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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연재] 진지빨고 쓰는 레데리 시리즈35 - '무법자왕' 제시 제임스 편

badassbill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3.28 17:58:33
조회 2155 추천 55 댓글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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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레붕이들, 이번 시간에는 실존했던 무법자이자, '제임스 영거 갱단'(James-Younger Gang)의 대가리였던 '제시 제임스'에 대해 짧게 글을 써 볼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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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만의 시대로 통하는 서부개척시대에는 일일이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무수히 많은 무법자들이 존재했지. 그중에서도 '서부개척시대의 가장 악명높은 무법자'를 꼽는다고 하면 국내에서는 '빌리 더 키드' 라는 이명으로 유명한 '윌리엄 헨리 맥카시'가 가장 먼저 떠오를 정도로 대중적인 인지도를 지니고 있지만, 본고장인 미국에서는 제시 제임스를 단연 최고로 치는데, '무법자왕'(The Bandit King) 이라는 실로 비범한 수식어는 이러한 그의 드높은 위상이 단적으로 드러난 부분이라 할 수 있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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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술하겠지만, 사실 제시 제임스는 서부개척시대 뿐만 아니라 미국 범죄사 전체로 그 범위를 확장해서 보더라도 손꼽히는 악명을 자랑했던 거물 중의 거물로서, 20세기 초 미국 대공황 ~ 금주법 시대에 잭래빗(Jackrabbit), 공공의 적(Public Enermy) '존 딜린저', 스카페이스(Scarface) '알 카포네'가 있다면, 19세기 말 서부개척시대엔 바로 이 무법자왕 '제시 제임스'가 있다고 해도 좋을 정도인데, 제시 제임스는 존 딜린저만큼이나 대담했고, 또 알 카포네만큼이나 쇼맨십에 능한 인물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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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빌리 더 키드가 지닌 신화적인 위상도 결코 만만치는 않지만, 빌리 더 키드는 여러 허풍쟁이 이야기꾼들에 의해 각색, 구전되어 내려오면서 행적이나 악명이 다소 과장된 부분도 섞여 있었던 반면, 제시 제임스 이 새끼는 그런 거 없는 진짜로 찐 거물 무법자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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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근거로 어찌나 흉악범이었는지 그의 무법자 커리어 말년기인 1881년 7월경 제시 제임스의 목에는 자그마치 10,000달러씩이나 되는 무지막지한 극초고액의 현상금이 걸렸었는데, 이를 2023년 현재 원화 가치로 환산할 경우 약 3억 8,400만 원에 달하는 액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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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얼마나 쇼킹한 수준인지 잘 실감이 안 나는 게이들을 위해 첨언하자면, 그와 동시기에 활동했던 빌리 더 키드가 사망하기 불과 7개월 전인 1880년 12월경, 그의 목에 걸렸던 최종 현상금이 겨우(?) 500달러에 지나지 않았음. 사실 저 당시 500달러면 오늘날 원화 가치로는 약 2,000만 원 정도 되는 금액인데, 서부개척시대 당시의 평균적인 생활 수준과 소득을 감안하면 이 500달러 역시도 평범한 서민들이라면 쉽사리 만져보기 어려운 상당한 수준의 고액으로, 당시 일반적인 노동자들의 월 평균 소득이 30달러를 밑돌았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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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더 키드.


포상금 500달러.


키드라고 불리우는 윌리엄 바니를 생포하여, 뉴멕시코의 보안관에게 인도하는 자에게 500달러의 포상금 지급.


(※ '윌리엄 바니'는 당시 빌리 더 키드가 신분 위장용으로 사용하던 여러 가명들 중 하나였음.)


충분한 신원 증명 필요.


