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개월 하고도 19일을 살아남아 겨울을 넘길 준비를 하고 있는 좀붕이

감염된 채로 거점으로 복귀하던 4호기의 차량이 퍼지는 바람에

시닉 그로브에서 루랄 타운까지 뛰어서 복귀한 전적이 있는 눈물의 5호기 되시겠다

언젠가 갤에서 좀보이드는 과연 남캐냐 여캐냐로 토론을 펼치는 것을 봤는데

장난하냐?ㅅㅂ 당연히 남캐지

나는 전설이다(윌 스미스) : 남자

28일 후{킬리언 머피) : 남자

새벽의 황당한 저주(사이먼 페그) : 남자

워킹데드(릭 그라임스) : 남자

부산행(마동석) : 남자

기타등등 수많은 남자 주인공

좀비 아포칼립스에서 남캐가 아니면 몰입이 안된다 이말이야

아무튼 헛소리는 이쯤 하고 거점을 소개해 보겠다

로즈우드, 시닉 그로브, 리버사이드, 멀드로 일대를 돌며

알뜰살뜰 긁어모은 살림살이들이 있는 루랄타운 주유소 거점이다

이제 여기를 모르는 좀붕이들은 없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행여나 정처 없이 떠돌다 발길이 닿은 뉴비들을 위해 몇 가지 설명하자면

물과 기름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천혜의 요새 되시겠다

지도상으로 로즈우드에서 북쪽으로 차를 타고 한두시간 쭉 달리면 마주하는 작은 마을로

좀비도 얼마 없어 반나절이면 마을을 싹 정리할 수 있다

단점이라면 루이빌로 진출하는 길이 좀 멀고 주변 농가에 춘식이 좀비들이 꽤 있다는 점

그것 말고는 모든 게 장점이다

메인 건물 1층

주워 온 통조림들과 근접무기들을 보관하는 장소다

그간 모은 통조림만으로도 1년은 거뜬히 지낼 수 있지만

양배추와 물고기가 삼시세끼를 해결해 주는 덕분에 장거리 원정용 전투식량으로만 기능하고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별건 없고, 원래 종이박스들이 쌓여 있던 걸 다 치우고 나무 상자를 쌓았다

담배, 전기회로부품, 의약품, 건전지 등 각종 잡템들을 넣어 놓았다

2층 거실 및 주방

이곳을 거점삼으려는 좀붕이들은 꼭 TV 한 대를 구해 오길 바란다

기존에 있던 TV는 비디오를 넣을 수 없는 콩순이 TV다..

안방 겸 옷방 겸 무기고

바닐라는 총 쏠 일이 잘 없어서 무기고가 넓을 필요가 없다

산탄총 외에는 주워 와도 쓸 일이 없기 때문에 웬만하면 주워 오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총 왜 씀? 도끼가 있는데

물량이 많다고? 화염병을 던지면 되잖아

난로는 시닉그로브 창고에서 주워 왔다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한 필수품이다

서쪽 발코니

콩, 밀가루, 쌀 같은 곡물들을 보관해놓는 곳이다
스튜나 밥에 콩을 잔뜩 때려박으면 살이 쑥쑥 찌지만

본인은 체중이 82KG를 넘어가면 안절부절 못하는 병이 있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먹지 않는다

그리고 콩은 맛이 없다(중요)

아 그리고 좀보 500시간 하면서 바닐라에 생선초밥이라는게 있는 걸 최근에 처음 알았다

밥에다 생선살 가져다 대 본 적이 있어야지ㅋㅋ

동쪽 발코니-정비고 옥상

텃밭이 있는 장소를 지나 구름다리를 지나면 통나무들을 보관하는 장소다

잔뜩 벌목해온 통나무들은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게 해 줄 땔감이 될 것이다

정비고

말 그대로 정비고다

여기서 차량정비 만렙 찍었다

근데 금속용접 렙이 낮아서 아직 차 문 수리를 못함;;

프로판토치 찾으러 멀드로 원정 갔다가 창고에서 사이렌 울리는 바람에 뒤도 안돌아보고 런했다

아니 ㅅㅂ 단전된지가 두달이 넘었는데 경보장치가 왜 울리노?;;

글고 정비고 바닥을 아스팔트로 하고 싶은데 아스팔트 바닥도 떼 올 수 있나?

잘 아는 프로 좀붕이 답변바람

별채

별다른건 없고, 그냥 거점 오른쪽이 너무 휑해보여서 만들었다

원래는 존나 아포칼립스 감성으로 주유소 주변으로 쫙 통나무 울타리를 두르려고 했는데

울타리 한 칸에 통나무를 4개씩 처먹는다 ㅅㅂ 판자도 아니고 통나무를;;

 도저히 완성할 자신이 없어서 울타리치기는 포기했다

별채에 딸린 차고

차고 문을 떼 오고 싶은데 바닐라에서는 못 떼는 것 같음

아아 달콤쌉싸름한 네크로포지와 모어빌드의 추억이여!

별채 1층

뭐 대충 여가공간 느낌으로 만들어 놨다

만든지 얼마 안된 곳이라 조금 비어 있음

지금까지 현실 시간으로 50시간 가량 플레이 한 거점을 소개해 보았다

돌고돌아 바닐라로 돌아온 뒤 느낀 소감은 바닐라도 바닐라 나름의 맛이 있다는 것

 불편한 요소들도 게임의 일부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바닐라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장점은 모드충돌이나 좆버그로 대가리 싸맬 일이 없다는 것

혹시 좀보이드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됐거나 입문할 계획인 좀붕이가 있다면

짧게라도 꼭 바닐라를 찍어먹어 보고 모드질을 했으면 좋겠다

ㅅㅂ 모드에서는 됐는데 바닐라는 왜 안됨? -> 좆망겜

와 바닐라에서 안되던걸 모드 까니까 다 되네 -> 갓겜

그럼 다들 즐거운 좀보이드 해라

나는 다시 밥똥좀 하러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