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공략/정보] 바쁜게 끝나가서 쓰는 요괴 모티브 정보 -오니국 국가편-

ㅇㅇ(122.34) 2024.05.14 00:40:26
조회 126 추천 7 댓글 3
														

텐의 출신국가를 끝내고 나니 드디어 국가별 모티브가 마지막편에 도달했다.

다만 그 마지막이 가장 분량이 많을 오니국이라 문제인데..뭐, 국가 소개에만 한 편 쓰면 되겠다.

그러면 아무튼 시작해보자!


a14514ad0e3ab273a3f1dca511f11a39caf0e75dc833e6e4e3

鬼ノ國

일본의 요괴 중 가장 잘 알려져 있고, 한국에는 일제강점기 때 도깨비와 혼동되었기에,

전래동화에서 도깨비의 모습으로 잘못 알려진 형태로 기억하는 이들도 많을 요괴.

이 존재들이 거의 대부분 모여 만들어진 국가가 바로 화산의 국가. 오니국이다.

작중에는 8개 국 중 가장 일상이 많이 묘사된 국가인데, 유이하게 적에 의해 일상이 침범당하지 않은 비범한 국가이기 때문.

동일하게 일상이 많이 묘사된 텐구국은 구원자 일행의 목적과 중간부터 트러블이 생기는 바람에 일상의 분량이 짧았으므로,

사실상 구원자 일행과 가장 많이 상호작용한 국가라고 봐도 좋겠다.


a14b04ad200ab45bbaf1dca511f11a398f1f24f7f8cdce3d53

ㄴ얘네는 이런 모습보다 연회나 싸움에 미친 장면이 더 자주 나오는 편


오니국은 작중 가장 강한 무력을 가진 국가이나, 작중에는 이벤트 스토리나 5장을 잘 읽은 구원자라면 알겠지만,

싸우는 것과 마시고 노는 것 말고는 관심없는, 심지어 죽는 것도 싸우다 갔으면 오케이라는 힘만 쎈 어른이들의 나라다.

이는 지도층도 다르지 않아서, 요주인 슈텐도지나 오른팔인 이바라키도지 또한 싸우고 먹고 노는 것에 더 관심이 많은 편.

이렇게 호전적인 국가라 연회 중에 싸움을 걸고, 부하가 졌다니까 싸워보고 싶다고 덤벼들고,

요주가 싸움을 거는데 주변에 있는 오니들이 자신들과도 싸워달라고 달려오는 등

분명 저번 장들처럼 광폭화된 요괴도 아닌데, 광폭화된 요괴보다 더한 호전성을 보여준다.


06bcdb27eae639aa658084e544857469ac7589e95f39fca332b1bddaac7ee553022cc8541845f22deceb7e

반면 체계적인 부분에는 꽤 약한 것으로 묘사되는데, 초반부터 오니국의 전투를 무질서한 것으로 묘사하는 점이나,

그나마 상식적인 사람이 작중 스즈카고젠과 키도마루밖에 없는데, 그중 스즈카고젠이 사무를 거의 담당하다시피하는 묘사가 나와,

나라 자체가 무질서한 도적 무리에 가까운 특이한 느낌을 준다.



a14514ad0e3ab45eaa343d5d58db343a197514fd10c00465d5bd2e72

이런 면은 다른 종족에 대한 태도에서도 드러나는데, 텐구국은 전통을 존중하면 OK, 요우코는 들어오지도 말라는 태도라면,

이쪽은 요우코와 정반대로 누구든 강하고 술 잘 마시고 잘 노는 애라면 환영이라는 극단적인 널널함을 자랑한다.

여기서 포인트는 '강함'으로, 힘싸움에서 더 강한 자에게 매료되고, 또 싸워보고 싶어하는 호승심이 강해,

지금은 요주의 오른팔인 이바라키도지도 슈텐도지와의 첫 만남은 승부였을 정도.

이런 나라라서 '오니'가 아닌 이들도 오니의 활동량을 감당할 수만 있다면(...) 살만 한 국가라 할 수 있겠다.


a14514aa1d16b34d86f1dca511f11a393e0c15429fb7a5c72d

그래서, 이 국가를 이루고 있는 '오니'란 무엇일까?

