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3B/1B 정민규 / 2003년생 / 2021 한화 1차
Hit 45 | Power 65 | Run 50 | Field 45 | Arm 55 || Overall 45+
부산권의 거포 내야수로 저학년 때부터 이름을 날렸다. 스윙 시 임팩트를 주는 동작이 좋아 좋은 타구를 계속 뽑아냈고, 중장거리형 타자 유망주치고 스윙이 상당히 간결해 타석에서의 기대치가 굉장히 컸다. 3학년 때 유격수로 출장하면서 가치를 올렸고, 서울고 안재석(두산)과 함께 내야수 최대어로 떠올랐으며, 연고인 자이언츠에서는 손성빈에게 밀렸지만 다음 순번인 이글스가 전국 지명권을 쓰면서 입단시켰다. 입단 1, 2년차 1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은 없었지만 퓨처스리그 500타석 동안 10개의 홈런, 26개의 장타를 뽑아내면서 타격 포텐셜이 무궁무진함을 증명했다. 비록 채울 점은 많지만, 신체 능력과 타석에서 보여주는 파워 이 두 개만으로 충분히 고평가를 받을 만할 여지가 있는 유망주이다.
변우혁(KIA)이 트레이드로 팀을 떠나면서, 이글스 팜에서는 가장 멀리, 그리고 빠르게 칠 수 있는 타자 유망주로 꼽히고 있다. 상체가 상당히 유연하고, 체격을 어느 정도 불렸는데도 이 유연성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레그킥을 거의 하지 않고 상체를 앞으로 전진시키면서 타격하며, 오른 다리를 앞쪽으로 끌고 나오는 동시에 하체힘으로 버티면서 유연한 상체 회전으로 비거리를 창출한다. 상기한 대로 상체가 상당히 유연해 스윙이 임팩트까지 퍼져나오지 않고 좋은 밸런스를 유지한다. 긴 테이크백을 하지도, 레그킥을 사용하지도 않지만 이 신체 조건의 우위와 배트를 잘 이용하면서 중앙으로 큰 타구를 뽑아내는 데 특화되어 있다. 몸쪽, 바깥쪽 가리지 않고 자신의 스윙 반경을 이용해 강한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는 타자이며, 프로에서 경험이 쌓여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공들을 자신의 배트 범위 아래 둘 수 있다면 KBO에서도 20개의 홈런 이상을 만들어낼 수 있는 타자이다.
이러한 장점 이외에는 모든 것이 단점이다. 일단 타격에서 포텐셜만큼의 퓨처스리그 성적을 뽑아주지 못하는 것은 변화구 대처 요령 부족에 기인한다. 타이밍을 패스트볼에 맞춰두고 타격을 가져가지만, 타이밍이 조금만 늦어도 자신의 스윙을 제어하지 못한다. 배트를 쓰는 요령이 부족하며, 프로 변화구 궤적에 대한 적응도도 미흡한 편. 느리지는 않은 편이지만 주루로 플러스 가치를 창출할 수 없으며, 센터 내야수 포지션으로 입단했던 것과는 달리 체격이 불어나고 아마 때부터 지적받았던 포구 문제가 두드러지면서 코너 내야까지 밀려났다. 어깨는 나쁘지 않지만 송구 동작에 따른 편차가 크며, 정확도가 좋은 편이 아니라 3루에서 장점이 될지는 의문이다. 순발력과 판단력도 좋은 편은 아니며, 체격이 커지면 이 또한 정민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수비 경험이 부족하긴 하지만, 신체 능력이 떨어질 때 포지션을 지킬지는 의문이다.
아마 시절 기대치와는 다른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파워 넘버를 늘리는 데는 성공했다. 2003년생으로 동기들보다 1년 젊은 나이, 그리고 우타인 점을 감안하면 1, 2년차의 퓨처스 성적은 그리 나쁘다고 말할 수 는 없다. 하지만 자신이 가장 가치를 드러낼 수 있는 타격적인 부분에서 성장세가 그리 빠르지 않다는 것은 불안한 요소. 주루와 수비에서 성장해도 결국에는 리그 평균 이하의 모습을 보여줄 공산이 크기 때문에 퓨처스에서라도 자신의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실링은 KBO 버전의 닉 카 스테야노스(필라델피아 필리스). 타격 포텐셜은 리그를 통틀어도 좋은 재능이기 때문에 아직 실망하기에는 이르다.
