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느긋한 일요일 추합자 시점이라 토요일 센세들과 일요일 플래단들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을 수 있음
1. 기본적인 규모와 인력 : 규모는 깔 곳이 없다. 5000명에겐 차고 넘칠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넓은 전시장이 여전히 5천원. 이정도면 자선사업이지.
스탭은 넓이에 비하면 적지만, 결국 몰려드는 아래 컨텐츠 양을 생각하면 부족하진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조금 분배를 잘못해서 낭비가 된 느낌이다.
그런 인력들을 유동적으로 굴려서 비정상적으로 쏠리는 몇 가지도 빠르게 야외로 끄집어낼 수 있었다면 토요일의 이슈도 적지 않았을까.
기본적으로 이렇게 넓은 덕분에 아래 컨텐츠들을 위해 줄설때도 크게 밀착 안해도 될 정도의 여유가 있었고,
그래서 이번행사는 모종의 악취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적었다고 생각한다. 없을 수는 없는 환경이었다.
2. 메인스테이지 : 위 규모 덕에 역시 깔 곳이 없음. 행사장 열기에 그대로 다이브 할 사람은 앞에 빽빽한 곳에 들어가는거고,
아니면 그냥 멀리서 편하게 즐기는게 가능했기에 칸-페키 가 과언이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객석은 저리 쪼만하게 되어있지만, 실질적으로 붉은 네모칸 내부 즈음에 있으면 다 보고 참여 가능했으며
완전 반대편 끝인 서브 스테이지에서도 군데군데 놓인 스피커로 음악은 우렁차게 전해지는 전파력이 굉장했다.
3. 샬레스토어 : 체계적인 예약 방문 시스템, 수많은 스탭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여도 부족해서 물건을 매대에 던져 쌓는 모습에 대강 긴박함이 느껴졌다.
그럼에도 결국 품절은 나는거라 대부분은 노리던 인기 굿즈들을 못샀을듯하다, 이번에도 통판만 믿어보자.
이번 샬레스토어는 정말 높게 평가해주고 싶은 부분이, 샘플을 보기좋게 전시만 해둔게 아니라 의류매장처럼 만져보고 점퍼같은건 시착도 하기좋게
충분한 공간과 샘플을 지원했으며, 노련한 스탭 한분도 따로 상주하고 있어 뭔 백화점에 온것마냥 관련 설명과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의상의 퀄리티도 고평가 해줄만큼은 되는것 같고. 마감이 샘플만큼 고르게 깔끔하면 문제 없지 않을까? 그 치히로 가방의 돌아버린 가격도 현대 콜라보 택갈처럼
그만한 기성품에 치히로 커스텀을 추가한 탓으로 보였기에 적당히 납득했다. 치히로 러버들은 잘 쓰겠지...
4. 서브스테이지 : 설명대로 가장 눈에 띄지 않지만 충실한 컨텐츠가 준비된 곳, 은 사실 컨텐츠를 하나도 보지 못했다; 언제 하는지도 모르게 시작하고 끝났다..
하지만 컨텐츠 이후에도 구석에 위치한 널찍한 공간 답게, 코스플레이어들의 포토존으로 잘 활용되는 모양새가 좋았다.
아무리 사진이 잘나오기 위해서라곤 하나, 중앙광장 등지에서 긴 열을 형성해 통행을 방해하는 코스행렬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 타입인데
이런 센스있는 배려를 해주는 이들이 많은 모습은 훈훈했다. 물론 넓지만 더운 실외로 아예 나가서 활동해주신분들도 매우 많았고, 여러모로 감사했다.
5. 키보토스 마켓 : 토요일의 문제 덕분에 스탭들이 각성했는지, 일요일은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5개씩 묶은 부스로 줄을 세우되, 수시로 쏠리는 부스에 가지 않는 인원만 따로 축출하여 최대한 많은 부스에 블붕이를 매치시킴으로써
전체적으로 줄을 빠르게 소진시키고 정리하던 모습에 찬사를 보낸다. 이런거 잊지말고 앞으로도 이렇게만 했으면 좋겠다.