SSR 1편 스즈카고젠에서 아래와 같은 문예평론가. 바바 아키코의 분류를 든 적이 있다.


1. 민속학상 오니로 분류되는 선조령이나 지령

2. 산악종교계의 오니, 산속 수행자계통 오니. 예시로는 '텐구'

3. 불교계의 오니. 사악한 귀신, 야차, 나찰.

4. 인귀계의 오니. 도적이나 흉악한 범죄자.

5. 원한이나 분노에 의해 오니로 변신하는 변신계통 오니.



a14514ad0e3ab45eaa343d5d9a29e0b6f14fc2c2beb8f777c50a71b86d75f9aa1a

ㄴ중간의 장수장족은 足長手長(아시나가테나가)라는 요괴로, 오니와는 상관없다...


이 다섯 분류 중 가장 오래된 오니는 1번으로, 원래 오니를 뜻하는 한자인 '鬼'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귀신'을 뜻하는 말이다.

이게 불교가 들어오면서 '鬼'를 불경에 나오는 악'귀'나찰들에 음차로 적용시키다보니 일본의 귀신과 습합되었고,

산악신앙과 결합된 '수험도' 등이 나타나며 2번의 오니가 되었다.

그리고 스즈카고젠에 습합된 타테에보시처럼 산에 산적이 많이 출몰해서 그들에게 약탈당하고, 죽는 경우가 많아지자,

산에 오니가 살기에, 가까이 가면 안된다는 형태로 4번이 파생되고,

원한과 관련된 요괴 전설이 많은 일본이기에, 자연스레 5번도 나오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a16210aa3c06b479ae330f6158db343a6d33e36ee5ca1f1826e940

ㄴ일본 진언종. 밀교의 창시자인 쿠카이가 오니를 격퇴한다고 탄트라를 읊는 그림.

  당시 일본에서 불교와 신토가 완전히 습합되어 있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오니는 관사로도 쓰이는데, 보통 '강하다', '나쁘다', '무섭다', '큰', '굉장한' 등의 의미로 쓰여진다.

이는 일본에서 오니가 이러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는걸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그려지는 오니 또한 이 이미지에 부합한다.



a14514ad0e2f76ac7eb8f68b12d21a1d582dbfd5c8

오니는 보통 머리에 두 개, 혹은 하나의 뿔이 나 있고, 머리털은 짙은 곱슬머리에, 입에 송곳니가 나 있고, 손톱은 날카로우며,

호랑이 모피의 훈도시나 요의를 입고, 표면에 돌기가 난 쇠방망이를 든 거대한 남성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여기에 피부색에 따라 종류가 또 나뉘는데, 도교의 오행설과 불교의 오개설이 합쳐져 청, 적, 황, 녹, 흑의 5색으로 나뉜다고 한다.


아오오니(青鬼)는 목의 속성과 진에개(분노의 장애), 아카오니(赤鬼)는 화의 속성과 탐욕개,

키오니(黄鬼)는 토의 속성과 도회개(근심 혹은 후회의 장애), 쿠로오니(黒鬼)는 수의 속성과 의개(의심의 장애)

마지막으로 미도리오니(緑鬼)는 금의 속성과 혼면개(게으름의 장애)로, 원래 음양오행의 금은 하얀 색이지만,

불교의 오개설과 합쳐져 녹색의 오니가 나왔다는 모양.



a76e10aa260e76ac7eb8f68b12d21a1d928ba08cac8e

이렇듯 형태에서부터 불교의 영향을 받은만큼 이와 관련된 습합도 더 있는데, 지옥의 옥졸이라는 이미지가 가장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원래 메즈와 팔레트 스왑에 가까웠을 고즈가 영향을 받아, 강자와 싸우고 싶어하는 '오니'의 성질을 받게 된 것으로 보인다.



a15738ab0022b45bba34064158c12a3a8c8e1edc4289056159cb950f46

여기에 유명한 오니의 명칭에 '동자'. 일본 음독으로 '도지'라 붙이는 것도 불교와 연관이 있는데, 위의 분류 중 3번의 분류로,

야차나 나찰 등은 저번 편 다키니에서도 보이듯 밀교 등지에서 부처나 명왕 등의 권속으로 나온 만큼,

이 호칭은 현재는 악인이나, 후에는 성불하여 부처의 권속이 되었다는 형태의 호칭으로 해석될 수 있겠다.



a14514aa1d16b4519e3323699d16cc736c4f810452648d0e81ce11371171e00e

ㄴ가장 유명한 오니 중 둘이 나온 오오에야마. 라그나돌 내에서도 언급되는데, 이는 관련 오니 소개에서 다루겠다.


