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즈음 전인가 무신론 커뮤에서 도덕 상대주의vs절대주의 논쟁이 있었었음.
당연히 양쪽 다 무신론자.
나는 도덕 상대주의 입장으로써 "절대적 기준이 없다면 절대적 우열도 없다"라는 의견을 피력했고
반대측은 "이슬람의 명예살인, 중국 전족 등 누구나 거부감을 느끼는 문화/행복을 저해하는 문화는 존재하며, 이는 열등한 것이다." 이렇게 주장했음.



논쟁 자체는 평행선 달려서 별 거 없긴 한데, 이 뒤에 코미디가 시작 됨.
분탕 하나(가톨릭의 입장이라고 주장하긴 하는데, 솔직히 컨셉이고 그냥 반무신론 분탕)가 나한테 발언 철회하라는거임.
뜬금 없이 나는 뭐 했고 걔는 뭐라고 내 의견을 철회하란것도 웃긴데, 걔는 무슨 "상대주의 철회하고 신앙으로 개심하라"는 듯이 설교했음. 난 내 개똥철학->무신론, 상대주의 이 구도지 상대주의->무신론 이런 식으로 이어지지 않아서 상대주의 철회해봐야 무신론에는 전혀 영향이 안 감.
되려, 상대주의 철회하는 순간 내가 견지하던 세속주의적 태도를 버려야 하고(도덕 상대주의->세속주의. 내가 무신론자인거지 남이 무신론자여야 할 이유가 없다.), 그럼 국가무신론 같은걸 반대할 이유가 없어짐.
그런데도 나보고 아무튼 상대주의 철회하라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