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이유는...

본 껄룩이가 빡대가리짓을 해서 통행권까지 쓰고도 개고생을 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달눈나 만나서 호에엥 빨리 오약돌이한테 메세지 좀 전해줘 ㅠㅠ 나 진짜 뒤지겠음 ㅠㅠ 하는 푸념 듣고 나와서 절벽으로 이어지는 길을 찾아간 건 좋았는데

이리저리 들쑤시고 다니다가 해안 시설로 떨어져서 돌아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제는 비가 오기 직전이라 급한대로 허겁지겁 쉘터에 저장을 해 놓고 다시 가 보니 돌아갈 수가 없는 구조였다

그래서 진짜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어쩔 수 없이 통행권을 하나 써서 달을 향해 보라로 돌아갔는데

또잉? 또이이잉? 분명 통행권은 해당 지역에서 마지막으로 잔 쉘터로 돌아가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달눈나 내부로 들어가기 전 쉘터에서 일어나서 사실상 진행 상황이 일정치 리셋된 거나 다름없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한순간 의욕 마이너스 찍어서 끄고 좌절할 뻔했는데

그래도 중간부터 갈 수 있다는 게 어디냐 하면서 아득바득 다시 길 찾아 기어올라서 오약돌 하부까지 간 건 좋았다

근데...이번에는 먹을 게 없어서 저장을 할 수가 없었다...(도마뱀은 먹지 않는 주의라서 도마뱀밖에 없다시피한 하부는 진짜 육식계 껄룩이들 할 때 곤란한 지역 중 하나임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생각해 낸 게 배고파도 비가 오지 않는 데까지만 가면 상관없으니 악으로 깡으로 더 월 역주행이었다

꼭대기에 도착해서 역주행 시도하느라 낑낑대면서 바닥에 창 박으려고 몇 번 시도하다가 메아리 활성화 때문에 바닥에 뻗은 애꿎은 친구 머리통에 창을 튕기길 몇 번...어차피 메아리가 활성화되어 있는데 여기서 메아리를 만나서 카르마 최대치 버프 받은 후에 밑으로 해서 가면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빡대가리답게 뒤늦게 해서 거기서 바로 메아리 만나고 정규루트로 타고 갈 수 있었다

친구한테 괜히 창 튕겨댄 게 미안하기도 했는데 메아리 만나면 해당 주기 리셋 판정이기도 하니까 개이득봤음

오약돌의 더 월에 꿀리지 않는 달눈나 제공 포토 스팟이 또 새로 생겼다

장대식물도 안 자라고 오약돌보다 더 편안하고 좋을지도 모르겠음

위에서 물 흘려보내는 게 또 나름 레인월드다운 운치가 있어 보여서 찍은 샷

양손에 쥔 진주는 달눈나한테서 훔쳐 나온 게 맞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페블즈한테 갖다 주면 추가 대사 같은 거라도 있을까 싶어서 옮기고 있던 건데

하부에서 돌아다니다가 쿵 떨어지는 순간에 하나를 놓쳐서 잃어버리는 바람에 결국 오약돌까지 갖고 간 건 하나뿐이었다

근데 어차피 역주행하려면 끈끈이벌레가 필수라 한 개밖에 들고 갈 수가 없었어서 아쉽긴 해도 그냥 포기함

가는 과정이 빡대가리짓의 연속으로 너무 힘들기도 했고

맨 처음에 언급했던 굶은 상태로 쾌속 역주행 시도하다가 나온 짤

비 안 오는 곳은 밤낮시스템이 추가된 게 진짜 신의 한 수다

밤의 더 월이라니...이거 못 참거든요

밑에 고개 빼꼼 내밀고 조명 해 주고 있는 게 벌레 시체 하나 던져주니 따라온 친군데 의도치는 않았지만 굶어서 힘이 약한 상태라 바닥이 아니라 자꾸 얘 머리에 창 튕겨댄 게 참 미안했다(저주받은 손가락과 컨트롤 문제기도 하지만...)

어차피 메아리의 힘~~으로 리셋돼서 없는 일이 된 거나 다름없지만 

그래도 다음에 다시 만나면 또 벌레를 주마

얘는 위에 친구하고는 다른 친군데...기억은 잘 안 나는데 언젠가 먹을 걸 던져줬었는지 일어나서 오약돌 가려니까 졸졸 따라오더라

그냥 내버려두고 오약돌 안쪽으로 들어왔는데 시안 도마뱀 특유의 팡팡 튀는 소리가 나서 ??? 하다가 카르마 게이트까지 넘어서 쫓아온 걸 알고 경악했다 ㅋㅋㅋㅋㅋ

점프도 되고 벽면에 붙어다녀서 무중력에 전혀 영향 안 받더라

어차피 안전한 길로 돌아돌아 가는 편이기도 하고 내부에 위협 요소가 있을 리가 없어서 죽을 걱정은 안 했는데

저렇게 같이 방에까지 들어왔을 때 성깔 다 버린 AI쉑이 문답무용으로 죽여버릴까봐 그 부분은 좀 쫄았음

밑에 푸른 진주가 보이듯이 결국 잃어버리지 않은 나머지 진주 하나는 끝까지 배달하는 데 성공은 했는데

걍 개같이 무시하고 몸에서 스토리용 진주만 뽑고 쫓아버리더라

좀 아쉬웠음

니가 죽이고 있는 눈나가 남긴 메세지에 대한 감상이라도 좀 남겨주지 그러니

나가는 김에 페블즈 진주도 하나 집어서 나옴

나가는 길까지 무사히 따라온 친구

그대로 오약돌 끝에 있는 쉘터에까지 따라와서 오약돌 쉘터에서 도마뱀 친구랑 자는 진기한 경험을 하게 됐다 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근데 하부는 진짜 먹을 것도 없어보이고...도마뱀이 살기에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닐 것 같다

장벽 쪽으로 이사해서 살자 친구야

여러가지로 고통스러운 일이 많았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었다

그래도 처음에는 진짜 절망 그 자체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 순간의 판단으로 이렇게 유사 진행 상황 리셋 같은 일이 터질 수 있으니 껄룩이들은 조심하도록 하자

정상 궤도로 돌아왔으니 이제 다시 달로 갈 루트를 고민해봐야 하는데...

역시 다시 한 바퀴 더 뺑뺑이 도는 게 난이도적으로는 제일 나을 듯

초반 지역들은 벌레가 많아서 먹을 것도 많고

과연 이 껄룩이는 정녕 창술가 엔딩을 보고 성자 맛이나 볼 수는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