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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소설 핫산) 우유보다 달콤한 시간. 선생님과 함께하는 시간일까?

히마리사랑한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2 22:13:31
조회 1607 추천 27 댓글 5
														

우유보다 달콤한 시간. 선생님과 함께하는 시간일까?




 "행복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해?"


 옅은 복숭아빛 머리를 한 소녀───유토리 나츠의 목소리가 휴게실로 흘러 들어왔다. 그녀는 선생님의 무릎 위에 등을 밀착시키듯이 앉아 있었다. 한 손에는 종이팩 우유를 들고 있다.


 "행복...인가. 어려운 질문이네"


 소파 등받이에 체중을 싣고 선생님은 곰곰이 생각에 잠긴다. 나츠가 이렇게 무릎을 꿇고 상담을 원할 때는 그녀에게 심각한 고민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 질문에는 평소보다 더 진지하게 대답해야 했다.


 나츠가 우유를 한 모금 들이켰다. 천천히 입을 열었다.


 "문득, 나는 행복을 모르는 상태가 진정한 행복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선생님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진정한 행복?"


 "응. 행복을 모른다는 것은 절망도 모른다는 것이니까. 행복이란 괴로울 때와 비교해서 느끼는 것이라서. 즉, 행복을 모르는 사람은 절망하지 않아. 그런 사람은 그저 지금을 사는, 영원한 현재를 살고 있는 거지. 영원한 현재를 사는 사람은 모두 행복해."


 "영원한 현재…"


 흐음, 하고 고개를 끄덕이자 나츠는 바스락바스락 소리를 내며 몸을 돌렸다. 그 때 등을 문지르며 일부러 선생님을 가로지르듯 몸을 움직여 마주했다. 마치 선생님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싫은 듯했다.

 나츠는 그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은 없어, 그런 일이 있겠어? 나도 맛있는 디저트를 먹었을 때 행복하다고 생각한다니까? 그래서 맛없는 디저트를 먹으면 으르렁거려. 하지만 분명, 맛없는 디저트가 없으면 맛있는 디저트도 생각할 수 없고.… 그런 나는 진정한 행복에는 이르지 못하는 것일까…."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어느새 비어있는 손으로 선생님의 셔츠를 잡고 있다가, 잡은 손에 점점 힘이 실려 가슴에 뺨을 문질렀다. 한껏 어리광을 부린다.


 그런 나츠의 머리를 선생님은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비단결 같은 촉감의 머리카락이 손을 스쳐 지나간다.


 "후에....?"


 나츠가 선생님을 올려다본다. 두 사람의 시선이 교차한다. 그녀의 깊은 홍색 눈동자가 희미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선생님은 상냥하게 미소 지었다.


 "분명 영원한 현재를 사는 것은 어려울지도 몰라.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더라도 행복에 이르는 길은 분명 있을 거야. 잘 말 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행복하게 살려는 의지가 중요한 것은 아닐까...."



 "무슨 소리야....?"



 "나츠가 말했잖아. 맛없는 디저트가 있기에 맛있는 디저트가 있다고. 고통이 있기 때문에 행복이 생긴다고. 즉, 고통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행복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거지. 고통을 느끼기 때문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거야. 어쩌면 그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 행복하게 살려는 의지가 아닐까 싶어."


 한참동안 서로를 바라보는 두 사람. 나츠의 뺨이 서서히, 붉게 물들어 간다. 애틋한 눈빛으로 눈이 녹아든다. 잡은 손의 힘에 풀려 그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 그리고 입꼬리가 풀리며 미소가 넘쳐흐른다.


 "그래.... 그렇구나. 고마워. 선생님. 역시 선생님은 내가 원하는 대답을 해주는구나. 내 이기적인 말을 들어줘서 고마워."


 "이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나츠의 고민은 상당히 중요한 것들이 많으니까. 오히려 내가 배우는 게 많을 정도야. 나츠의 이야기를 듣는 것, 나도 즐거워."



 "그런 말을 들으면 또 한 번 이기적인 말을 하고 싶어지네."



 "괜찮아. 얼마든지 드세요."


 하하...... 나츠의 입에서 한숨이 흘러나왔다.


 "그런 점, 치사하네."


 나츠는 우유를 마시기 시작했다. 마시지 않고 그대로 입에 넣는다. 이윽고 쉿, 쉿 하는 소리가 방에 울렸다. 볼이 약간 부풀어 올라 마치 먹이를 물고 있는 햄스터처럼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대로 선생님의 입술에 닿았다.


 "음....츄푸....츄.....후...하앗!....응쿳.....레롯.....으우움....."


 선생님의 입에 우유가 흘러들어간다. 양이 많은지 입에서 흘러나와 두 사람의 입 주변을 하얗게 더럽힌다. 피챳, 피챳거리는 소리. 선생님도 필사적으로 나츠의 우유를 삼킨다. 키스를 계속하다 보면 생각을 할 수 없게 되고, 침인지 우유인지 구분을 할 수 없다. 우유가 없어진 후에도 나츠는 선생님에게 침을 계속 흘려보냈다.


 "후앗....! 하아....하아....."


 숨을 고르고, 묻은 우유를 손으로 닦습니다.


 "나츠.....이건.....?"



 "나 나름의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의지…일까?"



 "후훗.... 이건 한방 먹었네"


 "니히히. 아직은 이런 게 아니야. 자, 자 아직 행복으로의 길은 시작일 뿐이야! 나의 청춘은 이제부터다!!"


 완전히 풀려서 환한 미소를 짓는 나츠. 더 이상 망설임 따위는 없었다. 그 모습을 선생님은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다.


 "니히. 이대로의 기세로 팬티를 벗자! 그리고~~~세....엑......"


 "안 될 게 뻔하잖아"


 "쿠헷"


 가볍게 한 대 얻어맞았지만, 이제 괜찮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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