그럼 불교 이야기는 끝내고, 다음으로 넘어가자면

위에서 산과 관련된 이야기가 많고, 형태에도 산에 사는 산군. 호랑이의 모피가 거의 반드시 나오는 것처럼

일본 각지의 산에서는 오니가 살았다는 전승이 있으며, 산이 재해뿐만 아니라, 온갖 과실을 내려주듯, 오니도 선한 전승들이 있는데,

마을을 지켜준다던가, 선행을 했다던가, 악령을 무찔러줬다는 등, 이러한 이유로 신사에 신으로 모셔지는 경우도 적잖다고 한다.



a65715aa103776ac7eb8f68b12d21a1db8bde0bbcd

다만 노가쿠와 같은 예술에서는 거의 악으로 나오는데,

사람의 원령이나, 지옥에서 온 존재 등의 설명을 덧붙여, 실존했거나, 어떤 산에 등장했다 여겨지는 존재를 오니로 등장시키고,

이야기의 주인공이 그 오니를 퇴치하는 이야기를 주로 영웅담의 소재로 삼았다.


이러한 영웅담은 저번 연재까지 다 봤으면 알겠지만 보통 사무라이. 그것도 이후 지배층이 되는 사무라이 대상으로 많이 있었는데,

이런 인물의 혈족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마치 각국의 건국신화처럼 정통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도 사용되지 않았나 싶다.


이렇게 여러 형태로 나온 오니다보니, 오니는 사실 하나의 속성으로 정리하기 쉽지 않은데,

오니국은 그나마 힘이 강하다 = 무식하다는 식으로 포인트를 잡아, 중구난방하지 않게 잘 정리했다고 보여진다.



a14834aa1d16b45eaa343d5d58c12a3adff8be112bedaa4d0257d2ea

그래서 이 오니는 언제 나타났을까?

위에 나온 다섯 분류를 한 바바 아키코의 주장에 따르면, 원래 귀신을 의미하던 중국의 鬼가 일본에 들어와,

일본에서 원래 있었던 '오니'라는 개념과 합쳐져 오니(鬼)가 되었다고 한다.

여기서 전자의 오니는 1번. 민속학적인 의미의 오니를 뜻하며,

외눈의 모습으로 나타나, 이를 척안이라는 신의 증표를 지닌 신의 권속이라 보거나, 한쪽 눈을 산신의 모습으로 하는 설도 있다.

어쨌건 이 외눈 오니는 민족적인 신의 모습에 가까워, 불교가 전래된지 얼마 안되었던 시기의 서적인 '일본서기'에서도,


또, 산에 사악한 신이 있어, 교외에 시끄러운 귀신(鬼) 있어, 거리에 가려 샛길을 막는다.

-케이코 덴노 40년 7월조-

(출처 http://miuras-tiger.la.coocan.jp/koto-b-21.html)


라고 적혀 있어, 신과 오니를 대응시키는 점에서 본래 오니는 일본 고유의 신을 가리키는 것도 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오니는 불교가 전래되며 옥귀신, 괴수, 요괴 등의 존재에 영향을 받아 지금의 모습이 되었고,

특히 이런 존재가 산에서 나타난다는 고정관념에서 이러한 문화생활을 즐겼을 쿠게를 비롯한 교토의 귀족들이 어둠.

특히 산에서 무언가가 나올까 두려워했음을 알 수 있겠다.


a05328ad231e76ac7eb8f68b12d21a1d9538bdc79dd47c

ㄴ매튜 페리 제독을 그린 그림. 뿔하고 송곳니만 그리면 오니. 코만 더 길면 텐구처럼 그려놓았다.


