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개업이나 비교적 이직이 자유롭다는 그런 점 빼놓고 말할게.

취업만 봤을 때는 대기업이 더 나을수도 있어.

근데 말이야, 공대는 제외하고 문돌이 중에서 대기업 갈 수 있는 인원이 얼마나 될 것 같냐? SKY면 프리패스일까? 물론 아래 대학보다 갈 확률은 더 높겠지만 기업이 채용할 때 수능 점수로 1등부터 100등까지 점수를 매겨서 줄 세워두고 뽑지는 않아. 서울대가 떨어지고 중앙대가 붙을수도 있는거고. 그리고 지방에 공장들 제외하고 서울경기만 놓고 보면 들어갈 수 있는 자리는 더 줄어들겠지. 그렇다면 지방에서 현장직 지원부서 뽑을 때 스카이가 유리하냐? 고향이 그 쪽인 사람들이야 모르겠지만 서울 태생인 사람을 뽑지는 않아. 회사는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곳이라 120의 일을 하지만 금방 이직할 것 같은 놈보다는 80의 일을 하더라도 오래 일을 할 것 같은 사람을 원하거든.

당장에 대기업 노무팀만 보더라도 대부분이 노무사다. 인사팀으로 간다면 노무사 아닌 사람들도 많겠지만 진짜 냉정하게 봤을 때 여기서 '대기업 풀이 노무사 보다 낫다느니' 그런 글 쓰고 있는 사람들이 바늘구멍인 인사팀을 뚫을만큼 스펙이 좋을 것 같지는 않은데? 스카이 나와서도 여기서 무시하는 공단이나 지방공사 간 사람들도 꽤 많다. 수능 잘 본 게 큰 덕을 볼 수도 있겠으나 취업시장에서 그게 100% 통한다는 보장은 없다는 법이지.

이거 말고도 길 있으면 그 쪽으로 가면 되나 90% 이상의 대다수가 솔직히 길이 없을 것 같다고 확신한다. 즉, 살기 위해서라도 이거라도 따야된다는 말이지. 떨어진 친구들은 선택 잘 해서 병행하며 사기업 준비하든 공기업으로 준비하든 빨리 길 찾길 바란다.

진짜 문과로 살아남기 존나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