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신 던전 클리어 후 회화 - 프린세스커넥트 리다이브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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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9

[일반] 스포) 신 던전 클리어 후 회화

ㅇㅇ(220.81) 2024.05.17 16:20:40

조회 140 추천 9 댓글 1

던전 제20화
요괴를 진압한 미식전 일행들 앞에 나타난 패동황제.
경계하는 일행을 뒤로하고, 패동황제는 자신의 권속인 요괴를 데리고 사라진다.
일행은 그 자리에 남겨진 화려한 이나리 스시를 요괴의 선물로 받게 된다.

--------------
사계절의 맛을 한 접시에
--------------

콧코로:
거칠었던 날씨도 진정되었습니다.
여우님도 빙의가 풀린 듯 얌전해졌습니다.

페코린느:
여기 오기까지 정말 힘들었네요......
아, 배고파졌어요......

콧코로:
올라오는 길에 계절의 미각도 모았으니까요,
피크닉을 하러 갈까요? 식사 준비해 드릴게요.

페코린느:
그럼 저도 도와드릴게요☆.
캬루짱도 함께...... 어, 어라?
아까까지 거기 있었는데 ...... 캬루짱~?

카루:
역시... 아무것도 없네.
여우의 신이라고 해서 기대해 버렸잖아.

카루:
...... 폐하......

패동황제:
...... 잘 왔구나.

캬루:
폐, 폐하......!

패동황제:
전에 네가 가져온 주먹밥... 맛이 정말 끔찍했어.
잘도 저런 걸 내놓을 수 있었구나.
짭짤하고, 익숙하지도 않고, 모양도 엉망......

카루:
죄, 죄송합니다...!
폐하의 입맛에 맞지 않으셨군요.

패동황제:
말해도 된다고 한 기억이 없는데?

카루:
......! 죄, 죄송합니다.

패동황제:
하지만... 임시방편으로 붙인 붕대라면
반드시 깨끗할 필요는 없는 것도 사실이야.

카루:
엣......?

카무라오:
────♪

패동황제:
특별히 부탁한 것도 아닌데 ......
너희들 덕분에 내 권속── 이 아이에게
빌려준 물건을 쉽게 회수할 수 있었어.

패동황제:
기분이 좋으니까 오늘은 그냥 넘어가 줄게.
나도 정상상태와는 거리가 멀고......
뭐, 굳이, 이 자리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잡아 죽일 이유가 없는 것일 뿐이지만

페코린느:
캬루짱, 정말~ 찾았잖아요...
앗! 당신은......!

패동황제:
어머, 새로운 주인이 등장했구나.
이 이상 소란스러워지는 것은 질색이야

카루:
폐하, 저......!

패동황제:
......신에게 제물을 바친다면,
더 섬세한 양념과 색감을 배워라.

패동황제:
가자, 카무라오.
주인을 귀찮고 번거롭게 하다니.
너도 다시 훈육할 필요가 있겠네.

페코린느:
사라져 버렸......네요.
캬루짱, 다친 데는 없나요?

캬루:
아, 응, 난 괜찮아.

페코린느:
아까 그 사람...... 제 기분 탓인가요?
아까는 좀 더 찌르는 듯한 위압감을 느꼈는데요......

콧코로:
확실히 적대적인 기색 없이 물러나긴 했지만......
방심할 수 없는 상대임은 틀림없습니다.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카루:
폐하.....

카무라오:
────♪

콧코로:
우왓. 여, 여우님?
머리를 쓰다듬는 건 그만해 주세요.
저로서는 다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꺄악?

카루:
저, 저기, 나도야?
앗, 아파, 생각보다 힘이 세네!

페코린느:
이 흐름은...... 여, 역시 저도 그렇죠?
아아아...... 아, 조금 좋은 해님 냄새가 나네요?

페코린느:
아, 벌써 떠나시는 건가요?
조금만 더 즐길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카무라오:
────

카루:
가버렸네...... 음, 이게 뭐야?

페코린느:
이거...... 이나리 스시, 맞죠?

콧코로:
여우님이 주신...... 선물일까요?

페코린느:
와우, 간장과 설탕의 좋은 냄새가 나네요.
맛이 진하게 배어있어서 맛있을 것 같네요.

페코린느:
아, ...... 긴장이 풀리니 배가 고파졌어요.
모처럼이니까 조금 시식해 볼게요...... 앙~♪

카루:
잠깐, 잠깐만! 코로스케, 패스!

콧코로:
죄송합니다, 페코린느님.
간보기와 먹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페코린느:
아앗! 그럴수가......!
정말 캬루짱은 심술쟁이에요~!

카루:
보고 먹기까지 시간이 너무 짧잖아!
왜 그렇게 동작이 충동적인거야, 너는?

카루:
...... 저기, 내가 말하는 것도 그렇지만........
무언가를 넣은 건 아닌지 생각해 보지도 않아?
너, 한 번은 그것 때문에 고생한 적 있잖아?

페코린느:
음? 하지만 누군가를 의심하면서 먹는 밥보다는
믿고 먹는 밥이 더 맛있지 않나요?

카루:
아, 맞다...... 너라면 당연히 그렇게 말하겠지.
뻔한 대답을 물어본 내가 바보였어.

콧코로:
캬루님, 안심을.
페코린느님의 위장은 보통이 아니니까요.

카루:
그런 얘기가 아닌 것 같은데...... 하아.
이제 됐어. 대신 내가 먼저 먹을 테니까.
기미는 아니지만, 일단은.

페코린느:
응~?　이렇게 맛있어 보이는데~?
으음, 캬루의 배려심은 대단해~♪

콧코로:
여기서 만들고 있던 요리도 금방 완성됩니다.
제철 재료를 살린 소박하고 섬세한 맛으로 만들었습니다.

페코린느:
그럼, 이 초밥도 상에 차려 놓으셨네요.
자, 캬루짱도 빨리빨리 빨리!

카루:
저기, 코로스케.
다음에 나한테도 그 맛있는 양념을 가르쳐 줄래?
다음에 내가 ...... 만들 기회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콧코로:
물론입니다.
또 함께 재료를 구하고, 요리를 만들고,
함께 즐거운 식탁을 차려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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