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신카이 마코토 작품으로 유입해서 이제는 4집이 최애가 된 사실상 뉴비임

예전에도 가고 싶었지만 시간 or 예매 실패 이슈로 이번에서야 랏도 콘 처음 가봄 (참고로 스탠딩 B 뒤쪽)

그런데 와... 진짜 너무 신나고 재밌고 감동적이고 다 한다.. 이제서야 처음 와본 게 그저 안타까울 정도로 재밌었다!!

2시간 내내 좋은 기억이 가득했고 전곡 다 훌륭했지만, 갠적으로 토욜콘 킬포를 다섯 개 꼽아보자면

1) "사랑이 할 수 있는 일이 아직 있을까?" 영접

: 지금까지도 내 최애곡이 "사할아"인데, 이걸 라이브로 듣다니... 이번 투어 셋리 중에서도 가장 기다린 곡임ㅎ
농담 아니라 처음에 "아이니 데키루 ~" 듣자마자 바로 울컥하더니 어느새 눈가가 촉촉해지더라... 콘서트 와서 이런 경험 진짜 처음임
실제로 도쿄에 [날씨의 아이] 성지순례도 다녀올 만큼 이 영화가 인생작이라 그런가, 여기 나온 OST를 실제로 듣는 게 너무 꿈만 같더라

2) 대 황 부처님
: 갠적으로 토욜콘 1황!! 원래도 "오샤카샤마" 라이브 개꿀잼일 거라 기대는 했는데 진짜 미친 거 아니냐?

중간에 기타햄, 베이스햄, 드럼햄들의 야리토리 쇼 타임 진짜 역역역역역대급 카타르시스였다ㄷㄷ 토욜콘 핫랏을 꼽자면 바로 이 순간

3) [남은 인생 10년] 노래가 나와??
: 스파클 나오기 전에 당연히 카타와레도키 나올 줄 알았는데 생각도 못한 [남은 인생 10년] 노래가??!
"涙袋 (Tear Bag)" 이거를 이번에 듣게 될 거라곤 진짜 상상도 못했는데, 노다햄 연주 내내 숨 참고 들은 듯

참고로 본인 영화 보고도 울컥했지만, 공부하거나 책 읽을 때 가사 없는 [남은 인생 10년] OST 꽤 자주 들어서 친밀도 높음 ㅎ
(혹시 우루우비토 오늘 특별하게 들려주나 기대한 랏붕이면 개추 ㅋㅋㅋ)

4) 이인데스까 돌림 노래(?)
: 이번에 앵콜 구호가 이인데스까 가사여서 관객들이 어떻게 할지 궁금했음
아니나 다를까.. 애초에 멜로디나 박자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았어서 그런가 슬로건에 가사가 있었어도 다들 웅얼웅얼하더라...ㅎ
결론은 돌림노래행ㅋㅋㅋ 어느샌가 "이인데스까 이인데스까"만 무한반복 되는 것처럼 들림ㅋㅋㅋㅋ
내 쪽에선 내가 리드해보려 했는데 주변이 차분하기도 하고, 나도 점점 엇박의 수렁텅이에 빠져서 나중엔 나도 gg...;

5) 앵콜 대탈출
: 토욜콘 앵콜에 난데모나이야, 오코이시테 말고 나머지 뭐 나올까.. 4집 노래 해주면 좋겠다.. 이러고 있었는데
노다햄이 "이번 투어에서 처음하는 곡"이라 그래서 궁금하던 참에 전주 듣고 내 귀를 의심했다.

아까도 말했지만 [날씨의 아이]가 인생작인데 이번 투어에서 한 번도 한 적 없는 대탈출을 앵콜 때 들려주다니..
도입부 듣자마자 바로 허어어엌 하면서 탄성이 절로 나오고 손이 막 떨리고 그러더라ㅋㅋㅋ


++++

이번에 관객 호응이나 셋 리스트 때문에 아쉽거나 불만인 사람도 많아 보이는데, 솔직히 난 정말 재밌었다.

물론 내 쪽도 주변에 떼창은 많이 적었고 목석도 적잖게 보이기는 했지만... 아마 내가 목석 신경 안 쓰고 떼창 하고 싶을 때 최대한 열심히 했고, 점프랑 호응도 아끼지 않았어서 그런 걸지도? 그리고 내 주변에 3부작 노래 외 잘 모르는 사람들도 박수나 환호 같은 반응은 잘하는 경우가 많아서 나쁘지 않았음

이번에 큰맘 먹고 양일 질렀는데 이건 정말 훌륭한 선택이었다고 본다.
내일은 A 스탠딩 비교적 앞쪽인데 오늘보다 훨씬 떼창이나 호응이 열렬한 분위기에서 놀 수 있으면 좋겠긴 하다.

P.S. 3부작 노래 빼고 내 랏도 최애곡 BEST 3가 "셉템버 상", "네버 에버 엔더", "me me she"인데,
내일 앵콜곡으로 제발 메메시 해주면 소원이 따로 없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