거짓말……주인공의 공격이, 맞았어……!?」

패동황제 「크, 크윽, 아아아, 아아아아악!!」

유이 「기사 군! 괜찮아!? 날 붙잡아!」

주인공 「고, 고마워, 유이. 어깨 좀 빌릴게……하지만, 어째서 공격이 맞은거지……?」

패동황제 「으으윽……멍청한…… 멍청한 짓거리를……」

패동황제 「잘도 이런 멍청한 짓을 했구나! 이 쓰레기들이!」

히요리 「마나씨의 상태가 이상해……! 어떻게 된거야……!?」

패동황제 「나의 얼굴에 상처를 내다니이이! 반드시 죽여버리겠어!」

노엠 「위, 위험해……! 옥토! 저렇게 되면 위험하다고!」

옥토 「그렇네. 여기선 일단 피하자, 그런 이유로, 철수!」

-팟

피오 「코, 콜록! 콜록! 아앗! 벌써 저런 곳에!」

패동황제 「기억해라……! 이 상처는 몇배로 돌려주마……!」

히요리 「……어, 어떻게든 된건가……?」

레이 「그래, 조금 믿을 수 없지만, 말야……」

주인공 「그 공격이 맞았다고……? 그렇다면, 역시 아직 가능성은 있어……」

주인공 「아직 포기하기엔 일러, 바로 회복해서 또 싸울 수 있도록 준비해 두자!」

절망적인 위기 속에서, 우연히도 빛을 찾아낸 주인공 일행에게, 과연 승산이 있을 것인가──

오늘은 바뻐서 여기까지만 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