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다 보는데 총 20일 걸렸고 소감 대충 찌끄리고 감

중간중간 낑겨둔 옴니버스 회차 땜시 줜나게 힘들었는데

그래도 다 보고 나니까 간만에 만족스런 작품이다

점수는 10점 만점에 9점

보기와는 다르게 생각할 것도 많고 의외로 수준이 높아서 놀랐고

과장해서 철학적 사유만으로만 보면 블레이드 러너 / 매트릭스 / 솔라리스 등의 명작들과 궤를 같이하는 것 처럼 보일 정도

물론 지금은 이러한 류의 논제에 통용되는 여러가지 해석과 관념이 이미 존재하니 그 당시의 작품들과 비견될 바는 못되겠지만

어디까지나 과장법이고 애니메이션에서 이걸 해냈으니 이건 완전히 다른 분야의 얘기

물론 장르가 SF인 만큼 단골 소재인 플라톤의 이데아 나 장 보드리야르가 제시한 시뮬라시옹 등으로

제한되는 게 불가피 했지만서도 시스터즈나 드림 랭커 편에서 볼 수 있듯이 애니 치고는 그 깊이가 결코 얕지가 않았고

오히려 그에 의거해 추가적인 고찰의 영역으로 일부 확장 성공시킨 것에 대해 찬사를 보낸다

이걸 중간중간 일본 아니메 특유의 감성과 적절히 중화 해서 완급 조절을 잘 했고

삐끗하면 유치할 뻔한 스토리를 현학적으로 풀어내서 관객들과의 심리전도 탁월한 애니다.

캐릭터도 흰머리 멸치새키 빼고는 왠만해선 다 괜춘해 보이고

쿠로코 걔는 목소리 삑 날 때마다 걍 ㅈㄴ 웃음벨 ㅋㅋ 진짜 걔는 볼때마다 ㅈㄴ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