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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후속작
정규시즌: 144경기 79승 62패 3무, 시즌 2위
전반기 막판에 들어서 성적이 확 올라서 후반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는데 결국 기대 이상의 결과로 마무리 했다. 특히 11연속 위닝 시리즈 할 때는 하루하루가 즐거웠음ㅇㅇ 초반만 해도 토막볼 역대 최악의 시즌을 갱신할거라 생각할 정도였는데 기대도 안 하던 2위라는 순위는 지금 돌아봐도 참 어마어마하게 달렸다는 생각만 들게 된다. 올해도 작년 생각 날 정도의 심각한 부상병동이었음에도 작년 보다도 좋은 성적을 거둔거 보면 최소한 현재 kt가 상당히 잘 돌아가고 있다는 것은 부정하기 힘들 듯. 여튼 전반기 마지막에 7위 찍던 팀이 2위까지 치고 올라온 전례가 있던가? 싶을 정도로 후반기는 이 이상 좋길 바라는게 도둑놈 심보라고 생각한다. 다만 1위까지 노리다가 수전 상대 피스윕으로 대가리가 깨진 것은 옥의 티. 이것만 잘 해냈다면 찍의 1위 수성에 더 큰 위협이 되지 않았을까 라는 아쉬움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론 우승했던 21 시즌 보다도 더 임팩트가 컸다.
감독: 이강철 D- -> B+
이제 슬슬 인정할 때가 된 것 같다. 이 영감 적어도 쥐어짜는 능력 하나는 탁월하다. 틀딱들 천지인 팀이라 후반기에 고전해야 당연하고 이를 증명하듯 올해도 지난 몇 년 전 처럼 가을이 오니까 당연하다는 듯 팀이 흔들렸지만 결국은 2위를 확정하는데 성공했다. 시즌 초 황재균, 소형준, 배정대 당겨 쓰다가 터지고 특히 소형준이 내년 후반기에나 온다는 것 때문에 진짜 안 좋게 보였는데 기어이 쇼 앤 프루브 성공해서 3년 재계약까지 받았다. 재계약 ㅊㅊ. 박영현, 김재윤 열심히 굴린 것도 사실 얘네 둘 말고는 믿을 만한 팩펜이 안 보여서 그랬던 건 엄연히 사실이고 여유 있을땐 손동현, 이상동 같은 애들 올리면서 돌파구를 모색 했던 것 역시 사실이긴 해서. 팩비씨랑 시즌 초만 잘 했어도 A 넘게 줬을텐데 개인적으로도 아쉬움. 가을야구 때 까지 정신 잘 차려서 코시까지 갑시다 영감님.
타자
갑갑할때도 있었고 그닥 만족스럽지는 못해도 나름 기준치는 넘겼다고 생각한다. 리그를 이끌었다고 할 만한 너드 5 이상급 타자는 고사하고 4를 찍는 타자도 전무하지만 이래 보면 나름 괜찮아 보이는 타선이다. 물론 토막볼 그 자체이자 타선의 알파요 오메가였던 강백호의 2년 연속 부진은 굉장히 뼈아프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병호 혼자 고군분투 하던 작년에 비해선 훨씬 볼 만 했다고 생각한다. A급 이상은 없지만 B급 이하는 나름 견실했다는게 필자의 생각.
김상수: A+ -> B+
골글 먹을 기세였던 전반기에 비하면 시즌 결산에 와선 상당히 초라하게 끝나긴 했지만 기대치를 웃돌았다는거 하나는 확실하다. 그동안 심우준이라는 이름의 허수아비를 하위 타선에 세워놨던 토막에서 올해 김상수 정도면 역대급 숏이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다. 전반기 성적을 유지했다면 타찬빈이랑 숏 골글을 경쟁하는 진풍경을 봤겠지만 후반기 들어 팩팩한 모습 자주 보여줘서 그건 불가능하게 됐다. 다만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에 많이 못했다는 말이 되기도 해서 가을에 부진하는거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존재. 여튼 계약 내내 이 정도만 해주라.
박병호: D -> B
아쉽게도 10년 연속 20홈런은 실패했다. 2개만 더 쳤으면 가능한 기록이었고 후반기 페이스도 좋아서 팩버거 까지 걸었는데도 결국은 못하더라. 그렇지만 김상수랑은 반대로 후반기엔 전반기보다 확실하게 나은 타격을 보이면서 어느정도 반등 하는데 성공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올해 기록한 18홈런+87타점이 팀 내 최다인 것도 사실. 아무래도 우승시즌인 21년에도 홈런에 갈증 느낀 토막이기에 20홈런 가까지 쳐 준 박병호의 의미는 그렇게 가볍진 않았다. 작년 올해 해준 것만 해도 투자금 30억 값은 했으니 남은 기간에 40홈런 쳐서 보상금 22억원 값도 해보자.