9. RHP 김진욱 / 2000년생 / 2018 한화 2차 10라운드
Fastball 55 | Curve 65 | Changeup 55 | Control 45 | FB Range 142-148 || Overall 45+
2018년 유신고의 주축 투수는 뭐라 해도 김민(kt)이었다. 최고 150km/h 초반대의 패스트볼로 고교 무대를 호령한 김민은 ‘빛나는 투수’였다. 하지만 그 뒤를 받쳐주고 있던 ‘그림자’가 있었으니, 그 투수가 바로 김진욱이다. 김민이 1차지명으로 고향팀 위즈의 유니폼을 입은 데 비해, 178cm의 작은 키와 불안한 투구폼으로 지명이 밀린 김진욱은 드래프트 끝번인 10라운드에 이름이 불리는 데 그쳤다. 2년 동안 담금질을 거친 김진욱은 3년차인 2020년 1군 무대에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44.2이닝 ERA 5.64의 훌륭한 기록을 남겼다. 2021시즌 중 입대해 올해 제대한 김진욱은, 확실한 특색을 가진 투수로서 이글스의 불펜에 당장도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투수이다.
고교 때부터 김진욱의 주무기는 바로 두 가지의 커브. 120km/h 중후반대의 빠른 슬러브와 120km/h 초반대의 카운트용 느린 커브를 던지는데, 결정구로 사용하는 슬러브의 각이 상당히 좋다. 가운데에서 좌타자 배터박스까지 흘러나갈 정도의 각을 자랑하는데, 제대로 로케이션이 된다면 1군 타자들에게 반 이상 헛스윙을 이끌어낼 수 있는 구종이다. 좌타자 상대 체인지업 역시 좋은 브레이킹을 가지며 바깥쪽으로 흘러나가게 던짐으로서 커브와 궁합이 상당히 좋다. 패스트볼도 무시 못할 구종. 지명 당시 최고 145km/h의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던 김진욱은 3년차까지 꾸준히 성장하며 평균 144.4km/h, 최고 150km/h까지 뿌리는 파이어볼러로 자리잡았다. 구위가 좋을 때에는 테일링을 동반하지만, 타자들의 생각보다는 덜 떨어지면서 위크 플라이를 양산해낸다. 이 좋은 구종 조합을 가지고 몸쪽 승부에 적극적인 것도 또 하나의 매력 요소. 우타자 상대로 패스트볼을 연신 바깥쪽으로 꽂다가 바깥쪽으로 빠지는 슬러브에 타자들이 맥없이 물러나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김진욱의 아킬레스 건은 제구의 안정성. 패스트볼을 존에 지속적으로 꽂을 수 있는 능력 자체는 있으나 주무기인 슬러브와 커브의 제구가 상당히 불안정하다. 좋은 변화구들을 가지고 생각보다 삼진을 뽑아내지 못한 것도 이 때문. 투구 시 고개가 완전히 1루 쪽으로 돌아가면서 시선이 포수 쪽으로 고정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작은 사이즈에다가 임팩트 시 상체를 최대한 활용해서 던지는 편이기 때문에 이 문제가 더욱 심화된다. 하체 활용에서도 축발의 무릎이 포수 방향으로 회전하기 전에 릴리즈하는 습관이 있어, 하체가 반동을 버티지 못한다. 이런 폼에서의 심각한 문제에도 나름대로 존에 우겨넣을 줄은 안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인 부분. 또한 투구수가 늘면 패스트볼과 커브의 위력이 급격하게 내려앉으면서 장타를 허용한다. 하이 존을 자주 공략하지만, 낮은 암슬롯과 작은 신장 때문에 구속이 떨어지면 패스트볼의 공략 빈도는 더욱 늘어난다. 선발로서는 불안정한 폼과 스태미나 때문에 매력 있는 선수가 아니며, 전역 후에도 불펜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쳤기 때문에 2년이라는 공백이 생겼음에도 불구, 2020년 보여준 모습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좌우 무브먼트를 가지고 있는 슬러브를 주무기로 불펜에서 안정적으로 140km/h 후반대의 패스트볼을 뿌릴 수 있다면, 마무리 보직까지 맡을 수 있는 투수 유망주. 다만 폼이 너무나 불안정하고, 2년이라는 공백 기간이 어떻게 작용했는지에 따라 가치가 크게 뒤바뀔 수 있다. 비슷한 스타일로는 올해까지 한화에서 활동한 신정락이 있는데, 보직이 고정된다면 마무리나 셋업으로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8. RHP 정이황 / 2000년생 / 2019 한화 2차 3라운드
Fastball 60 | Slider 60 | Forkball 55 | Curve 45 | Control 45 | FB Range 143~146 || Overall 50
1학년까지만 해도 서준원(롯데)과 함께 부산권 1차 지명을 다툴 정도의 대형 유망주였다. 고교 2년 동안 부상에 신음하면서 가치가 많이 내려왔고, 3학년에 복귀해서도 기대만큼의 공을 던지지 못했다. 하지만 193cm의 큰 키와 부드러운 투구 밸런스에 주목한 이글스가 2차 3라운드에 지명하며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부상 이력으로 우려받았던 대로, 1년차에 바로 팔꿈치에 칼을 대면서 시즌 아웃, 프로에서 단 한 개의 공을 던지지 못하고 현역 입대를 택했다. 모두가 정이황의 존재를 잊어가고 있었던 올해, 전역 후 프로에서 첫 선을 보이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무난하게 소화했다. ‘건강한’ 이라는 전제조건이 붙어야하지만, 정이황은 이글스 투수 유망주 중 손꼽힐 만할 실링을 보유한 선수로, 남지민과 함께 선발 투수에 가장 가까운 유망주이다.