(※ 잡아온 새끼가 정말 현상수배지의 그 새끼가 맞는지, 엉뚱한 사람을 잘못 데려온 것은 아닌지 입증을 해야지만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소리임. 근데 지금처럼 주민등록증도 없고 지문 인식이란 것도 없던 이 시대에 신원을 파악할 수 있는 거라곤 오직 그 사람의 인상착의나 주변 사람들의 증언 뿐이었고, 그래서 당대 현상금 사냥꾼들 사이에서 생포한 수배범의 얼굴이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해당 업계의 절대적인 불문율로 여겨지던 까닭이 바로 이것 때문이며, 영화 <헤이트풀8>에서 마르퀴스 소령이 멕시코계 현상수배범 '마코'의 얼굴을 고의로 훼손하면서 "내가 이 새끼 면상을 날려버렸으니, 현상금 받는 건 물 건너 갔노ㅋㅋㅋ" 라고 조소하는 장면이 나온 것도 이것과 동일한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겠음.)


뉴멕시코 주지사, 루 월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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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이러한 빌리 더 키드의 현상금을 자그마치 20배씩이나 상회하는 만큼, 제시 제임스가 얼마나 미쳐버린 초특급 흉악범이었는지를 대번에 실감할 수 있을 것임. 이것만 보더라도, '무법자왕' 이라는 그의 이명이 결코 허풍이 아니었음을 증명하고도 남는다고 할 수 있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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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작에서도 멕시코의 실질적인 지배자 노릇을 하던 어느 악명높은 독재자인 장성 하나를 직접 처단하여 살인 및 반역 혐의로 멕시코 전역에 수배가 걸린 전직 혁명가 출신의 인텔리 '하비에르 에스쿠엘라'의 현상금도 1,000달러이며, 또한 절도, 사기, 공갈 등등 자잘한(?) 범죄들을 제외하고 수배지에 혐의가 명시된 것들로만 한정해서, 그중 은행 강도질 하나만 놓고 봐도 (설정상으로 확인된 것만도) 자그마치 37건씩이나 되는 걸어다니는 범죄 백과사전 '더치 반 더 린드'조차도, 목에 걸린 그 현상금이 1,000달러에 불과하여 제시 제임스의 10분의 1 수준에 그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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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레드 데드 리볼버>, <레드 데드 리뎀션>, <레드 데드 리뎀션2>, <레드 데드 온라인> 등등 <레드 데드> 프랜차이즈에 등장하는 모든 범죄자들을 통틀어 가장 높은 액수의 현상금이 걸린 개막장 전과자로서, 특히 인명을 어마무지하게 살상하여 세간으로부터 '도살자'(The Butcher) 라는 이명이 붙은, 그야말로 유사 이래 다시없을 희대의 살인귀 쯤으로 취급받는 본작의 주인공 '아서 모건'의 현상금도 5,000달러(2023년 원화 가치 기준 약 2억 2,000만 원)인 것을 생각하면, 이것의 두 배에 달하는 제시 제임스가 얼마나 심각한 중범죄자인지를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다고 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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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아서 모건의 킬 카운트는 약 1,793명으로 기록하는 주체와 기준에 따라서 약간의 증감이 있을 순 있으나, 일단 락스타 게임즈의 모든 단일 작품 주인공들 중에서 가장 많은 킬 카운트를 기록한 살인광으로, 비단 락스타 게임즈 뿐만 아니라 여타 액션 게임, 액션 영화 프랜차이즈의 주인공들과 견주어도 전혀 밀리지 않는 수준인데, 가령 총 1,734명의 킬 카운트를 기록하여 '헐리우드 액션 영화 사상 가장 많은 합산 킬 카운트를 보유한 인물' 이라는 진기록을 세운 '사무엘 L. 잭슨'도 아서의 킬 카운트를 넘지 못할 정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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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단일 작품으로 한정하지 않고 시리즈 전체를 합산한 값으로 친다면, 락스타 게임즈 내에선 <맥스 페인> 삼부작의 주인공인 '맥스 페인'이 1편에서 652명을, 2편에서 373명을, 3편에서 1,216명을 살해하여 총 2,241명의 킬 카운트를 기록함으로써 1,793명을 기록한 아서를 448명 차이로 제치고 1위를 기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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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스타 게임즈에서 추후 <맥스 페인> 시리즈의 리메이크를 예정하고 있다던데, 만일 이게 사실일 경우 맥스 페인의 킬 카운트는 더 늘어날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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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와서, 당시 제시 제임스의 악명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예시를 또 하나 들자면, 그의 주무대였던 미주리 주의 제24대 주지사 '토마스 씨어도어 크리텐든'(Thomas Theodore Crittenden)이 본인의 취임식에서 "제시 제임스를 체포하거나 사살하는 데에 그 어떠한 제재도 가하지 않겠다!" 라면서, 1881년 제시 제임스 일당에 대한 전쟁을 선포(Proclamation)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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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크리텐든 주지사의 선언문.


