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드에서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추격해오는 적 npc나 차량을 쏴서 맞추는 걸

요구하는 게임. 당연히 무기 선택의 자유도 없다. 테마 파크 형태의 오픈월드 게임이지만

자유도가 있다고는 안 했었다. ㅎㅎ

락스타의 최신작 레데리2에서도 숱하게 지적되어 온 문제인데, 정작 메인 스토리

진행은 내가 진행을 이끄는 게 아니고 미션 슬롯에 끌려다니는 느낌을 심하게 줌.

게임도 어차피 프로그래밍 된 루틴이라 고정적인 순차 진행인 걸 피할 순 없지만

(팔콘 4.0처럼 실시간 A.I. 전황 변화라는 예외가 있긴 함)

락스타 게임은 플레이어를 옭아매는 제약을 매우 강하게 쓰는 것 같다.

총기 조작 감도도 문제지만 자동차 조작감도 , 차제의 무게는 느껴지지 않는데

물리 엔진은 꼴에 도입이랍시고 해서 어디 살짝만 부딪혀도 차가 돌아가버리는 건

다반사에 총알 좀 맞으면 바로 엔진룸에서 불길이 치솟는다. ㅎㅎ

몇몇 미션들의 악랄함은 굳이 내가 언급하지 않아도 악명이 높을 것이고,

이 도시 저 도시 옮겨가며 플롯이 진행되는 몇몇 계기가 너무 뜬금없고 개연성이 부족하다.

경쟁 조직 카르텔의 두목이라고 여겨졌던 인물이 실은 CIA의 비밀 요원이었고

갱단 조직원인 CJ에게 항공모함에서 전투기를 탈취하는 것까지 요구하는 건 좀

심했다고 본다.

라스 벤츄라스에서 우지가 CJ에게 카지노 공동 운영을 제안한 일도,

본인이 직접 보디 가드들을 베고 라임 노트를 훔쳐온 대상이었던

매드 독을 다시 도와주고 친구가 되는 일도 플롯 진행을 위해 억지로

나타났다고 여겨질 만큼 부자연스럽다.

왜 이런 게임이 레전드 취급을 받는지 이해를 해보려고 노력을 하자면

플스2 시절 당대에 매우 혁신적인 사이즈의 오픈월드 게임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한다.

정작 게임 내적으로 들여다보면 썩은 조작감과 어거지 플롯의 똥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지.

끝으로 인터페이스도 한번 까고 마무리 지어야지....

지도를 한번에 펼치는 키가 없어서 무조건 start 키를 눌러 메인 메뉴를 호출한 다음에

지도를 봐야하는 것도 불편하고, 지도 zoom 수준도 기억이 안 되어서 매번 적당한 수준으로

zoom 인/아웃을 해야하는 것도 짜증났다.

그토록 넓은 사이즈의 오픈월드랍시고 자랑질을 했으면서 목표 지점까지의 경로 안내,

대도시 간 자동 이동 같은 편의 기능이 깡그리 없어서 플레이어에게 번거로움을

주지 못해 안달이 나지 않았나 하는 의심까지 들었음. 최후반부엔 약간의 노가다 작업

(갱단 영역 싸움)까지 포함되어 있다.

GTA 4, 5도 한번씩은 플레이해보고 나서야 확실하게 결론을 내릴 수 있겠지만

GTA 시리즈는 취향이 꽤 갈리는 께임이 아닐까 싶다.

씨발 개쓰레기 께임!! 엔딩마저 허접해서 고생하며 버티고 클리어했던 유저를 마지막까지

멕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