이런 해석 외에는 쇄국적 관점이 있는데, 이쪽의 안정된 세계를 침범하는 이계의 존재라는 해석이다.

오니가 다양한 것은 다들 생각하는 이계가 다양하기 때문이며, 조정을 따르지 않는 백성이나 법을 어긴 범죄자,

산과 같은 이계에 산다면 대장장이같은 사람도 오니라 불려, 이계를 환상이라 치면, 사람의 원령, 지옥의 나찰과 야차,

산의 요괴 등이 제한없이 오니의 이미지로 받아들여졌다고 설한다.

이런 해석을 뒷받침해주는 것이 위의 그림인데, 일본을 개항시킨 매튜 페리 제독은 일본에서 '아카오니'라 불렸다.

이는 동양인이 보기에 서양인이 대체로 피부가 하얗고 붉은 빛을 띤다는 부분이나,

페리 제독이 알코올 중독을 앓고 있었다는 부분으로 설명되는데,

대부분의 일본인은 페리를 보지 못했으므로, 붉은 피부와 일본에 찾아와 강제로 개항시켰다는 면이 더해져서

이런 무시무시한 초상화가 나왔다고 볼 수 있겠다.



a16210ad253ab55396e898bf06d6040371a2496739500283ffc7

이렇게 '외부의 적'을 상징하는 오니는 헤이안 시대에 그 성질이 정립된 것으로 보통 원령의 화신, 사람을 먹는 괴물 등으로 나왔다.

대표적인게 교토 오오에야마에 산다고 전해진 슈텐도지와 이바라키도지로, 묘사에 따르면 붉은 털에 뿔이 있고,

수염과 머리카락, 눈썹이 모두 이어져 있으며, 손발은 곰발로, 교토의 거리에서 납치해온 젊은 여자의 고기를 먹었다고 한다.

이러한 잔인한 묘사는 헤이안시대에 성립한 와카 이야기집인 '이세모노가타리'에서도 나오는데, 아래와 같이 묘사된다.


옛날, 남자가 있었다. 도저히 손에 닿지 않는 여성을, 몇 년이고 몇 년이고 구애한 끝에,

드디어 빼내어, 굉장히 어두운 밤중을 도망쳐 온 것이었다.

아쿠타가와라는 강변에 여성을 데리고 가니, 풀잎 위에 이슬을 보고 여성은 "저기, 저건 뭘까?"하고 남성에게 물었다.

갈 길은 멀고, 밤도 깊어 오니가 사는 곳이라는 것도 모른 채, 천둥까지 치고, 비도 심하게 왔으므로,

황폐한 창고에 여성을 안에 들이고, 남자는 활을 들고, 화살통을 멘 채 문에 진을 쳤다.

빨리 아침이 오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창고 안에서 오니는 한입에 여성을 먹어치우고 말았다.

"아"하고 소리질렀으나, 비명은 천둥소리에 가려 들리지 않았다.

겨우 밤을 새고 보면, 데려온 여성의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발을 동동 구르며 울었지만 이미 늦은 뒤였다.


(현대어역 출처 http://teppou13.fc2web.com/hana/narihira/ise/now/ise_ns6.html)


여기서 따와 재난과 만나는 것을 '오니히토구치(오니의 한입)'이라 부르게 되는데, 이런 허무한 사망을 위에 쇄국적 관점을 제시한 학자는,

전란, 화재, 기근 등의 재난 속에 죽은 사람이나 행방불명을 '이계가 이 세계에 일으키는 현상'으로 해석하여,

사람의 몸이 사라져가는 것의 실연(実演)으로, 이 세계에 나타난 오니가 연기하는 것이라 추측했다.

오니는 여기서 이계의 방문자로, 사람을 저쪽 세계에 납치하는 악마이자, 옛 이야기처럼 복을 남기고 가는 신이라고도 하였다.

이런 이계설에 따르면 슈텐도지 등으로 유명한 오오에야마 등은 '교토에 있어서 이계'였기에 이러한 설화들이 나왔다고 전해진다.



