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갤을 보다보면 단일타입 전당등록 게시글이 자주 올라온다. 특히 레디컬레드 노말이나 하드코어 모드에서 많이들 한다.

나름의 룰을 지키면서 하는거라 그냥 하는것보단 재미가 쏠쏠한데, 단순히 타입만 같은게 아니라 아예 똑같은 포켓몬 6마리로만 플레이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그래서 시작해봤다. 최애몬 한카리아스 6마리로만 전당등록 해보기. 난이도는 노말버전이다. (노력치 적용모드)

전당등록 모습. 이 영롱함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게다가 이로치 모습은 이렇게 리뉴얼됐다. 완전 개간지.

한마리 메가진화로 찍힐까봐 그린전에선 메진을 안썼다.

참고로 레디컬레드는 캐릭터를 원하는 걸로 바꿀 수 있다. 세레나도 있다. 한카리아스 전당이니 당연히 난천을 골랐다.

작년에 깼던 이지모드 전당등록. 이렇게 보니 일반이랑 확실히 색 차이가 난다.

그럼 시작해보겠다! 입은 왜 그렇게 크게 벌리고 있는거냐?!

일단 레디컬레드에서 딥상어동을 잡으려면 무지개시티 관장을 클리어해야한다. 초반엔 얻을 방법이 없다.

그래서 일단 스타팅 고르자마자 치트로 6마리를 포획했다.

이렇게 말이다. 레디컬은 비전몬이 필요 없어서 가능한 그림이다. 참고로 난천의 한카리아스는 암컷이다. 왜지?

초중반엔 레벨제한 때문에 한바이트로 관장 깨느라 진짜 죽는줄 알았다. 웅이랑 이슬이는 쉽게 깼는데, 무지개시티 민화전은 한바이트로 최종진화체 5마리를 상대해야 했어서 지옥 그 자체였다. (고릴타, 히스이 붐볼, 마스카나, 메가니움, 메가이상해꽃) 진짜 성격 노력치 도구 수없이 바꾸고 모래숨기 가끔 터져서 겨우 이겼다..

비주기전은 전략 잘 짜면 그나마 할만했다. 필드도 없었고 메가캥카만 조심하면 된다.

초련 컷. 이후에 48렙 제한 풀리고 진화하고 나서는 그냥 날라댕겼다. 그리고 6마리 전부 이로치로 교체했다. 이로치 색깔이 정말 이쁘다.

독수까지 잡아주고

류옹은 이기는데 애좀 먹었다. 얼음에 4배이기 때문에 이럴땐 반감열매가 없으면 깰 수가 없다. 여기까지 온것도 사실 반감열매가 없었다면 아마 힘들었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아이언헤드랑 바위기술로 견제가 어느정도는 가능하다.

류옹전을 해야 하는 이유는 스카프를 주기 때문이다. 스카프가 없으면 리그에서 스피드 인플레로 엄청 빠른 애들을 상대하기 어렵다.

강연은 쉽게 클리어.

블루시티동굴 로켓단 간부 클리어.

비주기전은 좀 걸리긴 했다. 결국 메가한카, 울멧 한카, 돌격조끼 한카 조합으로 승리했다.

아이스스피너를 못배워서 필드도 못지우고 안에서 쌩으로 맞서 싸워야 했다.

<리그 파티 소개>

1. 칼춤 메가 한카리아스 / 명랑 / 까칠한피부 / 한카리아스나이트

AS252 / B6

그린전에선 뺐지만 메가한카리아스를 엄청 좋게 썼다. 원래 메가한카는 메가퇴화로 유명한데, 레디컬에선 진화하면 스피드가 102로 똑같다. 대신 공격이 무려 130에서 170이 된다. 진짜 엄청 강하다. 칼춤 한번이면 거의 1타라고 보면 된다. 다만 102라는 스피드는 현재 메타에서는 절대 빠른 편이 아니며, 선공기도 없어서 깨는 내내 답답함이 살짝 있었다. 그래도 선공기 없는거 말고는 완벽한 포켓몬.