알포드: B
분명 토막 타선에선 잘 하는 타자 맞는데 뭔가 2프로 정도 아쉬움. 시즌 극초반엔 미친 새끼 마냥 쳤는데 막상 시즌 끝나고 보니 으음 싶다. 그렇다고 팀이 얘 버리고 더 나은 타자 구할 수 있냐 하면 그것도 아닐거 같고 그냥저냥 재계약 하지 않을까. 일단 나 볼땐 뒤지게 못 치던데 니거새끼.
장성우: A- -> A
결과적으로 작년 만큼 해준 섹마돌. 그런데 그 성적이 팀 내 너드 1위다. 박동원, 강민호랑 스탯 비슷하게 찍혔던데 정말 엄청 잘해줬다. 주자랑 포수 수비에선 참 믿음직하지 못하지만 3할 5푼 찍는 출루율에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포주한테는 불평 할 수 없는 성적 찍어주는 참 사랑스러운 놈. 기량 이 정말 출중한거 같긴 하다. 먹기전에 작년 올해 만큼 했으면 훨씬 더 먹었을텐데 그 반대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포수 기량 은 계속 낮아지는거 같은데 강현우 크기 전까진 얘가 계속 마스크 써 줘야 토막이 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참 고맙기 그지없다. 다음 팩니폼은 얘 아니면 태빅바스로 살 생각인데 홈런 좀 더 쳐주면 불만이 없을거 같음.
황재균 B+
올해 토막볼에서 가장 미스테리한거 하나 꼽아보자면 황재균의 부활 꼽을 것 같다. 분명히 작년만 해도 커리어 내리막길이 본격화 되고 올해부터 재앙이 시작될 줄 알았는데 생각 이상으로 엄청 잘해줬다. 마지막 불꽃이 될지 아님 안정적으로 성적 유지할지 모르겠지만 최소 올해 활약은 작년의 부진을 어느정도 만회 했다고 생각한다. 시즌 초에 부상으로 빠진게 아깝게 느껴지는 성적. 초반부터 달렸으면 올해도 두 자릿수 홈런은 쳤을거 같은데. 티아라에서 제일 얘쁜 아내가 내조를 잘 해준걸지도 모르겠다. 정말 무난하게 잘해서 그닥 코멘트 할게 없음.
배정대 B
토막볼 후반기 폭주의 공신. 돌아와서 감 못 잡더니 우진 터지기 직전 즈음에 폭주하더라. 방망이질은 평소랑 비슷하게 했고 수비도 여전히 잘하던데 부상 복귀하고 못하는거 걱정했던게 바보 같아졌다.
김민혁: B
어쩌다 보니까 커하찍음. 굉장히 잘했던 구간은 분명히 있고 야수진 부상이니 뭐니 해서 골골댈때 자기 몫 이상을 해줬다. 중간정리때 말 한 것 처럼 얘한테 장타를 기대하는 것도 아니라 올해처럼 3-3-3 정도 쳐주면 더 바랄게 없다.
이호연, 오윤석, 김준태: C+
갓데산 스탑갭들. 사실 토막의 가장 큰 단점이 종이장 뎁스였고 주전들 맛 가면 극복하는게 정말 어려운 팀인데 성멘의 선물로 땜빵 잘했다. 이 중에서도 이호연은 특히 귀했는데 얘 덕분에 박경수 선발을 덜 볼 수 있다는건 생각 이상으로 큰 기여였다. 오늘도 부산 방향으로 세 번 절해야겠다.
문상철: C
성적은 별로인데 임팩트 있는 장면 여럿 보여서 특별기재. 이젠 이새끼가 터질거라는 기대도 안 하니까 임팩트 있는 장면이라도 만드는게 낫지 싶음.
강백호: D-
면제는 축하. 그렇지만 실망스러운 시즌. 기회가 된다면 얘는 따로 글 하나 써보고 싶다. 할 말 참 많은데 막상 뭘 써야 할지도 모르겠다.
박경수
좋은 박경수는 대수비 박경수. 근데 내일모래 마흔인데 경수옹 보다 수비 잘 하는 2루도 없어ㅋㅋㅋ 장애인 내야
개인적인 타자 MVP: 죄다 애매하지만 장성우
투수
놓고 보니 괜찮네? 싶던 야수진과는 다르게 대놓고 좋던 투수진. 작년이든 올해든 토막볼의 원동력은 투수진에 있었다. 슐서 꺼지고 쿠에바스 복귀 시킨건 정말 신의 한 수였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소형준과 엄상백이 이탈해도 쿠에바스-고영표-벤자민-배제성의 선발진은 리그에서 상위권이었고 박영현-김재윤에다가 손동현이 분투해준 불펜진 또한 안정적이었다. 다만 아무리 그래도 마랑 상 정도 되는 소형준이랑 엄상백 떼고 선발진 굴리니까 좀 벅차긴 하더라. 이 둘 있었으면 했던게 한 두번이 아니긴 했음.
고영표: A+
개토막 에이스. 그 중에서도 커하시즌. 아마 BB/9 역대 1위인가 그럴텐데 더 말 할게 없을 정도로 잘 해줬다. 특히 가을 되면 붕괴하던 예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후반기 까지도 잘 버텨줬다는 점에서 더 긍정적이다. 진짜 사랑해요 영표햄. 올해는 가을에 아픈 기억 만들지 말고 가을에도 잘 하자.