지금까지는 납치 혹은 살육하는 이야기가 주로 나왔는데, 위에 나온 '복을 남긴다'의 예시가 바로 한국 전래동화에도 나와,

거기서 일본쪽과 융합되는 바람에 도깨비의 이미지를 오니로 만든 주범 중 하나인 '혹부리 영감'이다.

기억 못하거나 어린 시절 전래동화 중 혹부리 영감이 없었을 사람을 위해 아래에 위 영상의 본문을 적어본다.


옛날 옛날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볼에 큰 혹이 있는 두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한 명은 상냥한 할아버지.

"혹부리 영감님이 있다구"

아이들이 놀려도, 싱글벙글합니다.

그러나 다른 한 사람은 "이 녀석들!!"

언제나 화내는 나쁜 할아버지였습니다.


어느 날 밤. 상냥한 할아버지는 오니의 연회에 헤매다 왔습니다.

"목숨만은 살려주세요"

"그럼 신나게 춤춰봐라"

할아버지는 힘냈습니다.

빙글빙글 돌고, 깡총 뛰며 열심히 춤췄습니다.

"좋아!"

오니는 아주 기뻐하며,

"내일도 와라. 그때까지 혹을 맡아두마"

그리고 할아버지의 혹을 쏙 뺐습니다.

할아버지의 볼은 매끈해졌습니다.


나쁜 할아버지는 부러워서 참을 수 없었습니다.

"내일은 내가 대신 가지!"

오니의 연회로 나갔습니다.


"오늘도 춤춰 보겠습니다."

나쁜 할아버지는 춤췄습니다.

하지만 너무 못춰서 보고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오니는 질린 듯 말했습니다.

"연회는 끝이다. 혹은 돌려주지."

혹을 휙하고 날려보냈습니다.

쏙!

어떻게 된 걸까요?

나쁜 할아버지의 볼은 혹이 두 개가 되어버렸다고 합니다.


(출처 : https://www.yumearu-ehon.com/stories/6024/)


이 이야기는 일본에서 가장 옛날로는 '우지슈이모노가타리(우지습유물어)'라 하는 가마쿠라시대 설화 모음집에 나오는데,

그때 이미 오니가 연회나 즐거운 것을 좋아한다는 것이 나오며, 사실 혹을 빼낸 건 '담보'에 가까우나,

사람을 죽이지 않고, 사람의 행동에서 즐거워하는 모습에서 대부분 설화의 잔혹한 오니와는 비교되기도 한다.



a04338ad2c26b55886341f419b2fccb6992d2dce555c688c0c1011f91f629824cadf

한편, 이 시절. 위의 혹부리 영감이 나온 우지슈이모노가타리 이전까지의 오니는 모두 여성의 모습으로 나왔다고 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저번에 나온 하시히메와 와타나베노 츠나의 전설로, 이 전설은 이번 오니국편에서 어떤 오니 설명에 재사용될 예정이다(...)



a14620ad250b76ac7eb8f68b12d21a1df1c688a21dd3

헤이안 시대부터의 오니는 이렇게 묘사되는데, 그 이전에도 오니는 당연히 존재했다.

다만, 그 이름이 '오누(隠)'라 하여, 모습이 보이지 않는 존재를 가리키는 말이었고,

鬼라는 한자가 오니라 불리기 전에는 또 '모노'라 읽혀, 나라 시대에는 '원령',

정확히는 평범한 원령이 아닌, 숭배받는 영혼을 가리키는 말로 헤이안 시대에 불교와 습합되기 전까지는

지금의 오니와는 다르게 받아들여진 것을 볼 수 있었다.


a16210ad253ab55396e798a518d6040327ca8cd2dca943575f4c

이걸로 1, 2, 4번이 어느 정도 설명되었는데, 그래서 5번은 어떤 사례일까?

5번. 즉 사람처럼 변해 사람을 습격하는 오니가 아닌, 본래 인간이나 오니가 되는 경우는 여러 사료에서 나온다.

그 매개는 보통 증오나 질투로, 소개했던 캐릭터 중에는 쿠레하가 가장 유명하다.

특히 여성의 질투는 하시히메에서도 나왔듯 강한 원념이 있는 것으로 보아, 한냐 가면, 키요히메 등 많은 곳에서 그 무서움을 묘사했다.