193cm의 큰 키를 가지고 있지만 상당히 부드러운 폼으로 공을 쉽게 던진다. 유연하게 하체를 회전할 줄 아는 투수이며, 상하체 분리가 확실히 되면서 꼬임을 통해 무리한 상체 동작 없이도 편안하게 140km/h 중후반대를 터치한다. 입단 전 140km/h 초반에 그치던 패스트볼이 군대를 거치면서 140km/h 중반대까지 상승했고, 올해 148km/h까지 기록했던 것은 이런 좋은 투구 밸런스 덕분. 큰 키 덕에 타점과 익스텐션이 확보되며, 종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위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슬라이더와 포크볼 모두 130km/h 초중반대에서 형성되며, 같은 포인트에서 다른 방향으로 꺾여 타자들에게 혼동을 주기 충분하다.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바깥쪽으로 일관적으로 제구시킬 수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삼진을 뽑아낼 수 있을 것이다. 실전 경험이 없는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시즌 초반 상당히 불안했던 제구 또한 후반 들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좋은 투구 밸런스를 가지고 있는 선수이기에, 경기 경험이 계속 쌓인다면 발목을 잡고 있는 제구 또한 리그 평균 정도로 올라올 공산이 크다.
고교 입학 후 2022년까지 7년 동안 부상과 재활, 그리고 군입대를 선택하면서 제대로 공을 던진 시즌이 이번 시즌 포함 2시즌에 불과하다. 정이황의 가장 큰 적은 부상이며, 초등학교 때부터 부상을 달고 살았던만큼 커리어 내내 부상의 먹구름이 드리울 가능성이 높다. 고교와 프로에서 모두 팔꿈치 부상 때문에 재활한 경력이 있으며, 이번 시즌은 경과가 좋지만 다시 한 번 같은 부위에 부상이 온다면 전체적인 능력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경기 내에서는 부족한 스태미나와 불안한 제구가 눈에 띈다. 아직까지는 긴 이닝을 소화할 정도의 스태미나를 가지지는 못했으며, 50구 정도를 던지면 141~143km/h까지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반대 투구가 상당히 많으며, 탄착군이 일정하지 않아 자신이 의도한 바와는 다르게 공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특히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제구가 아직 영글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는데, 우타자 상대 바깥쪽 아래로 들어가야 할 공이 높게 몰리면서 장타를 허용하는 빈도가 높다. 전체적으로 투구 경험이 부족한 원석의 느낌으로, 높은 실링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세심하게 관리해야 할 것이다.
올 시즌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 가치가 상당히 오른 실링형 선발 유망주. 아직 부상때문인지 몸을 전체적으로 잘 쓰는 느낌은 아닌데, 부상 이슈가 지워지면 여기서 더 구속이 오를 가능성이 얼마든지 존재한다. 구종도 다양하면서 파괴력 있기 때문에, 선발 투수의 잠재력은 그 누구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수준. 젊은 나이에 군대까지 해결했기에 이제 남은 것은 내구성을 증명하면서 자신의 투구를 이어가는 것이 될 것이다. 같은 팀의 선발 유망주 남지민과 상당히 비슷한데, 신장이 10cm 가까이 차이나면서 좋은 위닝샷을 보유했다는 것은 플러스 요소. 호주 리그에 이어 내년 시즌까지 무난하게 소화하면서 1군에 도달할 수 있다면, 분명히 좋은 스터프를 가진 투수로 비상이 가능할 것이다.
