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코 인연 스토리 3 - 아무튼 선생님 때문이에요!
(모모톡 내용이 걱정되서 아코를 찾아갔다)
아코 : 어머, 선생님?
선생님 : 수고가 많아.
아코 : 왜, 왜 갑자기......
아코 : ......
아코 : 아아, 그러고 보니 연락했었죠.
아코 : 걱정해주신 건 감사하지만, 정말로 대단한 일은 아니어서.......
아코 : 비교적 평범한 하루였어요. 그렇게 큰 일도 없었고......
아코 : 이런 밤 늦게까지 무슨 일을......?
아코 : 언제나처럼 풍기위원회로서 처리해야 할 서류가 많아서, 이런 일은 결재 문제도 많고, 행정관에게 오기 쉽거든요.
아코 : 그야말로 행정관으로서의 숙명과도 같은 것이죠.
선생님 : 뭔가 도와줄 거라도 있어?
아코 : 으음...... 선생님에게 맡겼다간 오히려 일이 많아질 것 같고......
아코 : 그럼 이 상자의 내용물을 처리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분명 버릴 물건밖에 들어있지 않을 거여서.
아코 : 일단 한번 봐볼까요?
아코 : 어디보자, 만마전에서 보낸 서류라는 이름의 쓰레기와......
아코 : 이런저런 위험한 것들을 넣었다 뺐다 해서, 더는 쓸 수 없는 신발과......
아코 : '이런 풍기위원회의 멍멍이!'라고 써진 애완동물용 목걸이......
선생님 :
이건 괴롭히는 거......?
아코 너 혹시......
아코 : 네? 정말, 무슨 표정을 하시는 거죠??
아코 : 뭐, 그쪽은 그런 의도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냥 화풀이에요. 화풀이.
아코 : 이런 건 아무래도 좋아요. 저에겐 아무런 피해도 없고.
아코 : 풍기위원회의 행정관으로서, 이 정돈 아무 일도 아니에요.
선생님 :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하더라도, 스트레스는 쌓이잖아.
아코 : 읏......
아코 : 그건 그런 뜻이신가요?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위장하지만, 사실은 제가 '스트레스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라는 말씀?
아코 : 관리라는 이름이 붙은 거의 모든 것에서 완벽한 이 제가요?
선생님 : 어떤 의미에선 그럴지도 몰라.
아코 : ㅁ, 무슨!
아코 : 서, 설마 그렇게 받아치시다니..... 뭐, 물론 스트레스가 전혀 없다고 한다면 거짓말이지만......
아코 : 언제나 문제투성이에, 풍기위원들도 줄줄이 문제를 일으켜서 힘들고, 위원장은 바빠서 도저히 만날 틈이 없고, 자정까지도 일을 해야 하고......
아코 : 여러모로 답답하고 뜻대로 돌아가지 않아서, 스트레스가 쌓이긴 하지만......
아코 : 자기관리는...... 제대로 되고 있다 생각합니다만......
아코 : 하지만 확실히, 생각해보니 요즘 들어 전보다 더 심해지긴 한 것 같아요. 최근 들어서 선생님과 만나는 일도 늘었고......
아코 : ......
아코 : 즉, 제 스트레스가 악화된 것은 전부 선생님 때문?!
선생님 : 설마 그런 결론이?!
아코 : 왠지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분명 그럴 거예요! 잘 생각해보니 선생님과 만난 후로, 골칫거리가 늘어만 간다고요!
아코 : 선생님의 동향이 왠지 신경 쓰여서, 눈에 거슬린다고 해야 할지, 짜증 난다 해야 할지...... 왠지 화가 치밀어 올라서......
아코 : 뭔가 마음이 답답하다고요!!!
선생님 : 그랬어?!
아코 : 드디어 모든 것이 풀렸어요!
아코 : 업무 중 정전도, 엘리베이터 고장도, 타버린 고로케도, 유통기한이 지난 빵도...... 전부 선생님 때문이에요!
선생님 :
횡포닷?!
빵만큼은 아니지 않아?!
아코 : 아뇨! 선생님 때문이에요! 아무튼 선생님 때문이라고요!
선생님 : 그냥 화풀이 하는 거 아냐?!
아코 : 그, 그렇지 않아요! 논리의 비약이에요!
선생님 : 비약하고 있는 게 누군데?!
아코 : 후훗, 어쩐지 우리의 이야기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것 같군요.
아코 : 이렇게 된 이상 내기로 결판을 낼까요? 진다면 이 목걸이를 쓰고, 개처럼 멍멍 짖도록 하시죠!
선생님 : ......그래, 좋아.
아코 : ......
아코 : ......엣?!
아코 : 저기, 그런 흐름이었나요?
아코 : 그, 그러니까 그거잖아요. 내기라고 해봐야 뭐 할 게 있는 것도 아니고......
선생님 : 동전 던지기는 어때?
아코 : ......?!
아코 : 자,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아코 : 화, 확실히 간단하고 결과도 알기 쉽긴 한데...... 저, 정말로 하시려고요?
선생님 : 그럼 그만두게?
아코 : ......큭!
아코 : 그, 그렇게 말씀하시면 도망칠 줄 알았어요?!
아코 : 좋아요! 하죠! 지면 개목걸이에요!
아코 : 그럼 앞면과 뒷면, 어느 쪽으로 할지는 선생님이 정하세요. 전 그 반대로.
아코 : 대신 동전은 제가 던질게요! 이러면 되겠죠?
선생님 :
앞.
뒤.
아코 : 그럼 제가 뒷면으로......
아코 : 자아......!
아코 : 준비는 되셨나요?!
아코 : 결과는.....!
아코 : 아, 앞면?!
아코 : ......
아코 : 그......
아코 : ......선생님?
선생님 : 어...... 그러니까...... 일단 규칙은 규칙이니......
아코 : ......넷?!
아코 : 자, 잠깐만요! 여, 여기서요?!
아코 : 저, 저기 그게...... 여기는 조금......
아코 : 소리를 냈다간 들릴지도 모르니......
선생님 : 그럼 목걸이만 매는 걸로 끝내도록 할까.
아코 : 아뇨, 그, 그것도 좀......
아코 : ......굴욕이에요.
아코 : 설마 이런 대접을 받게 될 줄은......
선생님 : 미안. 다른 더 나은 방법이 있었을지도......
아코 : ......
아코 : 아뇨.
아코 :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저야말로 어른스럽지 못한, 상당히 엉뚱한 말을 해버렸고요.
아코 : 선생님과 있다 보면, 뭐랄까, 여러모로 참을 수가 없어서......
아코 : 아, 아무튼!
아코 : 전부 이걸로 전부 없던 걸로 하는 거에요!!
(그렇게 좀 머쓱한 분위기가 되긴 했지만, 아코와 화해를 한 뒤 샬레로 돌아갔다)
(샬레에 도착하고 나서야, 목걸이를 그대로 가져온 걸 깨달았다)
의역 많음. 오역 저직점
센남충 빡친거 코하루 이후로 처음 보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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