이런 이야기는 헤이안 말기의 가요집인 양진비초에도 나오는데, 아래에 서술해보면,


a0482cad062276b16bbdc69528d527034d93f84e85ec

나를 믿게 만들어 놓고, 오지 않는 남자.

뿔 세 개 난 오니가 되어, 사람들로부터 멀어지라.

서리나 눈이나 싸라기눈 내리는 밭의 새가 되어, 다리가 얼어붙어라.

연못의 부평초가 되어, 이쪽저쪽 흔들리며 걸어라.


(출처 https://www.nextftp.com/y_misa/ryoujin/hisyo_04.html)


이 노래는 남자를 저주하는 노래로, 헤이안 시대에 이미 머리에 뿔난 오니라는 이미지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자신의 의지로 오니가 되거나, 타인의 의지로 오니가 되는 식으로, 오니는 인간과 다른 생태를 지녔으나,

인간이 될 수 있는 존재로서도 나타났다.



a14a24ad000a782a967b5a73fe5ac1e5cd50d14df301c838567669bb5decf0

한편, 텐구국편에서 언급된 오오텐구 '엔노 오즈노'가 데리고 다녔다는 젠키와 고키의 경우,

그 자손이 인간으로, 그들의 이름을 딴 마을. '젠키무라'라는 마을이 있었어서, 현재는 시모키타야마무라라는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이런 예는 저번 텟소 소개에서 종교전쟁(..)으로 소개된 히에이산 천태종쪽에 속한 야세노무라에서도 나타나,

전교대사가 사역한 오니의 후예가 이 마을 사람들이라고 한다.

이런 예시는 본래 오니가 아닌 신을 섬겼으나, 그 신이 신불습합되며

유명한 수험도나 불교쪽의 사역마 오니로 격하되어 섬기게 된 것으로 보인다는 듯.


a16404ad180eb44caa3233459c04e86fdfae794143ef83bc1b15da8f056ea0

한편 텐구처럼 승려가 타락하여 변하는 존재로 나오는 경우도 보이기는 하는데, 금석모노가타리집 20권 7에 기재된 이야기에는,

후지와라노 아키라케이코라는 몬토쿠 덴노의 황후, 중궁에 이은 '여어'의 지위에 있던 여성의 가까이 있던 원령을 퇴치해준 연으로,

친해지게 된 콩고산 고승이 나중에 암살자의 추격을 피해, 언덕에서 떨어졌는데도 살아남아,

그녀와 재회했을 때 "고승의 길을 버리고, 연애의 오니가 되었다."라 하는 장면이 있다.

여기서 오니의 모습은 전라에 대머리, 240cm 정도의 거구에, 피부는 새까맣고, 눈은 마치 금속 공기그릇이 들어있는 듯하고,

큰 입 속에는 날카로운 이빨과 송곳니가, 붉은 훈도시를 하고, 허리에는 망치를 차고 있었다고 한다.

흉악한 존재는 아니지만, 조정에서는 쓸모없는 취급에, 오니 혹은 텐구 취급을 받아, 본인도 연애의 오니가 되었다 깨달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후지와라노 아키라케이코가 죽을 때까지 교제를 이어갔다고 하는데,

여러모로 고승이 텐구가 되는 이야기나, 저번에 다룬 사카이국 텟소의 설화가 떠오르는 이야기였다.


a65130ad333a76ac7eb8f68b12d21a1da62eef50f5d4

이걸로 다섯 종류의 오니를 모두 보았는데, 그 외에는 불교에서 '아귀도'에 떨어져 되는 '아귀'가 오니의 일종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선조의 조상령을 오니로 보아, 오니를 부르는 축제 의식이 행해지는, 한국이었으면 기절초풍할 풍습도 나온다.


a17d38ad333676b16bbdc69528d5270344e7e6e9f1f1

한편 악귀로 해석되는 경우도 잦아서, 이런 오니를 쫓아내려는 경우도 상당한데,

냄새가 심한 것, 뾰족한 것, 정어리를 구울 때 발생하는 연기와 악취 등을 싫어한다고 하며,

작품 등에서도 특히 정어리는 귀신을 쫓아내는데 사용되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그리고 호랑가시나무의 친척인 종엽 잎에 난 가시에 눈을 찔리는 걸 무서워한다고도 하여,

이런 싫어하는 것을 이용해 절분에는 현관 앞에 종엽과 정어리를 장식해, 오니를 격퇴한다고 전해진다.