7. C 허인서 / 2003년생 / 2022 한화 2차 2라운드
Hit 50 | Power 45 | Run 30 | Field 65 | Arm 65 || Overall 50
2022 드래프트 호남 황금세대의 한 자리를 차지했던 선수. 비록 문동주(한화), 김도영(KIA), 신헌민(SSG)에 비해 주목은 덜했지만, 프로에서도 손에 꼽을 빠른 팝타임과 고르게 평균 이상인 수비 능력으로 상위 지명이 유력했다. 허리 부상으로 고생하며 3학년 때 부진했지만, 좋은 수비 능력과 강견은 여전했고, 2라운드 첫 순번으로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1년차 퓨처스에서 주전 포수를 맡으면서 .262 / .321 / .374의 솔리드한 성적과 4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1군에 모습을 드러내는 데까지 성공했다.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하면서 수비적인 능력도 프로 레벨에서 증명한 것은 덤. 리그에서 손꼽히는 수비형 포수 유망주이며, 포수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지금, 더 귀한 유망주이기도 하다.
손성빈(롯데)이 안정적인 포구와 블로킹, 조형우(SSG)와 김형준(NC)이 강견에 더 방점을 두고 있는 유망주라면, 허인서는 이 두 개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완벽한 수비형 포수 유망주이다. 낮은 공을 끌어올려 스트라이크를 만드는 동작은 유강남(LG)의 프레이밍이 생각날 정도. 팝 타임도 고교 때 이미 1.84초대로 리그에서 손꼽히는 주루 억제 능력을 보여준다. 퓨처스리그에서 도루 저지 갯수 1위, 도루저지율 .396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이 수비 능력에 대한 반증. 타격적인 부분에서는 어떠한 공에도 대처할 수 있고, 좋은 로우 파워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강점. 타격까지 상체를 닫아두고 최대한 공의 궤적을 따라가 타격한다. 우타자들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바깥쪽 공에 대해 따라가서 타격하는 데 능하며, 결대로 타구를 밀면서 우측으로 공을 띄워내는 능력 또한 가지고 있다. 프로에서 1년차 우타자로 퓨처스에서 괜찮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이 코스에 대한 대처가 동 나이대에서 상당히 좋은 축에 속한 덕분이기도 하다.
타격 쪽에서는 취약한 부분을 많이 보여주었다. 퓨처스 투수들의 140km/h 초반대의 패스트볼까지는 어느 정도 잘 공략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구속이 올라가면 배트가 계속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약점은 1군과 U23에서 잘 보여주었는데, 공을 잘 못 따라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실패했다. 몸통을 제대로 회전시키지 못하고 배트 스피드도 떨어져 빠르게 대처해야 하는 몸쪽 공에 대해서는 약점을 보인다. 이런 약점을 가지고 있다보니 자신의 스윙으로 맞추지 못하고 가져다 대는 모습이 보였는데, 이런 모습이 반복되다보니 자신의 좋은 파워를 게임에서는 제대로 못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러한 문제가 허리 통증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면, 타격 쪽에서 허인서의 기대치는 상당히 낮게 잡아야 할 것이다. 자신의 존이 아직까지는 만들어지지 않은 모습이고, 자신의 감대로 공을 따라가는 스타일이라 KBO에서 평균 정도의 타자가 되기에는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비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수비의 모든 방면에서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비슷한 스타일의 강현우(kt)보다 수비적인 능력치는 한 수 위이다. 타격에서는 상당한 불안 요소를 가지고 있는데, 본인의 성향이 정해지기 전까지는 KBO에서 인상적인 타격 성적을 거두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가지고 있는 로우 파워나 컨택 능력 자체는 좋은 편이기 때문에 천천히 약점을 지워나가다보면 상당한 가치를 가진 포수 유망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컴패리즌은 로우 파워가 조금 더 좋고 수비 능력에서 업그레이드 된 이지영(키움). 우선 빠른 공에 대한 대처 요령을 기르는 것이 허인서가 당면한 첫 번째 과제이다.
