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션 맥과이어 (1878~1899)

자신이 그레이 일가의 함정에 빠졌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고 태평하게 마을 내를 거닐다가, 지붕에 매복한 그레이 일가 저격수에게 저격당해 머리가 꿰뚫려 사망. 사망 당시 21세.

션과 연인 관계였던 '캐런 존스'. 매우 드세고 폭력적인 여걸이지만 션에게는 천상 여자였던 순애녀인 캐런은 션이 사망한 충격으로 쭉 술독에 빠져 지내게 됨.

✞ 키이란 더피 (1871~1899)

본작의 주역인 '반 더 린드 갱단'의 라이벌이자 철천지 원수 관계인 '오드리스콜 갱단'에게 납치된 뒤 모진 고문을 당하며 반 더 린드 갱단의 은신처 위치를 불 것을 강요당하나, 키이란은 끝내 입을 열지 않는 의리를 보여주었고, 이에 분노한 오드리스콜로부터 산채로 두 눈을 뽑힌 뒤 참수당해 사망. 사망 당시 28세.

게임을 플레이한 사람들은 누구나 다 공감하는 부분이겠지만, 키이란은 참 처량하고 기구한 삶을 살다 간 인물임. 그에 대해서는 본 연재글 시리즈에서 단독 주제로 다뤘던 바 있으니, 혹여나 궁금한 게이들은 한번쯤 읽어봐 주면 고맙겠노.

✞ 호제아 매튜스 (1844~1899)

반 더 린드 갱단이 생 드니 중앙 은행 강도질을 벌이던 와중 핑커튼 전미탐정사무소의 최정예 요원 '앤드류 밀튼'에게 사로잡혀 협상 카드로 내몰렸으나 곧 결렬되고, 그의 오랜 친구이자 갱단의 공동 창설자였던 '더치 반 더 린드'가 바라보는 눈앞에서 본보기로 총격당해 심장부를 꿰뚫려 사망. 사망 당시 55세.

내가 앞으로 살면 얼마나 더 살겠냐면서, 가기 전에 우리 갱단 식구들이 잘 사는 모습을 보고 눈을 감고 싶었다는 호제아였는데, 안타깝게도 그 꿈을 이루지 못한 셈이 되었음. 대신 갱단의 파멸을 눈으로 보지 못했으니 그나마 다행일지도.

✞ 레니 서머스 (1880~1899)

반 더 린드 갱단이 생 드니 중앙 은행 강도질을 벌인 직후, 엄청난 숫자의 핑커튼 전미탐정사무소 & 생 드니 경찰 연합 병력들에게 포위당하자, 황급히 건물 지붕 위로 도망치는 과정에서 매복한 핑커튼 요원들의 기습 총격에 복부가 터져 사망. 

참고로 레니는 이전에 만일 자신이 죽는다면 친구와 함께 묻히고 싶다고 지나가듯 말한 적이 있었는데, 이후 그의 유언대로 레니를 반 더 린드 갱단에 입단시킨 인물이자, 생전의 그가 가장 잘 따랐던 갱단의 어른인 '호제아 매튜스'의 곁에 함께 묻히게 됨. 사망 당시 19세.

✞ 수잔 그림셔 (1857~1899)

반 더 린드 갱단이 와해되면서 아서파와 더치파로 편이 나뉘어 서로 적대적으로 대치한 와중에, 수잔은 갱단의 중재자로서 중립을 유지했으나, 아서가 '마이카 벨'이 밀고자였음을 폭로하며 진실을 알게 되자 이에 크게 분노하여 마이카에게 총구를 겨눴으나, 하필 그 순간 핑커튼의 대병력이 이리로 몰려오고 있다는 '하비에르 에스쿠엘라'의 다급한 외침에 잠시 한눈이 팔린 사이, 마이카 벨이 그녀에게 기습 총격을 가하면서 복부에 치명상을 입고 그대로 고꾸라져 사망. 애석하게도 치명상이었지만 즉사 부위는 아니었던 탓에, 바로 죽지 못하고 한참 동안이나 고통에 신음하다가 서서히 숨이 끊어짐. 사망 당시 42세.