아까 10,000달러라는 상식적인 범주를 아득히 벗어나는 천문학적인 극초고액의 현상금을 건 것도 다 크리텐든의 주도 하에 이뤄진 것이었는데, 당시 정부에서 지급할 수 있는 포상금의 최대 한도는 300달러(2023년 원화 가치로 약 1,200만 원.) 정도였으나, 크리텐든은 이걸 무시하고 당시 제시 제임스라는 그 이름만 들어도 발작할 정도로 막심한 피해를 입고 있었던 여러 철도 기업들의 중역들을 어느 한 호텔로 불러들인 뒤, 서로 협의하여 기존 한도의 무려 33배가 넘는 10,000달러로 대폭 상향시켰음. 이는 그만큼 제시 제임스의 악명이 굉장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며, 더 나아가 이 희대의 흉악범을 기필코 잡아 조지겠다는 크리텐든의 의지가 강력하게 반영된 결과라고 볼 수 있겠음. 한 마디로 제시 제임스와 관련된 거라면 이것저것 재지 말고 일단 저지르고 보라는 소리나 다름없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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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레드 데드 리뎀션2>에 등장하는 전설의 총잡이 '블랙 벨', <레드 데드 온라인>에 등장하는 전설의 현상수배범 '바바렐라 알카사르'의 모델이 된 인물이자, 또 여성 무법자들의 대명사 격으로 통하는 악명높은 노상 강도이면서, 그리고 제시 제임스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벨 스타'(Belle Starr)가 '무법자 여왕'(The Bandit Queen), '여자 제시 제임스'(Female Jesse James) 라는 이명으로 불렸다는 것만 봐도, 제시 제임스가 당대 최흉의 무법자로 통했다는 것은 더 이상 의심의 여지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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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데드 리뎀션2>에 등장하는 전설의 총잡이 '블랙 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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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데드 온라인>에 등장하는 전설의 현상수배범 '바바렐라 알카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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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제시 제임스와 진정으로 대등하게 비견되는 악명을 지닌 인물은 당시 무법자 세계의 또 다른 거두인 '와일드 번치'의 수괴로서, 제시 제임스와 마찬가지로 본작의 주역인 '더치 반 더 린드'의 직접적인 모델이 된 '부치 캐시디' 정도 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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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부치 캐시디의 최대 현상금은 (그의 친우였던 '썬댄스 키드'와 함께) 생사 불문 30,000달러로서, 진짜 정신나간 액수가 걸린 것으로 유명한데, 해당 현상금은 당시 미국의 철도 기업들인 그레이트 노던 레일로드 익스프레스(Great Northern Railroad Express CO.) & 유니온 퍼시픽 레일로드(Union Pacific Railroad CO.), 그리고 다수의 은행 및 기업체에서 공동으로 내건 사설 현상금이었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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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제시 제임스는 부치 캐시디의 '와일드 번치'와 함께 본작의 주역인 '반 더 린드 갱단'에 많은 영감을 줬는데, 그중 몇 가지만 꼽아보자면 우선 당대 미국에서 가장 악명높은 갱단의 두목이었다는 것, 또 열차 강도, 은행 강도와 같은 초대형 범죄들을 닥치는대로 벌여댔다는 것, 그리고 그럼에도 의적 행세를 하며 대중들을 기만했다는 것, 또 핑커튼 전미탐정사무소의 추적을 받았다는 것 등이 있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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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7년 미주리 주 클레이 카운티(Clay County) 태생의 제시 제임스는 미국 남북 전쟁 당시 미연합국의 