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
아, 선생님. 와줘서 고마워.
갑작스럽겠지만 정말 중요한 일이라 다른 사람한테 들키고 싶지 않았거든.
선생님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
여기야.
부장, 선생님이 와줬어.
히마리 :
에이미, 고마워. 그리고...처음 뵙겠습니다, 선생님.
제 이름은 히마리. 이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에 소속된 천재 해커에요.
"보통 자기 입으로 「천재」라고 하나!?"
히마리 :
사실이니까요. 그리고 아마 한번쯤은 소문으로 들으신적이 있으실껄요? 전 꽤 유명하니까요.
베리타스의 정체불명 슈퍼 미인 부장이라던가, 병약 미소녀의 기준이 되는 존재라던가.......
밀레니엄에 피는 한 송이의 꽃이라던가......한 번쯤 들어본적 있지 않으신가요?
"기억이 전혀......."
"응, 들어본 것 같아."
히마리 :
아니......그럴수가, 설마......
에이미 :
침통해졌잖아. 책임지고 달래줘 선생님.
히마리 :
후우...조금 더 이미지 개선이 필요하겠네요.
막무가내로 말씀드린게 아니라 사실 확인을 통해
제가 생각한 것들이 제대로 작용하는지 확인해본 것 뿐이에요.
......어쨋든 저는 얼마 전부터 「특이 현상 조사부」의 부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원래 소속되있던 베리타스는 잠깐동안 치쨩에게 전부 맡겨뒀어요.
"특이 현상 조사부"
히마리 :
네. 이 「특이 현상 조사부」는 밀레니엄 학생 회장인 리오 가 만든 특수 임무 조직같은 것으로 음.....
에이미, 설명해줄래요?
에이미 :
과학적으로 해명하기 힘든 현상을 추적, 연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세미나 통솔하의 부활동.
리오 선배 명령으로 만들어졌지만 지금까지 계속 나 말고는 멤버가 없었어. 명확한 활동 내용도 딱히 없었고.
히마리 :
리오 가 만든 그런 수상한 부활동에 설마, 갑자기, 제가 부장으로 임명될줄은... 심지어 부원이 1명이라니.
에이미 :
히마리 부장도 포함하면 2명이지.
히마리 :
예, 그렇네요. 건강미 노선인 에이미와 병악계 미소녀인 저. 정말 멋진 콤비가 될 것 같아요.
에이미 :
......근데 여기 좀 덥지 않아?
히마리 :
아뇨. 오히려 저한텐 오한이 들 정도기 때문에 들고계신 에어컨 리모콘은 잠시 놓아주세요.
저기... 그 대신 옷을 벗는 행위는 그만둬 주세요.
네? 지퍼? 지금 무슨......아니, 이해 됐습니다. 절대 하지 말아주세요.
"나는 뭘 도와주면 될까?
히마리 :
아아 그랬죠. 슬슬 본론으로 들어갈까요.
아시는 지는 모르겠지만...저는 밀레니엄 학생 회장인 「리오」랑 기나긴 대립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모든 것을 통제하려는 빅 시스터와 같은 그녀, 모든 통제에 반대하는 카피레프트 신자인 저. 처음부터 물과 기름이라 할 수 있죠.
같은 물로 예시를 들자면, 리오는 하수도에 흐르는 물이라 한다면 저는 깨끗이 정제된 미네랄 워터......
그게 아니라면 정화조에 떠있는 썩은 물덩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물론 저는 만년설 결정, 정도로.
아뇨, 오수, 시궁창 물...... 뭔가 좀더 다른 적절한 표현이......
에이미 :
부장, 본론 본론.
히마리 :
어머나 그랬었죠. 어찌됐든 리오의 부탁이라면 「무엇이든」「절대로」거절할 생각 이였습니다만....
조금 사정이 생겨버린 탓에 부탁을 거절할 수 없게 되어버려서...그래서 이 「특이 현상 조사부」부장을 받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그 「부탁」의 내용을 이루기 위해선 「샬레」의 도움이 필요 불가결이라서요.
이러한 연유로 선생님께서 오실 수 있도록 부탁드린 것 이랍니다.
