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나는 초중고대까지 엘리트체육으로 씨름을 했던 선출이다
진무진 씨름 설정이 무슨 뼈를 잡고 쓰는 기술 어쩌고던데 현실적으로 뼈를 잡을때까지 상대가 절대로 기다려주지도 않는건 물론이고
잡는거 자체도 더럽게 힘들뿐더러 결정적으로 그냥 바키에서 베껴오다시피한거나 다름없는 설정이라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글쓴다
씨름에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고리에 오른다리 넣고 허리부분에 띠를 두르는 형태의 샅바를 차고 하는 현대의 경상도식 왼씨름뿐만 아니라
호남 등에서 행해졌던 반대방향에 다리를 넣는 오른씨름은 물론 한쪽다리에 고리만 넣고 하는 바씨름이나 반대로 허리에 띠만 두르는 띠씨름,
이북에서 행해졌던 내 다리와 상대방의 팔에 샅바를 거는 망걸이씨름 혹은 아예 샅바없이 하는 민둥씨름(놓고씨름)도 있고
천태호가 사용하던 주먹도 쓰는 세네갈 레슬링 람브마냥 아예 주먹기술도 사용가능했던 뗀씨름 등 다양한 종류의 씨름이 있었다
<일제시대 함경도에서 행해졌던 민둥씨름>
일제시대때 조선씨름협회에서 한반도 전역의 씨름 형태를 경상도식 왼씨름으로 통일하는 바람에 현재는 북한에서도 우리랑 똑같은 경상도식 왼씨름을 하고 있는데
그래도 중국에 조선족마을 같은데 가보면 망걸이씨름을 한다거나 아직 그 형태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조선족마을에서 하는 이북식 망걸이씨름이 나오는 씨름 다큐, 11:15 참조>
<조선족 씨름선수의 함경도 씨름 시연 사진모은 영상>
그래서 나는 진무진 씨름이란걸 굳이 되도않는 뼈를 잡고 하는 씨름이 아니라 진무진이 한반도 전역을 돌면서(북한 포함) 익히고 수집한 다양한 형태의 씨름을
진무진이 나름대로 조합하여 자신의 형태로 어레인지한 씨름이었다면 더 현실적이고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는데
북한 가는거야 뭐 어차피 아빠세대들도 다 갔다왔고 샅바없는게 씨름이냐는 비판에는 민둥씨름이란 것도 있었다고 대응이 가능하기도 하고
특히 레슬링이랑 뭔 차이냐 이러겠지만 엄연히 민둥씨름은 전통적으로 전해져내려오던 씨름이고
레슬링이랑은 빠떼루 등등의 룰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완전히 같을 수가 없다
<현대 씨름선수들이 재현한 다양한 방식의 씨름, 15:38 참조>
아무튼 결론은 근첩냄새나게 말같지도 않은 뼈잡고 하는 씨름 이 ㅈㄹ이 아니라 좀 더 씨름에 대한 조사랑 연구를 해서 묘사를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을 뒤로하면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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