대의에 동조했던 그의 형 '프랭크 제임스'의 영향을 받아 연합군(남군)에 입대하여 게릴라 조직인 '부시웨커스'(Bushwackers, 덤불 잠복꾼)로 활동하던 군인이었는데, 복무 당시 노예제 폐지를 주장하던 민간인들을 조직적으로 학살하는 전쟁 범죄에 관여하는 등(센트랄리아 학살, Centralia Massacre) 이미 싹수가 노랗던 그는 1865년 연방군(북군)의 승리로 전쟁이 종식되자, 연방 정부에 대한 적개심을 품고 흑화하여 무법자로 타락하였고, 이후 여러 부시웨커스 출신 깡패들과 어울려 다니며 미국에서는 사상 최초로 백주대낮부터 은행 강도질을 벌이는 등의 대범함을 보여주면서 점차 악명을 쌓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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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제시 제임스에게서 많은 영감을 받은 본작의 반 더 린드 갱단 역시도 1887년 4월 15일 오후 2시경 백주대낮에 은행 강도질을 저지르는 또라이 짓을 벌인 바 있음. 당시 참가 인원은 더치, 호제아, 그리고 집행자인 아서, 이렇게 겨우 셋이었는데, 그 셋이서 강도질한 액수가 자그마치 금괴 5,000달러어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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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그 이후 자신과 같은 연합군 출신의 무법자 '콜 영거'(Cole Younger)가 이끄는 '영거 갱단'(Younger Gang)과 친분을 쌓게 된 제시 제임스는 이들을 흡수하여 그 유명한 '제임스 영거 갱단'(James-Younger Gang)을 조직, 세력을 크게 불린 그는 본격적으로 미 대륙 곳곳을 넘나들며 대대적인 범죄 활동을 전개하기 시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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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제시 제임스가 당대의 다른 무법자들과 차.별되는 부분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그가 소위 말하는 '언론 플레이'의 귀재였다는 점으로, 다시 말해, 자신을 마치 타락한 저 연방 정부 놈들과 그 밑에서 아첨떠는 자본가 돼지새끼들을 징벌하는 투사인 양 포장, '저들의 더러운 정치 자금을 털어 가난한 민중들에게 나눠준다' 라는 식의 썰을 풀며 자신의 범죄 행각을 정당화하는 투의 편지들을 여러 신문사에 지속적으로 투고하면서, '로빈 훗'처럼 의적 행세를 하고 다녔다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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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과거 연합군 출신의 언론인들이 이러한 제시 제임스에게 호응하여 그를 미화하는 내용의 기사들을 쏟아내면서, 그렇게 제시 제임스는 당시의 정치적 상황을 교묘히 이용하여 북부인들에 대한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던 남부 출신 가난한 민중들의 지지를 얻어내는 데 성공함. 실제로 제시 제임스는 여성과 아이들에게는 일절 해를 가하지 않는 신사적인 모습을 보여주었고, 또 자신은 가난한 노동자 계층을 범행 대상으로 삼지 않는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반대로 멀끔하게 차려입은 부자들은 일부러 험악하게 다루는 등의 쇼맨십을 선보이면서, 자신이 소시민들을 대변하는 투사임을 계속 강조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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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미국 정부는 이 교활한 새끼들이 지랄 꼴값 떨고 자빠진 꼴을 가만히 좌시하지 않았고, 당대 최고의 무법자 도축 전문가들인 그 악명높은 '핑커튼 전미탐정사무소'로 하여금 이 새끼들을 추적하여 잡아 조지도록 명하였으나, 제시 제임스와 그 휘하 단원들은 모두 남북 전쟁 당시 게릴라로 활약하던 베테랑 용사들이었던 만큼, 치고 빠지는 데 도사라 기동력에서 저들을 능가하여, 그 천하의 핑커튼 요원들의 마수로부터 벗어나는 데 성공하는 놀라운 저력을 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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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강도질을 벌이는 제임스 영거 갱단을 묘사한 그림.