물론, 행사장이 전체적으로 넓어야 계속 가능하겠지만. 보통 행사장처럼 착 밀착해 섰으면 쓸 수 없었을 방법이었다고 본다.
아래 낭비되는 스탭 한둘을 여기다 유동적으로 굴렸으면 더욱 좋았을 것
6. 일단 의자나 책상 따위들은 최대한 갖다 버리고 걍 그대로 주저않아 먹게 만드는 휴게존의 노숙택틱은 정답이었다고 생각한다.
공간활용이 훌륭했고, 바로 옆의 크코 많은 쓰레기통을 수시로 비워가며 위생을 유지하는 노력도 대단했다.
하지만 F & B, 마실것과 음료는 정말 최악, 이 될 뻔했는데 깜짝 추가된 근본 기업이 하드 캐리했다.
맘스핏자는 어마어마하게 효율적인 운영으로 고작 한 개 포스기, 3~4명으로 보이는 직원들로 엄청난 수의 블붕이들을 지원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패키지와 증정 굿즈 또한 유저가 바라는게 무엇인지 정말 잘 알고 있는 모습이었고, 이런 부차적인 것들과 맛, 양을 감안했을 때 가성비도 훌륭하여
맘스 핏자 직원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을 정도다.
반면, 먼저 알려졌던 카페는 상상이상으로 최악, 그저 joat. 지역축제에 기획 상인들이 몰려가 씹창을 내놓은 것을 보는 느낌.
그나마 인질인가 싶었던 프린팅 쿠키도 돌아버린, A4용지를 2번쯤 접은 두께 수준의 증정용 '종이 코스터 호소품'을 보고서 할 말을 잃었다.
행사 전반에 애정캐 픽률이 매우 저조함을 타파하기 위해 결국 하나는 사고 말았지만 마치 추가 과세를 징수 당한듯한 불쾌함.
이런 대비되는 창렬함 탓인가, 대여섯명이나 있는 스탭들 중 입구에 있는 분들이 홍보를 하는 정도로 한산했는데
다른데선, 아니 그냥 바로 옆에서도 스탭 한명 한명이 일당백을 찍고 있는 모습과 대비되서 귀중한 인력이 놀려져 있는게 아쉬웠다.
그 스탭들이 스탭 옷만 통일한것뿐이고 죄다 위탁 장사발 인력들이었으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7. 중앙광장 : 정말 넓고 크고 아름다웠다. 널찍하게 띄어서 큼직하게 박혀있는 전시물들은 어디서 어떻게 찍어도 멋진 사진이 나왔으며,
종종 생겼다 사라졌다 하는 긴 코스프레 촬영 행렬, 메인스테이지 감상을 위해 군데군데 자리잡은 사람들
특정 이벤트 시작이나, 슬슬 배고플 시점이라 한곳으로 쏠리기 시작하는 시간대등등, 혼잡할만한 요소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생겨나도
조금 우회하는걸로 별 문제없이 원하는 곳으로 향할 수 있는, 아주 넓디 넓은 광장이라 쾌적했다.
8. 미니게임존 : 심플하게 쉽고 재밌었다. 배구를 한다길래 땀내나는 무언가를 상상했는데 오락기라 천만다행이었다.
핀볼과 키보토스 배구는 엄청난 회전율로 오래 줄 설 필요가 없었고, 농구만 3대 뿐이라 꽤 오래기다려야 했지만
메인스테이지 바로 옆이라 기다리는 시간이 그리 심심하진 않았다. 공간이 부족한 게 아니었기에 농구기계를 2배정도 더 대여했으면 어땠을 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농구공을 밖으로 날리는 일도 있고 해서 여러모로 제한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전체적으로 가볍게 만족했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