6. OF 임종찬 / 2001년생 / 2020 한화 2차 3라운드
Hit 45 | Power 60 | Run 55 | Field 55 | Arm 70 || Overall 50+
연고 지역에서 자란 ‘로컬보이’에 대한 환상은 10개 구단 팬들이 모두 가지고 있을 것이다. 지역 1차지명 선수들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인기를 끄는 것도 이와는 무관하지는 않다. 그런 면에서 북일고 출신 임종찬은 팬들의 사랑을 받을 만할 선수이다. 강한 어깨와 좋은 로우 파워, 그리고 번뜩이는 운동 능력으로 주목받은 임종찬은 1년차부터 퓨처스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면서 이글스 팬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컨택 능력에서 심각한 약점을 보이며 1년 반 동안 특기할 만할 성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임종찬은 여전히 좋은 툴을 가지고 있는 외야 유망주이며, 이글스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만할 재목이다.
좋은 로우파워, 외야에서 홈으로 노바운드 송구를 할 수 있는 강한 어깨, 수비와 공격에서 보여주는 좋은 운동 능력. 이 세 개만으로 임종찬은 충분히 고평가를 받을 여지가 있다. 타이밍만 맞을 경우 최고 160km/h 중반에 달하는 강한 타구를 보낼 수 있으며, 빠른 속구에 밀리지 않고 그대로 필드 중앙에 돌려보낼 손목 힘도 있다. 작은 피지컬에도 불구하고 심심치 않게 큰 비거리의 타구를 날리는데, 특히 중간 높이의 공들을 받아치는 데에 스윙 궤적이 특화되어 있다. 임종찬의 어깨는 모두가 인정하는 강견. 외야에서 포수까지 적은 스탭으로 노바운드 송구, 3루까지 원바운드 송구를 날릴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주자의 진루를 억제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타구 판단도 나쁘지 않고 슬라이싱된 타구 처리가 좋아 수비에서도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올해 들어 약점이었던 바깥쪽 컨택도 어느 정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존에 위치하는 공들을 지금보다 조금만 더 배트에 맞출 수 있다면 타격 성적이 비약적으로 상승할 것이다. 스킬보다는 툴에 특화된 유망주로, 툴은 후천적인 것이 아닌 선천적이기 때문에 다른 유망주들보다 한 발 앞에서 출발할 수 있다.
2년 동안의 임종찬은 실망스러웠다. 1년차에 지적됐던 문제들이 3년차인 지금까지 계속 발목을 잡는 느낌. 특히 작년에 존 위주로 타격하는 코칭을 받아들였지만, 존에 걸치는 공들에 대한 공략이 전혀 안되면서 장점까지 퇴색되는 모습을 보였다. 자신이 투수와의 승부를 주도하지 못하며, 2스트라이크 이후에서 때려내기 급급한 스윙을 여러 차례 보여주면서 실망을 안겼다. 컨택트 능력 자체가 좋지 않기 때문에, 가지고 있는 장점을 타석에서는 못 보여주는 타입. 작년 선구에서는 많은 진보를 보여주었지만 이것이 좋은 타격 결과로는 연결되지 못했다. 상황에 따라 히팅 포인트를 뒤로 두고 공을 끌어올리는 스윙도 가끔 보여주기도 하지만, 임종찬은 기본적으로 스윙 궤적을 보면 히팅 포인트를 앞으로 당겨 파워를 내면서 공을 건져내는 성향이 강한 타자.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점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작년부터 이 약점을 가져가면서 패스트볼 상대 성적마저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툴을 살리려면 어느 하나에 강점을 가져야 하는데, 이 부분에서 성장이 정체된 것이 다소 아쉽다.
이글스 외야에서 가장 큰 리턴을 가진 타자. 평균 이상의 파워, 평균 이상의 발, 평균 이상의 수비 능력, 그리고 강견으로 컨택을 제외하고는 모든 부분이 평균 이상으로 성장할 자질이다. 결국에는 자신의 약점인 컨택을 어떻게 끌어올리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려있다. 올해 들어 그래도 작년보다는 진보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기대치가 다소 올랐는데, 군 전역 후 어떻게 치명적인 약점을 가리느냐에 미래가 달려 있다. 현실적인 컴패리즌은 임병욱(키움)이며, 좋은 수비 능력치가 있는만큼 타격에서의 기대치를 100% 충족시키지 못해도 팀에 기여할 수 있는 유형의 선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댓글 영역
획득법
① NFT 발행
작성한 게시물을 NFT로 발행하면 일주일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초 1회)
② NFT 구매
다른 이용자의 NFT를 구매하면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마다 갱신)
사용법
디시콘에서지갑연결시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