이 풍습이 바로 히이라기이와시라는 풍습으로, 여기에 오니의 눈에 콩을 던져 격퇴한다는 것도 포함하여,

오니를 쫓는 것만 세 가지 방법을 사용하게 된다.


이렇듯 일본에서 수많은 존재로 해석되고, 백'귀'야행에서도 보이듯 요괴의 대표적인 존재로 이야기되는 오니.

금속공예사나 에조치, 외국인 등 여러 설도 있는 이 존재들의 국가.

이번에 소개에서 한편 분량이 나왔으므로, 다음 편에 이어서 등장 요괴 모티브 설명에 들어가겠다.

순서는 왜 오니국인지 모를 규키 -> 이바라키도지 -> 키도마루 -> 슈텐도지 순!


그럼 다음에 시간될 때 적도록 하고, 내일 지옥 아레나도 다들 승리하고, 스태미너도 잘 사용하기 바라며 마치겠다!


추천 비추천

7

고정닉 1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3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2862 AD 희귀 정령 획득 기회! <아스달 연대기> 출석 이벤트 운영자 24/05/23 - -
4351 공지 현 리세 기준 (240520~)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20 104 2
3051 공지 공략글 모음[2024-03-22수정(개편 완).] [1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1.19 3106 14
2449 공지 차단 기준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26 809 7
3510 공지 라그나돌에 갓 입문한 햇병아리 뉴비들 주목!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2.14 1037 9
2407 공지 불만사항이 생기면 호출벨에 건의를 해주기 바람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10.25 209 0
3793 공지 호출벨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1.23 69 0
8 공지 "라그나돌" 한섭 마이너 갤러리입니다 내일의새벽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7.18 764 1
4377 공략/ 앞으로의 한섭 픽업 일정 | 24.05.28. 기준 [4] ㅇㅇ(123.248) 01:47 76 3
4376 요괴 구원자도 보면 애가 진짜 강철멘탈인가 [1] ㅇㅇ(119.199) 05.27 38 0
4375 요괴 6월 스케줄 [2] ㅇㅇ(59.25) 05.27 56 1
4374 요괴 이바라키 픽업이라메 [2] onmyoj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66 3
4373 요괴 순수깡딜은 마법딜러가 제일 높은거 같은데 [1] ㅇㅇ(119.199) 05.25 70 0
4372 요괴 나중에 요괴들 인간계 놀러가는 에피소드도 나옴 좋겠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5 36 0
4371 요괴 크으으 ㅈㄴ 이뿌다 [1] ㅇㅇ(123.248) 05.25 102 1
4370 요괴 요기해방 땡긴김에 편의성도 땡겨줘 crw(121.190) 05.24 47 0
4369 요괴 일섭은 다음 스토리 뭘로 하려나? ㅇㅇ(118.235) 05.24 32 0
4368 요괴 일섭은 게임 나온지 얼마 됐지? [2] ㅇㅇ(14.43) 05.24 82 0
4367 요괴 다음 달 후우리 나온다길래 ㅇㅇ(122.34) 05.24 80 0
4366 요괴 코나키에 열매써놨었으면 개추 crw(118.235) 05.23 59 1
4365 가챠 야 기분좋다 [1] ㅇㅇ(98.96) 05.23 89 0
4364 공략/ 현재 요기개방 우선순위 [1] ㅇㅇ(58.121) 05.23 136 8
4363 요괴 6월에 현무복각하는거임?? [2] ㅇㅇ(112.160) 05.23 118 0
4362 요괴 쟈미는 뭔가 우두머리 같은 묘사가 잘 안보이길래 뭐지 했는데 ㅇㅇ(121.145) 05.22 58 0