여기서 잠깐, 제시 제임스와 그 갱단의 주요 전과 이력을 살펴 보자면 아래와 같음.


1. 1866년 2월 14일, 미주리 주 리버티. '클레이 카운티 저축 은행'(Clay County Savings Bank)에서 60,000달러 강도질. 2023년 원화 가치로 약 14억 7,400만 원.


2. 1866년 10월 30일, 미주리 주 렉싱턴. '알렉산더 미첼 앤 컴퍼니'(Alexander Mitchell and Company) 은행에서 2,011달러 강도질. 2023년 원화 가치로 약 4,939만 2,000원.


3. 1867년 5월 23일, 미주리 주 리치몬드. '휴즈 앤 왓슨'(Hughes and Wasson Bank) 은행에서 3,500달러 강도질. 2023년 원화 가치로 약 9,238만 1,200원.


4. 1868년 3월, 켄터키 러셀빌. '님로드 앤 컴퍼니'(Nimrod & Co.) 은행에서 약 12,000달러 강도질. 2023년 원화 가치로 약 3억 3,011만 9,000원.


5. 1871년 6월 3일, 아이오와 주 코리던. 명칭 미상의 은행에서 40,000달러 강도질. 2023년 원화 가치로 약 12억 8,059만 2,000원.


6. 1872년 4월 29일, 켄터키 주 컬럼비아. 명칭 미상의 은행에서 15,000달러 강도질. 2023년 원화 가치로 약 4억 8,022만 2,000원.


7. 1873년 5월 27일, 미주리 주 세인트 제네비브. 명칭 미상의 은행에서 4,000달러 강도질. 2023년 원화 가치로 약 1억 3,019만 3,500원.


8. 1873년 7월 21일, 아이오와 주 아데어 카운티. - '시카고, 락 아일랜드 앤 퍼시픽 레일로드'(Chicago, Rock Island and Pacific Railroad) 열차에서 3,000달러 강도질. 2023년 원화 가치로 약 9,764만 5,000원.


9. 1874년 1월 15일, 아칸소 주 핫 스프링스. 어느 역마차에서 약 2,000달러 상당의 금품 강도질. 2023년 원화 가치로 약 6,852만 3,000원.


10. 1874년 2월, 미주리 주 개즈힐. 소속 미상의 열차에서 3,000달러 강도질. 2023년 원화 가치로 약 1억 278만 4,000원.


11. 1874년 12월 7일, 미시시피 주 코린스. '티시밍고 저축 은행'(Tishimingo Saving Bank)에서 5,000달러의 현금과 5,000달러 상당의 보석 강도질. 2023년 원화 가치로 약 3억 4,261만 4,500원.


12. 1874년 12월 8일, 캔자스 주 먼시. 소속 미상의 열차에서 30,000달러 강도질. 2023년 원화 가치로 약 10억 2,808만 1,000원.


13. 1875년 9월 1일, 웨스트버지니아 주 헌팅턴. 명칭 미상의 은행에서 10,000달러 강도질. 2023년 원화 가치로 약 3억 5,526만 4,700원.


14. 1876년 7월 7일, 미주리 주 오터빌. '미주리 퍼시픽 레일로드'(Missouri Pacific Railroad) 열차에서 15,000달러 강도질. 2023년 원화 가치로 약 5억 4,783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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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강도질을 벌이는 제임스 영거 갱단을 묘사한 그림.


보다시피 정신나간 전과 이력을 자랑하는데, 참고로 위 리스트는 '강도질한 금액이 분명하게 명시된 것들만' 추려서 표기한 것임. 즉 금액이 밝혀지지 않은 것들까지 합친다면 실질적으로 제임스 영거 갱단이 착복한 재산은 이것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 100% 확실하며, 이런 막장 전과 이력 탓에 당대의 은행 및 철도 기업들은 제시 제임스라는 그 이름만 들어도 발작하는 지경에 이르렀고, 특히 제임스 영거 갱단의 주 활동 무대인 미주리 주의 경우는 이들의 패악질 때문에 주의 경제적 발전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음. 당시 미주리 주의 주지사 토마스 크리텐든이 제시 제임스 체포 및 사살에 무려 10,000달러씩이나 포상금을 걸었던 게 괜히 그런 게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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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본작의 '반 더 린드 갱단' 역시도 1887년부터 1899년까지 12년간 미 전역을 돌며 은행 강도질을 1건당 최소 5,000달러에서 최대 150,000달러총 37건이나 저지른 또라이들이었는데, 따라서 이러한 반 더 린드 갱단의 미쳐버린 범죄 행각은 제시 제임스에게서 따 왔음이 틀림없어 보인다고 할 수 있겠음. 그리고 이렇게 벌어들인 반 더 린드 갱단의 재산 추정치는 이전에 연재글로 한 번 다뤘던 바 있으니, 혹여나 궁금한 게이들은 하단의 링크를 참고 바랄게.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cbest&no=11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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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즈 시절의 제시 제임스.