갱단의 공동 창설자인 '더치 반 더 린드' & '호제아 매튜스', 그리고 역사적인 입단 제1호 단원인 '아서 모건'의 뒤를 이어 들어온 반 더 린드 갱단의 원년 멤버이자,(1877년경 입단.) 집행자(Enforcer)인 '아서 모건'과 함께 갱단의 양대 최중책을 맡고 있는 중재자(Arbiter)로서, 반 더 린드 갱단의 시작과 끝을 함께 한 수잔은 단원들에게 몹시 엄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자상한 대모 격의 면모를 보였음.

✞ 엉클 (1838~1911)

반 더 린드 갱단이 와해된 이후에도 쭉 '존 마스턴'과의 우정을 이어오며 그의 곁을 지키던 엉클은 <레드 데드 리뎀션> 1편 최후반부에 '에드거 로스'가 사법 거래의 내용을 어기고 연방 수사국, 미합중국 육군, 연방 보안관까지 동원된 초유의 대규모 병력들을 이끌고 존의 목장에 몰려오자, 존과 그의 가족을 지키기 위해 교전을 벌이다가 총탄에 심장부를 피격당해 쓰러지는데, 내 걱정일랑 하지 말고 얼른 가라는 유언을 남기며 마지막 순간까지 존과의 의리를 지키다 사망함. 

사망 당시 73세. 묘비명은 '잊지 않을게.'(Impossible To Forget.)

✞ 존 마스턴 (1873~1911)

전 핑커튼 전미탐정사무소 요원이자 현 연방 수사국(Bureau of Investigation, BOI) 초대 국장 '에드거 로스'에게 가족을 인질로 저당잡혀, 자신의 옛 동료이자 반 더 린드 갱단의 최후 잔존 세력들인 '빌 윌리엄슨', '하비에르 에스쿠엘라', '더치 반 더 린드'를 모두 처단해야만 하는 미션 임파서블 격의 과제를 부여받은 존은 가족을 구한다는 일념 하에 자신의 초인적인 무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그 불가능한 임무를 모두 완수하고 가족과의 평온한 일상을 되찾았으나, 애당초 그를 살려둘 생각 자체가 없었던 에드거 로스의 배신으로 인해 연방 수사국, 미합중국 육군, 연방 보안관 연합 병력들에게 포위되었고, 이에 자신의 최후를 직감한 존은 재빨리 가족들을 피신시킨 뒤 그들이 도망칠 시간을 최대한 벌어주기 위해 동귀어진을 시도하며 사망함.

사망 당시 38세. 유언은 "별 일 없을 거야, 아비게일. ......사랑해. 빨리 가, 어서!"(Ain't no trouble, Abigail. Ain't no trouble. ......I love you. Now go! Git!) 묘비명은 '사랑스런 남편이자 아버지,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Lovely husband and father, Blessed are the peacemakers.)

✞ 아비게일 마스턴 (1877~1914)

존을 잃고난 뒤 슬픔에 빠져 폐인처럼 지내다가, 3년 뒤에 외동아들인 '잭 마스턴'이 임종을 지키는 가운데 병사함. 이후 남편 존 마스턴 곁에 함께 묻힘. 사망 당시 37세. 묘비명은 '언제나 우리들의 마음 속에'(Always in our hearts.)

참고로 아비게일은 잭만큼은 자신들처럼 기구한 무법자의 삶을 살지 않길 바랐으나, 애석하게도 잭도 (아버지인 존이 그랬던 것처럼)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결국 '에드거 로스'를 직접 처단하면서 평생을 시정당국으로부터 쫒기는 신세인 무법자가 되어버리고 말았음.

"그게 뭐야?"

"예술."

"아, 그러셔?"

✞ 아서 모건 (1863~1899)

게임 후반부에 시한부 인생이 되어 숨이 끊어지기 직전 마지막 힘을 쥐어짜 의형제나 다름없던 '존 마스턴'과 그 가족들에게 새로운 삶을 살 기회를 선물하고, 그들이 무사히 도망칠 시간을 벌기 위해 핑커튼 전미탐정사무소 병력들 및 '마이카 벨'과 최후의 전투를 벌이다 사망함.

사망 당시 36세. 유언은 "존이 이겼지... 승자는 존밖에 없어. 나머지는 다... 아니, 그래도... 난 노력했어. 끝까지... 최선을 다했어..."(John made it... He's only won. Rest of us... no, But... I tried. In the end... I did...) 묘비명은 의를 위해 굶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Blessed are those who hunger and thirst for righteous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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