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다들 실전이니 어쩌니 하면서 유도와 주짓수를 비교하고

거품물며 흥분하는 사람들은... 단언컨데 세가지 부류라고 봄.

1). 싸움에 관심 많은 급식들

2). 일정한 직업이 없는 백수 아재들

3). 자신의 무술을 홍보하고자 하는 관장들

그 밖에 멀쩡히 직장 다니는 성인들은 '실전'  '호신'  이딴거에 정말

관심 없음.  살면서 그럴 일이 생기지도 않을 뿐더러, 설령 생기더라도

부딪히지 않게 현명하게 피하는 방법을 알기 때문이며, 만약

피하지 못하게 되어서, 아무리 잘 제압한다한들, 인생에 스크레치가

갈 수도 있기 때문이지...

아니 솔직히 주접떨고 다니지 않는 정상적인 성인이라면 시비

털일 상황 자체가 수십년간 생기지가 않음.

특히, 한국이란 나라는 '싸움'에 엄격해서 서로 조심함.

그리고 오프라인에서 직장 동료랑 '실전'을 주제로 대화 자체도 안됨.

대화하는 순간 철없는 애 취급 받는거고, 주짓수 한다고 해서

인정해주는거 1도 없음. 주짓수 퍼플인건 브라운이건 아무 신경도

안쓴다. 남자는 사회적 동물인지라 내가 무언가를 했을 때 주변으로

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한데, 지금 이 갤에서 그토록 목숨걸며

피터지게 싸우는 주제인 그 놈의 '실전'은 정상적인 회사에서 대화주제

로 아예 올려질 수도 없는 매우 유치한 떡밥이라는거지.

그리고 내가 부상 위험까지 감수하며 그토록 인생을 바쳐가며 띠를

갈아치운들 내 주력이 되는 직장에선 그 누구도 신경 안쓴다는거지ㅎ

오히려 웨이트를 해서 팔이 두꺼워지거나, 스쿼트를 통해 하체가

튼실해지면, 여직원으로부터 ''어머!  주임님 운동하세요?''

이 한마디에 힘이 불끈 생기기도 하지.

그리고 가끔 회식 자리에서 술에 취한 직장 상사가 ''어이 이봐 팔씨름

이나 해볼까?''라고 했을 때, 테이블 치우고 팔씨름 했을 때,

그때 이기면, 정말 신난다. ㅎ 별거 아닌거 같지만 직장인들에게

생활 속 유일한 힘자랑은 팔씨름이 전부다.

''주짓수나 한판 할까요?''  바로 왕따 당함ㅋ

결론은, 남자는 웨이트를 반드시 해야 함.  건강도 주짓수보다

열 배 이상 좋을 뿐더러, 미관상 효과도 뛰어나다. 옷빨도 좋아짐.

근데 웨이트만 하다보니, 좀 재미도 없고 진짜 힘싸움 하는 운동

접하고 싶어서 유도도 해보고 주짓수도 접했던건데,

어디까지나 주력 운동은 웨이트이고, 보조적인 개념으로 그래플링함.

절대 무리하지 않음. 다쳐봤자 남는거 하나 없음.

내가 멸치인데, 주짓수 하나는 기똥차게 잘하는 직장인이다?

직장생활에서 아무 도움 안된다.

근데 내가 주짓수 할줄도 모르고 몸싸움도 해본적 없는데, 몸짱이다?

여직원들이 운동 어떻게 하는거며, 다이어트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자꾸 쪽지보내고 상담해달라고 한다.ㅎ

격투기 종목은 다 마찬가지겠지만, 너무 몰입하면 내 몸에 남는건

각종 부상과 질병들이야 하더라도 적당히 보조적인 개념으로

설렁설렁 해야지...나도 취미로 수년전에 유도하다가 어깨 인대 다친

게 다 나은줄 알았더만, 아직도 이유 없이 쑤시고 아픈게 평생 지병으

로 안고 살아가게 생겼는데 이게 무슨 바보 짓인지 몰겄다.ㅋ

체육관 관장이라면 내 생업이니 영광스런 부상이라도 되겠지만

그것도 아니잖어ㅋ 걍 의미 없는 부상일 뿐이지.

가끔 젊어서부터 웨이트 꾸준히 해온 스테로이드 안쓴 60~70대 몸짱

할아버지들 보이지?

나중에 할아버지 되었는데, 온갖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근육은 하나도

없고 바싹 꼴았는데 주짓수 벨트는 블랙이면 그게 다 뭔 소용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