이렇듯 그 기세가 옥황상제 똥구녁을 뚫어버릴 정도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제시 제임스 일당에게도 어느덧 큰 위기가 닥치게 되는데, 때는 1876년의 어느 날, 제임스 영거 갱단은 미네소타 주의 노스필드에 위치한 '퍼스트 내셔널 은행'(First National Bank)을 강도질하던 중, 전혀 예상치 못한 문제에 봉착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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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바로 해당 은행의 어느 용감한 출납원이 금고의 비밀번호를 까먹었다며 배째라 모드로 나온 것. 그렇게 예기치 못한 상황에 갱단이 당황한 사이, 곁에 있던 보조 출납원이 극적으로 바깥으로 탈출하여 은행에 강도가 들었음을 사람들에게 알리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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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중무장한 시민들과 경찰 병력들이 몰려들어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졌고, 이에 크게 당황한 제임스 영거 갱단은 황급히 빤스런을 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적지 않은 수의 단원들이 사망해버렸고, 꼴랑 26달러(2023년 원화 가치로 약 96만 원.)에 불과한 수입만을 올렸으며, 이 은행 강도질 실패의 여파로 인해 그간 협력 관계였던 영거 갱단이 탈퇴하여 세력이 크게 줄어들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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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 사건을 계기로 제시 제임스를 체포하기 위해 약 1,000여 명에 이르는 대규모의 병력들이 투입되는 대대적인 수색 작전이 실행되면서, 여기에 신변의 큰 위협을 느낀 제시 제임스는 한 동안 잠적하게 되는데, 약 2~3년 간의 공백을 깨고 1879년부터 다시 새로운 단원을 모집하여 무법자 커리어를 이어가기 시작하나, 어째 이전만큼 잘 풀리지 않았고, 또 새로 모집한 단원들의 실력도 예전 단원들만 못했으며, 게다가 서로에 대한 신뢰도도 낮아 기껏 모집한 단원들이 사소한 범행을 벌이다 체포되거나 사살당해버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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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도 제시 제임스가 다시 활동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상기한 대로 1881년 7월경 미주리 주의 주지사 토마스 크리텐든은 이번에야말로 제시 제임스를 끝장내겠다는 각오로 여러 철도 기업들과 협의하여 10,000달러라는 극초고액의 현상금을 걸어 그를 압박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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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또 다시 궁지에 몰리게 된 제시 제임스는 결국 극심한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또 잠적에 들어가게 되는데, 당시 그가 가장 신뢰하던 단원인 포드 형제(찰스 포드 & 로버트 포드)와 함께 은거하며 지내고 있었음. 근데 이 포드 형제 중 동생인 '로버트 포드'가 이전에 미주리 주 주지사 토마스 크리텐든으로부터 제시 제임스를 사살하면 네 죄를 사면하고 10,000달러까지도 주겠다는 '절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받아들여 이미 포섭된 상태였다는 사실을 제시 제임스는 꿈에도 모르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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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토마스 크리텐든에게 포섭된 포드 형제는 제시 제임스를 조질 기회만을 엿보기 시작했는데, 문제는 제시 제임스는 무법자 경력만도 10년이 훌쩍 넘는 베테랑인데다가, 또 본래 군인 출신의 근본 있는 무법자였던지라 그 무력도 굉장하여, 포드 형제는 좀처럼 킬각을 재질 못하고 겉돌면서 쩔쩔메고 있었음. 알려진 바로는 설령 포드 형제 두 명이 한꺼번에 덤벼든다고 해도 승산이 없다 판단될 만큼 평소 제시 제임스가 지닌 무력이 워낙 대단했다고 함. 또 숨어 지내던 탓에 신경이 극도로 날카로워져 있었던 제시 제임스는 문득 포드 형제가 자신을 배신했을지도 모른다고 의심하여 이를 추궁했는데, 이때 포드 형제는 침착하게 이를 부정하며 그를 진정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내심 분노한 제임스가 자신들을 죽여버릴까 봐 벌벌벌 떨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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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1882년 4월 3일, 운명의 날 당일. 당시 무더운 날씨 탓인지 (평소에는 절대 하지 않았던) 허리춤에 차고 있던 권총대까지 풀고 쉬고 있던 제시 제임스는 마침 벽에 걸려 있던 액자에 먼지가 쌓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털어내기 위해서 의자를 딛고 올라서며 잠시 포드 형제에게 등을 보였는데, 이 럭키 찬스를 놓치지 않고 매의 눈으로 포착한 동생 로버트 포드가 잽싸게 제임스의 뒤통수에다 대고 격발! BANG! 그대로 제시 제임스의 수박통에 바람구멍을 내며 그를 사살하는 데 성공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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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제시 제임스가 은거하고 있던 오두막.