쿠에바스: A+
후반기엔 고영표 보다 더 잘했음. 사실상 후반기 에이스. 슐씨발 대신에 얘가 전반기에 있었으면 몇 승 더 챙겼을텐데 싶더라. 노히트 직전까지 갔던 경기에서 도긩신한테 3루타인가 맞고 깨진거 보면서 오열했다. 특히 가을에 더 잘하는 놈이라 기대하는 중. 올해도 잘 하면 니 팩니폼 팔게.
벤자민: C- -> B
찍전 최종병기. 후반기 들어 반등 해서 팀 선발진에 기여 많이 했음. 투수버전 박병호라 생각. 둘 다 전반기 부터 잘했으면 좀 좋아... 토막이 선발이고 불펜이고 죄다 우완밖에 없어서 좌완 선발인 이 놈은 약방에 감초 역할 잘 해줬다. 그렇지만 가끔 왼 손으로 던지는 피부 하얀 김민 된다는 점에서 선발진 셋 중에서는 제일 불안한 놈. 코시 가면 벤-비-벤-비-벤-비-벤 로테로 일 내야.
배제성: B-
그냥저냥 로테 도는 4~5선발 역할 정도는 해줬다. 우승시즌 정도는 앞으로 기대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적어도 작년에 보여준 괴멸적인 투구에 비하면 훨씬 팀에 기여 많이 하긴 했음. 작년 때문에 기대치 많이 낮아서 찍은 성적 대비 점수 더 줌. 가을엔 팩펜으로 굴려야 하나.
김재윤: A
전반기에 보여준 압도적인 모습이 후반기에 몇 번 털리고 해서 좀 바래긴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년 성적 중에서 제일 안정적이었다는 평가는 여전할 것 같다. 전반기에 끊은 걸로 보였던 야스질도 후반기에 다시 하고 불안불안 하긴 했지만 그래도 얘 없었으면 9회에 경기 터지는 꼴 자주 봤을 듯. 아마도 토막에선 못 잡지 싶고 올해가 함께 하는 마지막 시즌일거 같은데 가을에 열심히 갈아먹고 아름다운 이별하자.
박영현: A+ -> A
면제 축하. 애미재윤이랑 같이 올해 토막 팩펜의 핵. 근데 후반기엔 전반기 보단 좀 불만스러웠다. 특히 후반기 시작하고 몇 경기 연달아 별로였을때 있었는데 그게 유독 기억에 더 남음. 그래도 올해 고생 많이 한거 다 안다. 아겜 가서 토막에 있을때 보다 더 잘 던지더라. 가을에도 그 만큼만 하자 영현아. 내년에 애미재윤 나가면 니가 클로저일거 같으니까 내년도 잘하고. 사랑해.
손동현: B+
솔직히 얘 진짜 못 미더운데, 그리고 나올때 마다 불안했는데 이상하게 스탯은 좋다. 얘 이렇게 많이 나온거 시즌 끝나기 전에 스탯티즈 봐서 처음 알았음. 일단 박영현-김재윤 다음으로 잘 한 불펜인건 사실이긴 한데 그 둘이랑 비교하면 존재감이 좀 부족했다. 솔직히 그닥 할 말이 없음. 분명히 전반기 부터 많이 나왔는데 기억이 안 나...
이상동: C+
개인적으론 오히려 손동현 보다 얘가 더 기억에 남는다. 이름 때문인가. 구위는 그닥인데 시원시원하게 던진다는 이미지인데 박영현 빠지고 팀 불펜 굴리는데 역할이 컸음. 보면 볼 수록 이름이 태호감. 내년에 더 잘해서 팩펜 한 자리 먹자.
김민: 개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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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MVP: 고영표 쿠에바스 중에 고민 했는데 고영표로 하겠음
마스코트
빅: SS
그냥 이새끼는 야구 그 자체임
또리: -S
그따위로 첩자짓 할거면 그따위로 말아먹을거면 나가뒤져라 나가뒤져라 곰팡이 또가놈 나가뒤져라
가을예상: 올라오는 팀을 봐야 하는데 20일 쉰다는게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해석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반은 기대 반은 걱정 중이다. 팀이 늙은이 틀딱 천지라 오래 쉬는게 나을거 같기도 하면서도 너무 오래 쉬어서 경기 감각 무뎌지는거 아닐까 싶음. 올해 토막은 초반에 나락까지 꼬라박기도 했고 후반에 11연속 위닝 거두기도 했을 정도로 올라갈때랑 내려갈때 편차가 컸는데 올라갈때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다. 왠지 모르게 가을 상대로 접대는 안 만났으면 좋겠고 혜화나 쇳물이 왔음 좋겠다 생각한다. 접대는 그냥... 좀 껄끄러움. 어차피 코시 가서 찍 업셋 하기에는 작년이고 올해고 만나면 영 게임이 이상하게 흘러가서 코시까지 가는게 목표다. 일단 또가놈 부터 바다에 던지고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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