"그 「부탁」이란......?"
히마리 :
......데카그라마톤.
선생님도 들어본 적 있을꺼라 생각해요. 왜냐하면 아무도 들어본적 없는 이 AI와 처음 접촉한것이 「샬레」잖아요?
히마리 :
『신을 연구하고 그 존재를 증명할 수 있다면...그 구조를 분석하여 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이것은 새로운 신을 만들어 내는 방법이기도 하다...』
이 가설을 기반으로 창조된 대·절대자 자율형 분석 시스템.
말하자면 「신성을 찾아내는 인공지능」.
저희들 쪽에서도 여러가지로 알아는 봤습니다만...애당초 이 가설조차 선생님이 주신 보고서 이외엔 전혀 발견하지 못했어요.
그 보고서에 쓰여진 「게마트리아」라는 집단마저 존재 여부조차 확인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즉 「샬레」의 보고만으로 연구를 진행하기에는 너무나도 불확정 요소와 불명료한 요소가 많다는 것이죠.
이건 선생님을 의심하는 것이 아니에요. 어디까지나 현 상황을 말씀드리는 겁니다.
에이미 :
선생님을 의심했다면 애당초 이곳에 부르지도 않았지.
히마리 :
예. 그 말 대로에요. 오히려 저희들은 샬레의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어요.
...며칠 전 밀레니엄의 통신 유닛 AI인 「허브」가 정체불명의 AI에게 해킹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허브」는 밀레니엄 사이언스 스쿨의 역사와 함께 발전해온 초고성능 연산기관이에요.
밀레니엄 기술의 결정체...그렇게 말해도 과언이 아닌 최고의 걸작중 하나.
그것이 정체를 알 수 없는 AI가 벌인 해킹에 대해 고작 0.00000031초 밖에 버티질 못했어요.
저랑 리오는 해킹을 한 그 AI가 「데카그라마톤」일 것이라 생각해요.
물론 이건 그저 추측이 아닌 분명한 이유가 있어요.
「허브」가 해킹되고 그 AI가 사라진 후, 밀레니엄 네트워크에 이런 텍스트가 떴습니다.
드디어 진리로 향하는 길이 발견되었도다.
아아......나의 이 길은 「명예를 통한 완성」,
나의 이명은 「빛을 증명하는 영광」......
나의 이름은 호드.
성스러운 십 문자의 신을 증명하고 기적을 예언하는 여덟 번째의 예언자이니.
히마리 :
성스러운 십 문자...즉 이것은 데카그라마톤을 일컫는 말이겠죠.
이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것은 2가지.
우선 첫 번째. 데카그라마톤은 AI과 접촉한 모든 것들을 자신의 부하...즉 「예언자」로 만든다.
리오는 이것을 일종의 인격 모듈에 대한 해킹이라고 보고있습니다만, 제 해적은 다릅니다.
이건 「세뇌」...보다 적절한 표현을 찾는다면 AI를 「감염」시키고 있다, 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그 결과 데카그라마톤의 예언자들은 「데카그라마톤 그 자체」가 되는 것이 아닌 독립된 하나의 개체로써 활동한다.
이건 자신을 「성스러운 십 문자의 신을 증명하는 예언자」로 선언하는 것에서 읽어낼 수 있습니다.
데카그라마톤은 예언자를 「통제」하지 않아요. 어떤 행위를 할 때에 가능하다면 그 대상을 「자기 자신 그 자체」
또는 「자신의 일부」로 만들어 통제하는것, 그것이 가장 간단한 방법이죠.
그러나 실제론 그렇게 하지 않고 예언자들을 「감화」시켜 각자가 자율적으로 움직이도록 하고있어요.
왜 이러한 비효율적이고 비합리적인 수단을 취한 것인가...
그것을 포함하여 일련의 사건 조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선생님. 「데카그라마톤」 연구 분석...그것을 위한 「특이 현상 조사부」에게 힘을 빌려주지 않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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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수없이 내용이 궁금한 놈들을 위한 번역임.
보기에 나쁘지않으면 스태빼고 다음꺼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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