거사 직후 10,000달러의 포상금을 받을 생각에 눈깔이 돌아간 포드는 헐레벌떡 크리텐든에게 바로 연락을 때렸고, 원래대로라면 무법자 신분인데다 1급 살인까지 저질렀기에 처벌을 면하기 어려웠었으나, 관대한 크리텐든 주지사는 약속대로 포드를 사면해 줬다고 함. 물론 10,000달러의 포상금도 받았음. 본인이 먼저 사법 거래 제안해 놓고 통수 친 본작의 '에드거 로스'와는 천지차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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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진 제시 제임스의 모습. 예나 지금이나 신뢰하던 측근에게 뒤통수 맞고 골로 가는 건 만국 공통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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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미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했던 슈퍼 빌런치곤 너무나 허망한 최후였으며, 로버트 포드는 그렇게 '제시 제임스를 죽인 남자' 라는 수식어를 얻는 영광(?)과 함께, 막대한 포상금 외에도 자신이 어떻게 제시 제임스를 죽였는지 재연하는 순회 공연으로 상당한 부를 거머쥐었고, 아무튼 그렇게 한 동안 잘 먹고 잘 살았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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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제시 제임스를 죽인 남자'가 된 로버트 포트 역시도 '제시 제임스를 죽인 남자를 죽인 남자'가 되고 싶어한 '에드워드 케이프하트 오켈리'(Edward Capehart O'Kelley) 라는 어느 관종에게 정확히 10년 뒤인 1892년 6월 8일, 자신이 개업한 살롱에서 오켈리가 배후에서 쏜 엽총을 맞고 사망했음. 그리고 그러한 오켈리 역시 1904년경에 총격당해 사망하는데, 이 '제시 제임스를 죽인 남자를 죽인 남자를 죽인 남자'는 버넷(Burnett)이라는 이름의 경관이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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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제임스의 묘.


참 다들 무법자다운 최후를 맞았노. 범죄자가 되면 그 순간부터 삶은 곧 폭력이 되고, 폭력으로 끝난다고 한 '토미 안젤로'의 대사가 생각나네. 이번 시간에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임. 원래 준비한 내용이 더 있었는데, 글자 수 제한 때문에 도중에 내용이 잘리는 바람에, 또 2부로 나눠 쓰기에는 분량이 애매하고 해서 그냥 여기서 끝냈음. <진지빨고 쓰는 레데리 시리즈> 전설의 총잡이들 편에 제시 제임스와 관련해서 쓴 내용들이 더 있으니까 궁금한 게이들은 한 번쯤 읽어봐 주면 고맙겠노.


그럼 다들 긴 글 읽느라고 수고했고, 다음 시간에 또 보도록 하자 게이들아.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rdr2&no=37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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