4361 공략/ 조사하다 지쳤던 요괴 모티브 정보 -오니국 인물편2- [1] ㅇㅇ(122.34) 05.22 256 6
4360 요괴 오니편 컴으로 보든 폰으로 보든 끊기네 [1] ㅇㅇ(122.34) 05.22 53 0
4359 공략/ 조사하다 지쳤던 요괴 모티브 정보 -오니국 인물편- [6] ㅇㅇ(122.34) 05.22 134 6
4357 요괴 유키온나 캐릭터 스토리 재밌네 ㅇㅇ(119.199) 05.22 52 0
4356 요괴 츠쿠모신 봉납 효과는 걍 캐릭 전체에 적용이지? [2] ㅇㅇ(121.145) 05.21 89 0
4355 요괴 캐릭터 도감 같은거 없나? [3] ㅇㅇ(118.235) 05.21 73 0
4354 요괴 요제도 7명 맞지? [3] ㅇㅇ(118.235) 05.20 109 0
4353 요괴 일섭도 아직 스토리 완결 안났지? [2] ㅇㅇ(121.145) 05.20 89 0
4352 요괴 토스 지폐만들기 [2] 렛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24 5
4049 공략/ 리세 기준 (240326~240519)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5 446 1
4350 요괴 오늘 나온 카게 [2] ㅇㅇ(175.117) 05.20 132 0
4349 요괴 이거 조각상 배치하는게 좋은건가? [3] onmyoj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0 110 0
4348 요괴 쿠라마텐구 귀엽긴해 [1] ㅇㅇ(121.145) 05.19 62 0
4347 요괴 쿠라마텐구 검을 쓰는 버전 안나오나? [1] ㅇㅇ(79.110) 05.19 65 0
4346 요괴 요주 중 최약체는 쿠라마텐구겠지? [3] ㅇㅇ(118.235) 05.19 88 0
4345 요괴 타운에 상점 지을 공간이 모자라다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8 95 0
4344 요괴 나도 요계에 소환시켜줘 [2] ㅇㅇ(118.235) 05.17 80 0
4343 요괴 케죠로쨩은 이런 나라도 사랑해주겠지 ㅇㅇ(119.199) 05.17 47 0
4341 요괴 이벤트미션에서 무기 확정 1뽑 티켓 챙겨 [1] ㅇㅇ(123.248) 05.17 110 3
4340 요괴 이겜 할땐 뭔가 힐링되는 느낌이야 [3] ㅇㅇ(118.235) 05.16 100 0
4339 요괴 신캐 뽑고 싶지만 다음 요주 픽업을 위해 참아야겠어 [2] ㅇㅇ(121.145) 05.16 115 0
4338 공식 5월 업데이트 사전 안내 [2] 렛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147 0
4337 요괴 길드 옮길까 [7] crw(59.15) 05.16 149 0
4336 요괴 잠도 안오는데 밤새 라그나돌이나 돌려야겠다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58 0
4335 요괴 일섭 공략을 봐도 [2] ㅇㅇ(222.101) 05.16 121 0
4334 요괴 타키야샤 << 이 시발년 봉인 마려우면 개추 [5] 아기현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6 153 4
4333 요괴 뉴비들 쿠폰 입력하고 해라 ㅇㅇ(59.6) 05.15 89 0
4332 요괴 현재 한섭 다키니 카케는 뭐로 써야 최상일까? [3] ㅇㅇ(222.101) 05.15 169 0
4331 요괴 요기해방 지금 해줄애들 있음?? [3] ㅇㅇ(222.101) 05.15 99 0
4330 요괴 일섭 해본사람 와보셈 [1] ㅇㅇ(220.82) 05.15 95 0
4329 요괴 텐코 얘는 건담임?? [1] ㅇㅇ(123.248) 05.15 100 0
4328 요괴 부처님 라그나돌 잘되게 해주세요 [1] ㅇㅇ(119.199) 05.15 63 0
4327 요괴 사성수도 픽업 가능했음 좋겠다 [1] ㅇㅇ(121.145) 05.15 70 0
4326 질문 이거 단잠 첫 10뽑에서 뽑아서 수정? 크리스탈? 어따써? [2] ㅇㅇ(218.152) 05.15 79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