2. 스카프 한카리아스 / 명랑 / 까칠한피부 / 구애스카프

AS252 / B6

한카리아스보다 빠른 포켓몬들을 상대하기 엄청 좋았다. 특히 선봉으로 스락 까는 애들을 무효화시키는데 정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스락 맞으면 기띠 효과도 못받고 경기 내내 엄청 불리하기 때문에 선봉은 거의 이녀석이었다. 초반에 선봉을 잡아내고 교체플레이 하면서, 스피드 빠른 전설들 상대하기에 좋았다. 구애머리띠랑도 잘 썼다.

3. 머리띠 한카리아스 / 명랑 / 까칠한피부 / 구애머리띠 or 반감열매 등

AS252 / B6

딜을 더욱 강력하게 해주는 구애머리띠는 정말 필수적이다. 상대 선봉이 스카프로 죽지 않을때, 머리띠로 추월이 가능하다면 머리띠를 써서라도 스락을 못깔게 하는게 좋다. 머리띠 자속 역린과 지진은 그야말로 미친 딜을 자랑한다.

4. 기띠 한카리아스 / 명랑 / 까칠한피부 / 기합의띠

AS252 / B6

기합의띠는 선공기가 없는 한카에게 특히나 좋게 쓰였다. 상대방을 확정 1타 내기 가능한데, 상대방이 더 빠르고 내가 버티지 못할것 같을때 주로 내보냈다. 칼춤>기띠 발동 후 풀스윕하는 경우도 가끔 있었다. 다만 선공기에 맞아 죽는 경우도 꽤 있었다.

5. 물리막이 울멧 한카리아스 / 장난꾸러기 / 까칠한피부 / 울퉁불퉁멧

HB252 / A6

물리막이 한카리아스. 까피+울멧 막이 한카는 공포 그 자체다. 만약 상대가 반동 접촉기를 쓰면, hp가 3번 다는 것이다..ㅋㅋㅋ (까피+울멧+반동대미지)

노력치는 한바이트 시절에 관장 포켓몬들이 너무 강해서 이런식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리그 전에는 맹독/방어 조합도 썼었는데, 그냥 일반 기술 위주로 넣고 누르기로 마비 거는게 이상적이었다.

6. 특수막이 돌격조끼 한카리아스 / 신중 / 까칠한피부 / 돌격조끼

HD252 / A6

특수막이 한카리아스. 울멧형은 상대 hp가 쪽쪽 빠지는걸 볼 수 있다면, 얘는 본인이 hp가 정말 안닳는걸 볼 수 있다. 고위력기 갖고 있는 특수몬들 상대로 내보내도 곧잘 버텨내면서 활약했다. 5번과 마찬가지로 누르기를 넣고 마비를 노리는 전략을 사용했다. 위의 4마리는 극딜, 밑에 2마리는 극탱으로 가니까 파티가 정말 안정적이었다.

<리그전>

칸나전은 물타입이 나와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가이오가 따위 머리띠 지진으로 참교육. 리그에서는 도구랑 기술을 계속 바꿔가면서 신중하게 해야 했다.

시바 클리어. 자시안 골로 보냄.

국화 클리어. 왠일로 흑마 버드렉스가 없었다.

목호 클리어. 목호전은 쉽지만은 않았다.

마지막 1대1 상황이 이랬기 때문이다. 드래곤 최강의 대결이다. 결국 메가 한카리아스의 승리. 기적의 스톤에지 급소ㅋ

그린전은 역시 가장 어려웠다. 반감열매랑 땅고르기, 암석봉인으로 스피드 떨구고 간신히 이겼다.

전당등록 짤 한번 더 투척!

이렇게 전당등록을 할 수 있었다. 600족 중에서도 워낙 강한 놈이라 도전해볼만 하다. 대신 한바이트 시절에는 고생좀 해야한다...ㅠㅠ

다들 한번쯤은 최애몬 6마리만으로 이렇게 깨보는거 추천하고 싶다. 물론 체급이 어느정도 되어야 하지만...

보통 다양한 포켓몬들로 파티를 짜면, 누구는 맹활약하고 누구는 비교적 활약하지 못하는 경우가 가끔 있었는데

한카리아스만 6마리여서 그런가 각자 역할을 잘해준 느낌이다.

읽어줘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마무리는 레쿠쟈 갤러리답게 웃는 레쿠쟈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